[작가] Stanley Ku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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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Stanley Kub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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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리 큐브릭
스탠리 큐브릭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완벽한 미학을 추구한 완벽주의자이자 늘 새로운 기법과 기술을 선보이는 테크니션이었다. 그는 초기에 저널리스트로 출발했으나 영화에 관심을 가진 후 단편 기록영화와 싸구려 장편영화로 영화수업을 쌓았다. 특히 그는 여러 장르를 두루 섭렵하면서 성공을 거둔 영화 감독 중 대표적인 인물이라 할 만큼 B급 느와르, SF(그것도 아주 `순수한` 형태의), 전쟁영화, 역사물, 호러 등의 많은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왔으며, 그 영화들이 각 장르에서의 대표작으로 꼽힐 정도로 손 대는 장르마다 성공을 거두는 놀라움을 보였다. 큐브릭감독의 56년 작품 <킬링(The Killing)>은 전형적인 B급 느와르 작품으로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이 장르(그가 말하기는 `강탈영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이 작품을 꼽으며 <저수지의 개들>은 `나의 킬링`이라고 공언하고 있을 정도다. 이 작품은 한 전과자가 일당들을 모아 경마장의 배당금을 강탈하다가 마침내는 파멸에 이르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며 강탈계획에 참여한 사람들의 시점에서 사건을 그려나가는 치밀한 구조로 되어있다. 이러한 구조는 <저수지의 개들>의 구조와 많이 닮아있다. 그리고 큐브릭을 한 사람의 영화작가로서 인식시키게 된 <영광의 길(Paths of Glory)>은 감독이 전쟁영화에 손을 댄 결과이다. 1차 대전을 배경으로 군의 부조리와 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폭력을 비판한 이 영화는 세계 여러나라에서 상영금지를 당하기도 했던 작품이다. 또 다른 시대 배경의 전쟁영화는 월남전을 배경으로 만든 <풀 메탈 자켓 (Full Metal Jacket)>. 이 영화는 수많은 `월남전 영화`에서도 손꼽히는 작품인데, 여타의 월남전 영화와는 다소 다르게 월남전 자체를 다루고 있기 보다는 군이라는 전체주의적 조직 안에서 사병 개개인이 어떻게 전쟁기계로 만들어지는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이러한 과정을 두 가지 부분으로 나누어서 보여주고 있는데, 우선 전반부의 훈련소 이야기와 후반부의 실전 이야기가 그것이다. 이러한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는 이야기 구조로 감독은 점점 자신도 모르는 이유로 전쟁에 참가하게 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냉소적으로 그리고 있다. 큐브릭 감독 자신은 자신의 작품이라고 인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유명한 로마의 노예 반란을 그린 역사물 <스팔타커스(Spartacus)>는 <벤허>와 같은 해에 만들어 지면서 (여러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벤허>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제작비 1천 200만 달러가 투입된 (물량으로서) 대작 <스팔타커스>는 <벤허>와 비교되면서 `장인과 작가 영화의 차이를 볼 수 있는 최상의 예`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여기에서 `작가`영화는 물론 <스팔타커스>를 말하는 것). 또한 굳이 나누자면 블랙 코미디에 분류될 수 있는 두 작품이 있는데, <로리타 (Lolita)>와 <닥터 스트레인지러브(Dr. Strangelove ;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ing and love the bomb)>이 그들이다. 그 중 <닥터 스트레인지러브>는 냉전시대의 핵이 어떻게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가를 우유부단한 미국 대통령, 전쟁광인 장군, 맹목적인 전폭기 조종사, `이상한` 과학자 등의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코미디의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으로서 주연 피터 셀러즈(Peter Sellers)의 1인 3역으로도 유명하다. <닥터 스트레인지 러브> 다음에 만들어진, 영화사에 길이 남을 걸작인 기념비적 작품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그 이후의 수많은 SF영화들에 영감을 주었으며, 순수한(문명과 과학에 대한 예견과 그 미래의 고찰이라는 주제를 다른 장르와 혼합되지 않은 형태로 풀어낸) 형태의 몇 되지 않은 SF영화이다. 그리고 <시계태엽 장치의 오렌지(A Clockwork Orange)>로 큐브릭의 소위 `문명비판 3부작`은 완성된다. 격심한 폭력과 섹스에 대한 묘사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 작품은 아직도 많은 국내 영화광들의 `필수 과목`으로 자리매김되고 있을 정도로 `컬트적`이며, 냉소적이며, 아름다운(?)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샤이닝(The Shining)>은 감독이 호러영화에 손을 댄 결과이다. 스티븐 킹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폐쇄/고립되어있는 공간에서의 광기와 공포를 효과적으로 보여준 작품으로서 당시 흥행에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이 영화는 발명자 자신이 직접 촬영한 스테디 캠(Steady Cam) 장면으로도 유명한데, 마치 카메라가 날아다니는 듯한 효과를 내는 이 장비로 촬영된 장면은 종횡무진 고립된 산장과 미로를 누비고 다니면서 관객의 공포를 최고조에 달하게 한다. <풀 메탈 자켓> 이후 오랜 공백을 깨고 96년에 촬영을 시작하여 15개월간의 촬영과 3년에 가까운 제작기간을 가진 <아이즈 와이드 샷(Eyes Wide Shut)>은 그의 완벽주의와 비밀주의를 입증하는 무수한 소문들로 화제를 모았다.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이라는 당대 최고의 헐리웃 스타가 출연하는 것도 또 하나의 관심거리 였지만 1999년 3월 7일 큐브릭은 영화의 최종 편집을 앞두고 갑자기 사망함으로써 살아있는 신화를 마감했다.

[필모그래피]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감독
배리 린든(1975)|각본
샤이닝(1980)|감독
풀 메탈 자켓(1987)|감독
아이즈 와이드 셧(1999)|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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