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있는 무염 레시피 중에서는 대슬이가 10개월부터 먹었던 레시피도 있어요. 대슬이가 잘 먹는 음식은 다섯 살인 지금도 간을 하지 않고 요리하기도 해요. 잘 먹는 음식은 간을 최소로, 잘 안 먹는 음식은 간을 조금 해주면서 음식을 하고 있어요. 무염은 유아식 직전이나 유아식을 막 시작하는 아이들이 먹는 계량법이기 때문에 간뿐만 아니라 기름도 최소한으로 들어가도록 조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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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느 정도 음식을 잘 씹고 덩어리진 음식을 잘 삼키기 시작해도 절대 사과처럼 단단한 덩어리 음식은 일정 크기 이상으로 크게 잘라주지 마세요. 제 딴에는 사과를 적당한 크기로 잘랐고 목에 걸릴 일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목에 걸려 켁 소리도 못 내는 그 순간 저는 아이가 잘못되는 줄 알고 너무나 놀랐고 상황이 종료된 뒤에도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더라고요. 아이주도이유식을 당장 그만둬야겠다는 생각까지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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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집 아이의 밥 양과 비교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몇 살에 몇 그램을 먹어야 하는지 보편적인 수치는 있지만 아이마다 다르기 때문에 내 아이에게 맞는 양을 찾으면 됩니다. 대슬이도 매일 먹는 양이 다른데 어떤 경우에는 밥을 50g도 안 먹고, 또 어떤 경우에는 150g을 먹기도 하니까요. 아이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먹는 양이 달라지기도 하니 아이가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제공하고 의사소통이 되는 개월 수부터는 아이가 얼마만큼 먹을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그러면 내가 정한 양은 다 먹는다는 책임감이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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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취미로 요리를 시작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간 맞추는 것과 음식의 깊은 맛을 내는 것이었어요. 요리를 하면 할수록 저만의 방법과 노하우가 생기더라고요. 유아식은 아무래도 간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맛 내기가 더욱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맛 내기 비법 5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누군가는 이미 알고 활용하고 있는 방법일 수도 있지만, 오랜 시간 요리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배우지 않고 경험으로 알게 된 꿀팁들이에요. 요리 맛 내기가 힘들고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꼭 따라 해보시면 좋겠어요.
--- p.65

생강, 잘 사지 않는 재료 중 하나죠? 저희 집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재료예요. 전 냉동실에 생강이 다 떨어지기도 전에 항상 꼭 사다 놔요. 생강청, 생강술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생강을 사용하고 보관해봤지만 겉에 흙만 씻어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로 썰기만 해서 냉동실에 보관하는 생강 조각만큼 활용도가 좋은 건 없었어요. 생선 구울 때 한 조각 넣으면 비린내도 제거되고 향긋해져요. 요리에 살짝 넣으면 맛을 한층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해준답니다. 아이들 국을 끓일 때 마늘 대신 생강을 넣어보세요. 훨씬 깔끔한 맛이 난답니다. 한 끗 차이로 더 맛있는 맛을 내고 싶다면 냉동실에 생강 조각을 두고 사용해보세요. 감기도 예방해주고 소화도 촉진해주는 건강한 재료, 생강! 강력 추천합니다.
--- p.69

냉동실에 있는 음식을 잘 활용하면 간식과 식사 준비를 할 때 정말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어요. 식재료를 소분해서 보관하기도 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소분해서 보관하기도 해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미래 환경 걱정에 소분 보관할 땐 최대한 용기에 보관해서 일회용 봉지 사용을 줄이려고 노력하지만 꼭 필요할 땐 사용하고 있어요.
--- p.72

우리 대슬이는 데친 브로콜리를 잘 안 먹었어요. 도토리묵에 처음 해줬던 이 깨폭탄소스를 브로콜리에 무쳐주니 갑자기 브로콜리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 되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재료에 버무려보니 정말 무궁무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스더라고요. 깨폭탄소스는 깨 한 알 한 알 짠맛과 단맛이 배어들어 버무리는 재료에 골고루 퍼져 고르게 간이 배도록 해줘요. 소량의 간을 해야 하는 영유아들에게 아주 좋은 소스이죠. 어른들이 먹어도 아주 맛있는 소스예요.
각종 나물과 육류, 해산물, 채소, 과일, 두부, 어묵 등 다양한 가공식품까지 어디에 넣어도 기본 이상의 맛이 나는 소스입니다. 심지어 맨밥에 깨폭탄소스를 비벼주면 밥 안 먹는 아이도 밥 한 그릇 뚝딱 먹게 된답니다. 김밥 쌀 때 깨폭탄소스로 양념한 밥을 사용하면 아주 맛있는 김밥을 쌀 수 있어요! 제 SNS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은 레시피, 깨폭탄소스! 다양한 재료에 활용해보세요.
--- p.78

저는 무염 혹은 저염으로 조리해주던 14개월부터 어른용 백김치를 물에 씻어서 아이에게 먹였어요. 간을 많이 안 하던 대슬이에게 맛있는 백김치는 신세계였나봐요. 너무너무 잘 먹더라고요. 대슬이는 지금도 밥 먹을 때 김치를 꼭 찾는답니다. 대슬이에게 “좋아하는 음식이 뭐야?”라고 물어보면 3~4가지 대답하는 것 중에 김치는 꼭들어가요. 어느 정도 자라도 김치를 안 먹는 아이가 많기 때문에 새로운 음식을 거부감 없이 먹는 시기에 맛있는 김치 맛을 알게 된다면 커서도 김치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 거예요.
--- p.89

대슬이가 계란 알레르기로 많은 음식을 제한했을 때 저는 항상 성분표를 보며 먹을 수 있는 것, 먹을 수 없는 것을 가려내기 바빴어요. 대슬이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도 계란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여기에 계란이 들어갔대, 이건 다음에 먹어보자” 혹은 “계란 안 들어간 걸로 먹자~”라고 설명하곤 했어요. 두 살 세 살 어린 나이인데도 먹고 싶다고 떼쓰지 않고 꾹 참는 모습을 보니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찡합니다.
--- p.202

우리가 먹고 있는 아이스크림에 얼마나 많은 첨가물과 당분이 들어 있는지 아시나요? 저는 대슬이가 5세인 지금도 시판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고서는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한다면 집에서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어떤 재료를 넣어서 만들었는지 알 수 있고 아이와 함께 만들어 먹으면 더욱 즐거운 아이스크림 레시피에요.
--- p.426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다양한 환경오염으로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어요. 사람이 편리하게 살아가려다보니 수질오염, 대기오염, 토양오염은 끝없이 진행되고 있고 지구 온난화도 진행 중이죠. 이러한 환경 문제들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큰 숙제 중 하나입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우리 자녀들을 위해 지구를 아껴주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저 자신조차도 환경을 지키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작은 노력일지라도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함께 한다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b>슬기로운요리생활 대슬맘의 <br/>세상 쉽고 맛있는 유아식판식&아이 밥상 <br/></b><br/>“간장 생략해도 될까요?”<br/>“14개월인데 소금 얼마나 넣어야 하나요?”<br/>“대슬이는 간을 얼마나 하나요?”<br/><br/>필자가 SNS에 레시피를 공유하기 시작하면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음식의 간에 대한 것이었다.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한 가지 레시피를 아이 입맛에 맞게 선택해서 보실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계량법으로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기존 요리책에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한 가지 레시피에 무염, 저염, 일반염 3가지 계량법을 소개했다. 그렇게 해서 돌 전후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두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레시피가 탄생했다.<br/><br/>또한 대부분의 요린이 엄마들은 간 맞추는 것뿐만 아니라 음식의 깊은 맛을 내는 것도 어려워한다. 그래서 필자는 오랜 기간 노력하고 연구하면서 터득한 맛 내기 비법과 노하우를 책에 아낌없이 소개했다. 유아식은 아무래도 간을 거의 안 하기 때문에 맛 내기가 사실 쉽지 않다. 2퍼센트 부족한 맛을 채워주는 대슬맘의 맛 내기 비법이 궁금하다면 지금 당장 책을 펼쳐보시라.<br/><br/>그밖에도 초보 엄마라면 밑줄 쳐가면서 읽을 만큼 꿀 정보들이 책에 가득하다. 유아식판 고르는 방법부터 유아식에 꼭 필요한 주방 도구, 유아식 준비에 도움 되는 양념과 식재료 목록, 건강한 먹거리 선택 방법, 인터넷 장보기&유기농 매장 추천 물품, 계량법, 재료 손질법 및 어떤 음식이든 맛있는 요리로 변신하는 양념과 소스 레시피까지.<br/><br/>필자는 독자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시판 양념을 종류별로 모두 구매해서 먹어보고 선별하는 수고로움을 자처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이 책에 소개한 레시피는 그렇게 선별한 제품들로 만든 것이다. 당연히 성분이 착한 것 중에서 맛도 좋고 구매하기도 쉬운 제품으로 골랐다. 그녀의 아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은 책 곳곳에서 듬뿍 느껴진다. 편식, 알레르기, 건강 식재료 등 유아식에 대한 필수 정보만 선별해서 꼼꼼하게 담은 『대슬이 밥상』. 그녀의 바람처럼 요린이 엄마, 초보 엄마들에게 오래오래 사랑받는 책이 되길 바란다.<br/><br/>“유아식판식 책이지만 이유식을 마친 아이부터 어른까지 먹을 수 있는, 활용도가 좋고 주방 한켠에서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오래오래 볼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