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코로나 19로 신작 앨범 〈Astronomical〉의 발매 기념 콘서트가 어려워진 인기 래퍼 ‘트래비스 스캇’은 게임플랫폼 〈포트나이트〉 내에서 3일간 5번의 공연을 열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2,770만 명의 유저가 4,580만 번 콘서트에 참여했고 가장 관객이 많은 공연에는 무려 1,230만 명의 유저가 동시 접속해 공연을 즐겼다. 콘서트 내내 스포티파이의 음원 매출만 30만 파운드를 넘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 공연은 ‘메타버스’라는 가상세계가 현실세계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메타버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닌텐도 스위치용으로 개발된 시뮬레이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다. 2020년 전 세계적으로 닌텐도 스위치는 2,410만 대, 〈모여봐요 동물의 숲〉 타이틀은 무려 3,118만 장이 팔려 나갔다.〈모여봐요 동물의 숲〉이 인기가 있었던 여러 이유는 메타버스 가상세계의 중요한 속성 때문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아바타를 만들어 현실세계의 모든 것과 격리되어 있는 완전히 새로운 가상세계, 즉 무인도로 떠나는 것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시간은 현실세계와 동일하게 흘러가지만, 무인도는 현실세계의 내가 겪고 있는 어떤 고민이나 어려움 없이 평온하게 소일할 수 있는 평행 세계인 것이다. 또다른 예로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선거 유세 때 Z세대와 만나기 위해 〈모여봐요 동물의 숲〉 안에서 선거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이는 젊은층의 호감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정치에 메타버스를 성공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이처럼 메타버스는 비즈니스와 산업은 물론 교육, 건강, 여가 등 일상의 라이프스타일까지 우리가 꿈꿔왔던 모든 것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입문에서 활용까지 메타버스의 모든 것을 정복하는 완벽한 가이드북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뛰어넘는 무한한 기회의 땅,
지금 당장 메타버스로 항해를 시작하라!
15세기 콜럼버스가 대항해를 시작했던 이유는 신대륙을 발견하고 금과 보물을 찾아 부자가 될 기회를 잡고 싶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땅에 개척되지 않은 수많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 믿었고, 지구가 둥글게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는 망망대해에 배를 띄울 수 있었다.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이 지구가 만들어놓은 것을 찾는 것이었다면, 지금의 메타버스는 직접 만들거나 찾는 것 모두다. 메타버스에서는 신대륙도, 신우주도, 새로운 시공간의 축도 만들 수 있다. 몇 달간의 항해나 비행 대신 현실세계에서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다. 원주민을 착취하거나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디지털로 새롭게 만들고 창조해 날 수 있다. 유발 하라리가 《호모데우스》에서 제기한 “인간은 신이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메타버스에서는 “이미 그렇다”라고 답할 수 있다. 물리적 세계에서 신이 해왔다고 믿는 능력들이 메타버스에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다.
콜럼버스가 탐험한 지구는 둥글었고 지금도 우리는 둥근 지구에 살고 있다. 하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메타버스는 둥글지 않다. 어떤 규정된 형태도 없고, 그래서 어떤 형태도 될 수 있다. 우리의 상상을 담아 끝을 규정하지 않은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네모반듯한 세계가 될 수도 있다. 지구만한 땅덩어리가 될 수도 있고 축구장 하나만큼 작을 수도 있다. 완전한 가상의 세계로 만들 수도 있고 현실세계 위에 겹겹이 쌓아 올리는 연결된 레이어들일 수도 있다. 그래서 메타버스는 누구에게나 평평하다. 누구나 기회를 찾을 수 있고 누구나 가치를 만들 수 있다. 물리적으로는 형태를 정의할 수 없지만, 가능성과 기회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메타버스는 평평하고 무한하다. 엄청난 기회의 땅인 것이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현실-가상융합경제에 대한 놀라운 통찰과 제안!
메타버스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가상세계 내부에서 작동하는 경제 시스템이다. 자체적으로 통용되는 가상화폐가 있고 디지털로 필요한 무엇인가를 만드는 생산과 노동 활동이 가능하며, 디지털 형태의 아이템이나 재화를 물물교환하거나 화폐를 통해 사고팔 수 있는 시스템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 체계하에 이뤄지는 모든 경제 활동이 바로 ‘가상경제(버추얼 이코노미)’다. 가상경제 체제는 참여자들의 인센티브와 동기부여는 물론 가상세계의 지속가능성을 만드는 가장 강력한 동인이다.
메타버스는 어떤 하나의 특정 가상세계나 단일 가상현실 내 소셜네트워크를 지칭하지 않는다. 디지털로 구현된 모든 가상화된 세계의 최상위 집합을 의미하며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포함한다. 리얼월드의 사람이 경계의 매개체이자 중심이며, 실제 세계에서 사람과 사람이 얽히고 가치를 만들고 주고받으며 살아가듯 메타버스에도 각각의 사회와 경제체계가 존재한다.
리얼월드로부터 반영된 인간의 욕망이 가상경제를 움직이는 주 동인이며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소유와 공유, 가치의 변동, 생산과 소비의 개념이 이곳에서도 경제의 흐름을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의 크기는 엄청나게 확대될 것이다.
인터넷의 진화 속에 현실의 메타버스는 하나의 정의로 규정하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새로운 구글이 그 안에서 탄생할 수도 있고 새로운 인류가 탄생할 수도 있다. 가상경제의 규모가 실물 경제에 육박할 수도 있고, 가상세계의 인구가 지구 인구의 몇십 배가 될 수도 있다. 하루를 보내는 시간에서 가상세계에서의 비중이 점점 커지다가 역전되는 순간이 올 수도 있고 주말 내내 그곳에서 보내는 사람도 많아지게 될 것이다. 단순히 상상이라 치부하기에는 지금 변화의 속도가 급진적이고 가파르다.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는 그 변화의 크기만큼 기회의 크기도 크다. 기하급수적인 변화는 우리에게 어느 때보다 큰 기회의 시간과 공간을 만들어주게 될 것이다. 결코 이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신간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 시대가 온다》는 메타버스가 세상에 윤곽을 드러낸 초창기부터 꾸준히 연구해 온 최고의 전문가인 저자가 지금 메타버스에 올라타려는 혹은 그것이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에게 우리에게 익숙한 많은 사례들로 쉽게 풀어가며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이 가지고 올 미래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특히 독자 입장에서 이 책이 지닌 가장 큰 미덕은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최적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소개의 영역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관점에서 메타버스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가상경제’라는 실체적인 개념으로 풀어내고 있어 현실-가상융합경제에 대한 생각의 폭을 더욱 넓힐 수 있다. 미래 비즈니스의 기회를 찾고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통해 그간 막연하게 생각하던 메타버스를 깊이 이해하고 준비하여 가상융합경제 시대를 한발 앞서 선점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