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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느른

오느른

: 오늘을 사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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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top100 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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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8g | 142*205*20mm
ISBN13 9791197470417
ISBN10 11974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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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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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열심히 살아서
매사 열심히 살지 않으면 열심히 뒤처지는 삶,
일상 유지를 위해 오늘도 쳇바퀴 위를 달리고 있고
그나마 채광 좋은 집에 살려면 대로변의 소음은 감소해야 하는
삶의 진리를 나름대로 터득했다고 생각했던 서른둘의 인생

누군가는 부러워할 수 있는 삶일지라도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니,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시작되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장마처럼.
세상의 많은 재미있던 것이 시들해지며
모두 그만두고 싶어지던 순간
오기를 부리는 아이처럼 발끈하며
그만두는 것이 아닌 다른 선택을 하고 싶었습니다.
--- 「나와 닮은 우리 집」 중에서

그대로 살 거야?
내가 그대로 살도록 내버려 둘 거야?
이 방향이 맞는 방향이야?
정말 그래?
몇 번을 묻고 확인했어도 자신이 없었어요.
분명히 이십 대까지만 해도 잘 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었는데,
이대로 늙어버릴 내 모습이 만족스러울까 하는 질문에 자꾸 멈칫하게 됐어요.
이렇게는 아닌 것 같다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다고.
나를 자꾸 멈춰 세우려는 마음을 무시하고 계속 앞으로 가려다 과부하가 걸렸어요.
그래서 지쳐버렸어요.
고장이 난 거죠.
--- 「집은 제대로 못 고쳐도 돼」 중에서

이 집에 와서 뭐가 달라졌냐고 묻는다면
달라진 건 없다고 대답할 것 같아요.
세상이 달라진 건 하나 없는데,
내가 달라져서 나를 숨겨준 것 하나.
맥락 없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나를 다그치던 내가
처음으로 어떤 성공이나 누군가의 인정보다
나의 휴식을 우선으로 판단해준 잠깐의 순간이
나에게 숨 쉴 구멍이 되어 줬다고 말할 거예요.
--- 「가능하면 서울에서 가장 먼 곳으로」 중에서

여전히 시골에서의 노동은 꽤 고되고,
어쩌다 유튜버가 되어 서울에서보다 몇 배는 바쁘게 살지만,
오늘도 게으르지 않게 몸을 움직이는 중.
나의 꿈이었던 이 삶이 누군가에겐 여전히 꿈인 것을 알기에
올 한 해도 시간을 아껴서 열심히 살아보려고요.
그렇게 아침 일찍 오피스에 다시 출근하여
새로운 삶의 무대를 부지런히 꾸며 봐야겠습니다.
--- 「고생 많았다고 꼭 말해주고 싶었어」 중에서

갑자기 답 없는 고민과 생각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잠깐이라도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움직이려고 노력합니다
그 생각들에 빠지면 정말 답이 없다는 걸
경험을 통해 아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먼지를 쓸어내면
복잡한 생각도 같이 쓸려 가는 것 같아
이럴 때만 청소를 즐깁니다
몸을 움직여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면
종이에 뭐가 그렇게 걱정이었나 정리해 봅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그만큼 별거 아니었던 겁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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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접하게 된 〈오느른〉 콘텐츠에서 최별 PD를 처음 만났다.
115년 된 폐가를 고치면서 동네 어르신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모습, 예쁘게 표현한 벽에 걸린 마늘 모습이 따뜻해서 영상 속에 한참을 머물러 있게 했다.
에세이 《오느른》에서 작가는 얘기한다.
가끔은 어리석은 짓도 저질러 보라고, 인생은 계속 배우는 거라고, 방향과 지표는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니 이제 ‘나를 더 사랑하는 법’을 시작하라고 말이다.
책을 읽는 내내 나를 특별하게 만드는 일상의 새로운 발견을 시작했다.
- 김남길 (배우, 길스토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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