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따박따박, 집에는 고양이,무난히 과업을 해내는 사회인으로서의 나도 좋다!그것만으론 충분치 않는 날엔…바이크를 탄다!시작은 우연이었다고 합니다. 금융부 기자로서 자동차 업계를 담당하면서 탈 것에 흥미를 갖게 되었다고요. 사고 소식에나 언급되는 모터사이클의 시장 동향이나 시승기를 새롭게 선보이면 좋겠다고 시도나 해봤다가 어느새 바이크를 빼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40대 직장인 비혼주의자 여성이자 고양이 집사’인 작가는 걱정을 가장한 무례한 말과 시선을 받곤 했습니다. 무례한 말인 줄 알면서도 문득 걱정이 몰려올 때가 있었다고요. 그때 시작된 바이크 라이프는 새로운 친구들, 그간 접하지 못했던 문화생활, 쉬는 법과 노는 법, 나중에도 괜찮을 것이란 믿음을 몰고 왔습니다. 물론 ‘여자가 바이크를 탄다고?’ 혹은 ‘여자가 바이크를 타다니 멋진데’ 류의 새로운 말과 시선을 받게 되긴 했습니다만, 행복하고 안전하게 즐기다 보면 어느새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유 모를 재미에 그냥 푹 빠져처음에는 대~충 시작하고넘어진 후에야 알 수 있는 웃음의 참맛!'내 주제에…' 의심이 들면? 사양하지 않는다행복의 비용도, 모습도 다양하니까!이 책은 [서울경제]에서 ‘두유바이크’라는 이름으로 게재되고 있는 칼럼의 핵심만 뽑은 본격 바이크 입문서입니다. 바이크 면허 따기부터 중고 바이크 첫 거래 시 유의할 점, 진정한 라이더로 거듭나기 위해 거쳐야 할 교육, 장비병, 고난과 역경을 담았습니다. 그 과정이 묘하게 사는 모습과 닮았습니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달리는 러너라고 하기엔 우리 다리와 체력은 너무 약하고 그렇다고 자동차에 타고 있다고 말하기엔 많이 휘청거리고, 그럼에도 시간과 삶의 모습은 빠르게 지나가지요. 누가,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적당히 휘청거리고 때론 무아의 경지에서 탈 수 있으며, 잠시 멈춰서 풍경을 감상하다 가벼운 마음으로 골목 구석구석까지 휘적휘적 다니며 소소한 즐거움을 알기에는 바이크가, 바이크 라이프가 제격이지 않을까요. 홀가분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으로 가는 길무탈하지만 문득 공허한 날에는 뭘 하고 싶으신가요. 바이크를 타면 가장 좋겠지만, 그러기엔 번거롭고 무섭고 심적 물리적 여유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바이크 이야기를 핑계로 잊었던 삶의 태도들을 건네 봅니다. 주말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눌린 머리는 헬멧으로 가리고, 바이크를 타고 마카롱 전문점에 가서 간식을 공수해 오는 것. 그것처럼 간단하지만 쉽게 잊기 마련인 것에 관한 이야기인데, 마카롱만큼이나 가볍고 확실한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홀가분하면서도 확실한 행복으로 가는 길을 함께 달리고 싶은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