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2년 03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524쪽 | 686g | 140*220*35mm |
ISBN13 | 9791190030922 |
ISBN10 | 1190030926 |
발행일 | 2022년 03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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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24쪽 | 686g | 140*220*35mm |
ISBN13 | 9791190030922 |
ISBN10 | 1190030926 |
MD 한마디
예로부터 철학자는 삶의 문제를 치열하게 고민해온 사람들이었다. 과거나 현재나 인간의 고민은 비슷하다. 소크라테스와 고대 아테네에서 시몬 드 보부아르와 20세기 파리에 이르기까지, 에릭 와이너가 선택한 철학자들은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현대인에게 삶의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 손민규 인문 MD
들어가는 말: 출발 1부 새벽 1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처럼 침대에서 나오는 법 2 소크라테스처럼 궁금해하는 법 3 루소처럼 걷는 법 4 소로처럼 보는 법 5 쇼펜하우어처럼 듣는 법 2부 정오 6 에피쿠로스처럼 즐기는 법 7 시몬 베유처럼 관심을 기울이는 법 8 간디처럼 싸우는 법 9 공자처럼 친절을 베푸는 법 10 세이 쇼나곤처럼 작은 것에 감사하는 법 3부 황혼 11 니체처럼 후회하지 않는 법 12 에픽테토스처럼 역경에 대처하는 법 13 보부아르처럼 늙어가는 법 14 몽테뉴처럼 죽는 법 나오는 말: 도착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미국, 그리스, 스위스 독일,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의 열차를 타고, 작가가 선정한 14명의 철학자의 발자취를 따라가면서 작성한 여행기인데, 중간중간 작가와 딸의 대화 내용도 흥미롭다.
이 책에는 14명의 철학자의 이야기가 있는데, 14명을 선정한 기준은 “사상가들이 지혜를 사랑했고, 그 사랑에 전염성이 있는가?”라고 한다.
나름대로 철학에 관심이 있어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의 파이드로스, 아리스토텔레스의 수사학과 시학,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철학 논고,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과 시민 불복종 등을 읽어 봤다. (물론, 이해 여부는 비밀이다.)
이 책에 있는 14명의 철학자 중 시몬 베유, 세이 쇼나곤, 시몬 드 보부아르 처음 보았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시몬 베유는 라틴어를 쉬운 언어라고 할 정도로 천재였고, 세인 쇼나곤은 일본 궁녀,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장 폴 샤르트르의 아내다.
철학자들의 책을 읽을 때마다 생각의 깊이와 언어 능력뿐 아니라 수학(數學) 능력에 놀랐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14명의 철학자의 특징을 이렇게 잘 설명한 이 책의 저자 에릭 와이너도 틀림없는 대단한 능력자인 것 같다.
책을 읽다가 이 책에서 인용하고 있는 쇼펜하우어, 니체, 샤르트르, 몽테뉴의 책을 장바구니에 담아 놓았는데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나중에 퇴임하면 내 영혼과 육체가 분리되기 전에는 몇 번 읽어 볼 생각이다.
12쪽 철학은 지식체계가 아니라 하나의 사고방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무엇을’이나 ‘왜’가 아니라 ‘어떻게’다.
<1.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29쪽 책벌레였던 그는 서커스를 보러 가는 대신 책을 읽었다. 이런 성향은 마르쿠스를 로마의 다른 학생들과 확연히 다른 소수자로 만들었다.
33쪽 훌륭한 철학자와 마찬가지로 마르쿠스 역시 지혜를 찾아 헤맸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가치이지, 생각의 출처가 아니었다.
36쪽 마르쿠스에게는 침대 밖으로 나갈 사명이 있다…. 사명은 내부에서, 의무는 외부에서 온다.
<2.소크라테스>
50쪽 철학은 삶, 우리 자신의 삶에 관한 것이고, 어떻게 하면 이 삶을 최대한 잘 살아내느냐에 관한 것이다.
51쪽 소크라테스에게 철학과 대화는 사실상 동의어였다.
52쪽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과 대화에를 나눔으로써 자기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배웠다.
<3.장 자크 루소>
91쪽 걷는 데에는 인류 문명의 인위적 요소가 전혀 필요치 않다. 산책자는 자유롭고, 아무런 구애도 받지 않는다. 순수한 자기 사랑이다.
101쪽 가장 느린 이동 형태인 걷기는 더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날 수 있는 가장 빠른 방법이다.
<4.핸리 데이비드 소로>
121쪽 소로는 이렇게 적었다. “관찰이 흥미로워지려면, 즉 중요한 의미를 가지려면, 반드시 주관적이어야 한다.”
<5.아서 쇼펜하우어>
169쪽 진정한 듣기를 위해서는 판단을 유보해야 한다. 쇼펜하우어는 이처럼 아무런 판단 없이 음악을 들을 때 “절대적 행복을 느낀다”고 말한다.
173쪽 쇼펜하우어는 <우파니샤드>에 대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유익하고 숭고한 책이며 내 삶의 위안인 동시에 내 죽음의 위안이 될 것”이라 말했다.
<6.에피쿠로스>
202쪽 에피쿠로스는 “우리가 가진 것이 아니라 우리가 즐기는 것이 우리를 풍요롭게 한다.”며, 올바른 마음가짐만 갖춘다면 아주 적은 양의 치즈만으로도 소박한 식사를 성대한 만찬으로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213쪽 에피쿠로스는 우정이 인생의 커다란 쾌락 중 하나라고 보았다…. “축복받은 삶에 이바지하는 여러 가지 중에 우정만큼 중요하고 유익한 것이 없다.”…. 친구는 식사의 필수요소라고 덧붙였다.
<7.시몬 베유>
221쪽 “학교 공부의 유일하게 진지한 목적은 관심을 기울이는 법을 훈련하는 것이다.” 베유는 말했다.
222쪽 베유는 “가장 큰 희열은 온전하게 주의를 기울였을 때 찾아온다”라고 말했다.
227쪽 가장 강렬하고 너그러운 형태의 관심에는 다른 이름이 있다. 바로 사랑이다. 관심은 사랑이다. 사랑은 관심이다. 이 두 가지는 같은 것이다. “불행한 사람이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필요로 하는 것은 다름 아닌 자신에게 관심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베유는 말한다.
<8.마하트마 간디>
287쪽 비폭력은 하나의 원칙이며, 중력의 법칙처럼 침범할 수 없는 법칙이다.
289쪽 어쩌면 간디가 말한 사랑의 법칙은 중력보다는 무지개에 가까울지 모른다. 특정 조건에서 아주 가끔씩만 보이지만 한번 나타나면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무지개 말이다.
<9.공자>
309쪽 “검과 방패로는 제국을 얻지 못한다. 과도한 세금과 군 복무로는 충성스런 신하를 얻을 수 없다. 어진 마음만이 권력과 명망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하고도 올바른 길이다.”
323쪽 친절함은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자인함은 학습되는 것이다.
<10.세이 쇼나곤>
347쪽 쇼나곤의 마음 사로잡은 것은 사람들과 사물들, 아름다운 사물들이었다…. 철학자의 일이 “사물을 다른 방식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 쇼나곤은 확실히 철학자다.
<11.프리드리히 니체>
365쪽 니체는 이렇게 썼다. “우리는 자기 삶의 시인이 되고 싶어 한다. 가장 사소하고, 가장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372쪽 니체가 말했다. 우리는 손으로 글은 쓴다. 발로는 더 좋은 글을 쓴다.
386쪽 “성공은 어떤 모습이야?” 나는 니체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할지 안다. 성공의 모습은 자기 운명을 철저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성공의 모습은 시시포스의 행복이다.
<12.에픽테토스>
404∼405쪽 에픽테토스는 이렇게 말한다. “몸이 아픈데도 행복하고, 위험에 처했는데도 행복하고, 죽어가고 있는데도 행복하고, 나쁜 평판을 듣는데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내게 보여라. 그런 사람이 있다면 내게 데려오라! 신들의 이름으로, 그렇다면 나는 스토아 철학자를 보게 될 것이다!”
<13.시몬 드 보부아르>
450쪽 보부아르는 “내 삶은 현실이 될 아름다운 이야기, 내가 살아가면서 스스로 만들어낼 이야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463쪽 보부아르는 “나는 내 운명에 만족하며 내 운명이 어떤 식으로든 변하길 원치 않는다.”라고 말한다.
468쪽 “노인의 노쇠한 신체에 깃든 두려움 없는 맹렬한 열정은 감동적인 광경이다.”보부아르는 말한다.
474쪽 보부아르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젊은 사람들이 좋다. 그들의 계획안에서 내 계획을 발견하면 내가 죽어서 무덤에 묻힌 후에도 내 삶이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14.미셸 드 몽테뉴>
482쪽 몽테뉴는 이렇게 말한다. “이 세상 모든 지혜와 이론의 핵심은 결국 바로 이것이다. 우리에게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
492쪽 그는 철학하는 것은 곧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결론 내린다. 죽음은 삶의 끝이지만 삶의 목표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