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곳에도 정착하지 못한 채 세계를 방랑했다. 태국 치앙마이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잠시 쉬기도 했지만, 다시금 짐을 꾸려 여행길에 올랐다. 여행 도중 운명처럼 만난 이토시마는 길을 헤매던 방랑객에게 따뜻한 한켠을 내어주었고, 지금은 이제껏 없던 평온함을 느끼며 유유자적한 삶을 즐기고 있다. ‘마음속 쉼터’를 선물해 준 이토시마를 위해 용기 내어 작가로서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찻잎을 따는 눈썰미로 글을 고르고, 천천히 그에 맞는 무게와 양감, 표정과 자세를 지어낸다. 다작하지 못하고, 당장의 이익이 크지는 않더라도 권권이 좋은 책을, 내일 부끄럽지 않은 책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서출판 피그마리온의 임프린트 브랜드로 2001년 창간한 『이지 유럽』을 비롯해, 『이지 시티』와 『트립풀』 시리즈 등 다양한 여행책을 출판한다. 일상에서 그저 책을 펼치는 것만으로 ‘늘’ 여행을 경험하고 설렘을 느낄 수 있도록, 여행 순간순간의 낯선 즐거움이 당신의 삶에 영감으로 새겨질 수 있도록 권권이 최선을 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