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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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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5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374g | 128*188*17mm
ISBN13 9791191560015
ISBN10 11915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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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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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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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몇 번이나 그런 예감이 들었다. 상경하기 위해 탔던 신칸센, 라이브 하우스에서 돌아오던 길, 겐타와 처음 손을 잡았던 북적이는 번화가, 어색한 정장 차림으로 현관을 뛰쳐나가던 아침. 거슬러 올라가면 더 많을 것이다. 구체적인 건 아무것도 없는데도 활짝 열린 미래가 눈앞에 보이던 순간.
나는 뭐든 할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몸이 떨려오는 거대한 예감. ……그러나 그 예감은 실현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다. ‘어디론가 가고 싶다’고 바라는 건, ‘어디도 갈 수 없다’고 한탄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습관처럼 한탄하면서도, 결국 어디로도 가려고 하지 않는다. 그 한탄에 상처받지도 않는다. 구직 사이트를 찾아보는 걸 그만뒀을 때, 이미 깨달았던 거 아니었나.

‘죽고 싶어.’
스마트폰으로 트위터에 글을 올리자, 금방 다른 사람이 좋아요를 눌렀다. 세이라는 좋아요 수에 안도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또 죽고 싶어졌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날 알아주는 게 뭐가 좋은 걸까. 싸구려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며, 오늘도 살아있다.

소란스러운 광장을 곁눈질하며, 마사히로는 빠른 걸음으로 그곳을 지나치려고 했다. 그때 문득 뭔가가 눈에 들어왔다. 고개를 들자 그곳에는 벚나무가 있었다. 밤에 더욱 돋보이는 엷은 꽃잎을 보며 도쿄에 온 뒤 사계절이 한 번 지나갔음을 깨달았다. 조금도 성장하지 못한 채 같은 곳으로 되돌아온 기분이었다.

그때의 예감은 진짜였다. 그 예감이 허상이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진짜라고 믿자. 그렇게 자신을 속이게 된 건 언제부터였을까.

“우리는 누군가와 이어질 수밖에 없고, 누군가로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영향을 받게 돼. 나는 나고, 타인은 타인이야. 자기 일은 자기가 정하면 돼. ……그런데도, 정신을 차려보면 나는 말이야, 거대한 연결 속에서 흔들리는 파도의 일부가 되어 있어. 나중에 돌이켜 보면, 내 행동이 내 의지가 아니었던 것 같은 생
각이 들어.”

모든 것이 이어져 있다.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시작된 불안이 도미노처럼 연쇄 작용을 일으켜 순식간에 우리를 집어삼켰다. 언제부터 잘못된 걸까. 깨닫지 못하는 새에 계속 물에 빠져들고 있었던 것이다.
‘자유의지 따위는 하찮은 거야.’
데루키의 말이 떠올랐다.

예전의 우리도 그 마을에서 바다를 바라봤다. 그 수평선 너머까지도, 어디까지라도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가서 어떻게 할지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어딘가 먼 곳으로 가고 싶었다. 어디라도 좋았다. 그때는 충동이 온몸을 휘감고 있었다. 예감만으로 움직인다는 건, 얼마나 아름다운 경험인가.

알 수 없는 예감이 들었다. 무언가가 시작될 것 같은 예감이었다. 예전에는 분명 꿈이 있었다는 게 떠올랐다. 그 꿈이 형태를 가지고 멀리서 기다리는 것 같았다. 아직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분명 후회로 변하게 될 미련이 가슴속에서 따끔거리고 있었다.

그 공연을 봤을 때, 분명 믿음이 생겼다. 그렇지만 이따금 생각한다. 회사를 그만두지 않았더라면, 하고.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끊임없이 싸우고 있는 기분이 든다. 어째서 싸워야만 하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하고 말았는지, 그때 내 안으로 밀려왔던 파도를 놓친 채, 잔잔해진 수면에서 허우적거리고만 있다. 나는 무엇을 믿었던 걸까.

히카리의 의식은 밀려오는 파도를 향해 있었다. 줏타가 몇 번이나 반복했을 멜로디가 커다란 파도를 만
들었다. 줏타는 죽고, 파도의 근원은 사라졌지만 확실하게 연결되어 점점 퍼져나간다. 무수한 사람들 안으로 스며들어, 어렴풋한 환상 같은 희망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줏타의 그림자를 본다.
그리고, 엄청난 것을 끌고 온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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