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출연진 소개(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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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알랭 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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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in Resnais
누벨바그의 왼쪽 심장, 알랭 레네

알랭 레네는 영화역사에 하나의 흐름으로 시작, 사조를 거쳐 혁명적 세력으로 기억되는 누벨바그 작가군의 또 하나의 독립적인, 자기만의 독특한 연출미학을 완성시킨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1922년 프랑스 브리따니 반느에서 출생한 그는 1935년, 열 네 살때 8mm 카메라를 만지기 시작한다. 1940년 파리로 나오면서 배우수업을 받기도 하지만 파리 국립 영화학교(IDHEC)에 입학하면서 촬영, 편집, 연출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고다르, 트뤼포 등이 `까이에 뒤 시네마`의 평론가로 주로 활동한 것에 비하여 그는 50년대말, 유랑극단의 카메라 맨을 시작으로 편집기사로 주로 활약한다. 그는 내러티브 중심의 영화에서 내면과 영상의식이 주도하는 화면 구성과 침묵과 이미지의 영화미학을 표현하는 그만의 창조적인 작품세계를 만들어 나간다.

1948년 35mm 첫 단편영화, <반 고흐>로 프로 감독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인 그는 화가 피카소의 일생과 작품들에 얽힌 에피소드로 구성된 다큐멘터리, <게르니카>, 나찌 수용소의 비인간적인 참상을 폭로한 <밤 안개>로 `레네만의 스타일과 주제의식`의 첫걸음을 떼어놓는다.

누보로망의 대표적 작가, 마그리뜨 뒤라스 원작의 <히로시마 내사랑>(1959)은 잃어버린 시간과 사랑의 기억이 상처와 고통으로 남은 두 남녀에 관한 이야기로 일관되는 침묵과 영상의 이미지, 그리고 초월하는 시간과 공간의 개념은 당시로선 거의 혁명적인 영화스타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현실과 가상의 세계가 공존하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교묘히 혼재되는 복합적 시간구성의 <지난해 마리앙바드에서>(1961)는 또 다른 작가, 알랭 로브그리예와, 그리고 <뮤리엘>(1963)에서는 장 까이욜 등의 작가와 함께 작업함으로써 프랑스의 대표적인 지식인 그룹과 폭넓게 교류한다.

최초로 사운드 트랙 앨범을 내며 대중적 음악을 히트시킨 1970년대의 <스트라비스키>(1974), 영국의 희곡작가, 데이빗 머서의 각본의 <신의 섭리>(1977)를 거쳐 80년대에 들어와 그는 <내 미국 삼촌>(1980)를 통해서는 좌초될 뻔한 그 자신의 영화미학의 세계의 복원을 시도한다. <인생은 소설이다>(1983)와 <죽을 때까지의 사랑>(1984)등은 현실과 교차되는 내면적 환타지의 세계로 몰입하는 그만의 작가적 경향이 뚜렷하게 표현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밖에 <멜로>(1986), <집에 가고 싶다>(1989)등이 그의 80년대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에 많은 평론가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국제무대에서 주목을 끈 `앨런 애크번` 희곡 원작의 <스모킹/노스모킹>(1993)에 이어 <우리들은 그 노래를 알고 있다>(1997)는 샹송 그 자체를 대화로 사용하는 파격을 시도하며 영화를 한 편의 노래로 완성하는 기이한 면모를 보여주며 75살의 노익장을 과시한다. 침묵과 영상미, 미장센으로 대표되는 그의 영화언의 키워드가 음악으로 마무리되는 아이러니한 순간인 것이다.

[필모그래피]

히로시마
내 사랑(1959)|감독
내 미국 삼촌(1980)|감독
입술은 안돼요(2003)|감독
공공장소에서의 개인적 두려움(2006)|감독
마음(2006)|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