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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희 곤충학 강의

: 쉽게 풀어 쓴 곤충학 입문서

[ 양장, 컬러 ]
정부희 | 보리 | 2021년 05월 2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8 리뷰 5건 | 판매지수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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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5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384쪽 | 844g | 160*231*25mm
ISBN13 9791163141969
ISBN10 116314196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곤충학 이론서의 바로미터 『정부희 곤충학 강의』

『정부희 곤충학 강의』는 ‘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박사가 곤충에 대해 꼭 알아야 할 기초 지식을 쉽게 풀어 쓴 곤충학 입문서이다. 곤충의 탄생과 진화부터 곤충의 몸 생김새와 여러 가지 변태 양상, 한살이와 생존 전략에 이르기까지 그동안의 연구 결과에 풍부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보다 쉬운 글로 풀어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둘레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곤충들을 목별로 담아내고 앞선 이론들이 곤충마다 어떠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는지 체계적으로 정리하였다.

이 책은 곤충을 전공하는 학생뿐 아니라 곤충에 대해 깊이 알고 싶은 독자라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최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곤충의 모습과 생태, 행동 양상에 대한 다양한 사례가 응축되어 있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를 통해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진짜’ 곤충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의 글 4

1장 곤충의 탄생과 번영

1. 곤충은 언제 태어났을까 14
(1) 곤충의 탄생과 진화 14
(2) 곤충의 진화 방향 16

2. 곤충의 족보는 어떻게 될까 17
(1) 곤충의 친척 17
(2) 절지동물의 조상 18
(3) 구슬무당거저리 족보 20

3. 지구에는 얼마나 많은 곤충이 살고 있을까 21

4. 곤충이 지구에서 번성한 까닭은 뭘까 23
(1) 몸이 작다 23
(2) 날개가 있다 24
(3) 뼈옷을 입고 산다 25
(4) 탈바꿈(변태)을 한다 26
(5) 한살이가 짧다 27
(6) 번식능력이 어마어마하다 28
(7) 생리적, 생태적 특성이 다양하다 29
(8) 생존 전략이 다양하다 30
(9) 남의 밥을 건드리지 않는다 30

2장 곤충의 몸 생김새

곤충의 몸-머리, 가슴, 배로 이어진 세 칸 기차 34

1. 머리, 감각기관이 집중된 곳 36
(1) 겹눈 36
(2) 홑눈 39
(3) 입틀 40
(4) 여러 가지 입틀 모양 43
(5) 더듬이 48
(6) 기타 용어들 56

2. 가슴, 이동 기관이 모여 있는 곳 60
(1) 가슴 60
(2) 다리 62
(3) 날개 67

3. 배, 소화기관과 생식기관이 위치한 곳 77
(1) 구조 77
(2) 생식기관과 꼬리털 78
(3) 소화기관 81

3장 곤충 몸의 원리와 생리 작용

1. 뼈, 곤충의 피부 88
(1) 큐티클 88
(2) 허물벗기 90
(3) 허물벗기를 진두지휘하는 호르몬 95

2. 곤충의 변태 96
(1) 곤충의 분업 96
(2) 여러 가지 변태 형태 98
(3) 완전변태와 불완전변태 곤충 가운데 누가 더 지구에 많을까 104

3. 곤충의 한살이 107
(1) 알 107
(2) 애벌레 121
(3) 번데기 129
(4) 어른벌레 135

4. 곤충의 몸에 대해 궁금한 것들 139
(1) 숨은 어떻게 쉴까 139
(2) 곤충은 어떻게 생식할까 143
(3) 곤충의 반사출혈 147
(4) 사회성 곤충은 집안을 어떻게 다스릴까 150
(5) 호흡색소가 있는 곤충 152

4장 곤충의 생존 전략

1. 휴지와 휴면 156
(1) 휴지(quiescence) 156
(2) 휴면(diapause) 157

2. 곤충의 소통 162
(1) 불빛으로 소통하는 곤충 163
(2) 소리로 소통하는 곤충 166
(3) 냄새로 소통하는 곤충 172

3. 곤충의 방어 전략 178
(1) 몸으로 방어하기 178
(2) 가짜로 죽기 179
(3) 소리 내기 180
(4) 보호색 181
(5) 경계색(경고색) 184
(6) 흉내 내기(의태) 188
(7) 화학방어(독 물질) 197

5장 꼭 알아야 할 곤충들

곤충의 분류 체계 202

입틀이 머리 안쪽에 있는 육각아문

1. 낫발이목 Protura 205
2. 좀붙이목 Diplura 206
3. 톡토기목 Collembola 207

입틀이 머리 바깥쪽에 있는 육각아문

1. 돌좀목 Archaeognatha, Microcoryphia 210
2. 좀목 Thysanura, Zygentoma 211
3. 하루살이목 Ephemeroptera 212
4. 잠자리목 Odonata 219
5. 강도래목 Plecoptera 237
6. 바퀴목 Blattodea 242
7. 사마귀목 Mantodea 247
8. 집게벌레목 Dermaptera 251
9. 메뚜기목 Orthoptera 254
10. 대벌레목 Phasmatodea, Phasmida 272
11. 노린재목 Hemiptera 276
12. 풀잠자리목 Neuroptera 288
13. 약대벌레목 Raphidioptera 293
14. 뱀잠자리목 Megaloptera 294
15. 딱정벌레목 Coleoptera 296
16. 파리목 Diptera 314
17. 밑들이목 Mecoptera 318
18. 날도래목 Trichoptera 320
19. 나비목 Lepidoptera 326
20. 벌목 Hymenoptera 353

부록 우리나라 곤충 분류 체계 목록 362

가나다차례로 찾아보기 372

참고 문헌 378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한국의 파브르 정부희 박사가 안내하는 곤충의 세계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생태계가 심각하게 파괴되어 가고 있지만, 여전히 산과 들에 나가면 풀밭에서 툭툭 튀는 메뚜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그 ‘메뚜기’는 저마다 다른 종류일 텐데 보통은 보자마자 “메뚜기!”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 사는 메뚜기목은 176종이나 되어 메뚜기마다 엄연한 이름이 있습니다. 그 녀석들의 정체를 하나하나 알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건 전문가의 몫으로 둡시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적어도 메뚜기 생김새를 보고 소리를 내지 못하는 메뚜기 무리인지, 날개를 열심히 비벼 소리를 내는 여치 무리인지 구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_‘저자의 글’ 가운데

깊이 있는 곤충의 세계로 들어가는 관문이 되어 줄 《정부희 곤충학 강의》

곤충은 인류가 탄생하기 훨씬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살았고 지금까지 인간과 가장 가까운 곳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지구상에서 사는 동물 약 150만 종 가운데 곤충이 약 100만 종을 차지할 만큼, 다른 동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많습니다. 이렇게 오랜 시간 인간과 가깝게 살아온 곤충이지만, 곤충의 생김새나 어떻게 살아가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곤충을 학문으로 접하는 일은 수많은 곤충 종만큼 양이 방대할 뿐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는 20년 넘게 곤충을 연구해 온 곤충학자 정부희가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곤충학 이론을 쉽게 풀어 쓴 곤충학 입문서입니다. 곤충이 탄생하고 진화한 과정에서부터 곤충의 몸 구조, 한살이나 변태 같은 곤충의 생리 작용, 갖가지 생존 전략에 이르기까지 곤충에 대해 깊이 공부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이론을 선별해 책 한 권에 담았습니다. 복잡하고도 어려운 전문용어를 친절하면서도 쉬운 일상어로 풀어 쓰고 글로만 접했을 때 퍼뜩 와닿기 어려운 개념들은 사진과 그림, 도표 같은 풍부한 시각 자료를 함께 실어 설명함으로써 독자들이 직관적이면서도 정확하게 지식을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동안 많은 곤충 관찰기를 펴내고, 여러 단체들에서 곤충 강연을 해 오며 곤충 전도사를 자처한 정부희 박사가 3년 동안의 집필 끝에 펴낸 《정부희 곤충학 강의》는 곤충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곤충학 교과서’로 자리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곤충 분야가 하루하루 발전하고 있지만, 유감스럽게도 제대로 된 곤충학 이론서가 부족합니다. 대학의 전공생들조차 대개 원서나 번역서로 공부하니 곤충에 호기심이 있는 비전문인들은 곤충 이론을 접하기 더 어려울 수밖에 없지요. 저에게 ‘곤충이 어렵다’는 말들이 점점 풀어야 할 숙제로 다가왔습니다. 언젠가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곤충학 이론’ 책을 써서 그동안 독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갚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_4p ‘저자의 글’ 중에서

“곤충의 몸은 세 마디, 즉 머리, 가슴, 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칸짜리 기차와 비슷하지요. 첫 번째 칸인 머리, 두 번째 칸인 가슴과 세 번째 칸인 배로 연결된 기차 말입니다. 머리와 가슴 사이, 가슴과 배 사이가 부드러운 연결막으로 이어져 있어 몸이 유연합니다.” _34p. ‘곤충의 몸-머리, 가슴, 배로 이어진 세 칸 기차’ 글 중에서

오랜 관찰과 연구를 토대로 한 친절하고 명쾌한 곤충학 이론서

곤충 몸이 머리-가슴-배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나 종에 따라 알-애벌레-어른벌레 단계를 거치는 불완전변태, 또는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단계를 거치는 완전변태로 한살이를 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곤충에 대한 기본 지식입니다. 하지만 머리-가슴-배 세 마디에 어떤 기관들이 딸려 있는지, 그 기관들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곤충이 변태한 과정마다 어떤 형태로 살아가는지에 대해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을 구체로 다룬 국내 곤충학 책이 그리 많지 않을뿐더러, 기존 곤충 학술서들은 전문적인 배경 지식이 있어야 내용을 이해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곤충 몸의 구조와 기능을 보다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이를테면 머리에 붙은 더듬이 구조는 여러 마디가 실에 구슬이 꿰어진 것처럼 연결되어 있고, 더듬이의 쓰임새는 주로 냄새 맡는 감각기관이며, 더듬이 생김새는 톱니 모양, 실모양, 야구장갑 모양 들이 있다고 이야기해 줍니다. 또한 곤충의 한살이에서 발생하는 탈피와 변태, 번데기, 날개돋이 같은 과정이나 소통법, 방어법 같은 생존 전략이 무엇인지 아주 상세하게 담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론적 지식은 어렵기로 따지면 한없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자는 지나치게 전문적인 내용은 빼고 꼭 알아야 할 내용만을 선별하여, 곤충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다시피 한 사람까지 이해할 수 있도록 난이도를 조절하여 보다 쉽게 썼습니다. 또한 한자어로 점철된 전문용어를 알기 쉬운 우리말로 풀어 써서 곤충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자 했습니다.
이 책에 쓰인 이론은 저자가 아주 오랜 기간 동안 꾸준히 곤충을 관찰하고 치열하게 연구한 결과에서 비롯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 보면, 단순히 지식 정보를 습득한다기보다 저자와 함께 현장에서 곤충을 관찰하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듯합니다.

“무당벌레를 건드리면 다리의 관절에서 노란색의 액이 방울방울 흘러나옵니다. 무당벌레는 위험에 맞닥뜨리면 종합적으로 여러 방어행동을 합니다. 몸 색깔은 경계색을 띠고 있고, 건드리면 죽은 듯이 다리 여섯 개와 더듬이를 배 쪽으로 오그려 붙이고 뒤집어집니다.” _147p ‘곤충의 반사출혈’ 글 중에서

곤충의 생태를 직관적으로 보여 주는 사진 자료가 풍부하게 담겨 있습니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에는 책 속에 담긴 이론을 단단하게 뒷받침해 주는 곤충의 생태 사진이 풍부하게 실려 있습니다. 이 사진들은 저자가 이야기한 곤충의 생김새 유형이나 한 생애에서 나타나는 생리 작용, 행동 양식 따위가 곤충마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한눈에 보고 지식을 직관적으로 습득할 수 있게 돕습니다.

둘레에서 쉽게 만나는 곤충들이 이론에 근거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 5장에는 우리나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하루살이, 잠자리, 나비, 파리 같은 20개 곤충 목을 중심으로, 1~4장에서 다룬 이론들이 어떻게 나타나는지가 담겨 있습니다. 날개 구조가 어떤지, 주둥이가 어떤 형태인지, 어떤 방식으로 변태하는지 따위가 곤충목별로 자세히 나와 있어, 곤충학 공부에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습니다.

회원리뷰 (5건) 리뷰 총점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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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우수작 어른이들의 파브르 곤충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캡* | 2021.06.12 | 추천18 | 댓글22 리뷰제목
어른이들의 파브르 곤충기   아이가 어릴 때 보리출판사 책 한두권 정도는 갖고 있었습니다. 그건 보리 출판사에 나온 <세밀화로 그린 도감>시리즈가 있었기 때문이죠. 세밀화로 그린 동물도감, 식물도감, 곤충도감 등등. 이제 어른이 되어서 <정부희 곤충학 강의>를 같은 출판사에서 만나게 되었네요.  예전에 아이와 함께 보던 세밀화 곤충도감에서 나오는 곤충은;
리뷰제목

어른이들의 파브르 곤충기

 

아이가 어릴 때 보리출판사 책 한두권 정도는 갖고 있었습니다. 그건 보리 출판사에 나온 <세밀화로 그린 도감>시리즈가 있었기 때문이죠. 세밀화로 그린 동물도감, 식물도감, 곤충도감 등등. 이제 어른이 되어서 <정부희 곤충학 강의>를 같은 출판사에서 만나게 되었네요. 

예전에 아이와 함께 보던 세밀화 곤충도감에서 나오는 곤충은 친근한 느낌이었습니다. 세밀하게 마치 사진처럼 그리긴 했지만 그래도 그림이어서 조금은 부드러운 느낌이었죠. 하지만 이번에 받아 본 곤충학 강의는 날것 그대로 사진에 담겨 있습니다. 한장씩 넘겨볼 때마다, 음~ 좀 징그럽습니다.  

어릴 때 논밭을 뛰어다니면 논두렁에서 무언가 풀썩하면서 튀어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가을에는 귀뚜라미 소리가 흔했고 부엌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곤충이 흔하게 드나들었죠. 요즘은 다들 아파트에 살고 공원이 있어도 예전 시골과 다릅니다. 곤충을 대하긴 그만큼 어려워 졌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어른이들의 파브르 곤충기가 될 것입니다. 어릴 때 마주했던 세밀화 곤충도감처럼 커 가면서, 도시에 오면서 잊어버렸던 곤충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이 책 35~35쪽, 곤충의 몸

우리는 거미도 곤충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정작 거미는 곤충이 아닙니다. 그게 그거 아냐?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 곤충의 몸은 나름대로 구분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곤충은 세 마디, 머리와 가슴과 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곤충의 몸은 머리, 가슴, 배로 이어진 세 칸 기차"라고 글쓴이는 말해주고 있습니다. 머리는 겹눈을 비롯해서 감각기관이 집중된 곳입니다. 38쪽에 보면 각 곤충의 눈이 있는데 SF영화처럼 큰 곤충이 나를 그런 눈으로 쳐다본다면! 무척이나 무서울 듯 합니다. 여러가지 입틀도 머리에 있는데 곤충의 입은 윗입술, 큰턱, 작은턱, 아랫입술, 혀로 구성되어 있어서 크게 "입틀"이라고 한답니다. 나비목 오른벌레 처럼 흡관형(빨대형)으로 생겨서 액체를 빨아먹는 곤충도 있고 풀무치처럼 저작형(씹는형)으로 된 입도 있습니다. 벌써 입만 해도 복잡해지죠. 

이 책 54~55쪽, 더듬이의 생김새

곤충하면 떠오르는 특징 중 하나가 더듬이입니다. 더듬이의 구조는 밑마디, 흔들마디, 채찍마디로 이루어졌다고 하네요. 앞에 입틀에 이어서 더 복잡합니다. 위 사진에는 다양한 더듬이의 생김새가 나와있는데 맨 왼쪽 위 긴수염대벌레의 실 모양 더듬에서부터, 맨 오른쪽 아래의 노랑뿔잠자리의 곤봉모양 더듬이까지 그 종류가 곤충의 수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머릿속에 다 집어 넣으려고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이 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을테니까 궁금할 때 펼쳐보면 됩니다. 나방의 더듬이는 마치 안테나처럼 생겼네요. 곤충은 인간처럼 코가 없어서 이 더듬이가 냄새를 맡는 코 역할을 합니다. 한편으로는 짝이 내는 페르몬 냄새를 탐지해서 짝을 찾아내는 데 쓰기도 한답니다. 

머리에는 이처럼 크게 입틀과 더듬이가 있었는데, 가슴에는 다리를 비롯한 이동기관이 모여있습니다. 배에는 소화기관과 함께 종족 번식을 위한 생식기관이 있구요. 

 

이 책 98~99쪽, 여러가지 변태형태

우리가 흔히 바바리맨 같은 사람들을 변태라고 하기도 하는데, 곤충의 변태는 이와 다른 의미겠지요. 곤충은 사람처럼 한번에 자라지 않고 여러 단계를 거쳐 자라는데 우리말로 탈바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단계를 거치는 것은 열심히 먹고 성장하는 애벌레와 자손을 낳고 더 좋은 환경으로 분산시키는 어른벌레의 역할과 같이 분업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극한 환경속에서도 적응을 잘 하고 살아남을 가능성을 높게 만들어줍니다. 어릴 때 배추흰나비를 많이 보았는데 나비의 어린 시절은 애벌레로 징그럽지만 다 큰 어른벌레인 나비는 하늘하늘 거리는 것이 제법 예쁘게 보입니다. 이처럼 곤충은 시기마다 다른 모습으로 무변태, 불완전변태, 완전변태와 같은 여러 형태로 변태를 하고 환경에 적응해 왔습니다. 

이 책 137쪽, 참매미가 날개돋이 하는 과정

우화, 즉 날개돋이는 곤충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매미를 비롯한 곤충의 우화는 어른이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무언가 다른 존재로 변하는 셈이지요. 무협지에서 신선이 되어 날아가는 것을 우화등선이라고 하기도 했지요. 애벌레의 껍질을 깨고 하늘로 날아가는 어른벌레가 된다는 것! 어찌보면 참 멋있게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곤충에게는 보다 높은 확률로 생존하기 위해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치열한 생존전략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 책 187쪽, 경계색, 눈알무늬

위 사진은 보기만 해도 무섭죠? 어릴 때 곤충을 보면서 신기했던 것 중 하나가 보호색입니다. 보호색은 힘센 포식자를 피하기 위해 주변 색깔과 비슷한 몸 색깔을 띠는 것이라고 한다면  경계색은 포식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한 색입니다. 위 사진만 봐도 눈에 확 들어옵니다. 나 잡아먹으면 너도 안 좋아! 하고 일종의 경고를 하는 샘이지요. 혹은 큰 동물의 눈알처럼 보이게 해서 포식자에게 겁을 주기도 합니다. 여기에 화학물질을 발산하는 곤충도 있다고 하니 정말 곤충의 세계는 끝이 없습니다.  

이 책 282~283쪽 매미아목

곤충은 종류가 많으니까 나누어야겠죠? 어릴 때 뜻도 모르고 외웠던 분류체계인 '계문강목과속종' 하는 것처럼 곤충도 나누어야할텐데, 여기에는 육각아문에서 다시 톡토기강, 좀붙이강, 낫발이강과 곤충강으로 나눈다고 합니다. 여기에 다시 여러개의 목과 과와 속과 종으로 나누겠죠. 이 정도면 정말 곤충에 대해서 질려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을 듯합니다. 

위 사진은 매미아목의 매미들입니다. 여름에 시끄럽게 울기만 하는 매미가 저렇게 다양한 종류가 있을 줄이야. 매미아목에서 다시 꽃매미상과, 뿔매상과, 거품벌레상과, 매미상과로 나눈다고 하는군요. 

이 책은 곤충에 대한 너무 방대한 지식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읽기보다는 앞에 목차를 보면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보기를 권해드립니다. 

1장. 곤충의 탄생과 번영

2장. 곤충의 몸 생김새

3장. 곤충 몸의 원리와 생리 작용

4장. 곤충의 생존전략

5장. 꼭 알아야하는 곤충들

이 책은 위와 같은 목차로 곤충에 대해서 아주 자세하고 차근차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 나온 곤충에 대한 지식도 벅찬 데 글쓴이는 일반인들에게 너무 어렵지 않게 쓰려고 했다고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으니 제대로 곤충에 대해서 알려면 그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보다는 어릴 때 세밀화로 그린 곤충도감을 한 장씩 넘겨보던 그 시절과 같이, 옆에 두고서 시간날 때 궁금한 곤충을 찾아보기를 권해드립니다. 물론 곤충에 관심있는 분은 처음부터 정독하면서 곤충을 알아가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도 도심의 아파트 너머 풀밭에는 많은 곤충들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나비, 잠자리, 매미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곤충이 우리 집에 들어오면 기겁하고 전기모기채를 날립니다. 이젠 그 곤충없는 집안 생활이 익숙해져서 곤충을 봐도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런 곤충과 굳이 친해질 필요는 없겠지요. 아~ 요런 녀석들이 우리 곁에서 살고 있구나 정도 생각하면서 지내면 될 듯 합니다. 이 책을 통해서 곤충이란 녀석들을 조금 더 알아보는 것도 괜찮겠구요. 

 

이 글은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면서 보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았습니다. 

댓글 22 1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8
포토리뷰 신비하고 경이로운 곤충의 세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달***지 | 2021.07.17 | 추천6 | 댓글4 리뷰제목
'쉽게 풀어 쓴 곤충학 입문서'를 표방한 정부희 교수님의 <곤충학 강의>.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쓰려고 노력하신 티가 났지만 그래도 곤충에 대해서라고는 "머리,가슴,배, 거미는 아님." 정도만 겨우 아는 수준인 나에게는 역시나 어려운 말들이 많았다.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 딱 내 수준일지도. 하지만 이 책을 인터넷 기사를 읽듯, 대충 읽고 싶은 부분만;
리뷰제목
'쉽게 풀어 쓴 곤충학 입문서'를 표방한 정부희 교수님의 <곤충학 강의>.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쓰려고 노력하신 티가 났지만 그래도 곤충에 대해서라고는 "머리,가슴,배, 거미는 아님." 정도만 겨우 아는 수준인 나에게는 역시나 어려운 말들이 많았다. 당연한 일이다. 어쩌면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이 딱 내 수준일지도.
하지만 이 책을 인터넷 기사를 읽듯, 대충 읽고 싶은 부분만 스캔하듯 읽기는 싫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나오면 여러번 씩 다시 읽느라 완독하려 애쓰다보니 시간이 제법 걸렸다.
그렇다고 해도 리뷰가 너무 늦었다.
깊이 반성할 일이다.
이제껏 몰랐던 세계 하나가 열리는 경험을 안겨 준 이 책의 리뷰를 잘 쓰고 싶었던 욕심이 과했던 결과다.
'곤충,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사랑한다.'는 말로 서문을 여는 이 책은 크게 다섯 개의 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에서는 '곤충의 탄생과 번영'이라는 제목으로 이 세상에 곤충이 언제 생겨났는지, 어떻게 진화했는지, 족보는 어떻게 되는지 하는 근원적인 내용들을 서술하고 있다.
20페이지에 등장하는 "-계,-문,-강,-목.-과,-속,-종으로 나뉘는 분류체계부터가 대혼돈인 상태로 나의 곤충학 입문이 시작되었다. 내가 생각해도 얼마나 무식한지 저자께서 설명에 나온 곤충들 중 한 두 종씩 직접 찍으신 사진을 첨부하고 종이름을 표기하셨는데 과(科)와 과(and)를 헷갈린 나머지 "자나방과 별박이자나방"이라고 소개된 사진을 보고는 어라? 나방이 왜 한 마리지? 자나방이라는 거야, 별박이 자나방이라는 거야? 라던가 "뿔잠자리과 노랑뿔잠자리"를 보고는 어머 조사를 '와'로 써야 되는데 오타가 났네 하는 식의 웃픈 착각을 하기도 했다. 돌이켜 생각해봐도 어이없고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2장에서는 '곤충의 몸 생김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뿐 아니라 몸 구조와 다양한 더듬이 모양을 세밀화를 곁들여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했다.
그 작은 몸집에 그렇게나 많은 기관들이 있고 마디가 있는지, 특히 얼굴 구조가 그 정도로 복잡한지 읽는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라 연신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무엇보다 곤충도 양쪽에 하나씩 두 개일거라고만 지레 짐작했던 눈이 실제로는 겹눈과 홑눈이 각 각 다른 위치에 있고 왕잠자리의 겹눈은 무려 2만 8천여개의 낱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나는 곤충 중에 그나마 잠자리를 가장 좋아한다.
여름 절정부터 가을 초입까지 하늘을 수놓는 잠자리들, 애벌레시절부터 원수같은 모기들을 처치하는 훌륭한 잠자리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까.
어렸을 땐 이 밭 저 밭 돌아다니며 잠자리를 스무마리 쯤 잡고 나면 하루가 다 갔었는데...
내겐 어린시절 친구와도 같았던 잠자리가 알고 보니 파리보다 하등한 곤충이었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지만 곤충의 세계를 인간의 세계에 빗대어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라서 흔히 범하는 오만한 실수이자 착각이려니 하고 냉혹한 진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렇다고 너희 파리들을 잠자리보다 뛰어난 종이라고 인정하진 않을거야!)

3장에서는 '곤충 몸의 원리와 생리작용을 다루고 있다.
곤충의 몸을 감싸고 있는 피부라고 생각했던 것이 바로 '뼈'라는 사실도 충격인데 탈바꿈을 하는 과정에서 원표피가 표피에서 분리되고, 표피는 새로운 상표피를 분비, 탈피액이 오래된 내표피를 용해시키는 동안 새로운 외표피가 분비되고 용해된 물질은 재흡수 된다는 점이 너무 너무 신기했다.
그런데 바로 이런 탈피과정이 비단 몸집을 키우기 위한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자연에서 생존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다니 그것은 어쩌면곤충의 몸에 온 우주의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들기에 충분했다.
그렇다면 곤충학자들이야 말로 우주의 비밀을 푸는 사람들 아닐까?
또 배추흰나비들이 식물의 맛을 구분할 줄 알고 십자화과 식물 잎에 같은 종족 애벌레가 있으면 그 잎을 피해 다른 잎에 알을 낳는 배려심을 갖춘 곤충이란 사실을 아는 이는 얼마나 될까?

4장에서는 '곤충의 생존전략'을 알아본다.
외부환경이 갑작스레 나빠질 경우 일시적으로 활동을 중지하는 '휴면'과 너무 높거나 낮은 기온으로 인해 활동하기 힘든 계절동안 천천히 성장하며 다른 계절에 깨어나는 '휴지'를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신기한 건 곤충의 몸 속에는 생존에 필요한 묘약을 생성해내는 능력이 있다는 것인데 이를테면 겨울 휴지에 들어갈 경우 혹한에 몸이 얼지 않도록 부동액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글리세롤)을 스스로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휴면은 세부적으로 나뉘는데 지구에 사는 생물종의 2/3에 해당할 만큼 많은 수의 종 다양성을 지닌 존재들인 만큼 한살이 방식이 제각각이라 치면 이를 구분하는 기준이 여러 갈래인 건 필연적일 것이다.
그 외에도 종들간에 오가는 특이한 소통 방법과 방어 전략에 대한 흥미로운 내용들을 더 포함하고 있다.

마지막 5장에서는 '꼭 알아야 할 곤충들'로 우리가 생활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잠자리, 바퀴, 사마귀, 메뚜기,나비,벌, 좀 등 친근한 존재들을 '목'별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말하자면 곤충학 입문자를 위한 '기초' 단계에 해당하는 곤충들을 간단하게 소개하는 것이다. (결코 간단하지 않지만...)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단원이기도 하다.
단, 기대보다는 적은 종류에 "이게 단가?" 하는 의문을 품을 수도 있겠으나 이 책은 어디까지나 '곤충학 강의'이지 '도감'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구분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다. 이것은 즉, 도감과 이론서의 차이를 뒤늦게 깨달은 자의 자기 반성에서 우러난 조언인 것이다. (지 얘기란 소리)

나에게는 혐오를 넘어서 엄청난 두려움을 유발하는 존재가 하나 있는데 바로 나비.나방과 곤충들이다.
밤낮에 관계없이 그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일은 귀신을 만나는 것만큼 무섭다.
접촉하는 상황을 극도로 꺼리는 것은 물론, 조금이라도 사실적으로 그려진 그림이나 사진이 닿는 것조차 무서워 하는데 이 정도면 공포증이지 싶다. (그런데 나비공포증이란 것도 있을까?)

그래서 곤충에 대한 호기심을 채우기에 앞서 많은 용기와 마음의 준비가 필요했다. 페이지를 넘기다가 사진을 만지게 될까봐 미리 사진이 첨부된 페이지들을 훑으며 플래그로 표시를 해두고 넘길 때마다 조심해 가며 봤지만 그래도 무늬가 화려한 종들의 사진을 보는 건 힘들었다.

하지만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된다는 저자의 첫 문장이 마법의 주문이 되었는지 앞으로도 어떤 곤충들은 몸에 닿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소름은 끼치겠지만 드넓은 자연에서 천적과 인간, 기상 이변등의 온갖 위기 상황들을 무사히 넘기고 고단한 성장과정을 거쳐 비로소 성충이 된 그들의 생명만큼은 존중할 수 있게 되었다.

낮에 베란다 안으로 콩알만한 풍뎅이 같은 아이들이 두 마리 들어와 있는 걸 발견하고 종이에 올려 밖으로 데려가 나무에 올려 주었다.

이런 걸 아는 게 병이라고 하는 건지 기껏 올려 주고 들어오면서 혹시 먹이 식물이 아니라서 굶어 죽는 건 아닐까 하는 안하던 걱정을 하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는 웃음이 났다.

무엇이든 알 수록 더 흥미롭고 중요해지기 마련이겠지만 전보다 더 순수한 마음으로 다가가고 사랑하게 되는 건 자연이 창조해낸 것들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얻은 값진 깨달음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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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곤충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 - [정부희 곤충학 강의]를 읽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흙******에 | 2021.06.16 | 추천17 | 댓글10 리뷰제목
곤충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 <정부희 곤충학 강의>를 읽고         [수업전]     어느새 여름이다. 초록빛 식물들 사이로 분주히 오가는 그들이 보인다. 그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도 들린다. 가던 발길을 멈추고 유심히 들여다 보아야 잘 보이고, 귀 기울여 들어야 비로소 들린다. 그들은 곤충이라 불리는 존재다. 지구에 사는 동물 가운데;
리뷰제목

곤충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

<정부희 곤충학 강의>를 읽고

 

 


 

 

[수업전]

 

  어느새 여름이다. 초록빛 식물들 사이로 분주히 오가는 그들이 보인다. 그들이 부르는 노랫소리도 들린다. 가던 발길을 멈추고 유심히 들여다 보아야 잘 보이고, 귀 기울여 들어야 비로소 들린다. 그들은 곤충이라 불리는 존재다. 지구에 사는 동물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수를 가진 것이 바로 곤충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많은 움직임과 모습이 사람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그동안 대충 보아 넘겼던 곤충에 대한 보충수업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쯤 곤충에 관한 책 한 권이 내게 날아들었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라는 교재명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강의를 맡은 정부희 선생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는데, 왜 한국의 파브르로 불리는지 이 책을 통해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흔히들 곤충학 하면 프랑스의 곤충학자인 장 앙리 파브르와 그가 쓴 <파브르 곤충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죽은 곤충에 대한 해부학적 결과에 주목했던 당시 곤충학계와는 달리, 그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살아있는 곤충을 관찰하고 또 실험한 결과를 통해 곤충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도록 만들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우리는 파브르 곤충기가 프랑스에 살던 곤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정부희 선생님의 예전 인터뷰에 따르면, 곤충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나라 산천에 살고 있는 토종 곤충들을 발견하고 그들의 생태에 대해 기록하여 널리 알리는 일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곤충에 관한 책들을 펴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에도 누구든지 곤충에 대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알아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곤충 몸의 원리와 생리 작용', '곤충의 생존 전략', '꼭 알아야 할 곤충들' 등 책의 차례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곤충의 삶(한살이)과 역사가 인간의 그것과 무척 닮아있음을 새삼 깨닫게 된다. 특히 '곤충이 지구에서 번성한 까닭은 뭘까'라는 물음에 대한 아홉 가지 답을 알아가는 과정이 곤충학 강의의 핵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각 장에서 (대부분이) 처음 알게 되었거나 인상에 남았던 부분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수업중]

 

1장 곤충의 탄생과 번영

  약 3억5천만 년~4억만 년 전 지구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곤충은 공룡이나 사람보다도 훨씬 오래 전부터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진화하며 오늘날까지 그들만의 역사를 이어왔다. 곤충은 '계-문-강-목-과-속-종'이란 생물 분류 체계에 따르면, 움직이므로 '동물계', 몸이 마디로 되어 있고 마디마다 부속지(몸통에 붙어 있는 기관이나 부분)가 붙어 있으므로 '절지동물문', 몸이 머리, 가슴, 배 세 마디이고, 더듬이는 두 개이고, 다리는 여섯 개이며, 날개가 네 장이므로 '곤충강'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다음부터는 생김새나 생식방법 등 비슷한 부류를 묶어 '목', '과', '속', '종' 순으로 세분화되어 곤충마다의 족보를 써내려간다.

 

2장 곤충의 몸 생김새

 


 

  곤충의 몸은 세 마디, 가슴, 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세 칸짜리 기차와 비슷하지요. 첫 번째 칸인 머리, 두 번째 칸인 가슴과 세 번째 칸인 배로 연결된 기차 말입니다. 머리와 가슴 사이, 가슴과 배 사이가 부드러운 연결막으로 이어져 있어 몸이 유연합니다. 몸이 나무토막처럼 한 덩어리이면 유연하게 움직이지 못하지만, 세 토막이다 보니 움직임이 보다 자유롭습니다. 그러다 보니 먹이와 짝을 찾아 돌아다니거나 천적을 피해 도망치기에 매우 유리하지요.(34쪽)

 

  곤충의 머리는 먹잇감이나 짝을 보는 겹눈, 배고플 때 먹어야 하는 입(입틀),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더듬이 등 여러 감각기관이 집중된 곳이고, 곤충의 가슴은 이동 수단인 날개와 다리가 모여 있는 곳이며, 곤충의 는 생명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소화기관과 생식기관이 위치한 곳이다. 이 장에는 머리 부분의 눈과 입, 더듬이, 가슴 부분의 날개와 다리, 배 부분의 소화기관과 생식기관 등 각각의 구조와 다양한 형태가 글말체로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더불어 사물을 보는 방식이 사람과 다르기 때문에 사람보다 수만 배나 많은 낱눈을 가진 곤충의 시력이 사람보다 좋지 않다거나, 지구에서 맨 처음 날개를 단 동물이 바로 곤충이라는 사실 등을 입말체로 풀어놓음으로써 자칫 건조하거나 딱딱해질 수 있는 내용을 호기심을 갖고 대하도록 도와준다.

 

3장 곤충 몸의 원리와 생리 작용

  사람과 달리 곤충의 뼈는 내장기관과 근육을 감싼다. 그 뼈가 곧 곤충의 피부인 셈인데, 단백질과 결한된 키틴이라는 매우 얇고 질긴 재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것을 '큐티클'이라 부르며, 몸속 수분이 외부로 증발하는 것을 막아 몸속의 삼투압을 유지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중요한 내부 기관을 보호해주는 역할도 한다. 곤충(애벌레)들은 성장을 위해 호르몬의 지휘 아래 이 큐티클을 벗어 던지는 '허물벗기(탈피)'를 여러 차례 시도한다.

 



 

  생물이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거쳐 성장하며 자손을 남기고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한살이'라 부른다. 곤충은 알에서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 또는 어른벌레로의 단계적 성장을 거친다. 그동안 '변태'로 알고 있던 낱말을 '탈바꿈'이라는 우리말로 바꿔부르니 왠지 더 정감이 간다. 곤충이 탈바꿈하는 이유가 분업이 잘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즉 애벌레는 열심히 먹고 성장하는 일에, 어른벌레는 자손을 낳고 더 좋은 환경으로 분산하는 일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알-애벌레-어른벌레' 순으로 한살이를 이루는 '안갖춘탈바꿈(불완전변태)'이고, 다른 하나는 '알-애벌레-번데기-어른벌레' 순으로 한살이를 이루는 '갖춘탈바꿈(완전변태)'이다. 앞서의 허물벗기와 탈바꿈은 모두 호르몬의 변화로 단단한 큐티클 옷을 벗지만, 허물벗기의 경우 몸 크기가 커지더라도 몸의 생김새나 내부 구조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이에 반해 애벌레가 어른벌레로 탈바꿈하면 생김새뿐만 아니라 생리 현상에도 큰 변화가 생기게 된다.

 

4장 곤충의 생존 전략
  사람과 마찬가지로 곤충도 날씨가 너무 덥거나 춥거나, 혹은 너무 건조하거나 습하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때의 생존 전략 중 하나가 성장 활동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휴면이다. 몸이 어는 걸 막고 겨울 추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차의 부동액에 해당하는 글리세롤을 몸속에 비축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다. 곤충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에는 생태계의 먹이그물을 빼놓을 수 없다. 곤충들은 포식자의 눈을 피하기 위해 가짜로 죽은 척하거나, 포식자를 놀라게 하는 소리를 지르거나, 아니면 몸을 보호색 혹은 경고색으로 치장하거나 강력한 독 물질을 내뿜는 등의 전략을 구사한다. 변장과 위장이 주변 환경을 이용해서 자기를 보호하는 데 반해, '흉내 내기(의태)'는 특정한 동물의 몸 색깔과 무늬, 특이한 행동을 스스로 모방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사실이 퍽 흥미롭다.

  

 

5장 꼭 알아야할 곤충들 

  곤충은 외딴 세계에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범지구적으로 살고 있다. 인류보다 훨씬 더 오래전부터 지구에 정착하여 저마다의 한살이를 살아온 생태계의 대선배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들의 정교하고도 경이로운 세계를 모두 이해한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곤충학이라는 렌즈를 통해 그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번 장에는 우리가 꼭 알아두면 좋을 곤충들로 가득하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서식하고 있는 곤충들이라 언젠가 또 어디선가 마주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그 가운데 평소 곤충인지 아닌지 헷갈렸던 바퀴와 파리에 대해 간단히 살펴본다. 먼저 바퀴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불릴 만큼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3억5천년 전에 처음 나타나 현재까지도 번성하고 있다. 바퀴에 관한 속설이 많다보니 다른 곤충에 비해 알을 적게 낳고 한살이[오자(243쪽에 해당)에 대한 수정 필요: 바퀴는 불완전한변태를 하는 곤충이어서 알, 애벌레, 번데기 어른벌레의 단계를 거치며 한살이를 이루어 나갑니다.]도 최대 1년으로 번식이 느린 편이라는 사실이 놀랍다. 다음으로 파리와 모기를 포함한 파리목은 대개 인간 생활에 해롭다는 인식이 강하다. 꽃등에류는 오히려 인간에게 이롭다고 한다. 어른벌레는 농작물의 꽃가루받이를 도와주고, 애벌레는 진딧물을 잡아먹으며 농작물의 생육에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정부희 곤충학 강의 #1 - 꼭 알아야할 곤충들 : 나비목

정부희 곤충학 강의 #2 - 꼭 알아야할 곤충들 : 메뚜기목

정부희 곤충학 강의 #3 - 꼭 알아야할 곤충들 : 딱정벌레목

 

[수업후]


  곤충학 수업 내내 눈과 머리는 책 속 곤충 이야기에 빠져 들었다. 마음 한 편으로는 산과 들로 뛰어나가 책에서 만났던 곤충들과 직접 마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도 하였다. 곤충학 입문서로서 곤충의 이모저모를 입말과 글말로 적절하게 섞어 설명하고, 여기에 곤충에 관한 풍부한 사진 자료들을 곁들여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를 더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곤충학이라는 자연과학 혹은 순수과학을 이토록 즐거운 마음으로 완독할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매력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한 뼘 더 나아가 곤충의 세계는 곤충을 전공하는 곤충학자나 관련 전문가의 영역이 아니라, 아이와 어른 누구나 다같이 그들을 관찰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공간임을 잊지 말아야겠다. 곤충도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일원이자 이웃임을 깨닫고 그들의 생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그들의 작은 몸짓과 행동 하나하나가 우리의 일상의 활력소가 되어줄 것이다. 아울러 그들의 한살이가 우리의 삶에 대한 자세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이정표가 되어주리라 믿는다. 이제 곤충은 대충이 아니라 제대로 마주할 때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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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희 교수님과 보리출판사라는 이름만으로도 소장가치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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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지 | 202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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