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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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26g | 135*195*13mm |
ISBN13 | 9788955477511 |
ISBN10 | 8955477511 |
출간일 | 2021년 05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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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20쪽 | 326g | 135*195*13mm |
ISBN13 | 9788955477511 |
ISBN10 | 8955477511 |
망각, 기억상실, 기억력 저하, 잊어먹기, 잊어버리기……. 잊는다는 의미의 단어는 안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다. 우리는 공부할 때도 암기를 잘해야 한다고 배웠고, 평소에도 기억력이 좋으면 칭찬을 받았다. 그래서 잊는다는 말에 안 좋은 이미지가 덧씌워졌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보와 감정, 욕망이 넘치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잊기란 축복인지도 모른다. 떠나간 사랑을 그리워하다가, 혹은 배신을 당한 경험 때문에 새로운 사람이 다가오는 것을 피하는 사람이 있다. 이전에 실패했던 경험 때문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지 못하는 회사원도 있다. 또 이전 성공 경험을 잊지 못해 새로운 사업을 똑같은 방식으로 추진했다가 실패한 사업가도 있다. 반대로 말하면 앞의 감정을 잊어야 새로운 인연을 시작할 수 있고, 마무리한 일을 잊어야 새로운 에너지로 새 일을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고민, 인간관계를 잊을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과 경험을 이야기해 준다. 그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결국 ‘나’를 잊을 수 있고, ‘잊기’ 자체를 잊을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인생을 ‘까짓것’ 하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인생은 결국 잊으면 편하다. |
1장 ‘과거’를 잊기 새로운 기억으로 덮어쓰기 물건과 함께 생각도 버리기 반드시 잊어야 할 성공 체험 집착의 위치 찾기 2장 ‘고민’을 잊기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좋다 지금, 여기에 집중 한순간 한순간을 본다 ‘신경 안 쓰는 척’을 권함 오감을 소중히 한다 3장 ‘인간관계’를 잊기 혼자 서는 법 연결에서 떨어지기 침묵을 즐긴다 좋은 사람이 되지 않아도 된다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진정한 관계가 태어나는 때 4장 ‘나’를 잊기 ‘자아 찾기’를 멈춘다 역할에 몰입한다 끝내 해내리라 적당히 해도 좋다 스스로를 믿는다 마음을 정리하기 5장 ‘잊기’를 잊기 ‘잊자, 잊자’ 하지 않는다 쓸데없는 감정 흘려보내기 너무 많은 생각 버리기 옳은 것은 없다 마음의 매듭 ‘잊는 힘’으로 유연하게 산다 |
잊는다는 것, 생각보다 어렵다. 잊으려고 마음을 먹으면 더 생각나기에 그렇다. '지금부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라고 하면 코끼리가 생각나는 것처럼 잊으라고 하면 더 생각날 뿐이다. 저자는 잊는 것 잊으라 말한다. 머릿속에 쓰레기통을 마련해 그곳에 모두 넣어두라고. 총 5가지 팁을 알려주는데, '과거'를 잊고, '고민'을 잊고, '인간관계'를 잊고, '나'를 잊고, '잊기'를 잊으라 한다.
불교 용어에 '빙하착'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버리고 버리라는 의미라고 한다. 소중한 지금에 집중하기 위해 딱 필요한 말이다. 계속 집착하고 잊지 않으려고 하다 보면 현재는 없고 과거에 머물게 되는 데 이를 위해서라도 버리고 버릴 필요가 있다.
원래부터 '내 물건' 같은 것은 없으니까, 내려놓아도 되고 잊어도 된다.
'잊으면 편해' 23페이지 중에서
태어날 때부터 내 물건은 없다. 그러니 물건에 집착할 필요도 없고, 내려놓고 잊어도 된다. 물건에 의미를 부려하고 집착을 하니 괴롭고 힘든 상황이 오는 것이다.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조금 더 간단해질 것이다.
'잘 될까' 같은 쓸데없는 걱정은 잊어버리자
'잊으면 편해' 43페이지 중에서
보통은 '잘 될까'라는 생각 때문에 하려고 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진짜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쓸데없는 걱정은 잊어버리고 시도해 보자. 혹시 실패하더라도 그것을 계기로 성공할 수 있을 테니까.
편리한 세상이 되어서인지 '오감' 센서를 갈고닦을 기회가 줄어 점점 감각이 둔해져 가는 느낌이 든다.
'잊으면 편해' 73페이지 중에서
사람의 감각만 믿었던 과거에는 음식의 맛을 보고 상했는지를 판단하고, 피부에서 느끼는 감각으로 추움과 더움을 판단했다. 하지만 요즘은 냉장고가 있어 음식의 맛으로는 판단이 안될 때가 있고, 여름에도 에어컨을 틀어 더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으니 점점 감각이 둔해진다. 오감도 갈고닦아야 능력치가 늘어날 텐데, 점점 사용할 일이 줄어든다.
침묵을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불안을 느끼는 것이다.
'잊으면 편해' 99페이지 중에서
예전에 침묵은 힘들었다. 나쁘다는 생각으로 항상 무슨 말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때로는 침묵이 필요하다고 느끼며 침묵하는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불안이 있고 없어진다.
다른 어떤 부분보다 인간관계를 잊는 것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많이 와닿았다. 인간관계에서 받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가 주는 어려움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잊어버린다는 것이 때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느낌이 절실하다.
책에서는 총 5장의 걸쳐 잊기의 방법에 대해 조언해주고 있다. 평소 자잘한 생각까지 잘 잊지 못해 괴로운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장: '과거'를 잊기
물건에 추억을 담지 말자.
1장을 읽으면서 가장 다가왔던 문구였다.
나의 평소 패턴은 '물건을 (아주) 많이 산다 -> 물건에 생각이 붙어버린다 -> 몇 년이 지나도록 물건을 버릴 수 없다(심지어 정말 쓸모없게 된 물건임에도 불구하고!)'라고 할 수 있다.
생각을 잊지 못하는 것과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 동일한 마음가짐이라니!? 생각을 잊고 싶어서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추가로 물건도 못 버리고 있는 나를 들켜버린 기분이었다.
결국 눈에 보이는 것(물건)부터 멀리하기 시작해야 눈에 보이지 않는 것(생각)까지도 멀리할 수 있고, 궁극적으로 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무소유"가 "눈에 보이는 것"을 소유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에서의 "무소유"는 삶의 모든 집착을 말하고 있었다. 생각을 하지 않는 것, 생각에 대한 집착을 하지 않는 것, 그러한 것들 또한 무소유일 수 있다는 것이겠지.
실수라도 한번 하면 '어떻게 해서든 만회하지 않으면 안 돼"라며 신뢰를 회복하는 데 집착한다.
맞는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실수했다"라는 사실조차 잊지 못해 같은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이 실수가 떠올라 괴로웠다. 실수 한 번에 잊지 못하는 것들이 너무 많이 생기는 것이다.
실수한 것을 그것 그대로 흘려보내는 것, 그것이 잊기의 방법이다.
2장: '고민'을 잊기
리뷰가 좋은 식당에 갔는데, 기대한 만큼의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할 때 기분이 상한적이 많았다. 그런 기분은 또 어찌나 오래가는지...
2장에서는 남의 판단인 '정보'는 잊고, 내 소신을 가지고 나의 판단대로 생각해 보라고 한다. 타인의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또 신경 쓰지 않고 잊는 것. 어쩌면 나에게 제일 필요한 조언이었을지도 모른다.
소신이 있으면 고민이 적어진다는 말, 곱씹을수록 (소신이라고는 1도 없는) 나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3장: '인간관계'를 잊기
생각해 보면 남의 눈치만 보며 살았던 삶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껏 예민한 성격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귀신같이 캐치해내고 괴로워했다. 사람과 사람의 연결에 집착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에서 "홀로 태어나 홀로 죽어가기 때문에 많은 친구를 사귀고 싶다든가 적극적으로 늘려야지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한다.
또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모두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나는 혼자가 되는 것이 두려워, 나에 대한 평가가 안 좋아질까 두려워 나와 다른 의견에도 동의하는 척을 하곤 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다! 나와 맞지 않으면 맞지 않는 대로 살아가자! 나의 괴로움을 콕 집어준 3장을 읽고 나니 마음이 정말로 가벼워진 듯한 느낌을 받았다.
4장: '나'를 잊기
시간은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지며 똑같이 흐른다. 그러나 어느 날은 빠르게 지나가기도, 또 어느 날은 느릿느릿 지나가기도 한다.
나에게 있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땐 언제인가? 오랜만에 휴식을 취할 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순식간에 하루가 간다. 생각해 보면 하루가 빠른 날은 "내"가 즐거운 일을 하고 "나"에게 집중할 때라는 공통점이 있다.
책에서도 지금에 몰입하면 생각(걱정, 잡념)이 없어지고 하루하루 꽃처럼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한다. 현실에 충실에 시간을 잊어보자!
5장: '잊기'를 잊기
제목을 보자마자 아..! 소리가 나왔다. 잊기를 잊기라니! 뭔가 알듯 말듯 한 느낌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잊고 싶은 기억은 왜 시간이 지나도 똑같이 선명할까.. 저자는 "잊으려고 하면 할수록 떠오른다"라고 했다. 잊자고 생각하면 일단 그 일이 떠오른다는 것이다. 매우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잊고 싶어서 그 상황을 자꾸 복기하게 된다. 복기할수록 자잘한 기억들까지 살아나서 괴로워진다. 과거는 그저 시간이 지나 차곡차곡 묻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말하는 '잊기'이다.
또 문제를 꼭 해결하는 것에 집착하는 마음을 놓고 그저 나의 일상을 규칙적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고민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하니, 오늘부터 당장 실행해볼 예정이다.
오늘 이후로 '잊기'에 대한 강박을 버리고, 흘러가면 흘러가는 대로 상처받으면 상처받은 대로 나를 잘 다독거리면서 살아갈 것이다.
생각이 많이 괴로운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