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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서윤희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서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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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 Yoon-hee
어릴 때부터 만화가들을 숭배하고 인형을 수집하는 일에 남다른 재능을 보여 온 그녀는 특히 예쁜 것, 신기한 것, 재미있는 것,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명랑소녀이다. 그런 그녀가 밀려드는 웹의 물결을 타고 웹 캐릭터 디자인의 세계에 빠져든 것은 어쩌면 당연한 운명이었다.

대구에서 태어난 그녀는 대학 졸업 후 1년 동안의 짧은 직장 생활을 마친 후, 그 동안 모은 돈을 몽땅 털어 컴퓨터 한 대를 장만하고 낮에는 미술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밤새 그림을 그려 인터넷에 자신만의 캐릭터 점빵을 개업한다. 상식을 뛰어넘는 엽기 발랄한 캐릭터로 인터넷 세상을 사로잡은 ‘비비천사의 캐릭터 점빵’이 바로 그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재미있고 귀엽고 엉뚱하기까지 한 캐릭터들을 선보인 그녀의 캐릭터 점빵은 금방 단골손님들로 넘쳐났고, 비비천사는 순식간에 최고 인기 캐릭터 디자이너로 따올랐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2000년 서울로 상경한 비비는 캐릭터 디자인 회사 오툰(OTOON)의 웹 캐릭터 팀장으로, 2002년부터는 (주)네오위즈 아바타 디자이너로 근무하며 수많은 인기 캐릭터들을 디자인했다. 인기가 높아질수록 할 일도 많아진 그녀는 고된 업무를 하면서 자유를 갈망하다 2004년에 잠시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11월, 네오위즈 일본지사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는 모든 자유를 내던지고 기꺼이 다시 직장생활을 시작하였다.

그렇게 시작한 2년 6개월 동안의 도쿄 생활.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감각과 열정을 지닌 그녀에게 디자인 강국 일본은 ‘최고의 디자인 점빵’이나 다름없었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사진기 하나 들고 도쿄시내와 근교를 샅샅이 뒤지며 재미있고 궁금한 것들을 수집하였고, 도쿄에서 10번의 계절을 보내고 서울로 돌아와 다시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되었다. 비비천사라는 이름으로 일한지 딱 10년차가 된 지금, 여전히 독특한 캐릭터와 디자인을 세상에 선보이며 유쾌한 작업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