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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의 발자국

: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유쾌하고 지적인 인간 진화 탐구 여행

리뷰 총점9.0 리뷰 1건 | 판매지수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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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 미니 에디션 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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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5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376쪽 | 406g | 128*188*23mm
ISBN13 9791188949304
ISBN10 118894930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우리의 현재와 과거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스페인을 흥분시킨 유쾌한 지적 탐험
문학의 거장과 스타 과학자가 풀어낸 인간과 진화에 대한 흥미진진한 서사


『루시의 발자국』은 스페인의 소설가 후안 호세 미야스와 고생물학자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가 인간과 진화를 주제로 이야기한 책이다. 2020년 스페인에서 논픽션 분야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책은 고생물학자가 이야기하는 인류의 생물학적 토대, 인류 전체의 사회사를 소설처럼 풀어낸 세련된 교양서로 평가받는다. 두 사람이 풀어내는 서사의 가장 큰 특징은 강의실에서의 대담이 아닌 21세기 우리 삶의 현장이 배경이라는 점이다. 두 사람은 인간과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로 의기투합한 후 초기 인류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굴, 성터에서부터 놀이터, 시장, 장난감 가게, 성인용품점, 박물관, 해변, 학교 등 우리 삶의 토대가 되는 곳들을 함께 밟으며 우리가 아득한 과거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탐구한다.

이 책의 길라잡이인 아르수아가는 놀라운 통찰력과 방대한 지식으로 인간이 얼마나 흥미로운 존재인지 환기시킨다. 아르수아가의 입을 통해 나온 내용을 텍스트로 새긴 미야스는 평범한 사람들이 고생물학의 놀라운 연구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이면 될지에 대한 모델을 보여 준다. 그것은 바로 호기심이다. 인간에 대한 호기심은 과거와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 주고, 다시 미래의 누군가와 우리가 연결되어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책의 주인공은 고생물학자나 소설가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영 - 할아버지를 찾아뵙고
하나 - 활짝 핀 금작화
둘 - 여기 있는 모두가 네안데르탈인이에요
셋 - 루시 인 더 스카이
넷 - 지방과 근육
다섯 - 작은 것의 혁명
여섯 - 놀라운 이족 보행 동물
일곱 - 베토니아 재건
여덟 - 시계 제작자가 필요 없다
아홉 - 초대형 인형
열 - 두 명의 스케이터
열하나 - 모든 아이들
열둘 - 부자 관계에 대한 믿음
열셋 - 먼 옛날 그들이 남긴 발자국
열넷 - 보이는 것처럼 그렇게 단순하진 않습니다
열다섯 - 기적의 식이 요법
열여섯 - 이젠 사람들의 평가에 맡기자

감수자의 말
옮긴이의 말

저자 소개 (4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선사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한번 주변을 둘러보세요. 여기 사방이 다 선사 시대예요. 선생님과 제 안엔 여전히 선사 시대의 모습이 들어 있어요. 유적지에 있는 것은 뼈뿐이에요. 선사 시대는 그림자처럼 이곳을 지나는 모든 동물 속에 있어요.”
--- 「둘. 여기 있는 모두가 네안데르탈인이에요」 중에서

“지금 우리 시대에는 험담이 돌멩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평판을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대장이 될 자격을 빼앗아 버리니까요.”
“험담이요?”
“험담은 누군가가 규범에서 벗어나는 것을 방지하는 일종의 압박으로 작용합니다. 특히 자그마한 집단에서는 강한 압박감을 줍니다.”
--- 「둘. 여기 있는 모두가 네안데르탈인이에요」 중에서

아직 사용법을 모르는, 두 팔 끝에 의수처럼 달린 두 손 이외엔 변변한 무기가 없는 그녀. 나는 나무 꼭대기를 벗어난 아주 작고 연약한 우리 조상들, 고립무원의 상태에서도 끝없는 호기심을 보였던 그들에게 감동할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사자와 같은 사나운 맹수뿐만 아니라 전염력 강한 미생물로 뒤덮인 지구를 정복하기 위해, 제대로 된 면역 체계조차 미처 갖추지 못한 채 나무에서 내려온 것이었다.
--- 「셋. 루시 인 더 스카이」 중에서

“농업은 누가 발명했을까요?”
“여성이에요. 이건 의심의 여지가 없어요. 남성은 들소, 말, 매머드를 쫓아 온종일 돌아다녔거든요. 남성은 들소를 잡아 귀가하고 싶었어요. 바로 이것이 지위와 권력을 상징했거든요. 선사 시대 그림은 사냥을 나간 남성들을 기다리는 아이들, 노인, 여성의 모습을 우리에게 잘 보여줍니다. 하지만 보통은 아무것도 잡지 못하고 돌아왔을 겁니다. 오히려 여성들이 캐온 지중식물이나 바다에서 잡은 갑각류와 같은 소소한 것들을 가지고 기다렸을 거예요.”
“예측이 가능하고, 일관성이 있으니까요.”
--- 「다섯. 작은 것의 혁명」 중에서

“선생님이나 저는 네발짐승들과 비교 했을 때 허리 아래쪽이 다르고, 그리고 지상에 사는 대부분의 포유류와 비교했을 때 허리 위쪽이 다른 구조로 되어 있어요. 허리 위쪽을 보면 우리는 거의 침팬지에 가깝지요. 허리 아래쪽은 인간만의 특징이 있어요. 생각해 보면 좀 희한한 조합입니다. 우리는 키메라예요.”
--- 「여섯. 놀라운 이족 보행 동물」 중에서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 대륙에는 단 한 명의 메티콘 신도 없었어요. 단 한 명도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이 출현하는 단계인 사회 복잡성 지수 6.1을 충족시킨 사회가 단 한 곳도 없었기 때문이에요.”
--- 「일곱. 베토니아의 재건」 중에서

“코알라의 얼굴을 보세요. 눈은 크고, 주둥이는 짧고, 이마는 조금 튀어나왔어요. 이건 아이들 얼굴이 지닌 특징이에요. 그리고 아이들이 어떻게 걷는지 한번 보세요. 어딘지 모르게 좀 서툴러요. 늘 금방이라도 넘어질 것 같죠. 정감을 주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서툴러야 해요. 더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짧은 팔과 다리죠. 이런 요소들을 다 모아 하나로 연결해 놓으면 정감을 연출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 수 있어요. 이러한 특징을 만들어내는 유전자는 행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선생님을 뒤에서 조종하지요. 그러니까 선생님의 행동도 어찌 보면 선생님의 것이 아니에요.”
--- 「아홉. 초대형 인형」 중에서

“인간이란 종은 사형이란 제도를 통해 선택을 했어요. 다른 말로 하면 우리 종족은 보노보처럼 여성이 선택하지 않았죠. 왜냐하면 여성들이 결속하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우리의 경우엔 공동체가 나서서 공격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을 감옥에 가두거나 사형을 시켜 번식을 막았어요. 죽은 자는 번식할 수 없으니까요. 우리는 친사회적인 성격을 가지지 못한 사람을 수천 년 전부터 사형해 왔어요. 내가 예전에 선생님에게 이야기했던 영장류 동물학자인 랭엄에 따르면, 인간이란 종족 전체가 스스로 길들이기를 실행했던 거예요.”
--- 「열하나. 모든 아이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 책의 제목 《루시의 발자국》에서 루시(Lucy)는 에티오피아에서 화석으로 발견된 호미니드(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의 원시인이다. 약 320만 년 전에 살았던 인물로 추정된다. 그녀는 인류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속의 공통 조상으로 여겨진다. 그녀의 이름은 발굴단이 듣던 비틀즈의 노래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에서 따왔다.

·동굴, 놀이터, 시장, 박물관, 장난감 가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유쾌한 인간 탐구 여행
·머리가 편해지는 세련된 교양서


《루시의 발자국》은 여러모로 흥미로운 조합이 만들어낸 베스트셀러다. 소설가와 고생물학자라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이 책이 진화에 대한 설익은 대담 혹은 두 사람 사이의 현학적인 지식 자랑을 늘어놓는 따분한 내용으로 채워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자아낸다. 하지만 이 책을 집필한 호세 미야스는 이런 우려를 첫 페이지부터 지워버린다. 스페인을 사로잡은 소설가는 우리가 왜 사피엔스에, 고인류에 호기심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노련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 책은 한국 독자들에게 익숙한 철학 안내서 《소피의 세계》를 연상시킨다. 길잡이인 아르수가가가 미야스와 여행을 다니며 고생물학의 다양한 이슈를 설명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아르수아가는 달변가이긴 하지만, 《소피의 세계》의 화자처럼 살갑고 다정한 성격은 아니다. 시종일관 진지하고 냉철한 그의 지적 탐구에 호세 미야스는 끊임없이 인간적인 호흡을 불어넣는다. 이 책에서 미야스는 적당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지만 또한 게으르고 질투하고 욕심을 부릴 줄 아는, 노회하지만 더욱 입체적이고 인간다운 ‘소피’다.
두 사람의 인간 탐구 여행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다. 각각의 여행지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통찰이 튀어나온다. 선사 시대 동굴 벽화에서 구석기 시대의 예술을 논하고, 놀이터에서 유인원과 인간과의 차이점을 대입해본다. 장난감 가게에서는 문화적 수렴과 적응이 이루어지는 방법을 알게 된다. 레스토랑에서는 인간의 먹거리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논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새로운 지적 자극을 끊임없이 이어진다. 말 그래도 럭비공처럼, 주제가 어디로 튈지 모른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새로운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거대 담론을 다루는 필독서들처럼 무거운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은 저자가 무슨 말을 할지 예측하고 저자가 한 말을 곱씹을 필요가 없다. 일정한 논리와 서사에 따라 저자가 하는 말을 묵묵히 따라야 하는 책들과는 결이 다르다. 저자들이 어디에 가서 무슨 이야기를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그때그때 나오는 이야기꾼들의 통찰이다. 우리의 일상과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관찰할지에 대한 자극을 느끼고 배우기만 하면 된다. 스페인의 매체 〈카데나 세르〉가 평한 것처럼 ‘세련된 교양서’로 독자들에게 접근한다. 묵묵한 독서에 지친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머리가 상쾌해지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회원리뷰 (1건) 리뷰 총점9.0

혜택 및 유의사항?
영감을 주는 소설 형식의 독특한 인간 진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벤*****북 | 2021.07.07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스페인의 두 저자(후안 호세 미야스와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쓴 ‘루시의 발자국’은 소설 형식의 독특한 고생물학/ 진화 책이다.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유쾌하고 지적인 인간 진화 탐구 여행’이란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듯 후안 호세 미야스란 소설가와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라는 고생물학자가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담은 책이다. 고생물학이라 했지만 인간에 관한 책이;
리뷰제목

스페인의 두 저자(후안 호세 미야스와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 쓴 ‘루시의 발자국’은 소설 형식의 독특한 고생물학/ 진화 책이다. ‘소설가와 고생물학자의 유쾌하고 지적인 인간 진화 탐구 여행’이란 부제를 통해 알 수 있듯 후안 호세 미야스란 소설가와 후안 루이스 아르수아가라는 고생물학자가 만나 대화를 나눈 내용을 담은 책이다. 고생물학이라 했지만 인간에 관한 책이기에 인접 학문들의 성과가 무수히 반영되었다. 인류학, 고고학, 역사학, 철학, 유전학, 생리학 등등이 그것이다.

 

책의 서두에 아타푸에르카란 지명이 나온다. 이곳은 연천과도 관련이 있는 스페인의 구석기 명소다. 두 도시의 인연은 지난 2012년 아타푸에르카 주민들이 연천전곡리구석기축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연천을 방문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아타푸에르카는 전기 구석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적지이다. 감수자의 말처럼 아타푸에르카 유적지는 스페인의 어떤 유적지보다도 인류 진화사에 대한 지식을 많이 던져준 유적지다. 스페인은 네안데르탈인, 호모 사피엔스, 호모 하이델베르겐시스 등의 유적들이 발견된 곳이다.

 

두 주인공은 프라도 박물관, 어린이놀이터, 장난감 가게, 마드리드 근교의 계곡, 성인용품점, 공동묘지, 원시인들의 동굴 벽화 등을 방문해 대화를 이어나간다. 대화의 주도권은 고생물학자가 쥐었다. 제목에 나오는 루시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의 별칭인 루시를 말한다.

 

루시는 한 때 최초의 인류로 여겨졌던 존재다. 이 화석에 루시라는 이름이 붙은 것은 1974년 미국의 인류학자 도널드 조핸슨(Donald Johanson)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화석을 발굴할 당시 라디오에서 비틀즈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가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아르수아가는 대자연을 사원이라 하지 않는다면 달리 뭐라고 하겠습니까란 말을 한다. 후안 호세 미야스는 자신이 네안데르탈인의 후손이라 생각한다. 현생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의 유전자 중 2%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유래했으나 그의 생각은 자신이 어릴 적 상징 능력이 부족해 연애를 잘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네안데르탈인의 속성과 연관지은 것이다.

 

소설가는 돈을 보고 여자 아이들을 좋아한 것이 아니라 여아 아이들이 내뿜는 광채에 빠져들어 여자 아이들을 좋아했으나 여자 아이들은 상징 능력을 소유한 남자 아이들을 좋아했다. 책에는 저자의 가설이 섞여 있다. 가령 농업을 여성이 발명했다는 말이 대표적이다. 고생물학자에 의하면 남성이 들소, 말, 매머드를 사냥하기 위해 온종일 돌아다닌 사이 여성이 농업을 발명한 것이다.

 

고생물학자는 진화는 사건의 발단, 절정, 결말이 없는 카오스의 세계라 말한다. 고생물학자는 조각상을 보며 이것들은 한때는 타는 듯 뜨거운 액체였다는 말을 한다. 고생물학자는 신은, 자신이 모습을 드러낸 사회의 주류와 가깝다는 소설가의 말에 동의한다. 어떤 사회 구조냐에 따라 신의 성향이 결정된다는 말이다. 친사회적인 신은 사회가 수 세기에 걸쳐 충분히 복잡해지면 나타나지만 시차(時差)가 존재한다.

 

고생물학자의 말에는 냉정하고 예리한 면이 있다. 가령 소설가가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점에서 개인의 삶이 우연의 산물이라 말하자 선생님은 모르지만 보험회사는 안다, 개인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개별 개미가 어떻게 될지 잘 모르지만 개미집이 어떻게 진화할지는 이야기할 수 있다, 역사는 단순히 나열된 사건들의 연속이라 할 수 없다는 말을 한 것이 그렇다.

 

역사에는 의미나 방향보다 패턴이 있다. 마크 트웨인은 역사는 반복되지 않지만 운율(韻律)을 맞춘다는 말을 했다. 소설가는 학문적으로 어렵고 딱딱한 주제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고생물학자의 능력에 놀란다. 책에는 리처드 랭엄 이야기도 나온다. ‘요리 본능 - 불, 요리, 그리고 진화’라는 책을 쓴 동물학자다. 그는 이 책에서 인류가 불을 이용해 음식을 익혀 먹음으로써 두뇌 크기가 커졌고 그로 인해 진화가 가속화되었다는 주장을 했다.

 

고생물학자는 뇌 크기가 어느 정도 커진 후 화식(火食)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리처드 랭엄은 우리는 네안데르탈인의 보노보라 말했다.) 요리해서 먹은 것 때문이 아니라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을 먹음으로써 머리가 커졌다는 것이다.

 

"이 그림들이 예술을 위한 예술을 표방했는지, 사냥과 연결된 속죄의 행동에서 비롯됐는지, 그것도 아니면 다산(多産)과 관련이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이런 것은 전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일 거예요. 그렇지만 우리가 그것을 밝힐 수 없다는 것 자체가 더 위대한 거예요. 미스터리로 남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이는 구석기 시대인들이 남긴 동굴벽화에 대한 말이다.

 

전편을 통틀어 가장 흥미 있는 말은 지금은 조리용 용기(남비, 솥)가 일상적이지만 석기시대의 그 물건들의 출현은 혁명이었다는 말이다. 요리를 위해 필요한 것은 그릇이고 그로 인해 저장이 가능해졌고 그래서 잉여, 재산의 개념이 생겼다.(325 페이지) 화폐 이전에 그런 시스템이 생겼으니 상당히 중요한 개념이다.

 

신석기 시대의 유골들을 살펴보면 삶의 질이 개선되었다고 볼 생물학적 지표가 없다. 사냥과 채집을 하던 구석기인에 비해 키와 뇌가 작아졌고 농사 짓고 곡식 빻고 가축을 돌보는 등의 일을 하느라 온갖 질병을 앓았고 수명도 짧아졌다. 그럼에도 신석기인들이 살아 남아 승리한 것은 경작용 토지나 가축용 목초지가 된 땅이 자연 생태계보다 더 많은 인간을 먹여 살렸기 때문이다. 더 잘 살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자식을 낳았고 더 지속적이었다.(330 페이지)

 

인상적인 부분은 뇌가 커지게 된 메커니즘에 대한 논쟁(화식 때문이냐 에너지가 풍부한 음식 때문이냐)에 대해 소설가가 뉘앙스의 문제인 것 같다고 말하자 고생물학자가 우리는 그 뉘앙스에 매어 살고 있다고 말한 대목이다. 불이 호모 사피엔스를 만들었다는 사람과, 진화에서 마지막 스퍼트를 할 때 불이 나타났다고 주장하는 사람의 논쟁이란 말도 인상적이다.

 

우리는 불의 자식일지도 모르겠다. 고생물학자가 이런 말을 했다. “몸에 가장 좋은 것은 바닥에 있어요. 나무는 땅에서 영양분을 얻어요. 미네랄도, 물도, 땅에서 뽑아 올려 빛이 주는 에너지를 이용하여 무기물을 유기물로 바꾸지요.”(322 페이지) 처음 어떤 유형의 책인지 모르고 구입해 읽다가 소설 형식이어서 다소 실망했는데 참 인상적인 대목이 많아 만족스럽다. 소설 형식인 것을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책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때로 헤아리지 않고 어떤 결정을 하는 것도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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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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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상적인 이야기들만 있어 괜히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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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 |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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