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삶의 방식을 찾아 세계 각지의 지역과 공동체를 다녔다. 대학을 다니는 도중에 팜프라촌을 만드는 바람에 남해와 서울을 오가며 다거점 라이프를 경험했다. 대도시 위주의 시선에서 벗어난 미래형 촌을 꿈꾸며 도시와 촌을 연결 짓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는 프리워커로서 여러 지역과 느슨하게 연결되어 다음 단계를 모색하고 있다.

통영 미륵도에서 태어나 누구도 굶지 않고, 따뜻한 곳에서 잘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공학도로 성장했다. 이집트 배낭여행 때 차 밑에서 자는 아이들을 보면서 기아 문제, 식량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이 시대의 ‘식주학(食住學)’에 기여하는 청년 농부를 꿈꾸며 ‘비상식량’이란 이름의 팀을 꾸려 농업 세계일주를 떠났다. 농장 일 찾으랴, 영화 찍으랴, 공부하랴 몸이 세 개라도 모자랄 정도였지만 2년여 동안 12개국의 농장과 생태공동체에서 땀 흘려 일하고 몸으로 배웠다. 유기농 농업과 협동조합, 퍼머컬처에서 농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농업의 부푼 꿈을 안고 돌아왔다. 현재 이동식 목조주택 ‘코부기’를 지으며 청년 농부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건강한 생산과 소비가 가능한 세상을 기대하며 오늘도 농업을 고민하고, 집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