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서 서울대학교 필독 도서 100권을 초등학교 때 미리 뗄 수 있다는 광고를 냈더니, 하루 만에 수백 명의 엄마들이 몰려들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가까스로 수강권을 끊은 한 엄마에게 기자가 이유를 묻자, 그 엄마는 “다른 엄마들이 다 하니까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옆집 엄마를 따라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현상은 부동산 투기 현장과 비슷합니다. 투기가 잘못돼서 돈을 날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자녀의 인생을 망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일까요?
--- 프롤로그 「0~6세 책육아를 시작하는 엄마들에게」중에서
아기는 태어날 때 어른보다 50배나 더 강력한 감각 능력을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리고 세 살까지 이 본능적인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읽고 학습합니다. 이때 오감을 골고루, 자주 사용하면 가지치기를 당하지 않고 오감을 보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지치기의 법칙에 의해 사용하지 않는 감각은 도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 살까지는 아기가 가지고 태어난 오감을 자주 사용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주어야 합니다.
---「행복한 두뇌는 오감이 발달한 두뇌」중에서
갓난아기가 세상에 대한 신뢰감과 행복감으로 어우러진 애착을 발전시키냐, 못 시키냐는 엄마에게 달려 있습니다. 첫돌이 지나기 전에 아기가 세상에 대한 낙관적인 자기 안정을 마련하지 못하면, 애착에 문제가 생겨 비관적인 성격을 형성하게 됩니다. 자고, 눈 뜨면 젖 먹고, 용변 보고, 목욕하는 것이 생활의 전부인 것 같지만 이무렵 아기는 이렇게 엄청난 감각으로 인생을 배웁니다.
----「애착은 아기의 생존 본능」중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의 정신과 교수 로버트 모래디는 엄마가 키운 아이와 아빠가 키운 아이의 차이점을 연구한 결과, 아빠가 키운 아이들이 낯가림이 적고, 낯선 사람을 보고 울음을 터뜨릴 가능성도 현저히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즉, 아빠가 적극적으로 육아에 참여한 아이는 적극적이고, 사회 적응력이 높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빠와 논 아기는 자립심이 강하다」중에서
말 더듬는 아이들을 연구해 보면, 아이가 처음 말을 더듬었을 때 엄마들이 과민 반응을 보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어휘력을 늘려 주기 위해 하루에 30분씩 말하는 시간을 가져 보세요. 엄마와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아이의 생각이 매우 깊어집니다. 하루 30분 투자가 수많은 어휘를 입력시켜 주고, 학교에 입학했을 때에 좋은 두뇌와 높은 학습 능력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천천히, 반복해서 말해도 괜찮다」중에서
책읽기는 언어의 추측 게임입니다. 그림책을 보는 동안 아이들 두뇌는 다음에 나오는 내용을 추측하는 게임을 시작합니다. 추측이 맞으면 기뻐하고, 틀리면 분발하게 됩니다. 이때 일어나는 기쁨이 한 권의 책을 끝까지 읽어 나가게 만드는 에너지가 됩니다. 그리고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자신이 발전해 가고 있다는 기분이 들어 두뇌가 즐거워집니다. 이 기쁨을 알아차린 아이들은 이제 책과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림책은 유아의 두뇌를 기쁘게 한다」중에서
메시지의 내용이 “너는 멋있어.”든 “너는 게을러.”든 상관없이 자기보다 나이 많은 어른들, 특히 엄마나 아빠가 보내는 메시지는 무의식중에 아이의 잠재의식 속에 단단히 뿌리내립니다. 초등학생이라면 이것저것 따져 보고는 ‘엄마는 지금 사실을 말하고 있지 않아. 화가 나서 공연히 저러는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6세 미만의 아이들은 추리적 사고력이 빈약하여 그런 메시지를 무방비 상태로 받아들입니다.
---「엄마, 나는 어떤 아이인가요? 」중에서
아이의 말하기 실력이 이렇게 눈부시게 발달하는 것을 본 엄마들은 ‘글자를 빨리 가르쳐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합니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가르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한글 벽그림을 벽에 붙이고, 한글 자석도 사다 놓고, 한글 떼기 책도 사다 놓습니다. 한국독서교육개발원 연구 파트너 중 5세 엄마들의 80% 이상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글자 가르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아이가 글자를 물어 올 때’입니다. 물론 이 시기는 아이들마다 다릅니다.
---「언제? 아이가 '무슨 글자야?' 하고 물어 올 때」중에서
질문은 호기심의 표현이고, 두뇌가 살아 있다는 증표입니다. 두뇌가 잠자는 아이들은 질문을 하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아이, 성공하는 자녀, 위대한 인물로 만들고 싶다면 먼저 질문쟁이 아이로 길러야 합니다.
---「질문받고 자란 아이가 질문을 잘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