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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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츠지 히토나리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츠지 히토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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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한마디

문학적 원점으로 되돌아가 바로 지금의 시대를 직시하기 위한 시도였습니다…80년대는 개인이 작게, 아주 작게 살아갈 수 있는 시대였지만 요즘은 어린이들이 목을 움츠린 채 살아가는 분위기라서 ‘피아니시모’를 두 번 겹쳐 썼어요. 강한 절망의 시대에 과연 소설로 희망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한 도전이었습니다.

Jinsei Tsuji Hitoanri,つじ ひとなり,ツジ 仁成, ?仁成,츠지 진세이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영화감독, 뮤지션. 가수, 영화감독의 경우 츠지 진세이라는 이름을 쓴다. 에쿠니 가오리가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를, 그가 남자 주인공 쥰세이의 이야기를 각각 써서 하나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로 완성한 『냉정과 열정사이』의 저자로 잘 알려져있으며, 공지영과 한국 양국관계를 통한 남녀 연재소설 『사랑후에 오는 것들』을 통하여 한국에서의 인지도를 더욱 넓혔다.

1959년 10월 4일 도쿄도 미나미타마군 히노쵸(현 히노시)에서 출생하였고, 세이조 대학을 중퇴하였다. 1981년 록밴드 에코즈(ECHOES)를 결성하여 보컬로 데뷔하였고, 1989년 『피아니시모』로 제13회 스바루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 등단하였다. 이후 아쿠타가와상과 프랑스 훼미나상(외국소설부문)을 수상하며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문학 이외의 분야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감독 및 각본과 음악을 담당했던 영화 [천 년 여인(千年旅人)], [부처], [필라멘트]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섬세한 감성의 문제를 구사하는 그는 문학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겸비하였고, 종합적인 예술적 표현방식을 꿈꾸는 개성과 열정을 갖춘 작가이다. 사랑의 반대말이 죽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할 만큼 작품 속에 열정적인 사랑의 모습들을 담아낸다. 『사랑해주세요』는 자살기도를 하는 여자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의 편지를 통해 진정한 사랑과 소통의 의미를 담아내며,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를 통하여 그는 편지를 대필하는 작가의 10통의 편지를 통하여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도록 하였다. 여성인지 남성인지 모르겠다고 평가될 만큼 섬세한 필치는 사랑에 대한 남녀의 미묘한 심리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하고 있다.

『냉정과 열정사이』, 『사랑후에 오는 것들』에서 에쿠니 가오리, 공지영과 공동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다시 한 번 에쿠니 가오리와 호흡을 맞춘다. 그 결과물이 바로 최근작 『좌안-마리 이야기』, 『우안-큐 이야기』이다. 그는 소설과 문학은 본질적으로 혼자서 하는 일이지만, 소설에도 함께 작업할 수 있는 형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공동 작업'을 시도하게 되었다고 한다. "공동집필하면 내 마음대로 소설을 조종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지만,상대방 글에서 영감을 받아서 글을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는 그는 '캐치볼'에 비유하여 보다 자세히 공동집필의 의미를 설명한다. "두 사람이 소설을 함께 쓴다는 건,한쪽 손을 끈으로 묶고 하는 야구처럼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제가 던진 직구를 상대방은 변화구로 돌려주며 흥미진진한 캐치볼을 만들어 간다는 게 공동집필의 묘미지요."

이처럼 서로 영감을 주고 받는 팀플레이 끝에 탄생한 『좌안』과 『우안』은 옆집에 살면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마리와 큐의 50년에 걸친 여정을 담아낸 작품. 시작은 같은 장소였음에도 시간과 함께 흐르는 강은 마리와 큐의 등을 떠밀어 서로를 멀어지게 한다. 두 사람은 때론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서 마주 보기도 하고, 또 때론 급한 물살로 쉽게 건널 수 없는 그 강변에 서서 서로를 망연히 바라보기도 한다. 두 작가는 그것이 사랑이고 인생이라 말하며, 서로의 강변에 닿지 못하는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각자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로 서로를 생각하는 그리움이, 삶이라는 거대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하는 힘이라고도 말한다.

강물이 우리를 어디로 데려다 놓을지는 알 수 없지만, 시간은 흐르고 우리는 어딘가에 가 닿는다. 먼 길을 돌아가더라도 언젠간 강변에 가 닿을 거라고, 그리고 그곳에 당신이 있을 거라 믿으면서 우리는 어쩌면 그렇게 살아간다고 말한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남녀의 러브 스토리를 주제로 한 짧은 소설이라면 『좌안』『우안』은 강을 사이에 두고 살아가는 두 남녀의 일생을 그린 라이프 스토리이다. 역시 에쿠니가 마리의 이야기를, 츠지가 큐의 이야기를 그렸다.

한편 그는 공지영과의 대화 중에 윤동주의 시를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되어 계속 연구를 하고 있다. 그는 『좌안』『우안』 출간과, 2009 서울국제도서전 참석차 한국을 찾으면서, 윤동주의 모교인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으며, 이 희망은 2009년 5월 12일 실현되었다. 그는 강연을 통해 "윤동주 시인은 나에게 한국의 첫인상이면서 이제는 내 삶을 지탱해주는 사람"이라며 "한국의 역사와 그의 삶을 알고 난 후 읽었던 그의 시는 나에게 큰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의 시에 나타난 휴머니즘과 박애정신에 영향을 받아 나도 일생 동안 무엇인가를 표현하면서 살아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2010년에는 점점 폐쇄적이고 개인적으로 변해가는 사회에서 필연적으로 상처받고 고독해지는 영혼들을 그려내는 한편 이들 모두를 위로하고 구원할 기적으로서의 ‘사랑의 힘’을 은근하면서도 강력한 언어로 강조하는 첫 단편집 『아카시아』를 펴내며 사회적 이슈를 판타지적 색을 입혀 능숙하게 그려낸 바 있다.

저서로는 『냉정과 열정 사이-Blu』, 『사랑 후에 오는 것들』, 『츠지 히토나리의 편지』, 『안녕, 언젠가』, 『해를 기다림』, 『사랑을 주세요』, 『클라우디』, 『질투의 향기』, 『피아니시모 피아니시모』, 『태양을 기다리며』, 『우안』 등이 있다.

역 : 양윤옥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역 : 양윤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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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 2005년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으로 일본 고단샤에서 수여하는 노마문예번역상을 수상했다.

사쿠라기 시노의 『호텔 로열』, 『별이 총총』,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오쿠다 히데오의 『남쪽으로 튀어』, 스미노 요루의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밤의 괴물』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눈보라 체이스』, 『그대 눈동자에 건배』, 『위험한 비너스』, 『라플라스의 마녀』, 『악의』, 『유성의 인연』, 『매스커레이드 호텔』,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지옥변』,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아사다 지로의 『철도원』 『칼에 지다』, 마스다 미리의 『5년 전에 잊어버린 것』 오카자키 다쿠마의 [커피점 탈레랑의 사건 수첩] 시리즈, [가가 형사 시리즈], [라플라스 시리즈],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사쿠라기 시노의 『굽이치는 달』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