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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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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는 ’90년대에 선보인 마켓팅 전략을 한꺼번에 다 보여준 가수이다. 하광훈이 전폭 지원한 그의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된 ‘약속’은 드라마의 영상을 타고 인기를 끌었으며 그의 두 번째 앨범은 리메이크와 뮤직 비디오, 조성모가 덕을 본 ‘얼굴 없는 가수’ 전략이라는 총력전을 펼쳐 결국 ‘하루’라는 곡을 알리는데 성공을 거두었다. 고도로 산업화된 음악계는 이제 노래 실력만으로는 힘들게 되었다. 시대의 추세를 거스르긴 힘들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분명히 아티스트가 가져야 할 예술적 자세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김범수는 ‘귀로’를 히트시켰던 박선주와 만나 R.ef의 음반에 참여하며 가수로 데뷔하게 되었다. 그의 데뷔 앨범은 R&B의 향기로 진득하다. 타이틀 곡 ‘약속’을 비롯해 김민우의 곡을 R&B 버전으로 바꾼 ‘사랑일 뿐야’, 조지 벤슨(George Benson)의 재즈 넘버 ‘This Masquerade’, 펑키(funky)한 R&B를 담아낸 ‘첫사랑’, 힙합풍의 ‘너의 시작으로’까지 그의 구슬프면서 허스키한 목소리는 약간 다른 냄새를 풍기는 R&B를 만들었다. 그는 곧 TV 일일극 < 보고 또 보고 >에 ‘약속’을 테마곡으로 사용해 상당한 주가를 올렸으며 흐느끼는 목소리로 < 백만 송이 장미 >라는 드라마에서 ‘너를 기다리는 동안’이라는 곡을 불러 시청자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그의 1집은 뮤직비디오에 배우 명세빈, 김석훈이 출연한 타이틀곡 ‘약속’이 라디오에서 선전한 것에 비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진 못했다. 2000년 말에 발표한 그의 두 번째 앨범은 리메이크곡을 대거 수록해 ’90년대에 한 경향으로 자리잡은 리메이크 앨범이라는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다. 이 중 첫 번째로 민 곡은 고 김현식이 불렀던 원소스에 자신의 노래를 담아 듀엣으로 만든 ‘비처럼 음악처럼’이였다. 하지만 소울적인 김현식의 목소리에 R&B적 감성이 깃든 이 곡을 팬들은 좋아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원곡을 망쳤다는 비난을 쏟아 부었다. 신인수의 ‘눈물과 바꾼 사랑’, 김형석의 ‘하루만 더’ 등의 신곡 중에서 그는 윤일상이 만든 ‘하루’라는 곡을 후속곡으로 발표한다. 뮤직 비디오는 5억을 들여 캐나다에서 촬영했으며 드라마 < 가을동화 >의 신화를 창조한 송혜교, 송승헌이 참여했다. 그리하여 마침내 수 없이 반복된 비디오 클립은 라디오로 이어졌고 다시 판매량으로 직결되었다. 앨범에는 ‘비처럼 음악처럼’ 이외에도 이현도의 랩을 들을 수 있는 김종찬의 ‘사랑이 저만치 가네’, 김광민의 피아노 선율로 표현한 유재하의 ‘그대와 영원히’ 등이 수록되어 있다. 김현식을 존경하는 그는 김현식의 트리뷰트 앨범에 ‘눈 내리던 겨울밤’으로 참여하고 < 순수 >라는 드라마에서 ‘웨딩드레스를 불러 외모는 가리웠어도 목소리는 꾸준히 대중의 귀에 익숙하게 만들었다. 외모에 자신이 없다고 말하던 그는 “가수는 외모가 아니라 노래로 승부 해야 한다”고 말해 한때 음반사와의 마켓팅 전략에 대치되는 문제로 사이가 소원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하루’의 성공으로 드디어 인기가수의 반열에 올랐으며 이어 발표한 2.5집도 같은 전략으로 밀고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성향은 브라운 아이즈, 왁스, 최진영 등에 의해 대중화 됨으로써 이제는 그렇게 특이하지 않은 것으로 변해 버렸다. 국내에서 사랑받는 가수가 된 그는 2001년 12월, ’하루’를 영어 버전으로 만든 ’Hello, goodbye, hello’로 미국 빌보드 차트에 명함을 내민 최초의 한국 가수가 되었다.
김범수과(와)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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