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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 종말론적 환경주의는 어떻게 지구를 망치는가

리뷰 총점8.8 리뷰 97건 | 판매지수 75,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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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14위 | 국내도서 top100 5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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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리커버] 『2050 거주불능 지구』 출간!
9월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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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4월 27일
쪽수, 무게, 크기 664쪽 | 858g | 145*212*35mm
ISBN13 9788960518612
ISBN10 8960518611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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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지구를 지키려면 플리스틱 사용을 줄이고 원전을 폐기해야 한다. 대신 신재생 에너지 비율을 늘려야 한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 우림을 개발주의자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이러한 상식이 거짓이라면? 이 책은 환경문제에 관한 우리의 오해를 지적하며 현재 환경 담론의 오류를 고발한다. 많은 환경 담론이 종말론적 묵시론으로 치우친 상황에서, 이 책은 과학적 증거를 바탕으로 현재 지구가 처한 현실이 그리 절망적이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 손민규 정치사회 MD

당신이 안다고 믿는 환경주의는 과연 옳은가?
타임 선정 “환경 영웅”이 “환경 종말론”에 던지는 충격적 이의 제기!

“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 마이클 셸런버거가 30년간의 현장 활동과 연구, 고민과 열정, 대안과 해법을 총결산해 선보이는 문제작이다. 이 책은 기후 변화를 둘러싼 논란, 특히 최근 만연하고 있는 종말론적 환경주의에 강력한 의문을 제기함으로써 환경 운동 진영과 과학계뿐 아니라 언론과 일반 대중에게까지 큰 파장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에서 우리는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아마존이 곧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린피스가 고래를 구했다” 같은 익숙한 통념과 정반대되는 과학적 근거와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또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자연을 구하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우리의 직관에 반하는 역설을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 “원자력은 지극히 위험하고 비싸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가 유일한 길이다”라는 주장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명히 깨닫게 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환경 문제에서 허구와 사실을 또렷이 구분하고, 기후 위기 대응에서 우리가 가진 긍정적 잠재력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하여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번영을 가져다주는 진정한 해결책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 기후 변화의 진실을 찾아서

1_ 세계는 멸망하지 않는다
종말이 다가오고 있다 | 자연은 회복하고 인간은 적응한다 | 진짜 지옥은 이런 곳이다 | 수십억 명이 죽는다고? | 자연재해 피해 규모를 좌우하는 진정한 요인 | 기후 변화 대책보다 발전이 더 절실한 사람들 | 누가 위기를 부풀리는가 | 기후 종말은 없다

2_ 지구의 허파는 불타고 있지 않다
지구의 허파를 구하자 | “그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어요” | 환경 식민주의자의 모순된 눈물 | 하늘에서 내려다본 낭만과 가난한 땅의 현실 | 인류 발전의 밑거름이 된 불과 삼림 개간 | 그린피스와 파편화된 숲 | “아마존 기부금 따위 도로 들고 가시오” | 환경 양치기를 넘어서

3_ 플라스틱 탓은 이제 그만하자
“정말 미안해, 거북아” | 플라스틱의 끈질긴 위협 | 말뿐인 재활용 | 그 많은 플라스틱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거북과 코끼리의 목숨을 구한 발명품 | 사람이 문제다 | 플라스틱은 진보다 | 자연을 지키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 | 어떤 이들은 쓰레기 문제보다 더 속상한 일이 훨씬 많다

4_ 여섯 번째 멸종은 취소되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 부풀려진 멸종 위기 | 숯이 야생 동물을 위협한다 | 누가 왜 댐 건설에 총부리를 겨누는가 | 환경 보호의 탈을 쓴 새로운 식민주의 | 원주민의 우선순위는 다르다 | “야생 동물이 우리보다 더 소중해?” | 무장 집단이 날뛰는 무법천지 | 그들에게는 석유가 필요하다 | 발전을 위한 동력 갖추기

5_ 저임금 노동이 자연을 구한다
패션과의 전쟁 | 고향을 떠나 도시로 | 산업화와 농업 생산성 향상이 숲을 회복시킨다 | “위대한 탈출”이 가져다준 혜택 | 부는 힘이 세다 | 나무 연료 사용을 끝내야 한다 | 공장이 떠나면 숲이 위험해진다 |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만든 옷을 입자

6_ 석유가 고래를 춤추게 한다
고래의 위기와 그린피스의 등장 | 유전이 발견되고 고래는 목숨을 구했다 | 포경을 사양 산업으로 만든 기술 발전 | 에너지 전환은 어떻게 일어날까 | 〈가스랜드〉의 ‘불타는 물’ 사기극 | 프래킹의 기후정치학 | 야생 물고기 대 양식 물고기 | 계층과 정치에 좌우되는 에너지 전환

7_ 고기를 먹으면서 환경을 지키는 법
동물을 먹는다는 것 | 채식주의와 리바운드 효과 | 방목형 축산 대 공장식 축산 | 고지방 식단의 진실 | 동물의 죽음에 생명을 빚진 우리 | 무엇이 동물에게 가장 인도적인가 | 교조적 채식주의자들이 저지르는 오류 | ‘프렌치 패러독스’가 알려 주는 과학 | 가축 혁명과 야생 동물 고기 집착에서 벗어나기 | 선악을 넘어 공감으로

8_ 지구를 지키는 원자력
원자력 에너지 최후의 날 | 체르노빌 원전 사고의 오해와 진실 | 원자력이 정말 더 위험할까 | 대단히 싸고 안전하고 효율 높은 에너지원 | 원전 폐쇄가 초래한 결과 | “원자력은 자연 보호의 희망이다” | 평화를 위한 원자력 | 원자력을 향한 전쟁 | 원전 반대로 치르는 값비싼 대가 | 원자력 발전은 비싸다? | 핵전쟁을 막는 핵무기

9_ 신재생 에너지가 자연을 파괴한다
태양광이 유일한 길이다? | 신뢰할 수 없는 신재생 에너지 | 신재생 에너지가 야생 동물을 죽인다 | 친환경 에너지 유토피아 건설이라는 꿈 | 신재생 낭비 에너지 | 저밀도 에너지가 불러오는 생태 재앙 | 바람길은 새와 곤충의 것 | 자연산 선호 오류와 스타벅스 법칙

10_ 환경주의자와 친환경 사업의 겉과 속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의 돈줄 | 위선으로 일군 환경 운동 | 이해관계로 얽힌 환경 단체의 민낯 | 원자력을 프래킹하다 | 어느 주지사의 추악한 탈원전 전쟁 | 캘리포니아주의 뿌리 깊은 정경 유착 | 친환경은 인터넷보다 더 큰 사업 기회 | 유일하고 실질적인희망이 사라지게 놔둘 것인가

11_ 힘 있는 자들이 가장 좋은 해결책에 반대한다
가진 자들의 초호화판 환경 놀이 | 가난한 나라의 성장을 가로막는 환경주의자들 | 가난한 나라의 인프라 구축에 반대하는 선진국 | 맬서스, 처칠, 히틀러가 초래한 인류 역사의 비극 | 진보 좌파의 이념이 된 맬서스주의 | 구명보트의 윤리학: 일부는 죽게 내버려 둬야 한다 | 맬서스식 인구 폭발과 기아 만연은 틀렸다 | 인구 폭탄이 실패하자 기후 폭탄을 들고 나오다 | 세계 최고 극빈층을 상대로 한신재생 에너지 실험

12_ 왜 우리는 가짜 환경 신을 숭배하게 되었나
북극곰이 우리에게 전하는 이야기 | 기후 정치가 과학을 위협한다 | 누가 로저 펠키 주니어를 모함했나? | 사이버네틱스와 생태학, 그리고 새로운 가짜 신의 탄생 | 환경주의는 어떻게 종교가 되었나 | 불안은 환경주의를 잠식한다 | 기후 종말론이 마음을 병들게 한다 | 환경 휴머니즘의 길 | 우리에게는 ‘그린 뉴클리어 딜’이 필요하다 | 모두를 위한 자연과 번영 이루기: 우리의 불멸 프로젝트 | 우리가 자연을 보호하는 가장 간단명료한 이유

에필로그: 기후 소식은 생각보다 훨씬 좋다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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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지난 30여 년을 환경 운동가로서 살아왔다. 그중 20여 년은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 관해 조사하고 글을 쓰는 데 바쳤다. 내 목표는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보편적 풍요를 누리게끔 하는 것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는 이 책을 썼다.
사실과 과학을 올바로 전달하는 것 또한 나의 관심사 중 하나다. 과학자, 언론인, 활동가는 환경 문제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대중의 관심과 열광을 이끌어 내지 못할까 봐 걱정이 될지라도 정직해야 한다.
환경과 기후 문제에 관해 사람들이 주고받는 이야기 중 상당수는 잘못되었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그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아야 한다. 환경 문제를 과장하고, 잘못된 경고를 남발하고, 극단적인 생각과 행동을 조장하는 이들은 긍정적이고, 휴머니즘적이며, 이성적인 환경주의의 적이다.
---p.28

사실 기후 변화의 악영향은 이전에 비해 대폭 감소했다. 10년 기준 자연재해 사망자 수는 1920년대에 정점을 찍은 뒤로 92퍼센트나 줄었기 때문이다. 1920년대에 자연재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540만 명이었던 반면 2010년대는 40만 명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 사망자 수 감소는 세계 인구가 거의 4배로 폭증한 시기의 현상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상 이변으로 피해를 입는 정도는 지난 수십 년간 급격히 줄어들었다. 이는 부유한 나라와 가난한 나라 모두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다. 2019년 학술지 《지구환경변화Global Environmental Change》에 실린 중요한 연구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지난 40여 년간 기상 현상으로 인한 사망과 경제 피해는 80~90퍼센트가량 급감했다.
1901년부터 2010년까지 해수면은 19센티미터 상승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는 2100년까지 해수면은 중간 수준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66센티미터, 심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83센티미터 높아질 것이라 경고했다. 설령 이런 예측들마저 기후 변화의 영향을 상당히 과소평가한 수치라 할지라도, 해수면 상승은 느린 속도로 이루어지기에 각 사회는 적응할 시간을 벌 수 있다. (…)
그럼 식량 생산은 정말 급감할까?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를 놓고 볼 때 식량 생산량은 확연히 증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늘날 인류는 현재 인구수보다 25퍼센트 많은 100억 명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pp.38,40

선진국의 탄소 배출량은 10년 넘게 감소해 왔다. 유럽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보다 23퍼센트 낮다.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5퍼센트 줄어들었다.
특히 미국과 영국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2007년에서 2018년 사이 미국은 27퍼센트, 영국은 63퍼센트나 낮추었다.
대부분의 에너지 전문가들은 개발도상국의 탄소 배출 역시 어느 시점에 도달하면 정점을 찍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선진국에서 벌어진 것과 같은 현상이다.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의 풍요를 이루고 나면 개발도상국의 탄소 배출량은 줄어들 것이다.
결론적으로 오늘날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에 비해 평균 2~3도 상승하는 선에서 머물 가능성이 높다. 티핑 포인트를 넘길 위험이 생기는 4도보다 확연히 낮은 수준이다. 현재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는 2040년 탄소 배출 현황을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모든 시나리오보다 낮은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30여 년간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들게 된 변화는 기후 양치기들의 활약 덕분에 일어난 일일까? 그렇지 않다.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에서 가장 경제 규모가 큰 국가에서 탄소 배출량이 1970년대에 정점을 찍고 내려오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석탄에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으로 에너지 전환energy transition을 이룬 덕분이다. 빌 매키번, 그레타 툰베리,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등 많은 기후 활동가들이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기술의 힘으로 우리는 기후 변화를 막아 내고 있다.
---pp.78,79

넵스태드는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가 최근 발표한 아마존에 대한 보고서의 주저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나는 그에게 아마존이 지구 전체 산소의 주요 공급원이라는 말이 사실이냐고 물었다.
“헛소리예요.” 넵스태드가 말했다. “그 말에는 과학적 근거가 없어요. 아마존이 생산하는 산소가 엄청나게 많은 건 맞지만 호흡하는 과정에서 산소를 빨아들이니까 결국 마찬가지입니다.”
그 주제에 대해 연구한 옥스퍼드대학교 생태학자들에 따르면, 아마존의 식물들은 스스로 생산해 내는 산소의 60퍼센트가량을 호흡 과정에서 소비한다(식물은 낮에는 광합성이 호흡보다 활발해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밤에는 호흡만 해서 산소를 흡수하고 이산화탄소를 방출한다. 이 생화학적 과정으로 식물들은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나머지 40퍼센트는 열대우림의 바이오매스를 분해하는 미생물의 몫이다.
---p.87

2019년 8월로 돌아와 보자. 언론은 탐욕스러운 대기업들. 자연을 혐오하는 농부들, 부패한 정치인들이 열대우림에 불을 지른다고 묘사하고 있었다. 나는 짜증이 났다. 내가 25년 넘게 알고 있던 아마존의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이야기였다. 삼림 파괴와 화재 증가는 근본적으로 경제 성장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정치인이 부응한 결과다.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 부족 탓이 아니다.
2013년부터 브라질에서 삼림 개간이 다시 늘어난 원인은 바로 거기에 있었다. 심각한 경기 불황이 닥치면서 법 집행이 느슨해졌던 것이다. 2018년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자신의 땅을 원하는 농민들의 요구는 더욱 높아졌고 그에 따라 삼림 개간 역시 늘어났다. 브라질 인구 2억 1000만 명 가운데 5500만 명이 빈곤 속에서 살아간다. 2016년에서 2017년 사이 200만 명의 브라질인이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 (…)
왜 브라질은 수출용 콩과 고기를 생산하기 위해 열대우림을 베어 내는 걸까. 그 이유를 알고 싶은 사람은 우선 브라질의 현실을 똑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브라질은 인구 중 4분의 1이 빈곤에 허덕이는 나라다. 내가 콩고에서 만난 여성 베르나데테와 다를 바 없는 가난 속에서 산다. 그런 사람들의 고통을 유럽과 북아메리카의 환경주의자들은 간과하거나, 때로는 아예 무시해 버리는 것이다.
---pp.97,98

아마존 삼림 파괴가 늘어나는 상황 속에서 환경 보호 단체들은 브라질 농부들과 유대를 되찾아야 한다. 그리고 한층 현실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 농부들이 몇몇 지역, 특히 세라두에서 농업과 목축의 집약도를 높일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지역의 개발 압력을 줄이고 특히 열대우림의 파편화를 막을 수 있다.
공원과 보호 지역을 만드는 것은 농업 집약도를 높이는 것과 동전의 양면을 이룬다. 개발과 보호는 함께 가는 것이다. 농경과 목축을 더 효율적이고 수익성 높게 만드는 것만으로 원시림을 보호하기 위한 다른 노력은 불필요해진다. 특정 구역을 지정해 이미 존재하는 농장과 목장의 집약도를 높이기만 해도, 브라질 농부들과 목장주들은 더 좁은 땅에서 더 많은 식량을 생산해 낼 수 있고, 따라서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p.110

“일본이 서구를 따라 산업화의 길을 걸으면서 머리 장신구 등의 제품을 만들 때 플라스틱은 거북 껍질을 대체하는 재료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셀룰로이드를 가장 먼저 가장 널리 도입한 제품은 빗이었다. 수천 년간 인류는 거북 껍질, 상아, 뼈, 고무, 철, 양철, 금, 은, 납, 갈대, 나무, 유리, 도자기 등을 이용해 빗을 만들어 왔다. 셀룰로이드는 이 모든 재료를 대체했다.
1970년대 말쯤 되자 피아노 건반에 상아를 쓰는 일은 없어졌다. (…)
셀룰로이드의 발명자 하이엇은 본인의 발명품이 지니는 환경적인 이점을 설명하는 팸플릿을 제작했다. “점점 더 희귀해지는 원료를 채취하기 위해 지구를 헤집고 다닐 필요가 없다.”
피게너와 나누었던 대화로 돌아가 보자. 나는 피게너에게 플라스틱이 수많은 매부리바다거북의 목숨을 구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피게너는 웃음을 터뜨렸다. “플라스틱은 기적의 물건이에요. 그죠? 그러니까 셸런버거 씨가 아는 그런 기술 발전이 환경에 도움이 됐죠. 플라스틱이 없었다면 거북이들의 생명을 지킬 수 없었을 거예요. 그걸 부정하면 거짓말일 텐데 난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내가 그렇게까지 외곬은 아니니까요.”
---pp.131,132

플라스틱을 둘러싼 이 모든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 환경을 지키고 싶다면 자연물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자연물 사용을 피하려면 인공물로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환경주의자들이 추구하는 환경 보호 방식과는 정반대다. 그들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자연자원을 사용하자고, 바이오 연료와 바이오플라스틱 같은 천연 소재 쪽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한다.
우리는 본능적으로 천연 재료를 인공 재료보다 자연 친화적이라고 여긴다. 그런 관념은 극복될 필요가 있다. 인류는 인공 재료로 바다거북과 코끼리를 멸종에서 구했다. 만약 우리가 그런 본능에 집착했다면 거북들이 얼마나 더 큰 위기에 처했을지 상상해 보자. (…) 자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인공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이 실로 중대한 역설을 인류는 비로소 이해하기 시작했다.
---pp.143,145

생물다양성과학기구는 종, 멸종, 생물다양성 연구를 주요 목표로 삼는 과학 기구가 아니라 세계자연보전연맹 산하 단체다. 이 기구는 전체 생물종 가운데 6퍼센트가 멸종 위급critically endanger, 9퍼센트가 멸종 위기endanger, 12퍼센트가 멸종 취약vulnerable to becoming endangered 상태에 놓여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세계자연보전연맹은 1500년대 이후 식물, 동물, 곤충 11만 2432종 가운데 0.8퍼센트가 절멸한 것으로 추산한다. 비율로 환산해 보면 매년 2종 미만, 0.001퍼센트만이 멸종하는 셈이다.
지난 1억 년간 생물다양성은 크게 증가했다. 이 다양성 증가는 지난 대멸종의 여파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생물다양성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의 숫자를 세는 것보다 속genera, 屬의 숫자를 따지는 것이 더욱 정확한데, 지난 1억 년간 생물속의 숫자는 거의 3배로 늘어났다. 과거 다섯 차례 대멸종을 화석 자료로 검토해 보면 생물다양성이 15~20퍼센트 정도 크게 낮아지지만 곧 그보다 더 큰 성장이 뒤를 잇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인류가 생물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 2019년 현재 지구상의 보호 지역 면적을 전부 더하면 아프리카 대륙보다 크다. 지구 전체 면적 가운데 15퍼센트가 보호 지역이다.
1962년만 해도 보호 지역은 모두 9214개였으나 2003년에는 10만 2102개로 늘어났고, 2020년에는 24만 4869개에 달한다. (…)
고릴라와 다른 야생 동물들을 진정 위협하는 건 석유 회사나 경제 성장이 아니다. 2014년 12월 그 지역을 방문했을 때 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가난하기 때문에 나무를 연료로 쓰는 것이 진정한 문제였다. 콩고에서는 취사용 연료의 90퍼센트 이상이 나무 또는 숯으로 충당된다.
---pp.155,158

1864년 캘리포니아에 요세미티국립공원을 만든 후 500만~1000만 명에 달하는 원주민이 환경 보호 활동가들에게 쫓겨난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 코넬대학교의 한 사회학자는 유럽인 때문에 생겨난 환경 보호 난민이 아프리카에서만 최소 1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
원주민을 내쫓는 것은 환경 보호 정책의 부수적인 피해 같은 게 아니었다. 환경 보호 정책의 핵심이 바로 원주민 내쫓기였다. 두 학자는 이 주제를 다룬 논문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가축을 기르고, 산림에서 나는 것들을 채집하고, 농사를 짓던 사람들을 추방하는 것은 20세기에 아프리카 남부와 동부 그리고 인도에서 수행된 환경 보호 정책의 핵심이었다.”
---pp.168,169

가난한 개발도상국의 의류 공장과 다른 여러 소비재 공장이 하는 일은 멸종저항이나 그린피스가 주장하는 것과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다. 공장은 삼림 파괴를 불러오는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지만 실은 숲을 지키는 원동력이다.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p.192

제조업은 부의 증가를 가져온다. 국가는 그 부를 기반으로 도로를 건설하고, 발전소를 짓고, 송전 시설을 확충하고, 홍수 통제 체제를 갖추고, 상하수도를 건설하고, 쓰레기 관리 시스템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콩고 같은 가난한 나라와 미국 같은 부유한 나라를 구별 짓는 요소다.
게다가 도시는 인구 집중을 불러온다. 반대로 말하면 더 많은 교외 지역이 야생의 품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도시는 얼어붙지 않은 지표면 중 고작 0.5퍼센트만을 차지할 뿐이다. 지구 전체를 놓고 볼 때 포장도로와 건물이 차지하는 면적 또한 0.5퍼센트 미만에 지나지 않는다.
농업 생산성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초원, 숲, 야생의 영역은 넓어진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삼림 회복 속도가 느린 삼림 파괴 속도를 따라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하지만 여전히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동물을 이용해 농사를 짓는다. 수억 마리의 말, 소를 비롯한 여러 동물을 기르고 있다. 이 동물들에게 줄 먹이를 기르는 땅을 아끼는 것만으로도 취약한 상태에 놓인 생물종의 서식지를 보호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마치 유럽이나 북아메리카에서 농업 현대화로 자연을 보호할 수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pp.199,200

우리가 더 이상 나무를 연료로 사용하지 않으면 우리는 초원과 숲이 되살아나고 야생 동물이 되돌아오게 할 수 있다. (…)
에너지 생산을 집중화, 고도화하는 것은 지구 행성의 더 많은 부분을 야생 동물에게 넘겨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오늘날 지구상에 세워진 모든 수력 발전 댐과 모든 화석 연료 발전소 그리고 모든 원자력 발전소를 합쳐도 얼어붙은 땅을 제외한 전체 면적의 0.2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에너지 생산을 위한 토지 사용 면적은 식량 생산을 위한 토지 사용 면적의 고작 200분의 1에 불과하다.
---pp.216,217

나를 포함해 환경 운동가들은 제조업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그 오랜 편견과 달리 제조업의 긍정적 영향은 부정적 영향을 훨씬 뛰어넘는다. 수파르티 같은 개발도상국 노동자가 만든 옷을 입을 때 우리가 느껴야 할 감정은 죄책감이 아니다.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환경 운동가와 언론은 H&M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가 가난한 국가에서 옷을 생산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고 비난하지만 그건 옳지 않다. 그런 비난을 멈춰야 한다.
마텔, 나이키, H&M 같은 회사들이 노동자의 근로 조건을 개선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소비자들은 기업이 올바른 행동을 하도록 압력을 넣음으로써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그러려면 개발도상국에서 만들어 낸 저렴한 상품을 소비자가 구입하는 행위 자체를 악마화하지 말아야 한다.
---pp.225,226

소수의 헌신적인 자연 애호가들이 환경을 구해 냈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큰 감명을 준다. 우리는 이런 이야기에 익숙하다. TV와 다큐멘터리 영화, 책, 뉴스 등을 통해 흔히 접한다. 영웅과 악당이 뚜렷하게 구분되는 흥미진진한 드라마이기도 하다. 한쪽에는 자연을 파괴하는 탐욕스러운 겁쟁이들이 있고, 다른 쪽에는 이상을 좇는 젊은 영웅들이 있다.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이 이런 이야기에 감명받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실천하기 시작한다.
이 환경 보호 전사들의 영웅담이 가진 유일한 결함은 그 내용이 거의 다 틀렸다는 것이다.
---p.233

드레이크 유전이 개발되면서 석유를 정제한 케러신kerosene, 즉 등유가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등유는 미국의 조명용 액체 연료 시장을 빠르게 잠식해 나가 고래기름의 자리를 빼앗았다. 그리하여 고래들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고래기름이 더는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고래 사냥이 정점에 달했을 무렵 포경 산업에서 생산해 내는 고래기름은 매년 60만 배럴에 달했다. 드레이크가 유전을 개발한 후 석유 산업은 3년도 되지 않아 같은 양의 기름을 생산해 냈다. 펜실베이니아의 유전 하나에서 하루에 생산하는 석유 양이나, 포경선 한 척이 3~4년에 걸친 항해 끝에 잡은 고래에서 얻는 고래기름 양이나 차이가 없었다. 석유의 에너지 밀도는 실로 대단했다.
---pp.236,237

포경업은 1962년에 정점을 찍었다. 그린피스가 밴쿠버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13년 전이었다. 1962년 이후 포경업은 급속도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 유엔은 1972년 포경업을 10년간 중단할 것을 요구했고, 미국은 해양포유류보호법Marine Mammal Protection Act을 제정해 포경업을 금지했다. 그린피스가 밴쿠버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세계적 찬사를 불러일으켰던 1975년, 이미 세계 46개국은 모든 혹등고래, 대왕고래, 귀신고래, 그리고 참고래와 큰고래, 보리고래의 일부 종에 대한 포경을 금지하고 있었다.
고래를 구한 것은 국제 조약이 아니라 식물성 기름이었다. 국제포경위원회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가 1982년 포경 행위를 금지했을 때 이미 포경 산업은 사실상 끝난 상태였다. 국제포경위원회의 포경 금지 이후 사냥당한 고래는 20세기에 사냥당한 전체 고래 중 1퍼센트에 불과하다.
---p.240

한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인이 채식주의자가 될 경우 음식 분야만 놓고 보면 개인별 에너지 소비는 16퍼센트 줄어들고 온실가스 배출은 20퍼센트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전체’ 분야 개인별 에너지 소비는 고작 2퍼센트 줄어들 뿐이며 ‘전체’ 온실가스 배출 역시 4퍼센트 감소하는 데 그칠 뿐이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가 내놓은 전 세계인이 비건이 되는 “가장 극단적인” 시나리오 역시 마찬가지다. 2050년까지 인류가 동물성 식품과 제품을 완전히 끊고 목초지를 전부 숲으로 되돌린다 해도 그 효과는 전체 탄소 배출량 가운데 10퍼센트를 절감하는 데 머물 것이다.
모든 미국인이 육류 소비를 4분의 1가량 줄인다 한들 온실가스 배출량은 1퍼센트 줄어들 뿐이다. 모든 미국인이 채식주의자가 된다 한들 미국의 탄소 배출량은 고작 5퍼센트 정도 줄어들 것이다.
이와 같은 결과를 보여 주는 연구는 끝없이 이어진다. 한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 시민이 모두 채식주의자가 된다 해도 줄어드는 탄소 배출량은 평균 4.3퍼센트 정도에 머문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설령 모든 미국인이 비건으로 전향한다 해도 탄소 배출량은 고작 2.6퍼센트 감소할 뿐이다. (…)
여기서 우리는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다. 식품이나 토지 사용 같은 분야가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 배출 절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분야가 가장 중요하다. 전기, 수송, 요리, 난방 같은 에너지 분야가 세계 화석 연료 소비의 거의 90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다.
---pp.267,268

원자력 에너지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전혀 없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사망 사고 발생 건수를 놓고 보면 황당하리만치 사고가 적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말이다. 연간 사망자 수를 놓고 비교해 보자. 27만 명이 걷다가 죽고 135만 명은 운전하다가 죽는다. 230만 명이 일하다가 죽으며 420만 명은 대기 오염으로 죽는다. 반면 원자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모두 합쳐 100명을 겨우 넘는다.
앞서 살펴본 최악의 원자력 사고들을 통해 우리는 원자력이 안전할 뿐 아니라 환경에 미치는 영향 또한 매우 낮은 본질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 바로 연료의 에너지 밀도가 대단히 높기 때문이다. 원자를 쪼개서 열을 발생시키는 핵분열 방식은 불을 붙여 분자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방식보다 연료가 훨씬 적게 든다. 코카콜라 캔 하나 분량의 우라늄만 있으면 한 사람이 평생 펑펑 쓰고 남을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최악의 원자력 사고가 벌어진다 해도, 설령 연료봉이 노출되는 지경에 이르러도 발전소를 넘어 사람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치는 미세 물질의 양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 반면 가정과 자동차, 발전소에서 화석 연료와 바이오매스를 연소시키면서 발생하는 미세 물질은 2016년 80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러므로 전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원자력이다. 대기 오염으로 수명이 단축되는 사람이 연간 700만 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원자력은 지금까지 2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구해 왔다.
---pp.310,311

1995년부터 2018년까지 전례 없는 보조금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대대적으로 투입되었다. 하지만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가 전 세계 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퍼센트에서 15퍼센트로 고작 2퍼센트포인트 상승했을 뿐이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을 늘리면서 원자력을 줄였기 때문이다. 그 두 에너지로는 원자력의 빈자리를 대체할 수 없다.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에너지 중 전기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나머지 3분의 2는 1차 에너지원을 직접 소비하는 식으로 사용되는데 대부분은 화석 연료를 태우는 것이다. 난방, 취사, 수송 등의 분야가 그렇다.
태양광 및 풍력과 달리 원자력은 전기뿐 아니라 열도 공급할 수 있다. 탄소 배출 제로 에너지 가운데 풍부하고, 지속적이며, 저렴한 열 공급원 역할까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원자력뿐이다. 오직 원자력만이 저렴하게 수소 가스와 전기를 생산해 난방, 취사, 수송 같은 분야에서도 화석 연료를 떨쳐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p.316

1960년대에는 그랬다. 대부분의 환경 보호 활동가들이 원자력을 석탄이나 수력 발전보다 더 깨끗한 에너지원으로 선호했다. 대부분의 민주당원과 진보주의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국, 유럽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원자력을 깨끗하고,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사실상 무제한의 에너지를 공급하는 원천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널리 호응을 얻고 있었다.
---p.322

미국 정부는 2050년이 되면 미국 내 전력 생산에서 신재생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천연가스보다 커질 것으로 추산한다. 세계적으로는 2018년 전력 생산의 28퍼센트를 차지한 신재생 에너지는 2050년이면 거의 50퍼센트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숫자들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2018년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가 1차 에너지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1퍼센트에 달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중 64퍼센트(다시 말해 전체 1차 에너지원 중 7퍼센트)는 수력 발전 댐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댐은 선진국에 세워져 있다. 가난한 개발도상국의 댐 건설은 부유한 나라에서 온 환경주의자들에게 종종 가로막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신재생 에너지에 대한 열광에도 불구하고 2018년 기준으로 태양광과 풍력이 1차 에너지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3퍼센트에 지나지 않는다. 지열 발전은 그보다 더 작은 0.1퍼센트에 불과하며, 조력 발전의 비중은 너무 작아서 측정조차 불가능할 지경이다.
---pp.360,361

기후와 에너지 과학자 집단의 연구에 따르면, 미국이 태양광과 풍력으로 전환할 때 대륙 단위의 기상 현상과 계절 변화를 고려할 경우 배터리 에너지 저장소의 설치와 운영 비용으로 23조 달러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2019년 미국의 GDP는 22조 달러다.
---p.362

태양광과 풍력이 점점 더 비싸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간헐적 에너지라서 그것을 뒷받침해 줄 같은 용량의 발전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에너지 밀도가 낮아서 더 많은 토지와 송전선, 발전 시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근본적으로 신재생 에너지의 문제는 기술로 해결 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는 게 문제다.
---p.373

단순한 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태양광 패널과 풍력 터빈은 그것을 건설하고, 생산된 에너지를 저장하는 데 투자한 만큼의 에너지를 생산해 내지 못한다.
한 선구적 연구에 따르면 독일의 경우 원자력 발전소와 수력 발전 댐은 각각 건설할 때 투입한 에너지의 75배, 35배를 생산해 낸다. 하지만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는 각각 건설할 때 투입한 에너지의 1.6배, 3.9배, 3.5배만을 생산할 뿐이다. 반면 석탄, 가스, 석유 같은 화석 연료는 가동에 필요한 에너지의 약 30배를 되돌려 준다.
산업혁명은 석탄의 에너지 밀도가 나무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가능했다. 같은 원리로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은 태양광과 풍력으로는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
---p.385

매키번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운동가 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앞서 살펴본 것처럼 그는 버몬트주의 원자력 발전소 폐쇄를 옹호한 인물이다. 그 결과 버몬트주는 탄소 배출량을 25퍼센트 줄이는 대신 도리어 16퍼센트 늘리는 결과를 빚고 말았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대신 화석 연료 발전소를 세우게 만든 환경주의자가 매키번 한 사람뿐일 리는 없다. 천연자원보호협회, 환경보호기금, 시에라클럽 같은 모든 주요 환경 단체들은 미국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추방하는 일에 앞장서 왔다. 동시에 그들은 천연가스 회사나 신재생 에너지 회사로부터 돈을 받거나 그런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원자력 발전소가 문을 닫고 대신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지면 이익을 볼 수밖에 없는 이들과 돈으로 얽힌 사이인 것이다.
탈원전을 추진하면 그 경쟁 상대인 화석 연료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들은 수지맞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10년간 인디언포인트Indian Point 원자력 발전소가 올린 수익은 80억 달러에 달했다. 40년이라면 320억 달러를 가뿐히 찍을 수 있다. 원전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이 막대한 돈이 천연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말과 같다.
---p.410

기후 활동가들은 기후 회의론자들보다 압도적인 자금력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환경 단체인 환경보호기금과 천연자원보호협회의 연간 예산을 합치면 3억 8400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기후 변화 회의론 단체 중 가장 큰 기업경쟁연구소와 하트랜드연구소Heartland Institute의 연간 예산은 합쳐 봤자 13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한다. 두 환경 단체의 예산 3억 8400만 달러는 엑손모빌이 기후 변화 회의론자들에게 지난 20년간 후원한 금액 전부를 합친 것보다 큰 돈이다.
---p.413

석탄을 천연가스로 대체하는 것까지는 나도 찬성하는 바다.
그러나 그렇다고 기후 변화에 반대한다면서 천연가스 업계의 돈을 받는 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 블룸버그는 오브리 매클렌던, 톰 스타이어, 엑손모빌과 다를 바 없는 이해관계자다. 시에라클럽이나 350.org는 엑손모빌의 돈을 받는 단체를 비난하면서 자신들은 블룸버그의 돈을 받고 있다. 이런 행태를 한마디로 위선이라고 한다.
---p.419

환경주의자들은 부유한 국가에서는 에너지 소비를 억제해 경제 발전을 가로막을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아 왔다. 하지만 약하고 가난한 나라에 대해서는 지난 50년간 에너지 소비를 억제해 경제 발전을 가로막기에 충분한 권력을 휘둘러 왔다. 현재 세계은행은 수력 발전, 화석 연료, 원자력처럼 저렴하고 신뢰성 있는 에너지원에 지원하던 자금을 태양광과 풍력처럼 비싸고 신뢰도가 떨어지는 에너지원 쪽으로 돌려 투입하는 중이다. 2019년 10월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은 가난한 나라에 화석 연료 발전소를 짓기 위한 일체의 자금 지원을 2021년부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부유한 나라의 환경주의자들이 콩고 같은 나라의 가난을 초래하는 근본 원인은 아니지만 최소한 책임은 있다. 가난하고 낙후된 지역 사람들이 산업화와 개발의 혜택을 받지 못하도록 그 길에 들어서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p.449

세계은행의 목적은 가난한 나라의 경제 개발을 돕기 위해 금융을 제공하는 것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20여 년간 세계은행은 댐, 도로, 전력망 등 기본적인 현대 사회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돈을 개발도상국에 빌려주었다. 댐 건설 같은 것은 리스크가 낮은 투자다. 일단 지어 놓으면 꾸준히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고 그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고 나랏빚을 갚을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전력망 중 상당수가 이렇듯 세계은행 금융 지원을 받은 것으로 12개의 수력 발전소가 브라질의 밤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 들어 세계자연기금이나 그린피스 같은 환경 단체들이 목청을 높이기 시작하면서 유엔은 전적으로 다른 개발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름하여 “지속가능한 개발”이었다. 이 새로운 모델에 따르면 가난한 개발도상국은 댐 같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 대신 소규모 신재생 에너지를 계속 사용해야만 했다. 세계은행 역시 곧 유엔의 길을 따랐다.
1990년대에 이르자 세계은행의 금융 지원 가운데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돈은 고작 5퍼센트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pp.451,452

이제 우리는 진짜 질문을 던져 볼 때가 되었다. 과거의 나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이토록 잘못된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어째서 기후 변화가 북극곰뿐 아니라 인류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고 믿게 된 것일까?
우리는 그 대답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보고서의 과학적 기반 자체는 대체로 건전하다. 하지만 〈정책 결정자를 위한 요약〉과 언론 보도자료, 보고서 저자들의 성명과 언론 인터뷰 등이 문제다. 그것들은 이념적 동기를 가지고 과장하는 경향을 보인다. 중요한 맥락을 함부로 생략한다.
우리가 살펴본 바와 같이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보고서 저자들과 언론 보도자료는 해수면 상승을 “관리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한다. 세계 식량 공급은 풍비박산 날 위기에 처해 있고, 채식을 하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가난한 나라들은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해 부유해질 수 있고, 원자력 에너지는 위험하다고 말한다.
언론 매체 역시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한 대중적 오해에 큰 책임이 있다. 그들은 종말론적인 표현과 분위기를 앞세우면서 중요한 국제적·역사적·경제적 맥락을 소거해 버린다. 적어도 1980년대 이후 주요 매체들은 기후 변화 문제를 과장된 방식으로 보도해 왔다. 《뉴욕타임스》나 《뉴요커》 같은 엘리트 매체들은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이미 반세기 전에 거짓임이 탄로 난 맬서스주의식 이념과 과대망상을 곧이곧대로 퍼뜨려 왔다.
---pp.507,509

오늘날의 환경주의는 일종의 세속 종교다. 기성 종교색이 옅은 고학력층을 위한 신흥 종교인 셈이다. 신도들은 주로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에 거주하는 상위 중산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주의는 신도들에게 개인적으로 또 집단적으로 새로운 인생의 목적을 제공한다. 환경주의는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영웅과 악당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이 되어 준다. 또한 환경주의는 과학의 이름으로 설파되는데, 따라서 지적인 권위까지 확보하고 있다.
---pp.520,521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말이 아니다. 할 일은 많다. 문제는 그 방향이다. 현재의 긍정적인 흐름을 더욱 키워 나가야 한다. 저에너지 농경 사회로 돌아가자는 퇴행적 움직임으로 지금까지 이룩한 발전을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기후 변화와 삼림 파괴, 멸종 등을 둘러싼 분노와 공포 조장을 지적하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환경 운동이 키우고 있는 슬픔과 고독에 주목해야 한다. 그런 환경 운동의 많은 부분은 잘못되었다. 해소할 길 없는 불안을 퍼뜨리고,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념을 유포하며, 실재하는 증거를 호도하거나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p.538

우리 모두는, 특히 선진국에 사는 우리는 오늘날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누리는 문명 생활에 감사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우리는 환경 종말론자들의 주장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대하고, 인류가 도달한 풍요의 과실을 여전히 누리지 못하는 이들을 향한 공감과 연대 의식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건 정말 중요한 이야기다. 환경 종말론자들이 퍼뜨리는 논의는 부정확할 뿐 아니라 비인간적이다. 인간이 생각 없이 자연을 파괴하고 있다는 말은 옳지 않다. 기후 변화, 삼림 파괴, 플라스틱 쓰레기, 멸종 등은 근본적으로 우리의 탐욕과 오만이 초래한 결과가 아니다. 우리 인류가 더 나은 삶을 추구하기 위해 경제를 발전시키는 가운데 발생하는 부작용일 따름이다.
---pp.541,54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 2008년 《타임》 선정 “환경 영웅”
- “《침묵의 봄》 이래로 가장 탁월한 업적” _《와이어드》
- 아마존 40주 연속 베스트
- 아마존, 반스앤드노블, 《USA투데이》 베스트셀러
-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스켑틱》 추천
- 조너선 하이트, 스티븐 핑커, 앤드루 맥아피 강력 추천


“거주불능 지구”는 헛소리다

“2030년쯤 문명은 종말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기후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면 세상은 12년 안에 멸망.” “빠르면 2040년 큰 위기 닥친다.” 지구와 인류의 최후가 임박했다는 경고가 온 세상을 도배하고 있다. 우리 모두가 그렇다고 알고 또 믿는 이런 “환경 종말론”은 과연 사실일까? 유엔 산하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2018년 보고서의 정확한 내용은 평균 기온 상승을 1.5도 이하로 묶어 두려면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5퍼센트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이상 상승하면 사회가 붕괴하거나 세상이 멸망한다는 말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 한 나사 기후학자에 따르면 이렇게 특정한 시점을 정해 두고 종말 운운하는 모든 이야기는 한마디로 다 “헛소리”다.
《타임》 선정 “환경 영웅”이자 “환경 구루” “기후 구루” “환경 휴머니즘 운동의 대제사장”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환경, 에너지, 안전 전문가인 마이클 셸런버거는, 최근 이런 “환경 종말론”이 득세하는 상황을 보고 심각한 문제라고 느꼈다. 기후 변화와 삼림 파괴, 멸종 등을 둘러싼 분노와 공포를 조장하는 종말론적 환경주의가 “해소할 길 없는 불안을 퍼뜨리고,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드는 이념을 유포하며, 실재하는 증거를 호도하거나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셸런버거는 30년 넘게 기후, 환경, 사회 정의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미국삼나무 원시림 살리기 운동과 나이키의 아시아 공장 환경 개선 운동을 펼쳐 성공시켰고, 청정 에너지 전환 운동인 ‘뉴 아폴로 프로젝트’를 주도해 오늘날 전 세계적 화두인 ‘그린 뉴딜’ 정책의 토대를 마련했다. 또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의 차기 보고서 전문 검토자로 초빙되었으며, 미국 의회에 출석해 기후 변화에 관해 증언했다. 이런 그가 보기에 종말론적 환경주의자들의 주장과 활동은 진실을 오도할뿐더러 기후 위기 해결을 오히려 방해하는 짓이었다.
기후 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에서 최선을 다해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고 사실과 과학을 올바로 전달하기로 결심한 셸런버거는, 이를 위해 각종 과학 연구 성과와 데이터, 각 분야 과학자와 환경 활동가 및 현지인 인터뷰, 수십 년간의 경험과 통찰을 총망라한 문제작《지구를 위한다는 착각》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기존의 환경 논의, 특히 환경 종말론에 신랄한 문제 제기를 함으로써 환경 운동계와 학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언론과 대중으로부터 엄청난 관심과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고래를 구한 건 그린피스가 아니다

이 책에서 우리는 “곧 세계 종말이 닥친다” “수십억 명이 죽을 것이다” “거주불능 지구가 될 것이다” 같은 기후 종말론이 얼마나 과장된 주장인지 보게 된다. “인구가 폭발하고 식량이 고갈될 것이다” “태풍, 가뭄, 홍수, 산불 등 기상 이변과 자연재해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어 가고 있다” “아마존이 곧 불타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린피스가 고래를 구했다” “채식을 하면 탄소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같은 익숙한 주장 역시 과학적 근거나 사실과 어긋남을 알게 된다.
또 “플라스틱은 진보다” “경제 성장이 환경 보호다” “자연을 구하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라는 우리 직관과 반대되는 중대한 역설을 마주하게 된다. 아울러 “가난한 나라는 신재생 에너지를 도입하면 부유해질 수 있다” “원자력은 핵폭탄과 다름없는 위험한 것이므로 필요 없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전 세계 모든 에너지를 감당할 수 있다”라는 주장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깨닫게 된다.
사실 고래를 살린 건 그린피스가 아니라, 바로 기술과 경제 발전이었다. 그것도 두 번씩이나. 1800년대 중반 유전 개발로 등유가 생산되어 조명 연료 시장에서 고래기름을 몰아냈다. 1900년대 중반에는 식물성 기름이 마가린과 비누 원료인 고래기름을 대체해 고래를 구했다. 바다거북과 코끼리를 살린 것 역시 오늘날 최악의 쓰레기로 지탄받는 플라스틱이 발명되어 거북 껍질과 상아를 대신한 덕분이다. 천연 소재를 사용하자는 환경주의자들의 주장과는 정반대로, 자연을 지키려면 우리는 인공을 받아들여야만 한다.
현재 인류는 100억 명을 먹여 살릴 식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기후 변화에도 불구하고 식량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식량농업기구 따르면 식량 생산량 증가는 기후 변화보다는 트랙터, 관개 시설 개선, 비료 등의 요소에 더 크게 좌우된다. 지난 30여 년간 선진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계속 줄어들었다. 유럽의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1990년보다 23퍼센트 낮다. 미국은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5퍼센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구 평균 기온도 티핑 포인트인 4도가 아닌 2~3도 상승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성과는 지구 종말을 외치는 기후 양치기들 덕분이 아니라 석탄에서 천연가스와 원자력으로 에너지 전환을 이룬 덕분이고, 농업과 어업의 산업화와 현대화 덕분이며, 제조업의 발달 덕분이다. 기후 활동가들이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기술과 경제 성장의 힘으로 우리는 기후 변화를 막아 내고 있다.

태양광과 풍력이 유일한 길이라고?

환경주의자들은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온 세상의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태양광과 풍력 발전은 비싸고, 불안정하며, 특히 에너지 효율과 밀도가 너무 떨어진다. 풍력 터빈의 최대 효율은 59.3퍼센트, 태양광 패널의 최대 생산 전력은 1제곱미터당 50와트다. 반면 천연가스와 원자력은 1제곱미터당 2000~6000와트다. 산업혁명은 석탄의 에너지 밀도가 나무보다 훨씬 높아서 가능했다. 같은 원리로 에너지 밀도가 훨씬 낮은 태양광과 풍력으로는 오늘날의 고에너지 도시 산업 사회와 문명을 지탱할 수 없다.
또 한 가지 문제는 태양광과 풍력이 날씨에 좌우되는 신뢰할 수 없는 간헐적 에너지라는 점이다. 그래서 태양광 또는 풍력 시설이 대대적으로 들어선다면 그 불안정성을 감당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 발전소가 세워져야 한다. 이 때문에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가 더 많아지고 전기 요금도 더 비싸질 수밖에 없다.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대폭 높인 독일은 2007년 이래 전기 요금이 50퍼센트 늘어났으며, 2019년 요금은 유럽 평균보다 45퍼센트 높다. 신재생 에너지 의존 비중이 높은 캘리포니아는 2011년 이후 다른 주에 비해 6배나 빠른 속도로 전기 요금이 올랐다.
게다가 친환경이라는 풍력 발전이 도리어 박쥐와 대형 조류, 곤충 등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태양광 발전 또한 넓은 면적이 필요해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으며, 건설 시 원전보다 자원은 16배 많이 소비하고, 300배나 많은 폐기물을 만들어 낸다.

위선적이고 비윤리적인 “환경 식민주의”

더욱 큰 문제는 환경주의자와 선진국이 여전히 나무와 숯을 주된 연료로 쓰는 가난한 나라들에 비효율적인 신재생 에너지를 강요하면서 화력, 수력 발전을 못 하게 막고 있다는 사실이다. 정작 자신들은 화석 연료로 부유한 선진국이 되어 오늘날 자동차와 비행기, 인공조명과 난방을 풍족하게 누리는 삶을 살면서도 가난한 나라들의 경제 발전과 성장은 가로막으려 드는 것이다. 위선적이고 비윤리적인 “환경 식민주의”다.
세계은행은 2차 세계대전 이후 20여 년간 댐, 도로, 전력망 등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돈을 개발도상국에 빌려주었다. 그런데 1980년대 후반 들어 세계자연기금이나 그린피스 같은 환경 단체들의 입김이 드세지면서 유엔은 이른바 “지속가능한 개발” 모델을 개발도상국에 제시하기 시작했다. 이 새 모델에 따르면 가난한 개발도상국은 댐 같은 대규모 전력 인프라 대신 소규모 신재생 에너지를 계속 사용해야만 했다. 1990년대에 이르자 세계은행의 금융 지원 중 인프라 구축 자금은 고작 5퍼센트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유엔과 환경 단체들은 이것이 산업 사회가 겪어 온 시행착오를 피하도록 가난한 나라를 돕는 일이라고 강변했다. 2018년 기후변화정부간협의체 보고서는 댐, 천연가스, 원자력 등 중앙 집중식 에너지원을 버리고 태양광 같은 탈중앙 집중식 에너지원을 택함으로써 가난한 국가들이 에너지 도약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인류는 신재생 에너지가 아니라 석탄 덕분에 산업화 이전의 유기농 태양 저에너지 사회로부터 해방되었다. 화석 연료가 아닌 신재생 에너지로 산업혁명을 하거나 가난에서 벗어난 나라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셸런버거는 이처럼 산업화도 못 한 나라들에 탈산업화를 요구하는 터무니없는 “환경 식민주의”를 경계하면서 산업화와 농업 현대화, 특히 제조업의 도입이야말로 번영과 환경 보호를 함께 달성하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린피스나 멸종저항의 주장은 틀렸다. 가난한 나라에 에너지 밀도 높은 공장이 들어서는 것은 숲을 위협하지 않는다. 공장이 떠나 버릴 때 숲은 진짜 위기에 빠진다.” 한 기후학자의 말대로 “경제 성장을 추구해 많은 이들을 가난에서 건져 내는 일, 기후 변화에 맞서는 일, 이 두 가지는 양자택일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 그리고 “기후 변화의 영향이라고 걱정하는 것 중 다수는 실제로는 관리 부실이나 저개발 때문에 생겨난 증상이다.” 그러므로 가난한 개발도상국 노동자가 만든 옷을 입을 때 우리가 느껴야 할 감정은 죄책감이 아니라 자부심이다.

“환경 종말론”을 넘어 “환경 휴머니즘”으로

천연자원보호협회, 환경보호기금, 시에라클럽 같은 모든 주요 환경 단체들은 화석 연료와 원전 추방에 앞장서 왔다. 그런데 그들은 동시에 천연가스나 신재생 에너지 회사로부터 돈을 받거나 그 기업들에 투자해 왔다. 돈으로 얽힌 사이인 것이다.
탈원전을 추진하면 화석 연료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은 수지맞는 장사를 할 수 있다. 원자력 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량이 워낙 많기 때문이다. 원전이 문을 닫는다는 것은 그 막대한 돈이 천연가스와 신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말과 같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환경 운동가 빌 매키번, 정치인이자 환경 운동가로 노벨상을 수상한 앨 고어 전 부통령 같은 인물들도 모두 화석 연료 업계로부터 돈을 받았다. 기후 변화 부정론자들이 화석 연료 업계로부터 돈을 받는다고 비난하면서 자신들도 뒤로는 돈을 받아 온 것이다. 한마디로 위선이다. 셀레브리티들과 기후 활동가들이 구글 주최로 기후 변화 대응 행사를 한다면서 5성급 리조트에다 제트기, 호화요트, 슈퍼카, 헬리곱터를 동원해 화석 연료를 펑펑 써 댄 것과 다를 바 없는 행태다.
오늘날 환경 종말론은 일종의 세속 종교가 되어 버렸다고 셸런버거는 지적한다. 이 종교는 신도들에게 새로운 인생의 목적뿐 아니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영웅과 악당을 구분하는 기준까지 제공한다. 셸런버거는 우리가 사랑 없는 공포, 구원 없는 죄책감을 설파하며 문명과 인류를 증오하는 비인간적인 이 신흥 종교를 넘어 “인류의 번영과 환경 보호가 함께 달성”되는 “환경 휴머니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기후 변화, 삼림 파괴, 플라스틱 쓰레기, 멸종 등은 탐욕과 오만의 결과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한 경제 발전 과정의 부작용일 따름이다. 그리고 이 부작용은 충분히 관리 가능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자연을 보호하려면 실제로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 알아내는 일에 동참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라.
- 조너선 하이트(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학원 교수, 《바른 마음》 《나쁜 교육》 저자)

환경 운동의 일부 진영은 비생산적이고 반인간적이며 대단히 비과학적인, 죄와 파멸이란 담론에 스스로를 가두어 왔다. 셸런버거는 진실을 똑바로 꿰뚫어 보면서 우리가 정말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우쳐 준다.
- 스티븐 핑커(하버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 《빈 서판》 저자)

그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힘을 불어넣어 준다. 지구의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따위는 떨쳐 버리고 용기를 내어 앞으로 나아가라고.
- 리처드 로즈(저널리스트, 역사가, 퓰리처상 수상자, 《원자폭탄 만들기》 저자)

마이클 셸런버거는 지구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환경주의의 잘못된 통념을 용납하지 못한다. 이 책은 경이롭다. 연구 중심이되 흥미 만점인 책,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바꿔 놓는 책이기 때문이다.
- 앤드루 맥아피(MIT 수석 과학자, 《포스트 피크 거대한 역전의 시작》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 저자)

환경 문제에 대한 모든 답과 해결책을 알고 있다고 믿는다면 이 책을 읽지 마라. 그러나 그런 믿음에 의문을 제기할 생각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라. 결코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 미셸 마비어(샌타클래라대학교 환경학 교수)

우리는 이 책의 모든 내용에 동의하지는 않을 것이다. 바로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만 하는 너무나 시급한 이유다 .
- 폴 로빈스(위스콘신대학교 넬슨환경연구소 소장)

회원리뷰 (97건) 리뷰 총점8.8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이 책이 거대담론을 형성하는 밀알이 되길 바란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G*******a | 2021.09.02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충격적"이다.   저자가 뒤에 수록해둔 수백개에 달하는 온갖 관련 근거들이 몽땅 거짓이었으면 차라리 속이 편하겠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그리고, 난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에 별 다섯개를 준 이유는 이걸 빌미로 환경주의자와 개발주의자들 간 격렬하고도 수준높은 대중적인 토론의 장이 열;
리뷰제목

이 책을 읽고 난 뒤 느낌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충격적"이다.

 

저자가 뒤에 수록해둔 수백개에 달하는 온갖 관련 근거들이 몽땅 거짓이었으면 차라리 속이 편하겠다는게 솔직한 내 심정이다.

 

그리고, 난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이 책에 별 다섯개를 준 이유는 이걸 빌미로 환경주의자와 개발주의자들 간 격렬하고도 수준높은 대중적인 토론의 장이 열리길 바라서다.  이런 목소리가 커진다면 좀 더 일반인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담론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ps. 이 책에 별 한개 준 리뷰를 대부분 읽어보았고 그 리뷰들이 가진 공통점을 쉽사리 찾아낼 수 있었다. 마이클 셸런버거(저자)와 책에 대한 "비난"만 있고 "비판과 근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는거다.

 

적어도 이 책을 비난하려면, 그 일부 챕터라도 비판하려면 저자가 체리피킹을 했든 기만을 했든간에 별 한개주는 사람들도 최소한 그만한 성의는 보여야 읽는 사람들이 수긍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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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마이클 셸런버거 :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왜*******래 | 2021.08.2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 책 내용이 엉망이네요- 내용 자체에 이미 오류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건 편집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필터링이 가능한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정신 차리고 개정판을 내던지 얼른 조치를 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 더 혼나기 전에 반성하세요 반성! * 두꺼운 책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내보내도 되는 걸까요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
리뷰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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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이 엉망이네요-
내용 자체에 이미 오류가 가득 차 있습니다
이건 편집 하는 과정에서 충분히 필터링이 가능한 영역이 아닐까 합니다
정신 차리고 개정판을 내던지 얼른 조치를 행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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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혼나기 전에 반성하세요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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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 책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내보내도 되는 걸까요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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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지구를 위한다는 착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공*레 | 2021.08.2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2050 거주불능 지구 읽고 이거 읽으니까 누굴 믿어야 하나 이런 생각만 드네요. 너무 극과 극의 도서를 읽어서 그런지 누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다만 환경 문제를 일차원적인 생각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확실하네요. 그리고 이 도서를 읽고나서 든 생각이 환경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분리수거;
리뷰제목

 

2050 거주불능 지구 읽고 이거 읽으니까 누굴 믿어야 하나 이런 생각만 드네요. 너무 극과 극의 도서를 읽어서 그런지 누가 맞는 말인지 모르겠네요. 다만 환경 문제를 일차원적인 생각으로만 판단하면 안된다는 생각은 확실하네요. 그리고 이 도서를 읽고나서 든 생각이 환경 문제는 우리가 어떻게 한다고 될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드네요.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분리수거 어쩌구하는데 애초에 지자체마다 분리수거도 다른데다가 분리수거를 너무 소비자한테 전가한다는 생각만 듭니다. 분리수거 한다고 라벨떼고 병에 분리수거 마크 확인하고 기타 등등... 솔직히 기업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과자니 뭐니 이런거 포장보면 그냥 웃음만 나옴ㅋㅋ 과자를 사는게 아니라 껍데기 사는 느낌. 그리고 애초에 이런 환경 문제는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모를까 아예 불가능이구나라는 생각만 계속 드네요. 그래서 그런지 이 도서를 시니컬함이 참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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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8건) 한줄평 총점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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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모든 시민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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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 2021.09.22
구매 평점5점
문제인정부 반원전주의자들이 이 책을 일독할 것을 추천합니다.
5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5
이********오 | 2021.09.09
평점5점
뜨거운 감자지만, 소수의 의견이라 대환영!
2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2
박*로 | 2021.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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