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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이명혜 만든이 코멘트 보이기/감추기

  저 : 이명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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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버 언니
#어쩌다_입사
연예인이 되고 싶었고, 작곡가가 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한 회사에 17년을 다니고 있습니다. 입사할 때는 “저는 일요일도 출근할 수 있습니다!”라며 당당하게 들어갔지만 직장생활에 그렇게 열정을 불태운 것도 아니었습니다. 주변에서 묻습니다. “너 대체 어떻게 거기에 입사했니?”

#지금도_회사와_열애중
가장 많이 듣던 질문, “너 아직도 그 회사 다녀?” 뭐, 쉽지는 않습니다. 어쩔 땐 말도 잘 통하고 일도 술술 풀리고 잘 지내다가도 갑자기 티격태격하고, 마음이 맞지 않아 화도 나고 불평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러다 권태기를 겪기도 하고, 헤어지려는 다짐도 숱하게 했지요. 그러나 돌아와 보면 또 이만큼 나를 잘 아는 곳도, 나를 잘 챙기는 곳도 없다 싶습니다. 그렇게 서로 부대끼고 구르며 지금도 머물고 있습니다.

#이별_말고_졸업
누가 갑이고 을이든, 먼저 존중하고 사랑하면 상대방도 나를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이별은 저만치 다른 얘기로 미뤄두고 싶더군요. 그래서 저는 말합니다. 오랫동안 한 사람과 함께 사랑할 수 있는 건 행운이라고, 그래서 있는 힘껏 사랑하다 이별이 아닌 졸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