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5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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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40g | 138*202*13mm |
ISBN13 | 9791191393170 |
ISBN10 | 1191393178 |
출간일 | 2021년 05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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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32쪽 | 340g | 138*202*13mm |
ISBN13 | 9791191393170 |
ISBN10 | 1191393178 |
비혼! 비연애! 우리끼리 탄탄대로! 전격 페미니즘 에세이 유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구독자 16.5만 명, 누적 조회 수 830만 회에 달하는 여성 미디어 유튜브 채널 ‘하말넘많’을 운영하는 강민지와 서솔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벗어던지고 자신들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있다. 어릴 때부터 하말넘많이 될 싹을 보이며 자란 두 사람이 페미니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겪었던 일은 물론이고 한국 사회에서 여성으로서 어떻게 ‘잘’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하여 고민한 흔적까지도 유쾌하게 전한다. 결혼이라는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는 것만이 유일한 삶의 방법인 것처럼 홍보하는 한국 사회에서 비혼을 선언한 여성으로 살아가며 필연적으로 부딪힐 수밖에 없는 지점에 대해 말한다. 집을 구할 때는 불리한 조건으로 신혼부부와 경쟁해야 하며 훗날 나의 결혼식을 위해 축의금을 냈을 부모님에 대한 부담을 마음 한편에 안고 살아야 하는 현실을 가감 없이 전하되, 세상이 조금씩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디뎠던 발걸음을 보여준다. 주눅 들거나 포기하지 않고 나아간 발자취를 담은 이 책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위로가 되어줄 것이다. |
프롤로그 물음표에서 느낌표로 1. 왜? 물음표를 던지는 사람 따님이 기가 세요 맞고 다니는 애 정의의 사도를 만나다 어차피 결론은 서솔 똑딱이부터 드론까지 2. 여성을 위한 미디어를 만듭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전국 팔도 유랑기 인생샷 없는 인생 여행 뜻밖의 인생 공부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밥 청년의 식단 일기 못 먹어도 GO 서류와의 전쟁 전국구 맨땅 헤딩 올 게 왔다 휴식이 필요해 3주간의 휴가 3. 전국 비혼 궐기 대회 인생은 땅따먹기 천에오십반지하 비혼 여성 경제백서 내 인생의 동반자 전동 드라이버 엄마, 나는 결혼 안 해 집에서 과로하다 그게 마음에 안 들면, 내가 하면 돼 돈이 뭐길래 이왕이면 1종 꼭 야망이 있어야 하나요? 가짜 권력 4. 우리는 함께 내일로 간다 렌더링 100% 내가 놓쳤던 마이크 말하기 전에 생각하는 세상 가능하다면 부업을 만드세요 N잡을 가진다는 것 동료가 되다 혼자여도 좋지만, 함께라면 더 좋다 에필로그 말 많은 여자들이 말을 줄이며 |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다 같은 사람에 불과하지만 삶을 살다보면 성별에 따라 차등 대우를 받는 순간이 있다. 여지껏 그것을 느끼지 못했더라도 남자라면 이래야지, 여자라면 이래야지 하며 서로의 한계를 제한해놓는 말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나의 시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들이 겪는 차별의 시선과 불합리한 사회를 알 수 있었다. 개중에는 공감 가는 경험도 여럿 있었다. 못생겨보이게 화장도 안하고 나가고 뭐하냐며. 너무나 구시대적인 이야기지만 지금까지도 이러한 이야기는 하루에 한번 나갈 때 마다 꼭 듣는 이야기다.
책을 읽다보면 이 책을 굳이 어떠한 책이라고 규정하는 것도 의문이 든다. 이건 두 여성분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서전에 가깝다. 현재 관리중인 채널을 운영하며 겪은 일을 말하는 <따님이 기가 세요>는 우리가 삶을 살며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나 별 다를 바가 없다. ‘세상에 이런 여성도 있다는 걸, 많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라는 말은 내게 꽤나 인상적이었다. 우리는 그만큼 과거의 틀에 잡힌 여성성에 머물러있고, 이는 다른 성별도 마찬가지다.
팬데믹 시기를 맞이하며 우리는 많은 차별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었다. 나와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배척하려고 들고 공격하려는 행위는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대하는 두려움에 비롯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삶을 살면서 타인을 언제까지 배척할 수 없는 법이다. 존중해 주어야하고 위아래 없이 평등한 선에 마주해야한다. 이 책과 같이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나와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타인에대한 두려움과 배척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드는 책이었다.
여자는 기가 너무 세면 안 돼.
한국에서 여자로 살아가다보면 적어도 한번씩은 들을 수 있는 문장이다.
이 외에도 비슷한 말은 수없이 들어온 것 같다.
여자는 집에서도 예쁘게 있어야지, 예쁘게 좀 꾸미고 다녀라.
재미있는 것은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나를 가장 생각하고 사랑해주는 엄마라는 것이다.
나쁜 의도로 건네지는 말이 아니었기 때문에, 늘 그 말에 묘한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반박을 할 생각은 하지 못했다.
내가 왜 늘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불편함을 느낀 것인지, 그런 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대응을 해야 하는지.
나와 똑같은 일을 겪은 한국의 다른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적어낸 책을 통해 물음에 대한 답을 알려주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페미니스트. 한국에서 꺼내기엔 무척 위험한 단어가 되어버렸지만 여자로 태어난 이상 외면할 수는 없는 단어라는 사실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가벼운 내용으로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서 느껴지는 무게감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