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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의 노트

: 식물이 내게 들려준 이야기

[ 양장 ]
신혜우 글그림 | 김영사 | 2021년 04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72건 | 판매지수 2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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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27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576g | 154*213*20mm
ISBN13 9788934986942
ISBN10 893498694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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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식물학자이자 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작가 신혜우. 그의 식물 노트에는 작고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생명력을 지닌 식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식물들이 얼마나 치열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지. 식물의 입장에서 들려주고 싶었던 식물 이야기와 직접 그린 그림 속에서 식물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발견하게 된다. 푸른 이파리들과 하얀 꽃들이 건네는 위로와 응원. - 자연과학 MD 김태희

영국왕립원예협회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 2013, 2014, 2018년 금메달 수상 작가
그림 그리는 식물학자 신혜우가 알려주는 식물의 아름다움과 지혜
푸른 이파리들이, 하얀 꽃들이 말 없이 건네는 위로와 응원!


『식물학자의 노트』는 인정받는 신진 식물학자이자, 영국원예협회 국제전시회에서 식물 일러스트로 금메달과 최고전시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신혜우 작가의 첫 자연 일러스트 에세이이다. 씨앗부터 기공, 뿌리, 줄기, 꽃, 열매까지 각각의 역할과 의미를 살피는 한편, 연약한 줄기의 애기장대, 물 위에서 사는 개구리밥부터 곰팡이와 공생하는 난초, 5천 년 이상 살고 있다고 추청되는 므두셀라 나무까지, 식물이 자신의 생존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얼마나 치열하고 담대하게 살아가는지를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전한다.

처음 뿌리내린 곳에 반드시 적응하기 위해, 끝까지 살아남아 자신의 종을 퍼뜨리기 위해 한평생을 바치는 식물의 투쟁은 놀랍고 신비롭다. 그 모습은 흡사 우리 인간의 모습을 보는 듯하여 애잔함마저 느끼게 한다. 각자 고유한 생존 방식으로 용감하게 삶을 헤쳐나가는 식물의 모습에서 위로와 지혜를 얻을 뿐만 아니라, 예전에는 무심히 지나치며 눈여겨보지 않았던 솔방울 하나하나까지 소중하고 의미 있게 느껴지도록 만드는 책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chapter 1. 빛나는 시작
숨은 조력자들 / 빛을 보기까지 / 이제는 꽃을 피울 시간 / 세상을 움직이는 작은 입자 / 고사리의 4억 년 / 대지로 내려온 잎사귀들

chapter 2. 들녘에 홀로 서서
물 위를 떠도는 용기 / 이런 곳에도, 초록 / 나무의 갑옷 / 살아남은 것의 역사 / 그럼에도 독도의 식물

chapter 3. 억센 몽상가들
방향을 돌려 더 가까이 / 잎새들의 이유 있는 행진 / 물을 다스리는 식물 / 식물 맹수들 / 세 개의 씨앗은 어디로 / 우아한 독기

chapter 4. 함께 모여 하늘을 향해
어울림을 향하여 / 향기의 숲 / 국화꽃 한 송이 / 산수국 꽃잎의 비밀 / 다윈이 사랑한 난초 / 지구를 물들이는 식물들

chapter 5. 숲의 마음
작은 창으로 쏟아지는 세상 / 뿌리의 사유 / 이타적 식물 / 친구가 내 곁에 오기까지 / 이름에 존중을 담다 / 다시 만날 수 없다면 / 식물의 마음 / 바람 앞의 등불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과학자들은 종종 자연에 대한 규정과 규칙을 만드는 인간중심주의의 대표로 간주됩니다. 그러나 제게 식물 연구는 식물의 입장에서 그들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배우는 과정입니다. 인간의 입장에서 조형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기보다 식물의 입장에서 지구에 생존하는 형태, 생태, 진화를 그림에 담습니다.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식물에 대한 사랑을 조명한 것이 그림이지요. 이런 식물 그림은 보는 이들이 누구든지 간에 식물에 대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믿습니다.
--- 「프롤로그」

인간 또한 꽃가루의 특성을 활용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성질 때문에 꽃가루는 고고학이나 고생물학, 법의학 등에 유용한 자료가 됩니다. 영국의 ‘파이팅 크라임’이라는 과학자 그룹에서는 총을 쏜 사람을 알아내기 위해 총알에 꽃가루를 사용한 예가 있습니다. 총알이 발사되고 나면 총알에서 사용자의 지문과 유전자가 사라져 감식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총알에 꽃가루를 코팅하면 총알이 발사되어도 고유한 형태를 잘 보존한 꽃가루는 총을 쏜 범죄자를 추적하는 데 유용한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 pp.46~47

날이 추워지고 햇빛이 줄어드는 가을, 겨울 동안 나무들은 나뭇잎을 가지고 있을지, 떨어뜨릴지 선택합니다. 날이 추워지면 식물은 수분이 많기 때문에 쉽게 얼어붙을 수 있습니다. 또 겨울은 추울 뿐만 아니라 매우 건조한데요. 넓은 표면적의 잎을 통해 수분을 잃기 쉽습니다. 결국 나무는 햇빛이 줄어들어 광합성 기관인 잎을 유지하는 에너지와 햇빛을 통해 생산하는 에너지를 저울질하게 됩니다. 낙엽활엽수와 상록수는 이런 문제에서 서로 다른 선택을 한 것이죠.
--- pp.58~59

흔히 햇빛이 강하면 강할수록 광합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니, 이때 발생하는 산소와 물을 배출하기 위해 기공이 활짝 열릴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공의 개폐 기작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햇빛이 너무 강해 온도가 높아지고 건조해지면 오히려 식물은 기공을 닫아버립니다. 과도한 수분 손실은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지구온난화가 식물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기의 온도가 몇 도 상승하는 것이 인간이 느끼기엔 미미한 듯 보여도 식물의 기공 개폐에 크게 관여할 수 있습니다. 식물의 증산작용이 억제되면 공기 중의 수분이 줄어들어 대기의 습도를 변화시키고 점진적으로는 지구 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식물의 작은 구멍이 닫히는 것이 지구에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죠.
--- p.217

여러분은 ‘www’란 표기를 잘 아실 겁니다.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의 약자로 인터넷을 매일 접하는 우리에게 아주 친근한 표기이죠. 그런데 식물학자들이 www를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바로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입니다. 이는 식물과 식물 뿌리에 붙은 수많은 근균, 즉 곰팡이들이 연결되어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땅속 곰팡이가 인터넷 같은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죠. 일반적으로 식물과 땅속 곰팡이는 공생하며 식물은 곰팡이에게 탄소를, 곰팡이는 식물에게 질소 같은 영양분을 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동시에 이 곰팡이들은 식물과 식물을 연결하는 연락책으로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환경 변화나 외부 침략자들에 대한 경고, 주변에 어떤 식물이 있는지 등의 정보를 전달합니다.
--- p.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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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학자와 식물이 함께 칠한 서른한 가지 세상
작은 씨앗이 알려준 삶의 신비한 메커니즘과 생명의 찬란함


숲으로 가 찬찬히 벚나무의 수피를 만져본다. 발에 밟히는 메타세콰이아 열매도 살펴본다. 물을 머금으면 꽉 다물었다가 마르면 사이사이 벌어지는 마디가 신기하다. 꽃잎은 반원을 그리며 떨어지고 그 자리에 열매가 여문다. 말없이 생명은 순환한다. 작년에 무심히 찍어둔 사진 속 이름 모를 분홍 꽃의 이름은 ‘낮달맞이꽃’이라고 한다. 이름을 알자 그 꽃이 더 각별해졌다.
나무가 잎의 기공을 통해 산소를 배출하여 그 덕분에 인류가 존속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초등학생도 안다. 물과 산소의 근원인 식물은 인간 생존에 절대적인 요소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가끔은 지치고 힘든 마음을 건넬 수 있는 친근한 존재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반려식물’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식물을 기르고 있고, 식물을 보며 위안을 얻는다. 관계에 치이고, 사람에 지친 어느 날, 숲으로 공원으로 가 식물이 건네는 이야기를 듣는다.

유년 시절부터 식물이 좋아 식물학자를 꿈꾸었다는 저자는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학술용 식물도해도를 그리다가, 색을 칠해보면 어떻겠냐는 선배의 조언을 듣고 처음 그림에 색을 입혔다. 이후 영국왕립원예협회 보태니컬 아트 국제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이 금메달을 3회 수상하였다. 영국왕립원예협회 국제전시회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놀랍지만, 그의 그림을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돋보기로 보아야 할 정도로 미세하고 여린 잔뿌리, 음영과 광택을 제대로 살려내어 지극히 사실적으로 묘사한 이파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면 저자가 얼마나 식물을 사랑하는지 그 마음이 느껴진다. 산수국 그림을 의뢰받고 산수국의 개화 전 과정을 담기 위해 1년 동안 산수국을 들여다봤다는 이야기에서는 작품을 위한 화가로서의 집념과, 식물을 정확히 그려야 한다는 식물학자로서의 마음이 명징하게 드러난다.

저는 산수국 그림을 의뢰받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제가 그리는 식물 학술도해도로 의뢰자가 원하는 산수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죠. 제가 그리는 식물 그림은 과학 일러스트레이션입니다. 식물 연구를 위한 학술용 그림이어서 한 식물의 전 생애와 모든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토양의 산도에 따라 달라지는 꽃잎의 색깔을 비롯해 씨앗이 수정되어 봉오리가 생기고 열매를 맺기까지 모든 과정을 조사하고 관찰하여 정보를 담습니다. 그러니 제가 그리는 그림의 틀 안에서 의뢰하신 분이 원하는 산수국의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188쪽

강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은 것이 강하다


이런 저자가 고심 끝에 세상에 내놓은 첫 책인 《식물학자의 노트》에는 화가로서 저자의 모습뿐만 아니라, 충실한 연구자인 식물학자로서의 면모도 가감 없이 녹아 있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 대부분은 전 생애를 한 곳에서 살아야 한다. 그곳이 어디든 어떤 환경이든 식물은 놀라운 적응력으로 장소에 적응하고 인간의 시간보다 훨씬 긴 시간을 살아낸다. 강한 생명력과 환경 적응력을 가진 식물이지만, 그 시작은 작고 미약하다. ‘강해서 살아남은 게 아니라 살아남은 것이 강하다’라는 말을 식물을 보며 실감하게 된다. 식물의 생장에는 종마다 고유한 방식이 있는데, 저자는 식물의 방식에서 수국의 꽃잎 색처럼 복잡다단한 우리 삶의 지혜를 추출해낸다. 전 세계 2만 종가량 분포하며 종자식물 전체 수의 약 8퍼센트를 차지하는 난초의 씨앗은 아주 작아 ‘더스트 씨드dust seed’라고 불린다. 이 씨앗은 스스로 발아할 수 없어 곰팡이의 도움을 받아 싹을 틔운다. 잎이 없는 부생란의 경우 광합성을 하지 않고 영양분도 곰팡이로부터 얻는다. 지구상에서 국화과와 더불어 가장 많은 종수를 자랑하는 난초이지만, 우리나라의 멸종위기식물 1급으로 지정된 아홉 종 중 여섯 종이 난초이기도 하다. 자연에서 공생하며 번성하는 개체이지만, 인간의 손길이 닿으면 운명을 장담할 수 없다.

난초의 위기는 사람들의 무분별한 채취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환경적인 변화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난초가 잘 발아해 자라려면 토양에 난초의 생장을 돕는 곰팡이가 많이 존재해야 합니다. 만약 지구온난화나 산성비 등으로 토양의 온도, 습도, 산도 등이 달라져 곰팡이가 잘 자라지 못한다면 난초 씨앗들은 길고 긴 휴면에서 영원히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22쪽

식물의 생존은 꽃이 피는 시간과도 관계가 있다. 이는 꽃가루를 전달하는 수분매개자의 활동 시기와 관계가 깊은데, 낮에 꽃을 피우는 낮달맞이꽃은 나비와 벌을 수분매개자로 하고, 밤에 피는 달맞이꽃은 나방을 수분매개자로 한다. 식물은 생식활동에 유리한 시기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수분매개자의 활동 시간이나 계절과 꽃 피는 시기가 겹치게 된다. 풍매화나 수매화 또한 물과 바람을 잘 이용할 수 있는 계절과 시간을 선택하여 꽃을 피운다.

식물은 각자 자신에게 적합한 시간에 꽃을 피우고, 삶의 다음 고리로 연결해갑니다. 사람도 저마다 꽃을 피우는 시간이 다를 겁니다. 어떤 사람은 일찍 찾아올 수도, 어떤 사람은 늦게 찾아올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일찍 꽃을 피우는 것보다 나에게 맞는 시간에 꽃을 피우기 위한 부단한 노력이 아닐까요? 꽃이 피는 순간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39쪽

귀화식물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가 길에서 흔히 보는 개망초, 달맞이꽃, 방가지똥, 토끼풀, 자운영은 모두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 종이다. 인간의 손을 타고 원래 살던 곳에서 떠나와 한국에 정착한 식물들. 이런 귀화식물 중에는 서양등골나물처럼 생존능력이 너무 강해서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을 초래하는 종도 있고, 미국쑥부쟁이, 가시박처럼 대대적으로 제거 작업을 펼쳐야 하는 종도 있다.
또 식물의 다양한 생존의 형태 가운데는 줄기가 약해 다른 종의 몸을 감아 지지하는 댕댕이덩굴, 다른 식물의 뿌리나 줄기와 연결하여 영양분을 의존해 살아가는 ‘전기생식물’ 야고, 흡착판을 이용해 담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덩굴 같은 식물이 있다. 우리가 잘 아는 오 헨리의 소설 〈마지막 잎새〉 속 잎새가 바로 담쟁이덩굴이다.

‘손’이라고 부를 만큼 덩굴손은 동물의 손처럼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이 손은 잎이나 잎의 한 부분, 줄기가 변형된 것으로 덩굴식물만이 가진 특화된 구조입니다. 호박, 콩, 포도나무 같은 식물을 살펴보면 가늘게 뻗어나가 스프링처럼 말린 작은 덩굴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휘저으며 뻗어나가다가 손에 잡힌 물체를 돌돌 말아 움켜쥐는 것이죠. 이것은 덩굴식물의 굴촉성屈觸性 때문입니다. -113~115쪽

식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천적,
인간

인간에게 산소와 물을 공급하고, 식량 자원이자 동물의 사료와 약품의 재료가 되기도 하는 식물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고생대 이후 출현한 은행나무는 야생에서 거의 멸종하였다. 서양인들이 동양의 풍경이라고 말하는 은행나무 숲은 인간의 손길이 닿아 조성된 것일 뿐, 은행나무 자생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은행나무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이름을 올린 멸종위기 종”(237쪽)이며, 진화계통상 가까운 종이 하나도 없는 외로운 식물이다. 이런 은행나무는 매개동물의 멸종과 기후변화로 인해 단 한 종만 살아남게 되었고, “현재 야생 은행나무는 중국 저장성 등 일부 지역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개체 수가 2백 그루가 채 되지 않”(239쪽)는다.
우리가 화분에 분재로 가꾸는 소철도 은행나무와 비슷한 운명에 처했다. 현재 소철속 110여 종이 살아남아 있고, 이들도 세계자연보전연맹의 적색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메타세쿼이아의 이야기도 들어보자.

메타세쿼이아속의 종들이 더 있었지만 이들도 진화의 수순을 밟아 모두 멸종하였고, 메타세쿼이아 한 종만 살아남았습니다. 야생 메타세쿼이아는 심각한 벌채로 개체 수가 줄어들어 현재 야생에서는 멸종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보는 메타세쿼이아는 대부분 사람이 재배한 것입니다. 자연적인 교배가 아니라 사람이 근친교배, 꺾꽂이 같은 무성 생식을 통해 번식시킨 것이죠. -241~242쪽

제주도에 자생하는 멸종위기식물 2급인 으름난초는 사람들이 술을 담가 먹기 위해 그 열매를 마구 따가서 멸종위기에 놓였다.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도 귀한 으름난초로 술을 담가 먹었다는 글을 볼 수 있고, 저자는 바로 신고를 한다. 식물학자들이 멸종위기 종을 보전하기 위해 조사하고 보고하지만, 그것이 식물에게 정말 좋은 일인지 늘 고민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멸종위기식물을 지키는 것도 사람이지만, 식물들이 멸종위기에 놓이게 된 것도 결국 사람 때문입니다. 지구에서 오랫동안 진화해오며 살아온 종들이 한순간에 사라지는 주된 이유는 기후변화나 자연선택이 아닙니다. 직간접적인 인간의 활동이 가장 큰 원인이죠. -257쪽

식물과 생명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의미가 된다. 김춘수 시인은 그의 시 〈꽃〉에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고 노래했다. 무심히 지나치는 작은 풀꽃에도 이름이 있고, 그들의 일생에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보노라면 작은 식물 하나에서도 자연의 위대함과 경이를 발견할 수 있다. 《식물학자의 노트》를 읽으며 그림 속에서 식물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글을 통해 알고 사랑하게 되어 생명 있는 것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람이 페이지마다 빼곡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다시 태어난다면 나도 식물학자가 되고 싶다.
식물들 곁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눈부신 축복을 느낄 수 있으니.”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난초가 무사히 탄생하고 자라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력자가 ‘곰팡이’라는 사실을. 아름답고 조용하고 기품 있어 보이는 식물들이 사실은 무시무시하게 역동적이고 열정적이며 에너지가 넘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 태어난다면 나도 식물학자가 되고 싶다. 식물들 곁에 평생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토록 눈부신 축복을 느낄 수 있으니. 식물들의 조용한 속삭임을 생생하고 향기로운 문장의 오케스트라로 빚어낸 작가의 놀라운 솜씨에 찬사를 보낸다.
정여울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저자)

회원리뷰 (72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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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식물학자의 노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6.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잊고 있던 노트가 생각났어요. 학창 시절에 처음 식물에 관해 배우는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들을 노트에 붙여두었어요. 투명테이프로 붙인 민들레, 사루비아(샐비아), 강아지풀, 소나무잎 등등 왠지 이 정도의 관심과 정성이면 식물학자를 꿈꾸었을 것 같지만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건 식물의 아름다움이었던 것 같아요. 식물을 열심히 관찰했던;
리뷰제목

잊고 있던 노트가 생각났어요.

학창 시절에 처음 식물에 관해 배우는 것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주변에서 구할 수 있는 식물들을 노트에 붙여두었어요.

투명테이프로 붙인 민들레, 사루비아(샐비아), 강아지풀, 소나무잎 등등

왠지 이 정도의 관심과 정성이면 식물학자를 꿈꾸었을 것 같지만 제가 정말로 좋아했던 건 식물의 아름다움이었던 것 같아요.

식물을 열심히 관찰했던 이유도 과학적인 탐구심보다는 잘 그리고 싶은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식물 공부도 좋아했다는 걸 놓치고 있었네요. 그 마음을 외면하는 바람에 전혀 다른 길을 갔구나, 라는 걸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어요.

《식물학자의 노트》 는 그림을 그리는 식물학자이자 식물을 연구하는 화가 신혜우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어릴 때만 해도 식물학을 선택할지 몰랐다고 해요. 원래는 동네에서 그림으로 꽤나 이름을 날리는 아이였대요. 식물 공부와 함께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패션디자인을 복수전공하고 미대를 기웃거리다가 미술에 대한 열망을 알아봐주신 식물학과 교수님들 덕분에 식물 그림을 시작하게 되었대요.

이 책에는 우리가 알아봐 주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식물들의 세밀한 모습이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어요. 식물학자가 그린 그림과 함께 그 식물에 관한 친절하고도 똑똑한 정보를 만날 수 있어요. 식물의 모든 생애, 어떤 씨앗이 뿌리를 내려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식물학 책이에요.책에 실린 그림들은 예술의 영역이 아닌 학술 목적의 과학 일러스트레이션이에요. 논문이나 전공서, 도감에 실리는 학술 도해인 거죠. 사진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줄기와 잎사귀, 꽃의 모양을 선명하게 그려냈을뿐 아니라 식물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느껴져요. 볼수록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생강나무 암꽃과 수꽃의 모양은 노란 잎사귀 안에 길쭉한 암술과 수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고, 가지도 암꽃 가지와 수꽃 가지가 기가 막힌 배열과 간격을 보여주네요. 섬백리향은 생김새가 완전 사랑스러워요.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한국 고유종이며, 백리향과 같이 특유의 향기를 지녔고 연한 분홍색 꽃이 6월에 핀대요. 물론 식물들 중에는 전혀 예쁘지도 않으면서 향기는커녕 지독하게 부패한 냄새를 풍기는 녀석도 있어요. 이름마저도 섬뜩한 시체꽃은 꽃의 크기가 사람 키보다 큰 데다가 꽃이 피는 개화 시기가 최대 48시간으로 짧아서 개화 장면을 보기도 어렵고 설령 본다고 해도 개화할 때 악취를 풍긴다고 하니 꺼려지네요. 식물은 유혹하거나 쫓아내려는 대상에 따라 그 향은 사람이 느끼기에 좋은 향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대요. 소나무가 내뿜는 화학물질인 피톤치드 phytoncide 는 "파이토 phyto (식물의) + 사이드 cide (죽이다)", 즉 '식물을 죽이는' 이란 뜻이래요. 식물에서 나오는 화학물질이 다른 생물을 죽이는 데 사용된다는 의미인데, 신기하게도 이 피톤치드가 사람에게는 이로운 물질이라고 해요.

식물은 알면 알수록 고맙고 사랑스러운 존재예요. 우리는 그 식물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지켜줘야 해요. 식물 없이 우리는 살 수 없으니까요.

 

 

식물의 세계에서 강하다는 말은 힘이 세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가를 뜻합니다.

새로운 곳에 정착하는 일은 어쩌면 이동이 가능한 동물이나 인간보다

식물에게는 더 절박한 상황일 겁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면 곧 소멸을 의미하니까요.

인간 또한 수많은 변화를 겪고, 새로운 환경에 놓입니다.

두려움이 앞서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시간을 버텨내고 적응한다면,

오래 기억되는 사람으로 남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인식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오래된 귀화식물처럼 말이죠.

(9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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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선물하기 좋은 책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책**꽃 | 2022.03.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선 책이 너무 예뻐서 식물과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식물과 꽃 특성을 설명하고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직접 그린 예쁜 그림 삽화가 들어있어 눈도 즐거워집니다. 식물이야기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작가님 전시회 가보고싶었는데 못가서 아쉽네요. 다음에 작가님 전시회하면 가보고싶습니다 :);
리뷰제목
우선 책이 너무 예뻐서 식물과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식물과 꽃 특성을 설명하고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직접 그린 예쁜 그림 삽화가 들어있어 눈도 즐거워집니다.

식물이야기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합니다

작가님 전시회 가보고싶었는데 못가서 아쉽네요. 다음에 작가님 전시회하면 가보고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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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최애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g | 2022.03.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아주 이쁜 책입니다.친구들선물로 여러번구매한 책입죠..덕수궁까지 신혜우님 뵈러간적도 있었으나, 마침 안오시는날.그래도 자꾸자꾸 사게되네요,ㅎ 최애책으로 손꼽는책중 한권입니다오늘도 친구선무로 사려고 들어왔네요.이쁜얘기와 이쁜그림으로 기분좋아집니다.몇년전부터 이쁜책들이많아져서 앱까지 깔게되었네요.새책쓰신다면 기쁜맘으로 또살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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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쁜 책입니다.
친구들선물로 여러번구매한 책입죠..
덕수궁까지 신혜우님 뵈러간적도 있었으나, 마침 안오시는날.
그래도 자꾸자꾸 사게되네요,ㅎ 최애책으로 손꼽는책중 한권입니다

오늘도 친구선무로 사려고 들어왔네요.
이쁜얘기와 이쁜그림으로 기분좋아집니다.
몇년전부터 이쁜책들이많아져서 앱까지 깔게되었네요.
새책쓰신다면 기쁜맘으로 또살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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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28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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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식물, 너란 아이를 알고 싶을 때 읽어야 할 책~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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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 | 2022.06.30
구매 평점5점
좋아하는 작가님의 그림과 식물이야기를 같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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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b*****7 | 2022.05.02
구매 평점5점
식물이 들려주는 놀라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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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별*탕 | 2022.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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