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 티에리 종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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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erry Jonquet
프랑스 하드보일드 스타일의 누아르 작가. 1954년 파리에서 태어났다. 노동자 집안 출신으로, 68혁명을 겪으며 사회주의에 눈을 뜨고, 열여섯 살 때 노동 운동에 뛰어들었다. 크레테유대학교에서 철학을 공부했다. 1973년 철학 공부를 접고 행상과 배달 등 갖가지 일을 했다. 이후 복지 시설에서 노인과 장애인을 돌보고, 병원에서 선천성 질환을 앓는 아이들의 재활 치료를 맡았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첫 소설 『살아남은 자들의 무도회』를 집필, 1984년에 출간됐다. 두 번째로 쓴 소설 『철창을 벗어난 회고담』이 그보다 앞서 1982년에 출간됐다. 이후 그는 프랑스의 새로운 추리소설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로 활약했다. 추리소설과 리얼리즘을 새롭게 결합한 작가로 평가된다. 특히 『독거미』(1984)와 『짐승과 아름다운 사람』(1985)은 그의 명성을 굳힌 대표작이다. 종케의 작품은 정치적 참여보다 감정적 카타르시스에 뛰어나지만, 68혁명에서 정치적 영향을 받은 작가답게 당대의 현실을 잘 드러내기도 했다.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큼 격한 설정과 묘사를 선보이면서도 현실을 반영함으로써 그의 작품들은 프랑스 추리소설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독거미』는 올해의 범죄소설(1995), 프랑스 최대 서점 체인망인 프낙 선정 추리소설(1996)에 뽑혔다. 『짐승과 아름다운 사람』은 813트로피를, 『금을 찾는 사람들』(1993)과 『몰렉』(1998)은 813트로피와 평론가 미스터리 상을 받았다.(‘813’은 모리스 르블랑이 쓴 뤼팽 시리즈 중 한 작품의 제목으로 프랑스 미스터리협회의 별칭.) 이 밖에 『내 어머니의 인생』(1994), 『영원히』(2002), 『아버지』(2004), 『빌레비유의 조용한 날들』(2004) 등의 소설이 있다. 종케는 2009년,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들은 그대의 공포, 그대는 그들의 두려움』(2006)이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