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1999년 09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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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418g | 177*228*20mm |
ISBN13 | 9788952783509 |
ISBN10 | 8952783506 |
발행일 | 1999년 09월 1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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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0쪽 | 418g | 177*228*20mm |
ISBN13 | 9788952783509 |
ISBN10 | 8952783506 |
목표의 중요함은 다들 알 것이다. 학교에 들어가고, 기업에 들어가고,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문화생활을 즐기는 등, 우리는 각자의 목표를 가지며 인생을 살아간다. 각자의 목표가 이루어지기를 위하여.
하지만, 목표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될 때가 있다. 일례로, 협박이나 강요가 만들어 낸 목표를 들 수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특정 행동을 하라고 강요하거나, 학교 내에서 힘으로 만들어진 계급에서 일어나는 폭력 아마도 빵셔틀이 아닐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등, 강요와 폭력으로 만들어진 목표는 자기의 신념과 어긋날 때가 많다.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여기까지다. 나 역시 그러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만들었다면, 그것이 타인에게서 완전히 분리된 것이라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타인에 의해 만들어져, 자신에게 내재화되는 목표. 타인을 모방하며 만들어진 목표 역시 경계할 필요가 있다.
『꽃들에게 희망을』은 목표의 진정성을 의심하도록 만든다. 내가 목표를 정확하게 만들었는지, 그저 타인을 쫓아서 목표를 만들지 않았는지 의심하도록 도와준다. 애벌레들이 탑을 쌓는 모습. 끝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채 그저 올라가라고 소리치는 모습들. 단순히 수직적인 목표가 끝이 아닐 수 있음을 드러낸다.
애벌레들이 탑을 쌓는 모습을 보며, 우리 인간도 같다고 생각한다. 과거 유럽에서 일어났던 튤립 가격 폭등이나 일본의 버블 경제, 2020년에 있었던 비트코인과 주식 열풍 등을 생각해보자. 모두 기이한 현상이다. 보이지 않는, 비현실에 가까운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탑을 짓는 애벌레들의 모습이나 우리나 크게 다른 점이 없다. 마치 바벨탑처럼.
책을 읽으며 바벨탑 신화도 생각났다. 인간은 신의 영역에 가고 싶어서 바벨탑을 만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실패하여 언어가 분화되어 소통이 어려워졌다는 이야기. 이 책 역시 바벨탑 신화와 유사한 점이 많다. 비현실적인 목표. 기이한 현상. 일반적인 역할에 제한되지 않는 기이함. 하지만 이 기이함은 우리에게 자극을 준다. 진정한 목표에 관한 자극을.
현대의 관점에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고 가정해보자. 아마도 생물학자들이 번개처럼 달려들 것이며, 사람들은 이 현상을 여러 미디어 매체에 올릴 것이다. 그래서 조금은 무서워 보인다. 기현상들이 당연시하게 될까 봐. 목표의 본질을 잃고, 기현상에만 집중하게 될까 봐. 정형화됨이 없어지는 세상이라도, 비정형화됨이 정형화됨이 되는 세상이 될까 봐. 하지만 그런 세상도 퍽 괜찮을지도 모른다. 새로운 목표를 찾는다는 관점에서는 말이다.
과거 이 책을 읽고 쓴 감상문을 보았다. 허황된 목표를 찾아나가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때의 나에게 한 번 더 물어보고 싶다. 무엇이 허황된 목표인지, 생각해보라고.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것이 항상 옳지 않을 수도 있음을 생각해보라고. 그러면 너가 더 자라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이다.
독서토론 책으로 2번째 읽게 된 책이다.
140페이지의 짧은 분량으로 동화책 같지만, 많은 삶의 질문을 던진다.
책을 읽어가면서 3가지 발문을 구성해봤다.
1. 왜? 제목은 '애벌레들에게 희망을' 이 아닌, ' 꽃들에게 희망을' 일까?
2. 애벌레들에게 나비란 어떤 의미일까?
3. 나에게도 늙은 애벌레가 있는가?
<가슴에 남는 문장>
1. 우리는 어디로 가는거지?
나도 잘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생각 할 겨를도 없어! p34
2. 내가 이 세상에서 진정으로 원하는것은 무엇일까? p69
3. 애벌레이기를 포기할 만큼 날기를 원하는 마음이 간절 해야 해
삶이 네 앞에서 사라져 버리는 게 아니라, 변하는 것이지. P77
4. 결코 다시는 애벌레의 삶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커다란 도약을 하 셈이지. P78
5. 어머나, 난 내가 이런 것을 할수 있으라는 것을 모르고 있었어. 이건 내가 제대로 가고 있다는 증거야. 나의 내부에 고치를 만들수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면 나비가 될 기본적인 자질도 있을 거야. p84
6. 나비란 네가 앞으로 될 그 무엇이란다. P87
7. <꼭대기>에 오르기 위해서는 기어 올라가는 것이 아니라 날아야 하는 것이었습니다.p112
<느낀점_1>
두 애벌레는 기둥위로 올라갔지만, 몸을 둥글게 움크려 원을 만들어 다치지 않고, 아래로 내려 온다. 험난한 상황에서 올라가는 애벌레들에 의해 짓눌러지거나, 떨어져서 죽을수도 있는 상황에서 서로 몸을 구부려 무사히 내려오는 장면을 읽으면서, 이 험난한 세상에 서로 의지하고, 신뢰할 만한 사람이 존재 한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 할수 있겠구나! 나에겐 현재 그런 애벌레가 존재 하는가? 란 생각에 잠겼다.
<느낀점2>
우린 모두 나비로 태어났다. 하지만 나비인지 모르고 하루하루 애벌레로 살아가기에 너무 바쁘고 지쳐 있다. 애벌레로 사는게, 또는 나비로 사는게 중요한가? 어떤 존재로 사는게 중요한 부분일까? 어떤 존재로 살던 즐겁게 살아간다면 감사하고, 즐겁게 살아간다면 비록, 애벌레가 나비가 되지 못할지라도 행복한 삶 아닌가? 란 생각이 든다.
< 느낀점_3 나에게서 나로 다시 태어나는 것>
“한 애벌레가 빈정거렸다.
왜 넌 그따위 얘기를 그리 쉽게 믿는거지?
우리의 삶은 땅 위를 기어다니는 거라구.
우리들의 모습을 봐! 우리는 나비가 될수 없어.
최선을 다해 애벌레로서의 삶을 누리는 거야! " p115
저 애벌레에게서 현재 내모습이 비춰졌다.
나의 심연 깊은 곳에서는 나비를 동경 한다. 또한, 애벌레가 아닌 나비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난, 나비가 아닌 애벌레 삶을 살았고, 살고 있으며, 살것이다.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은 에벌레이며, 나비는 다른 DNA라고 치부 했다.
최선을 다해 애벌레로 하루하루를 살아 가기에 바빠 다른 삶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과연, 나에게 나비의 존재란 무엇일까? 나비로 살아간다는건 너무 어렵다.
우둔하게도 애벌레 로서의 삶을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삶인 것 처럼 보였다.
어쩌면, 나에게 나비란?
나의 사고의 틀을 깨고, 새로운 나로 태어나는 것을 의미 하는게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