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수많은 작품 속 캐릭터의 목소리를 대변해온 성우. 종이에 납작하게 붙어 있는 글자들이 벌떡 일어나 춤추게 하는 성우의 일을 천직이라 여기고 매진하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키워드는 ‘꿈’과 ‘성장’이다. 프로 성우를 꿈꾸는 터널과 같았던 지망생 시절이 있었고, 성우가 된 후에는 같은 꿈에 몸을 던지며 번번히 실패를 맛보는 아내를 오래도록 곁에서 지켜보아야 했다. 조그맣고 연약한 목소리가 훈련을 통해 성장하는 경험에서 희망을 느꼈던 것이, 필모그래피보다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목소리를 빌려주다가 어느새 자신의 목소리로 자기 이야기를 하는 소망이 생겨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는 나에게 더 좋은 목소리를 내기 위한 수단이다. 자신을 보듬을 줄 알고, 타인에게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완전한 목소리를 갖는 것이 현재 꿈이다. 한 달에 한 번 〈빅이슈〉에 에세이를 연재 중이다.

- 대원방송 2기 성우(대표작: <빅 히어로> 히로, <알라딘> 알라딘, <언어의 정원> 타카오, <날씨의 아이> 호다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치아키, <콜미 바이 유어 네임> 엘리오, <유미의 세포들> 이성세포,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피터 파커/스파이더맨,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 에코, <원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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