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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인 더 미러

걸 인 더 미러

리뷰 총점9.4 리뷰 63건 | 판매지수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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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34g | 140*205*26mm
ISBN13 9791167140005
ISBN10 116714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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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서 첫 12일 동안 우리는 한 사람이었다. 아버지의 머리와 어머니의 아름다움이 한 개의 축복받은 태아로 쏟아져 들어와, 카마이클 가문의 재산을 물려받을 유일한 후계자가 되었다.
13일째에 우리는 갈라졌다. 너무 늦을 뻔했다. 하루만 더 지나 갈라졌다면 서머와 나는 불완전 분리를 거쳐 샴쌍둥이가 되었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도 중요 장기를 공유했을 것이고, 평생을 함께 붙어살지 분리 수술을 해 둘 다 장애인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할지 선택해야 했을 것이다.
--- p.9

제일 가까운 붓꽃 화병에 코를 묻고 깊게 숨을 들이켰다. 붓꽃은 향기가 없다는 걸 알지만 나와 이름이 같은 꽃을 보면 냄새를 맡는 게 평생 내 습관이었다. 늘 붓꽃도 장미처럼 좋은 향이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나는 꾸준히 바라기만 한다면 세상에서 뭐든 원하는 걸 차지할 수 있으리라 마음 한구석에서 믿고 있는 것 같기도 했다.
--- p.44

내가 서머를 아름답다고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늘 나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본다. 결국 내가 스스로 여신이라는 걸 돌려서 표현하는 것 아닌가? 하지만 그렇지 않다. 나는 서머와 똑같이 생겼지만 혼자 떨어져 있을 때 나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 사람들은 나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난 그저 예뻐 보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그냥저냥 예쁘고 젊은 여자에 불과한 것이다.
서머는 애쓸 필요가 없다. 녹색 간호사 복장에 머리를 뒤로 묶고 얼굴에 화장기 하나 없어도 서머는 관심을 끌었다. 어딜 가든 서머는 아침 하늘의 태양이었다. 봄날 처음 피어난 장미였다. 그리고 나는 서머의 그림자, 닮은꼴, 최고의 액세서리였다.
--- p.61

나를 서머로 만들 것이다. 서머를 다시 살려낼 것이다. 언니를 되살려내기 위해 내가 해내야 할 유일한 일은 언니처럼 상처를 만드는 것뿐이다.
--- p.160

나는 마치 선물 가방이라도 되는 것처럼 내가 살아온 인생을 샅샅이 뒤지면서 뭔가 보관하고 싶은 것을 찾는다. 아무것도 찾을 수 없다. 심지어 날 위해 울어줄 사람조차 없다. 어머니는 늘 서머와 더 가까웠다.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 어쩌면 세상에서 내가 유일하게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는 건 동생 벤이다. 하지만 벤 입장에서 나를 잃는 것과 서머를 잃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 p.164

나는 모든 사람을 속였다. 애덤, 타르퀸, 애나베스. 그들은 전에도 우리를 분간하지 못했고, 지금도 그렇다. 마치 내가 원래부터 서머였던 것 같다.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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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완벽한 마티니처럼 중독성으로 도취시킨다. 읽기 전 모든 약속은 취소할 것.”
- 세라 베일리 (『The Dark Lake』와 『Where the Dead Go』의 저자)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다. 절대 예측하지 못한, 마지막의 놀라운 반전”
- 리브 콘스탄틴 (『마지막 패리시 부인』의 저자)
“격렬한 수준의 재미. 철인 3종 경기 같은 소설. 사악한 쌍둥이가 등장하는 스릴러인 동시에 트릭이 궁금한 추리소설이면서, 흥미진진한 가족 드라마. 영화 「나이브스 아웃」과 「이중 배상」을 뒤섞은 다음 「죽음의 항해」를 살짝 뿌리고 흔들어 섞어주면 신선하고 풍미 넘치며 취기가 돌게 하는 『걸 인 더 미러』 같은 칵테일을 얻을 수 있다.”
- A. J. 핀 (『우먼 인 윈도』의 저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고 독창적인 작품. 로즈 칼라일은 바다를 건너 탐욕과 질투, 속임수에 휩싸인 가족의 깊은 이야기 속으로 독자들을 몰고 간다. 하드코어 스릴러 팬들의 싫증 난 미각을 위한 셔벗 같다.”
- 크리스 해머 (『Scrublands』의 저자)
“로즈 칼라일의 『걸 인 더 미러』는 한 페이지 넘길 때마다 숨을 쉴 수가 없다. 모든 걸 갖춘 소설. 놀라울 정도로 팽팽하게 이어지는 음모. 잊히지 않고 자꾸 떠오르는 캐릭터. 책을 펴면 독자들을 세이셸의 싱싱한 풍경으로 즉시 데려간다. 아주 오랜만에 읽은, 엄청난 결말 가운데 하나. 요점은 이 책이 우리 모두가 현재 갈망하는 모든 걸 담고 있다는 것. 달콤하고 완벽한 일상의 탈출구.”
- 에이미 몰로이 (『퍼펙트 마더』 저자)
“자신의 행동이 빚어낸 비밀로부터 달아나려는 한 젊은 여자. 추격전의 긴장감은 독자들을 끝까지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그리고 추격전 속 다른 게임에서 작가는 독자들과 지혜를 겨룬다. 로즈 칼라일은 늘 한 발 더 나가 있다. 『걸 인 더 미러』가 주는 가장 큰 놀라움은 이렇게 중독성 있는 전문 심리 스릴러가 어떻게 데뷔작일 수 있느냐는 점이다.”
- 맬컴 녹스 (『The Life』, 『Bluebird』의 작가)
“로즈 칼라일의 데뷔작 심리 서스펜스 『걸 인 더 미러』를 읽고 기절할 정도로 놀랐다. 이국적인 배경,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흡인력 넘치는 캐릭터, 능란한 솜씨를 보여주는 복잡한 줄거리, 그리고 절대로 예측하지 못할 결말까지. 칼라일은 첫 작품으로 어마어마한 장외 홈런을 기록한 셈이다. 『걸 인 더 미러』는 대성공작으로, 내가 올해 읽은 책들 가운데 최고다.”
- 카렌 디온느 (『The Marsh King’s Daughter』의 작가)
“유쾌할 정도로 상식을 벗어나고 충격적이고 급전환으로 가득한 페이지 터너. 『걸 인 더 미러』는 자매 사이 경쟁을 극한으로 끌고 간다. 입이 벌어질 정도의 데뷔작.”
- 스테퍼니 로블 (『Darling Rose Gold』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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