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미디어는 우리의 삶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바꾸는 설득 커뮤니케이션 영역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고도로 발전해 가는 디지털 테크놀로지는 갈수록 더 정교한 방식을 사용하여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우리를 설득하고, 무한에 가까운 그 정보들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나아가 그들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기 어려운 우리는 나날이 혼란스러워진다.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방식으로 매일같이 판단과 선택을 강요하는 디지털 미디어의 정보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김재휘, 〈디지털 미디어, 새로운 설득 커뮤니케이션〉」중에서
바야흐로 ‘포스트-진실’ 시대를 맞이하여,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미디어 이용자가 주류 미디어의 동기와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언론 종사자들이 언론의 사명과 가치를 지키는 기본적인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코로나19를 계기로 전통 미디어의 신뢰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다. […] 코로나19 보도로 인한 ‘미디어 신뢰’의 회복은 뉴스 미디어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반등의 순간’으로 꼽을 수 있다.
---「이민규, 〈디지털 저널리즘, 가짜 뉴스와 팩트 체크〉」중에서
인공지능 추천 서비스가 의도적으로 이용자가 원하지 않는 것을 지속적으로 추천하기도 어렵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용자의 생각을 바꾸고 태도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려운 일이다. 추천은 인공지능 이전부터 있었다. 영화 평론가의 추천을 빙자한 홍보 글을 믿었다가 실망하거나, 가게 점원의 추천으로 구매한 옷을 옷장에 처박아 두는 경험이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는 것처럼 말이다.
---「김용환, 〈디지털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의 진실〉」중에서
분명 인터넷 언어는 이미 존재하고 있는 맞춤법 등 어문 규범에서 어긋난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그것이 기존의 언어 문화를 일탈 혹은 파괴하고 있다고 보는 관점을 취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 언어의 오락성, 경제성, 상징성, 창조성 등은 나름의 언어 문화적 특성을 대변해 주기도 한다. 다시 말해 닫힌 언어 사용 양상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면서 새로운 언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박환영, 〈디지털 언어, 파괴와 폭력을 넘어〉」중에서
그런데 2020년 예상치도 못했던 이유로, 1년 전 원격 강좌 비율 1%가 100%가 되는 기적적인 증가가 일어난 것이다. 기술적, 환경적 제약은 필자의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교수들은 나이, 전공과 상관없이 온라인 강의를 제작해 냈다. […] 다시 말하면 지금까지 온라인을 활용한 교육 혁신은 단지 선택하지 않은 것일 뿐, 여건은 잘 갖추어져 있었던 셈이다. 결국, 안 했던 거지 못한 게 아닌 거다.
---「김혜영, 〈디지털 학습, 교육의 생태계 변화〉」중에서
사람들은 법과 제도가 규정하는 생활로는 만족하지 않는다. 자기 삶을 자신의 특성에 맞게, 자신의 개성에 따라 선택하고자 한다. […] 디지털 사회에서의 신뢰는 삶을 능동적으로 자신의 방식대로 살고자 하는 사람들 간의 관계에서 새로 정립된다. 사람들은 이렇게 각자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개인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자율적이고 상호 의존적인 신뢰 관계를 필요로 한다.
---「박희봉, 〈디지털 사회, 신뢰의 변화〉」중에서
현 시대에서 디지털 활용과 역량 증진은 개인의 행복 추구권에 해당하는 기본권이라 할 수 있다. 행복 추구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의 하나로, 〈헌법〉」중에서 제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디지털 격차가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에 큰 차이를 낳을 수 있는 현실에서,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기본적 권리로 디지털 활용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아가 […] 디지털 격차가 행복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 지금, 디지털 격차의 해소를 행복 추구권이라는 기본권의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민아, 〈디지털 격차, 행복의 불평등〉」중에서
디지털 공간은 더는 우리 생활과 괴리된 가상의 공간이 아니다. 이미 우리의 현실적 삶의 일부분이다.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디지털화된 사회에서 디지털 공간을 마음껏 향유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디지털 공간을 구축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한 디지털 공간의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 공간 이용자들의 건전한 디지털 활동이 필수적이다.
---「김형준, 〈디지털 규범, 개인의 권리와 의무〉」중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기존의 도시를 스마트화하는 과정에서 사람 중심성을 잃지 않기 위해 다음의 두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첫째, […] 스마트 기술은 인간이 지닌 여러 기본 욕구를 융합하여 이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간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 둘째, 도시의 스마트 기술은 이런 기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만들어져야 한다. 중앙 정부나 지자체 주도의 인프라 공급 방식을 지양하고, 실제로 스마트 기술을 사용하는 당사자가 인프라 구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강래, 〈디지털 도시, 사람 중심의 스마트 시티〉」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