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넘치는 기괴함과 비판적 풍자 사이를 넘나드는 독일의 만화가.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베를린 공과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했다. 2010년 발표한 첫 작품 『뚜껑 열린 남자Ein Mann geht an die Decke』로 ICOM 독립 만화상의 <탁워한 아트 워크>상과 독일 카툰상을 수상했고, 이 작품으로 2013년 존더만 만화 예술 장려상도 거머쥐었다. 작가의 세 번째 그래픽노블인 『호텔 하데스Hotel Hades』는 저승에 대한 고대 그리스적 상상을 유머러스하게 펼쳐 놓은 작품이다. 현대의 삶과 죽음에 대한 작가의 조롱은 세계사 최대의 괴물인 히틀러를 비롯해 이른바 우리가 영웅으로 알고 있던 인물들에게로도 향한다. 독일의 문화 비평가 티나 만스케는 온라인 잡지인 <컬처매그CultureMag>에서 이 작품을 <신화와 현대가 뒤섞인 블랙 유머 넘치는 지적 만화의 세계>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