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21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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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384g | 128*188*19mm |
ISBN13 | 9791191240085 |
ISBN10 | 1191240088 |
출간일 | 2021년 07월 1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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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360쪽 | 384g | 128*188*19mm |
ISBN13 | 9791191240085 |
ISBN10 | 1191240088 |
천날만날 로맨스 소설과 영화를 끼고 살면서 몸과 마음의 허전함을 달랠 것이냐, 남편을 내가 바라는 남편으로 만들어 볼 것이냐! 현생을 살고 싶은 와이프의 남편 고쳐쓰기 프로젝트! 두 아이의 엄마이자 학교 심리상담사로 바삐 살고 있는 비비. 그런 비비의 남편 켄은 회계학 전공자답게 성실함 그 자체. 자기 관리 잘해, 공과금 영수증도 꼬박꼬박 챙겨, 쓰레기도 잘 갖다버려, 아이들까지 잘 챙겨, 뭘 더 바라? 싶겠으나, 성실 100에 열정은 1 뜨듯미지근하기만 한 남편이 비비에게는 남편봇(남편+로봇)처럼 느껴지기만 하는데. 현생을 포기할 수 없는 비비. 아내에게는 최고의 친구,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아빠인 남편 켄과는 극으로 달랐던 구남친들을 떠올리며 일기를 써서 은근슬쩍 ‘남편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스며들게 하는’ 솔직발칙한 계획을 세우는데. 작가피셜 ‘실화’를 바탕으로 과도한 욕설, 생생한 성적 내용이 들어있어 19세 미만 청소년에게는 권장하지 않으나, 단조롭기 그지없는 관계에 힘겨워하는 모든 이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 “김빠진 관계에 포기하고 안주하지 말라”며 화이팅을 외치는 작가 BB 이스턴의 솔직발칙 '남편 고쳐쓰기 프로젝트' 성공기! |
1 남편봇 2 해골맨 3 친구인 듯 아닌 듯 4 도구 5 소스는 핫도그 위에 6 악마 교수 7 악당 켄 8 나, 광년이 맞아 9 레이디와 부랑자 10 켄, 환상 속 할리를 만나다 11 인셉션 스타일이다, 이 나쁜 놈아! 12 짝퉁 빌리 아이돌 13 똑똑 누구십니까? 딩동! 14 또 벗겨진 콩깍지 15 수리수리 마수리 16 근친에 관한 깨달음 17 후드티와 포르노 18 고역 19 고통받는 비비 20 최악 21 누가 오프라 윈프리한테 전화 좀 해줘 22 헨젤과 헤비메탈 23 그날 지하실에서 팬텀림 멤버에 둘러싸여 24 베이시스트는 리듬을 타지 25 발기 기념일 26 허벅지 조심 27 로봇의 인식력 28 SUV 덩더쿵 29 올블랙 켄 30 임무, 혹은 선교 완수! 31 멍청한 신호 32 요정은 뒷구멍을 사랑해 33 둘 다 잘리고 싶어? 34 867-5309 35 나이트, 안녕 36 장미꽃은 빨강, 제비꽃은 꽝 37 일 년간 변한 것 38 해변의 섹스 39 아듀 40 수치의 시 41 아침밥이 어때서? 42 남는 건 사진뿐 43 원하는 걸 다 가질 순 없지 44 파란 눈알 에필로그 |
" 현생을 살고 싶은 와이프의 [ 남편 고쳐쓰기 프로젝트 ] "
이 책은 솔직 발랄한 한 여인네의 1인 토크쇼와 같은데 정말 웃긴다. 시작부터 빵빵 터진다. 속사포 랩을 쏘듯이 진지함과 농담,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자신의 결혼 생활에 대한 한탄을 늘어놓는 주인공 bb 이스턴. 이 소설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는게 과연 실화인가? 일기처럼 써내려가는 자기 고백은, 비록 문화는 다르지만 결혼한 여인네들의 공감을 100% 이끌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들기 시작하면 내려놓을 수 없는 몰입감이 최고인 책이다.
주인공은 그 누구라도 부러워할만한 조각같은 몸매와 얼굴을 가진, 거기에 인성까지 좋은 남편 켄과 함께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이성적이고 금욕적이어서 마치 로봇같은 켄 ( 그래서 남편봇이라 부름 ) 에게 열정이나 로맨스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발견되지 않는다. 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로맨스 혹은 데이트는 영화를 함께 본 후 같은 소파에서 잠드는 것 정도? 야성녀 아이비처럼 열정이 끓어넘치는 주인공 비비의 성에 찰 리가 없다. 독자들 중에 결혼 몇 년 차 되는 분들 이면 다 그녀 마음이 이해가 될 것이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그래도 인성 갑인 켄을 사랑하는 아내인 비비는, 그냥 대리만족을 위해서 자신을 스쳐갔던 전 남자친구들에 대한 이야기를 일기장에 적기 시작한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인가 남편봇 ( 켄을 남편 로봇이라고 부름 ) 이 자신의 일기를 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비비. 결혼 생활에 대한 하소연과 욕이 가득 담긴, 그야말로 화려하기 그지없는 이 일기를 읽고 남편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화를 내며 이혼 요구를 할 것인가? 아니면 무릎꿇고 그 동안의 자신의 행테에 반성을 할 것인가? 반응은 후자! 켄이 비비가 쓴 일기를 읽고 조금씩 자신의 변화시키기 시작한 것. 너무나 엄격하고 금욕적이고 이성적인 남편봇 켄......... 과연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을까?
아내의 화려한 과거와 거친 언사가 솔직하다 못해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일기를 읽으면 보통 남편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아마도 대부분은 깜짝 놀라서 아내를 다그치거나 할텐데 역시 비비의 남편 켄은 진중한 남편이다. 아내의 일기를 몰래 훔쳐읽는 모범 남편이 열정적으로 변하도록 노력한다는 주제 그 자체가 너무 흥미진진하지만 이 책은 이런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bb 이스턴의 놀라운 필력 덕분에 더 재미가 넘친다. 어떤 문화에 속했느냐에 상관없이 누구나 연애 흑역사는 있지 않은가? 그것도 아주 골 때리는 사람들에게 혼쭐난 경험이 있다면 아 마 이 책에 더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분노 조절 장애에 걸린 듯한 스킨헤드를 만난 이야기부터, 감성이 풍부하다 못해 흘러 넘치는 록스타까지 그녀는 정말 다양한 골때리는 인간들을 만났던 것이다. 특히 온 몸에 문신을 새겼던 한 남자의 이야기는 정말 괴상하기까지 했다. ( 이건 문화적 차이인가? ) 십대 후반 청소년 시절이나 대학생 신입 시절, 돌아이 같은 남자 친구를 한번이라도 만나본 독자라면 비비의 이야기에 함께 깔깔거리며 몰입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글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비비는 좀 특이한 상상력? 괴상한 유머감각의 소유자이다. 그녀의 유머감각에 공감한다면 당신도 혹시 돌...+ 아이...?
어쨌거나 저쨌거나 너무 이성적이어서 로봇같은 남편 변화 시키기 프로젝트는 쭉 계속된다. 남편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다른 이와 분륜을 저지른다거나 뭐 이런 내용이 아니라서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 사람 고쳐쓰는 거 아니다.. 라는 말이 있는데, 고쳐 쓸 수 있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바로 켄과 같은 경우? 이제 비비는 결혼 생활에 100% 만족할 것인가? 혹시 속편이 나올 것인지가 대단히 궁금해지는 책 [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 ]
‘BB 이스턴(BB Easton)’의 ‘4남자에 관한 44장의 일기(44 Chapters about 4 Men)’는 일기 형식으로 사랑과 섹스에 대해 거침없이 적어낸 소설이다.
얼마나 거침없이 적어냈느냐면 거의 에로 소설에 가까울 정도다. 꽤나 노골적인 성애 묘사가 있는데다 그 수위 역시 결코 낮지 않아서 더 그렇다.
그렇다고 성적으로 자극적인 맛만 내기 위해 그런 장면들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데, 애초에 이 소설의 일부는 남편이 ‘켄’이 보고 자극을 받으라고 쓴 어느정도는 판타지가 들어간 소설 속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런 목적으로 쓴 글이니 당연히 그 수위도 소설 속 ‘비비’가 원하는 것 만큼이나 자극적일 수밖에 없다.
이건 자칫 허술해보일 수 있는 이야기 구성에도 꽤나 적당한 변명거리가 되어준다. 냉정하게 말해 로맨스 소설로서 이 소설을 그렇게 이야기가 잘 짜여져 있는 것은 아니다. 비비가 과거의 남자들을 들먹이면서 묘사하는 것은 그들과 나눴던 경험과 로맨스가 아니라 (앞서 말했듯이) 대부분 성애에만 그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 외의 부분은 해당 씬의 남자가 누구인지와 거기에 이르게 된 상황 설명을 대략적으로만 적는다. 진짜로 지인이나 개인적인 일기장에 털어놓는 것처럼 말이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서인지 남편에게 보일 꽤나 판타지를 섞어 꾸며낸 일기가 아닌 진짜 비밀인 일기에서 실제 관계가 어떠했는지를 일부 풀어내기도 한다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일부일 뿐이라 비비가 만난 남자들과의 이야기가 제대로 된 연애 이야기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소설 속 일기장의 목적으로 비롯된 씬 위주라는 단점이 전체 소설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는거다.
부인의 비밀 일기장 속 섹스 판타지를 보고 변해가는 남편의 모습도 너무 단순하게 그렸다. 켄이 무엇에 자극을 받았는지나 어디서 어떻게 동기부여를 받았는지에 대한 내용없이, 단순하게 스펀지처럼 쭉 빨아들이고 똑같은 짓을 현실에서 재현하는 것은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다. 1인칭 일기형식이라는 소설의 한계인 셈이다. 부인의 전 남자와의 관계를 보고 흥분한다는 것도 다소 네토라세 적이어서 좀 호불호가 있다.
그러나 남편과의 애정을 바닥에 깔고 그걸 지속적으로 내보이며 딱히 불륜이나 변태같은 짓을 저지르거나 하지는 않기 때문에 관계가 깔끔하고, 비비의 남편에 대한 묘사나 불만 같은 것들은 꽤 공감점도 많아서 의외로 이입된다.
꽤나 분방한 성적 취향이나 관계를 적어낸 것이나 다소 판타지를 섞은 씬들도 매력적으로 잘 그려냈다.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볼 만하다.
* 이 리뷰는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고 작성했다.
'남편봇'이라는 단어의 소개글에 박장대소를 했다. 바위같은 인간인 남편은 통상 말하는 그 어떤 일에도 흔들리지 않고 힘을 북돋아 주는 존재가 아니라, 불감증일 뿐 아니라 표정이 늘 진지 모드다. 때가 되면 집 앞 잔디를 깎고, 법은 철저히 준수하고, 자기가 쓰고 생긴 쓰레기는 고이고이 봉지에 담아 집으로 가져오는 바른 생활맨 남편이다. 온갖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칠팔십 년간의 결혼생활을 견딜 수 있게 특별 제작된 남편 로봇을 말한다. 이 남편봇을 마음에 드는 스타일로 바꾸는 프로젝트를 전개한다.
저자는 현재도 한번씩 핑크 헤어칼라를 하는데, 학창시절때는 항상 밝디밝은 레드, 오렌지, 또는 퍼플로 염색한 머리에 반짝이 아이섀도를 칠하고, 호피 무늬 벨벳 레깅스에 하얀 닥터 마틴 워커를 신고 다녀 몹시 튀는 아이였다. 이런 난잡 방탕의 대명사였던 비비가 어떻게 켄과 같은 선비같은 남자와 결혼을 했느냐고? 한순간의 쏠림에 넘어갔다고 이실직고한다. 캘빈 클라인에서 나온 옵세션 포맨이라는 향수의 역겨우리만치 달콤한 머스크향을 맡을 때마다 아드레날린이 치솟고 동공이 확장되면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섹스하거나 셋 중 하나의 반응에 홀딱 넘어갔단다.
비비는 시크릿 일기장을 쓴다. 전남친 소개를 하면서 학창시절의 연애사를 풀어놓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남편 켄이 일기장을 본 것이다. 오 마이 갓! 친구 새라에게 상담했지만 오히려 남편이 일기를 읽고 결혼생활에 얼마나 지루해하고 있는지 알게 된 것도 호기라며 남편의 행동수정기술에 획기적인 수단으로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남편 켄을 무지막지하게 사랑하는 다정다감한 남자로 변신시킬 비도덕적 실험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남편이 절대 읽어선 초개인적인 일기를 따로 쓰면서 낯뜨거운 과거의 비밀 일기 기록은 계속된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노출되는 일기도 같이. 마녀의 주문을 걸어 본다. 놀랍게도 남편봇이 변하기 시작한다.
스스럼없는 아줌마의 솔직한 음담패설 수다를 듣고 있는 느낌이다. 대면의 자리에서는 입에 올리지 못할 이야기를 쏟아 내는데 비비와 같은 사람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끼(?)가 많은 아줌마의 식어버린 남편에 대한 희망사항으로 남편을 바꾸기 프로젝트와 함께 뜨거웠던 과거 청춘 시절의 기록을 병행하는 로맨스 소설이다. 여성 작가의 작품으로 적나라했지만 충분히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다양한 성에 대한 가치관을 판단해볼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독서로 추천해본다. 단, 19금인 건 알아서 판단하시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