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소시오패스와의 정면 대결킴 스톤이 돌아왔다!역자가 킴 스톤 시리즈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5년 전인 2015년이다. 해외 인터넷 서점에서 무료 전자책을 이것저것 내려받아 읽던 역자는 당시 독자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던 스릴러 소설, 《사일런트 스크림》(Silent Scream)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심심풀이로 열어보았던 책이었지만 이윽고 킴 스톤의 이야기에 완전히 빠져버린 역자는 작가 안젤라 마슨즈에게 메일을 보내 이 책을 한국에서 출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시간이 흘러 3년 뒤인 2018년, 이 책을 출간하기 위해 출판사를 차린 역자는 드디어 킴 스톤 시리즈 1권의 한국어판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를 출간했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순조롭게 출발한 1권은 국내 인터넷 및 오프라인 서점에서 꾸준히 판매되었고, 일부 플랫폼에서 전자책 판매순위 전체 2위를 기록하는 등 한국 독자들에게도 사랑받았다.덕분에 시리즈의 2권,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Evil Games)을 출간할 수 있었다. 이 책 역시 크라우드 펀딩 성공을 통해 킴 스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만의 특별한 매력!① 킴 스톤, 블랙커피 같은 진한 매력남녀를 불문하고 주변의 많은 캐릭터들에게 대시를 받지만, 정작 자신의 매력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여성. 오히려 차갑고 뾰족한 태도로 사람들과 일부러 거리를 두고, 남들과 잘 지내보려 할 때조차 어색한 행동 때문에 쉽게 그러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그 누구보다 유능하며, 피해자들을 위하고 정의를 되찾기 위해서라면 누구보다 뜨거운 ‘올드스쿨’ 형사!킴 스톤 시리즈를 이끌어가는 걸크러쉬 형사 반장 킴 스톤은 이미 수많은 한국 독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에서는 그런 킴 스톤의 매력이 한층 더 우러난다. 킴 스톤의 어두운 과거와 비밀이 드러나고, 그녀를 꼭 닮은 매력적인 친구도 생긴다.뜨겁고 씁쓸하지만, 입에 머금고 있다 보면 점점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는 블랙커피.킴 스톤이 가장 좋아하는 이 음료는 그녀 자신을 떠올리게 한다.② 한층 더 쫀쫀해진 스릴러!킴 스톤 시리즈 1권, 《너를 죽일 수밖에 없었어》는 작가 안젤라 마슨즈의 추리/스릴러 소설 데뷔작임에도 탄탄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어 독자에게서 ‘까도 까도 양파 같은 플롯’이라는 찬사를 들었다.2권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에서 작가는 한층 더 성숙해진 이야기 전개를 보여준다. 처음에는 무관하게만 보이던 세 가지 사건이 킴 스톤의 수사를 통해 한 가닥으로 모이고, 정신없이 킴 스톤의 수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샌가 결말 부분의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맛보게 된다.③ 강(强) 대 강(强)! 킴 스톤의 라이벌 등장?!《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의 몰입감을 만들어내는 또 다른 요소는 독특한 악역이다. 이 책에서는 사건의 배후에 있는 ‘최종 보스’가 처음부터 등장한다. 바로 정신과의사 알렉산드라 손이다.킴 스톤이 ‘정의로운 어둠’이라면 알렉스 손은 ‘공허한 빛.’ 알렉스는 아름다운 외모와 세련된 몸가짐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끌어당긴다. 그러나 킴 스톤과는 달리, 알렉스는 이런 자신의 매력을 알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킴 스톤이 겉으로는 가시 돋친 말과 행동을 보이더라도 피해자들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준비가 되어 있는 것과 달리, 그녀의 피상적인 아름다움 이면에는 공허하고 삭막한 영혼만이 존재한다.알렉스 손이 원하는 것은 가스라이팅을 통한 완전 범죄.아무런 증거도 남지 않는 이런 범죄를 해결하기 위해 킴 스톤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심리 게임을 벌여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알렉스는 킴의 어두운 과거에 위험한 손길을 뻗친다. 소설의 마지막 순간까지 과연 누가 이길 것인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④ ‘겉바속촉’ 스테이크처럼 다채로운 맛《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은 무겁기만 한 작품이 아니다. 작품의 토대를 이루는 강력 사건들의 심각함은 이 사건들을 돌파해 나가는 킴의 선한 의지, 자신의 과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에서 간간이 드러나 ‘엄마 미소’를 짓게 하는 훈훈한 장면들, 킴 스톤 형사팀의 팀원들이 보여주는 티키타카와 작가 특유의 유머 감각에 잘 버무려져 있다. 이런 다채로움 덕분에 킴 스톤 시리즈는 결코 부담스럽지도, 단조롭지도 않다. ‘겉바속촉’ 스테이크처럼 다채로운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