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연주할 줄 모르는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어쿠스틱 기타의 거장’ 함춘호는 ‘시인과 촌장’ 두 번째 앨범 ‘푸른 돛’(1986)으로 2007년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이다. 기타 세션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나훈아, 조용필, 양희은, 장필순, 신승훈, 비 등 대한민국 대표 가수들의 음반부터 신예 가수의 음반까지 수많은 음반에서 함춘호의 이름을 볼 수 있다. 2013년 11월에는 EBS ‘직업의 세계’에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함춘호 편이 방송되었다. 2015년에는 ‘레전드 100송 콘서트’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이 대중음악활동을 하면서 현실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981년 서울예술대학 응용미술학과에 입학하였으나 1983년 해군 홍보단에 Bassist로 입대하면서 뮤지션의 길로 전향, 1986년부터 Bassist 및 작편곡자로 활동해 왔다. 86년 김현식의 백업 밴드인 봄여름가을겨울에서 나와 국내 최고의 록 밴드인 사랑과 평화를 거친 뒤 한경훈(기타)과 함께 3인조로 빛과 소금을 결성해 1990년 첫 앨범을 발표한다. 이 앨범에는 이들의 대표작이자 퓨전 재즈의 수작으로 손꼽히는 '샴푸의 요정'이 수록되어 있다. 통산 5장의 앨범과 기획앨범 2장을 내었고, 1995년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버클리 음악대학에 입학하여 그룹활동을 그만하게 되었다.
유학시절에는 재즈와 영화음악 등 다양한 음악적 지식과 경험을 갖고 1999년 귀국했다. 귀국 후에는 동덕여대 및 대학원, 서울예술대학, 경희대학 등에서 후학들을 위해 현대화성학 및 작곡법을 강의해 왔으며, kio라는 가명으로 음반을 내기도 하였다. 상업성과 예술을 어떻게 하면 같이 가져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현재는 서울예술대학 실용음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