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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수진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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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을러터진 덕에 멍멍이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게으름이 주는 여유는 그 대상이 무엇이든 그를 더 오래도록 찬찬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소파에 누워 구르면 구를수록, 그 대상을 생각하면 할수록, 그에 대해 알고자하는 욕구는 점점 더 강해졌다. 이후 멍멍이에 대한 고민을 듣고만 있을 수는 없어서 “저기…” 하고 입을 떼고는 “뽕실이를 훈련시킨 대로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대답해주는 일이 많아졌다. 나중엔 점점 물어보는 사람이 늘어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여기에 그 내용이 다 있으니 책을 보시라고 하는 것이 훨씬 편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책을 쓰게 됐다.

게으르다는 것이 스스로의 학습과 실천으로 발현되어질 것을 미리 알았는지 오랫동안 학교를 다녔다. 서두르는 법도 없이 마냥 다녔다. 한국에서 철학을, 그리고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학부를 마치고는 자신의 게으름을 고려하여 대형입시학원 국어강사로 취직, 출퇴근 시간의 유동성 확보에 성공하였다. 그 후 미국에서 7년간 유학, 난데없이 봉창을 두들기며 나이팅게일의 후예가 되겠다고 학부부터 다시 시작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 배우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바람에 한치 앞도 보일 리 없는 깜깜한 샛길로 빠지면서 뉴 학창시절은 롤러코스터를 탄 바 있다. Pre-Medicine, Theater Art 그리고 Linguistics를 공부했으며 한국에 와서는 영어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논객닷컴에서 이수진의 소중한 사람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뽕실이의 이름을 딴 뽕띵클라우드를 운영하고 있다. 게으른 당의 당수로서 여전히 쉴 새 없이 게을러 터졌으며 앞으로도 보다 합리적으로,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게으름 실력을 갈고 닦기 위해 반려견 뽕실이와 함께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