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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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조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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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처럼 ‘두레소리’ 이야기를 영화화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 북치는 영화감독, 조정래

중앙대학교 영화학과 출신의 조정래 감독은 단편영화 <종기>로 제2회 세계단편영화제 관객상을 수상하고 프랑스 Corte 영화제에 심사위원 특별초청작으로 초청되는 등 신예 감독으로서의 실력을 검증해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영화계 입문을 준비해야 할 그는, 어느 날 교정에서 예쁜 여학우가 부르는 판소리를 듣게 된 후 우리 소리의 매력에 깊게 빠져든다. 이후, 조정래 감독은 인간문화재 성우향 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스스로 고수(鼓手)가 된 뒤 다양한 문화행사와 공연 등에 직접 출연하며 우리 음악 알리기에 앞장서 왔다. 하지만, 우연히 듣게 된 소리의 매혹이 그의 운명을 국악으로 이끈 것처럼, 우연히 듣게 된 ‘두레소리 합창단’ 이야기는 다시금 그에게 영화에 대한 열정을 불러 일으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늦깎이 데뷔작 <두레소리>에서 보여준 조정래 감독의 신선하고 과감한 연출력은 그의 차기작은 물론,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연출 노트
우연히 들은 소리 하나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제목도 알지 못했던 판소리를 들은 후, 저는 알지도 못하는 새에 국악 공연판을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10여년이 지났고 우연히 또 다른 소리에 마음이 흔들렸습니다.
그 곡의 제목은 “이사 가는 날” 로 함현상이라는 작곡가가 만든 국악 아카펠라 곡이었습니다.
훗날, <두레소리>의 촬영을 하기도 해 주었던 영국 친구 앤드류에게 이 곡을 들려주었습니다.
앤드류는 가사도 모르는 자신의 친구들 역시 이 곡을 듣고 감동해 눈물을 훔쳤다고 했습니다.
그 때, 운명처럼 <두레소리>를 영화화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국악소재의 영화가 될 리가 있냐는 설교를 비롯해 무수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국악에 대한 애정을 갖고 계신 분들의 극적인 도움으로 영화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두레소리>를 만들면서 품었던 소박한 꿈 두 가지는, 영화에 다양한 국악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는 것과 그것이 관객들에게 자연스레 흡수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동안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께서 ‘국악’과 상관없이 ‘공감’했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영화 속에 흐르는 음악을 사랑해주셨습니다.
이제 영화는 보다 큰 바다로의 항해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만들며 가졌던 진심이 더 많은 분들의 가슴에 감동으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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