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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덕무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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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德懋
영조 17년에 태어나 정조 17년까지 활약한 조선 후기 문장가이자 대표적인 북학파 실학자. 호는 청장관(靑莊館), 형암(炯菴), 아정(雅亭), 선귤헌(蟬橘軒), 영처(?處), 간서치(看書癡) 외 다수가 있다. 서얼 출신으로 어릴 때부터 병약하고 가난해 정규 교육을 거의 받지 못했으나 가학과 독서로 학문을 갈고닦았다. 당대 최고 지성인 박지원, 홍대용, 박제가, 유득공과 교류하면서 '위대한 백 년'이라 불리는 18세기 조선의 문예 부흥기를 주도했다. 아이 같은 천진하고 순수한 감정을 중시한 독창적인 글쓰기 철학을 바탕으로 조선의 진경을 담아낸 수많은 진경 시와 산문, 동아시아 삼국 시문을 다룬 문예비평서 『청비록(淸脾錄)』, 18세기 일본 사회 제도와 문화를 심층 연구한 『청령국지(??國志)』, 조선 고유의 풍속을 정리한 백과사전적 연구서 『앙엽기(?葉記)』, 그 밖에 『사소절(士小節)』, 「열상방언(冽上方言)」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남겼다.
특히 개성을 강조한 자유로운 문장은 멀리 중국에서까지 인정받았으며, 규장각 검서관으로 발탁된 이후 국왕 정조가 열었던 시 경연에서도 여러 번 장원을 차지했다. 1792년 이덕무와 박지원을 위시한 개성적인 문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조정을 휩쓴 문체반정에 휘말렸음에도, 사후 국가적 차원에서 유고집 『아정유고(雅亭遺稿)』가 간행될 만큼 대문장가로 인정받았다. 아들 이광규가 편집한 전집으로 『청장관전서(靑莊館全書)』가 있다. 사회적 틀을 전복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데 거리낌 없던 이덕무의 문장론과 철학, 초지일관 소신을 지킨 강직한 삶의 자세는 오늘날 우리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인문학적 가치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청장(靑莊)은 해오라기의 별명이다. 이 새는 강이나 호수에 사는데, 먹이를 뒤쫓지 않고 제 앞을 지나가는 물고기만 쪼아 먹는다. 그래서 신천옹(信天翁)이라고도 한다. 이덕무가 청장을 자신의 호로 삼은 것은 이 때문이다.”
―박지원, 『연암집』, 〈형암행장〉 중에서

편 : 한정주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편 : 한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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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석산고와 동국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사마천의 ‘사필소세史筆昭世’(역사가의 붓이 세상을 밝힌다) 정신과 연암 박지원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철학을 바탕으로 역사와 고전의 현대적 가치와 의미를 재발견하고 새롭게 해석하는 것을 목표로 저술 및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인사동 한 모퉁이에서 역사와 고전을 공부하는 모임 ‘뇌룡재’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헤드라인 뉴스〉에 인문과 관련한 다양한 주제의 글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문장의 온도》, 《조선 최고의 문장 이덕무를 읽다》, 《율곡 인문학》, 《천자문 인문학》, 《호, 조선 선비의 자존심》, 《인간 도리, 인간됨을 묻다》, 《글쓰기 동서대전》, 《한국사 전쟁의 기술》, 《조선을 구한 13인의 경제학자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