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봄밤이 끝나가요, 때마침 시는 너무 짧고요

창비시선-458이동
최지은 | 창비 | 2021년 05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7 리뷰 18건 | 판매지수 1,287
베스트
시/희곡 top20 1주
정가
9,000
판매가
8,1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72쪽 | 216g | 126*200*9mm
ISBN13 9788936424589
ISBN10 8936424580

이 상품의 태그

삼체 1~3 세트

삼체 1~3 세트

60,300 (10%)

'삼체 1~3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긴긴밤

긴긴밤

10,350 (10%)

'긴긴밤' 상세페이지 이동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14,400 (10%)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상세페이지 이동

죽이고 싶은 아이

죽이고 싶은 아이

11,250 (10%)

'죽이고 싶은 아이' 상세페이지 이동

홍학의 자리

홍학의 자리

12,600 (10%)

'홍학의 자리' 상세페이지 이동

작별하지 않는다

작별하지 않는다

12,600 (10%)

'작별하지 않는다' 상세페이지 이동

순례 주택

순례 주택

13,500 (10%)

'순례 주택' 상세페이지 이동

가재가 노래하는 곳

가재가 노래하는 곳

14,400 (10%)

'가재가 노래하는 곳'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달러구트 꿈 백화점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상세페이지 이동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19,800 (10%)

'프로젝트 헤일메리' 상세페이지 이동

밝은 밤

밝은 밤

13,950 (10%)

'밝은 밤' 상세페이지 이동

지구 끝의 온실

지구 끝의 온실

13,500 (10%)

'지구 끝의 온실' 상세페이지 이동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12,600 (10%)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상세페이지 이동

선량한 차별주의자

선량한 차별주의자

15,300 (10%)

'선량한 차별주의자' 상세페이지 이동

듄 신장판 전집 세트

듄 신장판 전집 세트

108,000 (10%)

'듄 신장판 전집 세트' 상세페이지 이동

천 개의 파랑

천 개의 파랑

12,600 (10%)

'천 개의 파랑' 상세페이지 이동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12,420 (10%)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상세페이지 이동

아침 그리고 저녁

아침 그리고 저녁

11,250 (10%)

'아침 그리고 저녁' 상세페이지 이동

당근 유치원

당근 유치원

11,700 (10%)

'당근 유치원' 상세페이지 이동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15,750 (10%)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상세페이지 이동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는 이불과 이불을 덧대어 잠자리를 만든다. 이불을 덧댄 자리에 서로 눕겠다며 조그맣게 같이 웃고. 이제 자야지. 그래 자야지 그만 자야지. 미루고 미루는 잠. 먼저 잠드는 사람이 있고 잠이 들려 하는 사람이 있고. 잠들기 위해 먼 길을 돌아온 사람이 있고. 한 사람은 깨어 있기로 한다. 어금니에 낀 딸기씨를 혀끝으로 건드리면서 잠은 어떻게 드는 거였더라. 서로의 잠을 위해 잠자는 우리들. 눈 뜨면 아직도 어두운 새벽이고.
--- 「우리들」 중에서
―――――――――――――――――――――――――

우리는 말이 없다 낳은 사람은 그럴 수 있지
낳은 사람을 낳은 사람도
그럴 수 있지 우리는 동생을 나누어 가진 사이니까
그럴 수 있지

저녁상 앞에서 생각한다

죽은 이를 나누어 가진 사람들이 모두 모이면 한 사람이 완성된다

(…)

우리는 각자의 방으로 흩어진다

우리가 눈 감으면
우리를 보러 오는 한 사람이 있었다

우리는 거기 있었다
--- 「가정」 중에서
―――――――――――――――――――――――――

나는 새벽이었다. 구름이었다. 맑고 차가운 계곡. 돌멩이. 이끼. 연꽃잎 위에 버려진 맹꽁이 알. 세갈래로 벌어진 동백 열매껍질. 상한 이파리. 아홉번 죽고 열한번째 다시 태어난 나비. 고양이의 분홍빛 혀가 홀짝이는 여름비. 언 호수 아래 눈 뜬 물고기. 해 질 녘 떠돌이 개. 곱슬머리 여자애까지. 모두 나였다. 내가 태어날 때까지 나는 숱한 꿈이었다.
--- 「목소리」 중에서
―――――――――――――――――――――――――

어떻게 하면 듣고 싶은 말을 계속 들을 수 있을까. 그때부터 시를 썼어요. 듣고 싶은 말이 들릴 때까지. 시는 짧고 밤이 끝나가고. 깨끗한 물도 오래 만지면 상한 냄새가 나더라고요. 거기서 시를 썼습니다. 냄새나는 몸으로요. 익숙한 자세로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가슴 아프다고 말합니다. 이런 건 시가 아닐 거라고도 말합니다. 물론 사랑하는 사람은 시 속에만 있어요. 이런 말도 다 시에서 들었어요.

(…) 내가 미워하는 시는 다 내가 쓴 거예요. 나는 똑똑한 사람이 못 됩니다.
--- 「창문 닫기」 중에서
―――――――――――――――――――――――――

오른손은 왼손을
우리는 너희를
안아주는 마음들

나는 나라서 나 아닌 것들을 안아주면서
이럴 때
나는 나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는 서로가 아니라서 서로를 안아줄 수 있습니다
--- 「나는 나라서」 중에서
―――――――――――――――――――――――――

우리는 서로를 기르고 있다
점점 더 닮아가는 방식으로

같이 죽어가는 것도 같고
같이 살아 있는 것도 같고

같은 몸이 되어가는 것 같다

살아 있는 내가

죽어 있는 사람을 닮아가는 것 같은 여름

바라보기만 했는데

여름이었다
--- 「여름의 전개」 중에서
―――――――――――――――――――――――――

어디부터가 몽상의 시작이었을까. 사랑을 잃은 건 언제 적 일일까. 이 밤길은 왜 이렇게 길고 어두울까. 왜 아무도 보이지 않는 걸까. 얼마나 더 걸어야 집에 닿을까. 몽상의 끝에 나의 집 있을까. 백번의 사랑을 잃고 백두번째 사랑에 빠져 걷고 있는 이 밤. 지금 여기. (…) 어수선한 몽상의 이미지를 하나하나 거두어봅니다. 하얗게 지워지는 머릿속. 순하고 느린 숨. 흰빛. 끝으로 나의 두 눈동자를 지워봅니다. 한없이 아름답고 가벼운 여름밤 내 가슴 위를 지나갑니다.
--- 「이 꿈에도 달의 뒷면 같은 내가 모르는 이야기 있을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최지은은 “듣고 싶은 말이 들릴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시인이다. 시가 되기를 기다릴 줄 안다는 말과도 통하는 저 기다림의 미덕은 그래서 하고 싶은 말부터 쏟아내는 시나 듣고 싶은 말부터 들려주는 시와는 태생부터 다른 시를 예감케 한다. 최지은에게 시는 한 박자 늦게 탄생하는 무엇이다. 한 박자 늦게 도착하는 소식처럼 천천히 들려오는 그 무엇의 소리는 한편으로 자신의 내면을 한바퀴 더 돌고 나온 자의 목소리일 것이다. 한바퀴 더 도는 동안 자신의 내부에서 더듬더듬 만져지는 것들. 건져지는 것들. 이 모든 것이 한번도 쥐어보지 못한 누군가의 그리운 손길로 다가올 때, 시는 끝내 닿을 수 없는 도착지를 거느린 이야기가 된다. 반대로 저 모든 것이 한번도 뿌리치지 못한 누군가의 애처로운 눈길로 느껴지면, 시는 어찌해도 달아날 수 없는 상처에 붙들린 꿈이 된다. 꿈이든 이야기든 혹은 꿈의 이야기든 상관없이 계속해서 그 자리를 맴도는 방식으로 흘러나오는 말. 스며나오는 말. 조금씩 조금씩 백지를 적시듯이 번져오는 그 말이 쌓이고 모여 물방울 하나의 형상으로, 물방울 하나의 목소리로, 물방울 하나의 운명으로 응결된 자리에 다시 최지은의 시가 있다. 떨어질 듯 떨어지지 않는, 떨어져서도 다시 떨어지기 위해 제자리로 집결하는 물방울의 말이 끊임없이 되돌아오는 방식으로 모여든 곳에 이 시집이 있을 것이다. 떠날 수도 잊을 수도 없는 자리에서 기억하듯이 꿈을 꾸고 꿈을 꾸듯이 기억하는 방식으로 들려주는 이 시집의 이야기는, 한 사람의 내밀한 고백을 넘어 누구나 품고 있을 저마다의 상처가 바로 그 자신의 뿌리를 이룬다는 사실을 아프게 일깨워준다.
- 김언 (시인)

회원리뷰 (5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5점 9.5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8,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