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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크고지의 영웅들

후크고지의 영웅들

: 6.25 참전 영국 노병들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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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550g | 150*210*20mm
ISBN13 9788994627960
ISBN10 8994627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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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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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밤, 여러 명이 캠프 밖 쿠레(연합군의 보충 기지창이 있던 일본의 항구 도시)의 마을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길모퉁이에서 나이 든 남자와 여자, 심지어는 어린이까지 자신들의 어린 딸이나 누나, 언니와 시간을 좀 보내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그들이 말한 여자들은 순박한 처녀들이었다.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
--- p.40

역에 설 때마다 배고픈 아이들이 먹을 것을 구걸하려고 열차를 에워쌌다. 그렇게 얻은 음식 부스러기마저도 몸집이 작은 어린아이들은 덩치 큰 아이들에게 그것마저 빼앗기기도 했다.
--- p.48

병력수로 5대 1 비율의 절대 불리한 상황 속에서 중공군과 육박전이 벌어졌다. 잠깐 동안이 마치 몇 시간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참호 속으로 난입한 중공군과 치고 받고 때려 쓰러뜨리며 숙소로 쓰던 유개호로 겨우 후퇴해 들어갔다. 우리가 중공군의 포위를 뚫고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최후까지 방아쇠를 당긴 우리의 두 번째 브렌 경기관총 사수의 희생 덕분이었다.
--- p.79

전우 몇 명은 구출되지 못한 채 다른 굴에 갇혀 있었다. 그 중에는 소대장도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세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을 빼면 우리와 같은 상황에 있었다. 그런데 우리와 다른 점은 불행히도 세 명 중 두 명은 부상을 입었고 소대장은 전사했다는 사실이다. 나중에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그날 소대장의 스물한 번째 생일이어서 벙커 안에는 생일 케이크가 있었는데, 너무나도 배가 고팠던 나머지 소대장의 시신을 앞에 두고 그 케이크를 먹었다고 한다.
--- p.80

또 다른 정찰조는 후크고지 아래에서 중공군이 만들어 둔 동굴이나 유개호들을 파괴하는 영국군 공병대를 안내, 엄호하는 임무를 맡았다. 중공군은 이 시설들을 후크고지전투 이전에 만들어 사용했고, 그 중 몇 개는 대대 병력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 p.97

10소대원 데니스 노턴Dennis Norton과 두 명의 한국 병사 김덕용과 오판석. 우리와 함께 싸운 한국군 병사들은 용맹했고,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 p.111

한국 땅에서 마지막으로 참석한 열병식은 유엔군묘지에서 열렸다. 우리는 최후의 경의를 보내며 전사한 전우들에게 마지막, 작별인사를 했다. 그 열병식은 말 그대로 눈물의 열병식이었다. 누구랄 것도 없이 눈물이 그렁해진 채 이역만리 땅에 묻힌 전우들의 묘비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더러는 소리 내어 흐느끼는 병사들도 있었다.
--- p.125

전쟁으로 분단된 국가가 아닌, 자신들의 나라에 자신들이 쌓아 올린 업적들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나라 대한민국. 절망과 죽음의 시간에 도움을 주었던 모든 국가에 항상 감사함을 표하는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으로 말이다.
--- p.127

B중대는 슬프게도 첫 번째로 파병 온 병사들을 잃었고, 우리 모두는 그들을 그리워할 것이다. 미래의 중대원들은 맥도날드가 ‘I went to your wedding’을 노래하는 것을 영영 듣지 못하게 되었다. 그러나 브라운 일병이 ‘I’m Yours’를 부르며 그 빈자리를 채울 것이라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 p.144

의심의 여지없이 ‘고요한 아침에 나라’에서 복무했던 사람 중 99퍼센트는 한국의 자유를 지켜낸 자신들의 업적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 p.158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되어 주었다. 이후 아덴항을 거쳐 콜롬보와 싱가포르를 거쳐 왔다. 그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1950년대에 젊은 승강기 정비공 수습생이었던 내가 그런 풍경이며 도시들을 볼 수나 있었을까?
--- p.163

우리 중대 본부는 산등성이에 위치해 있었고, 중공 저격수들은 몇 번 나를 쏘려고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안타깝게도 피클스라고 불리던 한 동료는 머리에 관통상을 입고 즉사하고 말았다.
--- p.184
--- p.185 양말을 뺀 나머지 옷을 벗는 것이 3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샤워장에 도착한 우리는 전투화를 포함해서 속옷까지 다 벗었고, 샤워 후에는 DDT 가루가 몸에 뿌려지고 나서 깨끗한 옷을 받았다.
--- p.185

내가 전역하여 지브롤터를 떠나갈 날이 가까워 오자 주임상사는 거의 반나절 동안 전역을 취소하라고 애원 섞어 설득했다. 내가 군인이 되기 위해 태어난 몸이라나 뭐라나 한 마디로 말뚝 박으라는 것이었다.
--- p.190

우리는 그 악명 높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의 고지 아래쪽에서 하차했다. 나는 어린 시절, 독일군에 의한 영국 대공습의 밤을 겪었다. 이 고지에 와보니 런던에서의 전쟁 기억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것처럼 느껴졌다.
--- p.194

겨울이 정말로 우리에게 다가와 있었다. 지금까지도 누군가 나에게 한국에서의 기억에 대해 물으면 나는 가장 먼저 그 혹독한 추위부터 이야기한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동이 틀 무렵까지 얼어붙은 눈 위에서 경계를 서고 있노라면 말조차 할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그 추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추위는 중공군 저격수들보다 더 두려운 존재였고, 그 때문에 음식도 굉장히 빨리 먹게 되었다.
--- p.212

포탄은 몇 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떨어졌다. 대규모 공격이 시작될 것을 예상한 우리는 이를 대비하여 밤마다 방어 시설을 수리했다. 우리는 ‘오늘 밤이 그 밤이다’라고 말하는 게 습관이 되었다. ‘그 밤’은 1953년 5월 28일, 오후 7시 45분에 실제로 찾아왔다.
--- p.214

7월 27일, 마침내 휴전이 체결되었다. 그와 동시에 우리가 있는 참호에도 휴전을 알리는 무전이 날아왔고, D와 C중대원 모두는 참호 밖으로 기어 나왔다. 중공군들도 마찬가지였다. 우리와 중공군은 서로에게 소리치며 손을 흔들었다. 정말 감격적인 순간이었다. 그때 나는 ‘이 세월을 견디며 살아냈어. 앞으로도 나는 살아갈 것이고, 죽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다.
--- p.218

내가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우리 소대 대부분의 병사들이 징집병이라는 사실이었다. 대부분은 어린 병사들이었으나 그들은 선임병들과 함께 일하며 조금도 방해가 되는 일 없이 믿음직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내가 스코틀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인데, 요크셔 내기들보다 더 나은 방어군은 없다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그들을 밀어낼 것들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들은 그들이 선 자리에서 결코 움직이지 않았다.
--- p.231

쏟아지는 포격 다음으로는 등에 폭약 가방을 메고 나팔을 불며 기관단총을 쏘아대는 중공군들이 밀려들었습니다. 그들은 몸을 날려 우리의 참호로 들어와서는 자신의 몸뚱이와 우리의 대피호들을 산산조각으로 폭파시켜 버렸습니다.
--- p.265

그때 가족들이 겪은 절망은, 남편으로부터의 수입이 끊긴 상태에서 남은 가족을 입히고 먹여야 했다는 데서 시작되었다. 지원금을 신청하려면 남은 가족들에게 다른 수입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받아야 했는데, 그것이 그들을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절망은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오랜 기간 모르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 p.310

나는 아이들이 할아버지와 나와만 시간을 보낼 게 아니라 다른 아이들과 섞여 놀았으면 하는 바람에 종종 놀이터로 아이들을 데려갔다. 그러나 다른 엄마들이 남편에게 차(茶)를 내줘야 한다며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는 통에 놀이터에는 나와 두 아이만 남고는 했다. 그럴 때마다 정말 남편이 먼 나라 전쟁터에 있다는 서러움 때문에 가슴이 미어지고는 했다.
--- p.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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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영웅들’은 정치 지도자들이나 사상가, 역사가의 담론에 등장하는 그런 ‘영웅’들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권력자들이 자기들의 정치적인 필요에 따라서 만들어 내는 ‘영웅’들이 아니라 죽고 죽이는 극한적인 상황에서 인간적인 긍지에 충실한 영웅들입니다.
- 라종일 (가천대 석좌교수, 서울대 명예교수, 전 주영국 대사)
나는 지난 30년 가까이 많은 국내외 참전용사들을 만나 뵈었는데요, 그분들께서 공통적으로 강조하시던 말씀이 생생합니다. ‘Freedom is not Free’, 즉 자유는 거저, 공짜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후크고지의 영웅들』은 우리에게 이 같은 교훈을 새삼 일깨워주는 소중한 책입니다. 군인들과 전사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물론 어린 학생과 젊은이들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 유용원 (조선일보 논설위원 겸 군사전문기자)
‘은혜를 갚는다는 것’과 ‘약속의 중요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는 미·영을 비롯한 16개국 젊은이들의 피의 대가를 통해서 국난을 이겨냈습니다. 그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나라를 더욱 빛냄과 동시에 세계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생각해야 합니다. 모쪼록 이 책이 우리 국민의 애독서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 김정식 (중장 예편, 전 공군작전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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