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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김은국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김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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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chard E. Kim,金恩國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 한국의 불행한 역사를 배경으로 하면서도, 그 절박한 현실 속에서 더욱 첨예하게 드러나는 인간적 고뇌를 깊이 있게 다룬 소설가. 한국계 최초로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재미작가다.

1932년 함경남도 함흥의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황해도에서 자랐다. 평양고등보통학교에 다니던 중 1947년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서자 남한으로 내려와 목포에 정착했고 그곳에서 고등학교를 마쳤다. 1950년 서울대학교 경제학과에 입학했지만 6·25 전쟁이 터지자 학업을 중단하고 해병대에 입대했다. 미군 사령관 아서 G. 트루도 소장의 부관으로 근무하다가 육군 보병 중위로 제대했다. 그리고 1955년 트루도 소장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1959년까지 미국 버몬트 주 미들베리 대학교에서 역사학과 정치학을 공부했고, 1960년 존스 홉킨스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1962년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창작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때 졸업 작품으로 제출한 소설이 2년 후 발표한 『순교자』의 모태가 되었다. 1963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미국 여러 대학에서 영문학과 창작 강의를 하며 소설을 집필했다.

1964년 발표한 첫 소설 『순교자 The Martyred』는 출간되자마자 미국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고, 20주 연속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오르는 등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며 미국 '내셔널 북 어워드' 최종심에 올랐다. 이 작품으로 김은국은 한국계 최초로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세계 10여 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1965년 고 유현목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고 연극으로 여러 차례 각색되기도 했다. 이후 1968년 5·16군사정변을 소재로 한 『심판자』, 1970년에는 일제강점기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담은 『빼앗긴 이름』을 발표했다.

1981년부터 2년간 풀브라이트 교환교수 자격으로 서울대학교 영문화에서 강의했고, 한국 TV 다큐멘터리 원고를 집필하며 리포터와 내레이터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9년 6월 23일 매사추세츠의 자택에서 암 투병 중 77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