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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 우울증을 겪어낸 이들의 편지

리뷰 총점9.5 리뷰 43건 | 판매지수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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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328g | 128*188*15mm
ISBN13 9791191560008
ISBN10 11915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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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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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기분이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 거예요. 어떤 도움도 소용없다고 여기게 되고 어떤 방법도 부질없는 희망으로 느껴지겠죠. 친구들은 다시 행복해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당신을 이해하지 못해요. 혼자만 다른 세계, 혹은 외딴섬에 뚝 떨어져 있는 기분을 느끼고 있을 당신에게 이 편지를 보냅니다.
--- p.17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들을 위해 항상 강한 모습을 보일 필요는 없어요. 괜찮은 척하는 것은 치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에요. 너무 오랫동안 괜찮다고 말했기 때문에, 당신의 거짓말에 당신도 속을 뻔했잖아요.
--- p.49

사람들은 임신을 하고 엄마가 되는 일을 ‘행복’이나 ‘환희’ 같은 단어로 설명해요. 하지만 엄마가 되는 일이 항상 행복한 것은 아니에요. 엄마는 가장 힘든 직업이거든요. (…) 사회가 기대하는 행복한 엄마의 모습대로 미소를 머금기 위해 고통을 뒤로 숨기고 스스로를 옥죄었어요. 그러나 우리는 ‘엄마’이기도 하지만 그저 ‘나’이기도 한 존재예요.
--- p.60~64

적절한 약, 상냥한 상담사와의 대화 치료, 치유의 기도, 신선한 음식, 건강 보조제(저는 오메가3와 비타민D를 복용했어요), 뜨거운 목욕, 발 마사지, 그리고 산책도 좋겠죠. 자신을 위해 꽃을 사는 것도 좋고, 밴조로 연주하는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좋겠네요. 달콤한 디저트를 먹는 일도 추천해 주고 싶어요. 이 노력들이 언젠가 마법처럼 효력을 발휘할 거예요. 아침에 일어날 때 안도감에 가까운 기분을 느끼게 될 거예요.
--- p.82

저는 우울증을 받아들였어요. 그러자 제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죠. (…) 우울증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서로를 아껴주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요? 주변 사람들을 잘 볼 수 있게, 서로가 서로를 지킬 수 있게, 다 같이 사랑할 수 있게 말이에요.
--- p.134

당신이 지금 느끼는 감정과 생각은 진짜 당신의 것이 아니에요. 그냥 증상일 뿐이에요. 당신은 나약하지 않아요. 당신 잘못은 하나도 없어요. 나이, 성별, 지위에 상관없이, 우울증은 찾아와요. (…) 지금은 치유의 길을 걷고 있어요. 그저 살아남은 게 아니라 그저 존재하는 게 아니라, 다시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종종 힘겨운 날도 있지만 저를 위해 싸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 p.141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해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번 살아남았잖아요. 스스로가 나약하게 느껴질 때마다 당신이 지금까지 극복해 온 모든 일을 돌아보세요. 크고 작은 위기를 극복한 당신이 맞서지 못할 일은 없어요. 어느 날 갑자기 마법처럼 전부 다 나아질 것이라는 장담을 할 수는 없어요. (…)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요. 당신은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가 당신 말을 들어줄게요. 우리가 당신을 이해해 줄게요.
--- p.166

다시는 나아지지 않을 것 같지만, 때가 되면 나아져요. 우울증을 고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야 할지도 몰라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해요. 언젠가는 효과가 나타날 테니까요. 약은 치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될 거예요. 적절한 약을 꾸준하게 복용하다 보면, 점차 변화를 알아챌 수 있을 거예요. (…) 가볍게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바깥에 앉아 햇볕을 느끼고, 친구를 만나세요. 그렇게 조금씩 하루하루를 나아가세요.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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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무기력했고, 무엇도 이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첫 편지부터 무너졌다. 육십여 편의 편지는 고통만 늘어놓지도, 무언가를 가르치지도, 섣부르게 위로하지도 않는다. 그럼에도 마음을 움직이는 진심이 있다. 그들이 우울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독자들도 위안을 얻을 거라고, 감히 확신한다.
- 백세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저자)
우울한 감정은 환절기의 감기처럼 심하게 앓기도 하지만 가볍게 지나가기도 한다. 그래서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삶에 지쳐 살아갈 방법을 모르겠다면, 여기 당신과 비슷한 시간을 보낸 친구에게서 온 편지들을 가볍게 읽어 보라. 마음을 밝힐 수 있는 작은 빛과 같은 구절 하나, 단어 하나를 만날 수 있다면 당신은 다시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다.
- 김재식 (『좋은 사람에게만 좋은 사람이면 돼』 저자)
말하는 주체가 누구인지에 따라 말의 힘과 무게가 달라진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 말이 크게 와닿는 이유는 다른 누구도 아닌 아파본 사람들이 전하는 진심 어린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편지를 읽으며, 그 내용을 머릿속으로 상상해 보면 좋겠다. 눈앞에서 말을 건네는 듯한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자신도 모르게 위안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
- 손힘찬 (『나는 나답게 살기로 했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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