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잔페라리는 나무를 사랑하는 작가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무화과나무를 타며 놀았고, 미국에 와서는 위풍당당한 세쿼이아와 구불구불 휘어진 토리소나무 아래에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다양한 모양을 한 사사프라스 이파리와 화려한 홍두화, 삐죽삐죽한 깍정이를 쓴 상수리를 보며 감탄하기도 하지요. 사방이 나무로 에워싸인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으며, 그중 한 그루는 사랑하는 반려견 베카를 그리며 심은 가문비나무입니다.
정식으로 미술을 배우지 않고 혼자 꾸준히 키워 온 그림 그리기 실력으로 일러스트레이터가 되었어요. 유럽과 호주에서 그림 전시를 하기도 했고, 지금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그림 작업을 하면서 가족을 위해 요리도 해요. 그린 책으로 뉴욕타임스 최고의 그림책으로 선정된 『펜으로 만든 괴물』, 『놀라지 마세요, 도마뱀이에요』 가 있어요. 어린이를 위한 요리책 『오늘의 식탁에 초대합니다』를 쓰고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