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소개(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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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하병무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하병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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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한 후 2년간의 잡지사 기자 생활을 거쳐 2년간 출판기획 프리랜서로 활동하였다. 1995년 『남자의 향기』를 통해서 베스트셀러 작가의 대열에 올랐다.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바치는 아름답고 헌신적인, 한 편의 서정시 같으면서도 신앙처럼 굳건한 사랑은 당시 여성 독자들에게 아찔한 충격이었고, 헤어날 수 없는 사랑의 늪에 빠져들게 했다. 그후, 이 소설은 서점가에 하나의 전설이 되었고, 전형이 되었고, 유행이 되었다. 이 소설과 유사한 제목, 유사한 주인공, 유사한 스토리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으며, 그 유행의 기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신이 불을 지폈으면서도 하병무는 자신의 이 소설로부터 멀리 도망가 있다. 여전히 사랑 소설을 쓰면서도 이 소설과 유사한 작품 쓰기를 거부했다.『남자의 향기』 이후 그의 소설『눈물』,『캘린더 2017』,『가을 전람회』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고집스레 그는『남자의 향기』를 등지고 앉아 그 향기와는 다른, 늘 새로운 ‘사랑의 향기’를 빚어내고 있다.

그릇에 밥을 담으면 밥그릇이 되고 국을 담으면 국그릇이 된다. 소설에 사랑을 담으면 연애소설이 되고 역사를 담으면 역사소설이 된다. 그는 늘 소설에 사랑을 담았고, 그 무대는 과거 아닌 '현재'였다. 하지만 그건 2002년에 그가 발표한 『가을 전람회』까지의 일. 7년 만에 다시 나타난 그는 예전과는 다른, 전혀 그답지 않은 소설 『신비』를 선보인다. 역사가 담긴 소설, 미스터리가 담긴 소설, 그러면서도 요즘엔 찾아보기 힘든 장쾌한 사내들의 웅장한 삶과 아름다운 사랑이 담긴 소설. 지난 7년, 그는 오늘을 떠나 과거로, 현실을 떠나 역사 속에서 산 모양이다. 그리고 수천 년 우리 역사 속에서 가장 강력하고도 아름다운 인간, 가장 강력하고도 헌신적인 사랑을 찾아낸 듯하다.

또 그는 집을 떠나 재수를 하고 있는 자신의 딸에게 보내는 편지글을 엮어낸 『서른 장의 노란 손수건』에서 기존의 소설 작품들과는 또 다른 매력의 글을 선보인다. 책 속 편지들은 다시 일어서려는 자에게 보내는 힘찬 박수 같고 응원가 같으면서도 한 아빠가 애원하듯 딸에게 건네는 사랑의 고백 같다.

이제까지 지은 책으로는 『남자의 향기』, 『들국화』, 『눈물』, 『캘린더2017』, 『가을전람회』,『서른 장의 노란 손수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