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철길가에서 태어나 기차를 좋아한다. 소싯적 심훈의 『상록수』에 감화되어 교사를 꿈꿨고 20년 가까이 아이들을 만나 왔다. 어려서부터 ‘나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의 질문을 괴롭도록 자문하고 탐문했다. 우문에 현답을 찾느라 한 3년 카페 주방에서 음식도 만들었고, 뮤지컬 대본 작업을 하면서 대학로 출입을 2년쯤 하기도 했다. 마흔을 넘길 무렵, 칼 융과 켄 윌버와 요가와 불가와 명상의 세계에 설핏 몸을 부리게 되었다. 답을 찾아 헤매고 머물던 모든 여정이 각기 다 길이었음을 이제 알게 되었다. 이화여자대학을 졸업, 고교 윤리 교사와 하자센터 교사를 지냈다. 장편소설 『학교는 다다』, 『라일락 와인』을 썼다. 지금은 마포구 성산동의 요가 스튜디오에서 요가 수행 중이다. 친구가 지어 준 ‘누구나 편히 부를 이름, 시원’으로 살고 있다. 한자로는 始原, 영어로는 cool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