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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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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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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565쪽 | 806g | 148*218*35mm
ISBN13 9788992036269
ISBN10 8992036269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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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mary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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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다이안 세터필드(Diane Setterfield)
소설을 쓰기 전에는 대학에서 프랑스어를 가르쳤으며, 19세기와 20세기 프랑스 문학, 특히 앙드레 지드에 관한 책들을 출판한 경력이 있다. 어린시절부터 어린이 도서관에 소장된 책을 몽땅 읽어치울 정도로 책읽기를 좋아했으며, 성인이 되어서는 오랫동안 프랑스 문학을 탐닉하다 19세기 영국 소설에 대한 동경이 싹텄고, 그것이 소설 창작 의욕에 불을 지켰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고 5년에 걸쳐 창작에 몰두한 끝에 데뷔소설 ≪열세 번째 이야기≫를 마흔한 살에 발표했다. 놀라운 상상력과 독창적인 재능으로 빚어낸 이 작품은 일약 출판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전세계 34개국에 판권 계약이 되었고, 그녀는 두 번째 소설이 가장 기대되는 작가로 명성을 얻었다. 현재 요크셔주 해러게이트에 살고 있으며, 두 번째 작품을 구상중이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지어낸 이야기와 비교했을 때 진실이 우리에게 어떤 위안을 주던가요? 굴뚝 위에서 포효하는 곰처럼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밤, 진실이 도움이 되던가요? 침실 벽에 번개가 번쩍거리고 빗줄기가 그 긴 손가락으로 유리창을 두드릴 때는 또 어떤가요? 전혀 쓸모가 없지요. 오싹한 두려움이 침대 위에서 당신을 얼어붙게 만들 때, 살점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앙상한 뼈다귀 같은 진실이 당신을 구하러 달려올 거라고 기대하진 않겠지요. 그럴 때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포동포동하게 살이 오른 이야기의 위안이지요. 거짓말이 주는 아늑함과 포근함 말이에요.
--- p. 14
죽은 자의 무덤을 보살피듯 나는 책을 보살핀다. 책을 닦아주고, 작은 흠집을 보수하고, 말쑥한 상태로 유지한다. 날마다 나는 책을 한두 권 뽑아서 몇 줄, 몇 페이지를 읽으며 죽은 자의 목소리가 내 머릿속에 울려 퍼지게 한다. 죽은 작가들은 자신들의 책이 읽혀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까? 날카로운 한줄기 빛이 그들의 어둠을 가를까? 자신의 책을 읽는 누군가의 섬세한 손길에 그들의 영혼이 동요할까? 그러기를 바란다. 죽는다는 것은 참으로 외로운 것일 테니까.
--- p.30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다네. 이야기는 마치 가족과도 같은 거야. 우리가 그들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그들을 잃었다고 해도 항상 우리와 함께 살아 있으니까. 그들에게서 멀어지거나 등을 돌려도 가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는 거야. 이야기도 마찬가지라네. 누구에게나 이야기는 있는 법이지. 언제 들려줄 텐가? …… 자네가 원한다면 아무 말도 안 해도 좋아. 하지만 이야기는 침묵을 좋아하지 않아. 이야기에겐 말이 필요해. 말을 하지 않으면 이야기는 시름시름 앓다가 결국엔 죽어버리고 말아. 그리고 영원히 우리를 따라다니지."
--- pp. 416~417
나는 비다 윈터의 전기를 출판하지 않기로 했다. 이 세상은 그 이야기에 열광하겠지만 이제 그 이야기는 나의 것이 아니었다. 애덜린과 에멀린, 불과 유령의 이야기는 이제 오릴리어스의 것이었다. 묘지의 무덤들도 그의 것이었고 그가 달력에 표시할 수 있는 생일도 그의 것이었다. 진실은, 세상에 낱낱이 드러내지 않아도 이미 그의 어깨를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그들만의 방식으로 그와 카렌은 과거의 페이지를 넘기고 새로운 출발을 할 것이다.
--- p.55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아버지와 헌책방을 꾸려가며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전기를 쓰는 마가렛 리. 그녀는 어느 날 영국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 비다 윈터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는다. 오랜 세월 과거를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이야기를 지어내며 살아온 그녀가 이제 진실을 말하겠다며 손짓해온 것이다. 마가렛은 비다 윈터를 만나기 전에 그녀의 베스트셀러 ≪변형과 절망에 관한 열세 가지 이야기≫를 읽으며 한편 한편의 이야기에 빨려들어간다. 그런데 마지막 열세 번째 이야기가 실려 있지 않았다. 마가렛은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즉시 회수되었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우연히 살아남은 희귀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사라진 열세 번째 이야기에 대한 의문을 품고 요크셔의 외진 저택으로 비다 윈터를 만나러 떠난다.

수십 권의 베스트셀러를 낸 최고의 이야기꾼과 사람보다 책을 더 사랑하는 독서광의 만남. 지어낸 이야기로 평생을 살아온 비다 윈터와 진실만을 다루는 전기 작가 마가렛의 인터뷰가 시작된다.
비다 윈터는 마가렛에게 지금은 폐허가 된 대저택 엔젤필드에서 대를 이어 살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신이상으로 감금된 여인과 시시때때로 출몰하는 유령, 책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방, 그리고 부모에게 버림받은 쌍둥이 자매가 등장하는 이야기는 음산하고 기괴했으며, 엔젤필드의 가족은 누구 하나 정상이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비이성적이고 괴팍하며 자신들만의 세계에 갇혀 살았다.

비다 윈터의 이야기에 빠져들수록 마가렛의 의문은 점점 커져만 간다. 왜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의 핵심에서 비껴나 있는가. 피폐해진 엔젤필드에 들어온 열정적인 가정교사 헤스터는 어디로 갔는가. 정원사 존 더 딕은 왜 사다리에서 떨어져 죽었는가. 유령의 정체는 무엇인가. 공사중인 엔젤필드에서 발견된 유골은 누구의 것인가. 밤마다 윈터 여사의 정원을 서성이는 여인은 윈터 여사의 쌍둥이 자매인가. 열세 번째 이야기의 비밀은 무엇인가.
그 모든 의문을 추적하며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가던 마가렛은 마침내 그동안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슬프고도 충격적인 진실과 대면하고, 윈터 여사가 세상에 말하지 못했던 마지막 열세 번째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글과 책, 이야기에 바치는 찬가. 그 자석 같은 끌림! -피플

축축하고 차가운 손길로 독자를 휘어잡고, 마지막 극적인 비밀이 드러날 때까지 절대로 놓아주지 않는다. -라이브러리 저널

음산하고 매혹적인 소설. 고전을 좋아하는 독자는 물론 현대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도 경이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USA 투데이

독특하고 감동적이며 과거에 대한 향수가 느껴지는 소설. 다이안 세터필드는 독자들을 사로잡는 마력을 지녔다. 그녀 자신이 그 마법을 깨려는 순간에도 깨어지지 않는 마법!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구성. 시대를 초월한 놀랍고 특별한 소설. 마지막 반전에 놀라고 당황하지 않으려면 한 문장 한 문장을 예사롭게 넘기지 말아야 한다. 문학을 사랑하고 오래된 책의 향기와 촉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이 책에 빠져들 것이다. -스코틀랜드 온 선데이

도저히 내려놓을 수 없는, 반드시 읽어야 할 소설. -반스앤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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