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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임현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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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차 현직 국회의원 보좌관. 부산에서 태어났다. 유년 시절을 영남에서 보내고 부모님의 고향 전남 여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니, 일신에 영호남의 지지를 동시에 받고 있다. 대학 합격의 기쁨도 잠시,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진학을 포기하고 산업단지 내 일터에서 막노동을 하며 젊은 시절부터 지치지 않는 체력을 비축했다. 비가 오거나 일거리가 뜸할 때는 새벽 일찍 수협 어판장에 나가, 조금(조석 간만의 차가 가장 적은 때)을 하루 이틀 앞두고 입항하는 안강망 어선에 올라 생선 상자를 나르기도 했다. 생선 비린내라면 지긋지긋할 만한데 아직도 생선회만 보면 침부터 고인다. 우여곡절의 대학 졸업 이후 은행에서 일하다가 욱하는 성질을 참지 못해 갑자기 실업자로 전락하기도 했다.

여전히 나아지지 않은 형편에 통탄하며 방송국 경비원으로 취직했다. 방송기자가 되기 위해 틈틈이 공부를 했지만 결국 기자는 못되고 방송국 계약직 직원으로서의 삶을 잠깐 누려봤다. 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미친 듯이 일한 덕분에 모시던 후보자가 당선되자, 인턴으로 국회에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국회 지박령’의 삶이 무려 17년간이나 이어졌다.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지만, 비서관을 하면서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공부로 고려대학교 대학원 감사행정학 석사를 수료했다.

그동안 보좌진 생활을 하면서 하루도 잊지 않고 항상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겉으로는 그럴듯해 보이지만 불투명한 미래를 걱정하는 선후배 동료 보좌진들을 위로하기 위해, 밤이면 책상에 엎드려 40여 일간 일필휘지로 원고와 씨름했다. 인턴 비서 시절부터 보좌관이 되기까지 굴곡 많았던 삶과 진솔한 국회 이야기를 거침없이 썼다고 단언한다. 『나는 보좌관이다』가 독자들에게 보좌진으로서 치열했던 삶의 기록이자 반성문, 그리고 좋은 보좌관이 되기 위한 제안서로 읽혔으면 한다는 게 저자의 소박한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