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업중심, 조직몰입형 직장인으로 10여 년간 살다가 현재는 소속 없이 가르치고 쓰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어차피 진로는 망했으니 직업적 성취는 뒤로하고, 피아노를 치는 데 전체 시간과 에너지의 30%를, 야구 관람과 공연 감상을 하는 데 20%를 쓴다는 기조로 일정과 자산 관리를 한다. 반려 생물 없이 온전히 혼자 산 세월이 인생의 절반에 달하니 이제는 혼자 살지 않는 삶을 상상하기도 어려워졌다. 이 와중에 가치관은 뚜렷해서 자유로운 개인의 느슨한 연대를 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