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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전중환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전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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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연구할까? 사람들을 붙잡고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 물어보면 되지 않을까? 아쉽게도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사람들 대부분은 자기가 한 행동의 정확한 이유를 알지 못한다. 강아지가 왜 귀여운지 주인에게 물어보라. “그냥, 딱 보면 귀엽잖아요?” 정도로 대답할 것이다. 왜 강아지는 귀엽고 송충이는 징그러울까? 송충이가 귀엽고 강아지가 징그러우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나?
과학은 우리로 하여금 “아하!” 하고 절로 무릎을 치게 한다. 제멋대로 벌어지는 잡다한 사실들을 하나의 일반 원리로 매끄럽게 설명해주기 때문이다. 심리학에도 다양한 심리 현상을 하나로 꿰는 통합 이론이 존재한다. 160년 전부터 있었다. 찰스 다윈의 진화 이론 말이다. 진화심리학자들은 마음이 어떠한 기능을 하게끔 자연선택에 의해 ‘설계’되었는지 탐구함으로써, 심리학을 탄탄한 과학으로 진보시키고 있다.
《진화한 마음》은 진화심리학의 이론적 토대와 최신 연구 동향을 담은 대중서다. 나는 진화심리학을 들어보긴 했지만 정확히 뭘 하는 학문인지 궁금하신 분, 진화심리학은 과학의 탈을 쓴 유전자 결정론 혹은 성차별주의라고 굳게 믿으시는 분, 그리고 진화심리학을 좋아하는데 막상 책을 사보면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서 실망하셨던 분 들을 마음에 두고 이 책을 썼다.

진화심리학자로 사람들은 왜 역겨운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믿는지 연구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동생태학 석사를, 텍사스대학교(오스틴) 대학원에서 진화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국제캠퍼스) 부교수로?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오래된 연장통》, 《본성이 답이다》, 옮긴 책으로는 《욕망의 진화》(데이비드 버스), 《적응과 자연선택》(조지 윌리엄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