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P. 바커는 45년 경력의 미술 감독으로서 애니메이션 영화 디자인계의 거장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월트 디즈니 피쳐 애니메이션, 리처드 윌리엄스(Richard Williams) 감독, 그리고 스티븐 스필버그(Steven Spielberg) 감독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인 앰블리메이션(Amblimation)과 함께한 작업에서 그는 역사에 남을 만한 작품들의 프로덕션 디자인을 맡았다. 참여한 작품으로는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발토」, 「헤라클레스」, 「환타지아 2000」, 「성냥팔이 소녀」, 「브라더 베어」, 「릴로 앤 스티치」, 「뮬란」 등이 있다. 그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이며,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으로 골든 카메라상과 애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옥스퍼드 포컬 프레스(Focal Press)에서 출간한 그의 첫 저서 『드림 월드(Dream Worlds: Production Design for Animation)』는 전 세계적으로 프로덕션 디자인 분야에 있어 최고의 교과서로 여겨진다. 그는 마닐라와 싱가포르에 거주하며 싱가포르 명문대학인 난양이공대학교의 학생뿐 아니라 그의 수많은 강의에 참석한 아시아와 유럽 곳곳에 있는 학생들에게 자신의 지식을 전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