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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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 이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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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홍성에서 2001년 태어났다. 사실 나를 소개할 특별한 게 있진 않다. 누군가 소개를 하라는 질문에 학력이면 충분한 소개가 되는 우리나라의 알게 모르게 단단히 자리 잡은 문화가 싫다는 이유면 충분한 이유가 될까? 대단한 학력을 갖고 있지도 않고, 작가라고 하면 학창시절 글쓰기로 교내 대회를 휩쓸었을 것 같지만, 학창시절 내가 쓴 글쓰기라고는 끊임없이 써내려간 반성문이 전부였다. 학창시절 작가가 꿈이었던 적은 없다. 언젠가 훌륭한 사람이 되면 자서전 같은 건 써내려갈 마음은 있었지만, 이게 직업이 될 줄은 몰랐다. 대학교를 다니기 싫은 마음에 책상에 놓인 노트북을 펼쳐 써내려간 글이 작품이 될 줄도 몰랐다. 그냥 내 인생은 몰랐던 일이 가득한 것 같다. 하지만 꽤 마음에 든다.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다. 하지만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싫어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규칙을 혐오하지만, 어느 정도의 규칙을 좋아하고, 큰 집을 사서 머물고 싶지만, 자유롭게 세상을 누비고도 싶다. 그냥 모순을 인간화하면 ‘나’인 듯싶다. 뜨거운 여름처럼, 터지는 포탄과도 같게, 영원하지 않을 영원을 바라는 그런 사람이면 충분한 나의 소개인 듯하다. 그게 전부다. 그게 전부인 것처럼 살아갈 것이라고 감히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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