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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오늘

: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리뷰 총점9.6 리뷰 23건 | 판매지수 9,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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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던 오늘』출간기념 레트로 위크 노트 증정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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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368g | 128*185*20mm
ISBN13 9791164051007
ISBN10 116405100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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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변했고, 무엇은 그대로인가. 무엇이 사랑받을 것인가. TBWA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스트셀러 작가 유병욱의 신작 『없던 오늘』은 코로나 이후 맞이하게 된 시대의 변화를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저자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네 가지 질문, 즉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라는 질문들에 과감하게 짧은 ‘단어’로 된 답을 제시한 다음, 산뜻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저자가 내놓은 단어들은 음미력, 앱형 인간관계, 미트로놈, 안전가옥, 레트로 위크, 정신적 피난처 등 낯설고 새로운 것들이다. 당연한 것들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게 된 지금, 생각의 힘으로 살아가는 카피라이터로서 나름의 시각을 담아, 오늘, 우리, 시대, 변화, 멋진 것, 아름다운 것, 사라졌으면 하는 것,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 마음을 움직이는 것 등을 이야기하는 책. 코로나 시대를 함께 관통해나가는 동시대인의 감성을 건드리는 한편, 코로나 일상 속에서 포착된 카피라이터의 특별한 인사이트를 충실하게 담아놓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프롤로그 5

1부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음미력 / 서울 / 앱형 인간관계 / 죄책감 /
교가 / 휴무 / 미트로놈 / 안전가옥 / 마스크

2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찰흙 / 90년생 / 가훈 / 종이책 /
판타스틱 듀오 / 외할머니 / 어리광

3부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김윤아 / 손편지 / 정신적 피난처 / 개별성 /
언더독 / 봉준호 / 진정성

4부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겹눈 / 레트로 위크 / 초기작 / 존중 /
한강 구간 / 아님 말고 / 심호흡 / 문장론 /
어떻게 되겠지 / Re-read / 제로백 / 수박

에필로그 287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지만 불행히도 우리는 예전의 우리로 결코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르지만 그 끔찍한 질병이 앗아가지 못하는 것들의 아름다움을 우리는 조금 더 깊게, 오래 음미하게 되었는지 모른다. 아름다움은 멀리 있지 않음을. 동네에 자꾸만 괜찮은 커피숍이 생기고 있음을. 서울이 생각보다 훨씬 사랑스러운 도시임을. 오늘은 우리에게 이렇게 가혹하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희망은 있음을.”
---「프롤로그」중에서

“음미는, 지금 내게 없거나, 곧 빼앗길 위기에 처한 것들 앞에서 자주 시작된다. ‘지금 이것이 당연하지 않을 수 있구나’에서 시작된다. 가혹한 코로나의 시대를 어떤 케이스 스터디도 없이 온몸으로 통과하고 있는 우리. 당연했던 것들을 너무나 많이 빼앗겨버린 우리. 그래서 우리에겐 그동안 없던 능력이 하나 생기고 있는 건 아닐까? 그것은 ‘음미력’ 아닐까.”
---「음미력」중에서

“나는 특히 몇 개의 지하철 구간이 한강을 지날 때, 갑자기 시야가 밝아지며 밖이 보이는 장면을 좋아하는데, 마치 누군가 아름답고 소중한 것을 덮개를 닫아 보관하다가 짜잔 열어 보이는 것만 같다. 그 순간 한강은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듯 그 계절의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보여준다. 얼마 전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한강 구간을 지날 때, 나는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서울숲 쪽에 새로 생긴 고층 건물들이 달리는 지하철을 향해 차례대로 늦가을의 석양을 반사하는 바람에, 나는 강 옆에 서 있는 금색 기둥들의 사열을 받는 듯한 착각마저 든 것이다.”
---「서울」중에서

“재능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지만, 오직 재능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사람은 없다. 이런 단언하는 말투의 문장을 나는 꼰대스러워서 싫어하지만,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로 없다. 일을 하면 할수록, 가장 단순한 행위의 가장 강력한 힘에 대해 생각한다. 성실과 최선, 이 투박하고 멋없는 단어 속에 온갖 가능성의 씨앗이 숨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능력은 재능 곱하기 투입한 시간이다. 아니, 투입한 시간의 제곱이다.”
---「가훈」중에서

“우리는 그 어느 세대보다 ‘기존’의 빠른 퇴장과 몰락을 경험하는 중이다. 코로나로 사회를 지탱하는 시스템의 거의 모든 것이 흔들리는 중이니, 그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새로운 피가 기성을 하나씩 격파하는 것도 분명 대단한 쾌감을 주지만, 경험이 주는 능숙함과 대체 불가능함 또한 못지않은 위로가 된다.”
---「김윤아」중에서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앞으로는 ‘자기’가 뚜렷한 사람이 더 사랑받고, 주목받을 것이다. 다르다고 손가락질 받는 일보다는, 달라서 주목받는 일도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우리는, 우리 안의 개별성을 조금 더 들여다봐도 좋겠다. 세로로 놓았을 때의 순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가로로 놓였을 때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를지를 생각해볼 일이다. 약점을 부끄러워하며 뒤로 물러설 시간에,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를 한번 고민해볼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더 강하게 만들 일이다.
---「개별성」중에서

“날카롭고 긴박한 날들에 지칠 땐, 오래되어 둥글둥글해진 것들에게서 힘을 얻는다. 나는 그 시간을 레트로 위크라 부르는 중이다. 레트로 위크. 솔깃하시다면, 한 번쯤 시도해보시길 권한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예전의 당신이 깊숙이 빠져 있던 콘텐츠를 떠올려보는 것. 현재의 눈으로는 그것이 낯설거나 부끄럽더라도,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봉인 해제해보는 것. 그 경험이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렬해서, 한동안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수도 있음은 미리 알려드린다.”
---「레트로 위크」중에서

“그러나 이 무시무시한 코로나와 함께,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는 있다. 코로나는 ‘질문’의 질병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많은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었기에,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구를 다루던 방식은 옳은지. 얼마나 우리는 깊숙이 연결되어 있었는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희생을 딛고 이 당연한 하루들을 누리고 있는지. 우리는 이 기회를 빌려 질문해야 한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어떤 것이 사실 불필요하지는 않았는지.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에게 나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반대로, 질병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나를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는 이는 얼마나 소중한지.”
---「에필로그」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베스트셀러 『생각의 기쁨』『평소의 발견』의 저자,
TBWA 카피라이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유병욱 신작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코로나 시대를 읽는 카피라이터의 크리에이티브한 시선

무엇이 변했고
무엇은 그대로인가
무엇이 사랑받을 것인가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그렇게 우리는 견뎌내리라.
코로나가 찾아온 그날 이후, 우리에게 도착한 날들을.
우리 눈앞에 펼쳐질 세상이 어떤 표정을 하고 있든,
우리는 더 깊게 느끼고 더 자주 즐거워하며
순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살아가리라.” (본문 중에서)

누구나 처음 겪는 코로나 시대, 평범함에서 특별함을 끄집어내는 카피라이터의 눈엔 어떤 변화가 포착되었을까? TBWA 카피라이터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베스트셀러 작가 유병욱의 신작 『없던 오늘』은 코로나 이후 카피라이터가 바라본 시대의 변화, 그리고 더 음미하게 된 오늘, 우리, 시대, 일상, 서울, 브랜드, 문장, 콘텐츠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전작 『생각의 기쁨』이 생각의 기본기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평소의 발견』이 평소 속에 숨겨진 놀라운 힘을 다루었다면, 이번 『없던 오늘』에서는 좀더 확장된 시야로, 코로나 이후 맞이하게 된 시대의 변화를 찬찬히 들여다본다. 카피라이터만의 인사이트가 담긴 문장, 글맛을 즐길 수 있는 감각적인 문체, 곳곳에 심어놓은 번뜩이는 아이디어, 구체적인 장면을 떠올릴 수 있는 에피소드 덕분에 읽는 재미를 한껏 누릴 수 있는 책이다.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는 당신에게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중인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세상을 만끽하는 법


여행. 출장. 악수. 축제. 노래방. 왁자지껄. 만나서 묻는 안부. 마음 편히 나누는 대화…. 어느 날 갑자기 우리는 일상의 많은 것을 한꺼번에 잃었다. 코로나는, 사회 시스템에서부터 안전에 대한 우리의 감각까지, 우리의 많은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었다. 코로나는 우리 스스로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지게 했고, 불안을 부추겼으며, 몸과 마음을 한없이 부자유스럽게 만들었다. 당연한 것들이 결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 예전에 흘려보낸 평범한 일상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것, 편하게 만나서 신나게 웃고 떠드는 일상을 그리워하게 된다는 것, 나와 타인의 ‘안전’과 ‘안녕’을 그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게 된다는 것 등을 이렇게 가혹한 방식으로 깨닫게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코로나로 모든 것이 바뀐 세상 속에서, 감각의 첨단에서 늘 지치지 않고 새로움을 추구해야 하는 카피라이터의 눈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보일까? 생각하는 일이 직업인 카피라이터의 시선은 어디에 오래 머물렀을까?
이 책은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생각의 힘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네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음미력’, ‘미트로놈’, ‘레트로 위크’와 같은 이색적이면서도 짤막한 단어를 내놓은 다음, 이 단어를 중심으로 서른다섯 가지 이야기를 따뜻한 감성으로, 그리고 조금은 희망 섞인 시각으로 풀어낸다.
첫 질문,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부터 보자. 이 질문에 저자가 내놓은 단어들은 음미력, 앱형 인간관계, 죄책감, 교가, 휴무, 미트로놈, 안전가옥, 마스크와 같이 알 듯 말 듯한 것들이다.
저자에 따르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우리에게는 없던 능력, 즉 거들떠보지 않던 근처의 아름다움을 조금은 진지하게 들여다보는 ‘음미력’이 생겼다(‘음미력’). 당연한 것들을 너무나 많이 빼앗겨버린 나머지, ‘빼앗길 위기에 처한’ 순간을 기억하고 음미하는 능력이 생기고 있다는 것. 더 나아가 코로나 시대는 가진 것이 충분치 않을수록 더 쉽게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이며(‘휴무’), 소속이 모든 것을 보장해주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고(‘교가’), 친환경이 아니라 필(必)환경 시대가 도래했다(‘죄책감’),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외부로부터 완벽이 격리된 안전한 공간을 추구하는 중이며(‘안전가옥’), 암묵적인 룰처럼 압력을 행사하던 사회적 ‘박자’가 더 이상 성공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깨닫기 시작했다(‘미트로놈’). 저자는 말한다. “인생이라는 항해를 위해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던 지도와 항로도 수없이 용도 폐기될 것이다. 그 말은 앞으로 우리는 몇 번이고 처음 만나는 물살과 지도에 없는 수로를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놀랄 만한 강도로 새로고침 버튼을 눌렀음에도, 여전히 그대로인 것은 무엇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이 변치 않을까?’라는 질문에는 다음과 같이 다소 신기한 조합의 단어들이 차례로 등장한다. 찰흙, 90년생, 가훈, 종이책, 판타스틱 듀오, 외할머니, 어리광.
저자의 시선은, 다양한 실수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극복할 방법을 찾으려 애쓰는 부모의 마음에 가닿았다가(‘찰흙’), 성실과 최선이 지닌 강력한 힘에 한동안 머물고는(‘가훈’), 자신의 재능을 증명하는 어른의 아름다움에 사로잡힌다(‘판타스틱 듀오’). 증손주와 손주를 향한 조부모의 순도 높은 내리사랑(‘외할머니’)과 아이들을 향한 엄마아빠들의 맹목적인 사랑(‘어리광’) 앞에서는 먹먹한 감정을 드러낸다. 특히, 유튜브의 시대에 위기를 겪고 있는 종이책에 대해서는 “종이책이 사랑스러운 오백마흔아홉 가지 이유가 있다”고 호언장담하는 등 종이책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과시한다(‘종이책’).
그러면,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이 책에 언급된 답들은, 결코 대단하고 거창한 것들이 아니다. 작고 대수롭지 않은 것들, 혹은 생각의 근육을 키우는 기본 자세 같은 것들이다. 시간을 두고 오래도록 깊어진 것(‘김윤아’), 불완전하지만 디테일이 숨겨진 아날로그적 요소(‘손편지’), 물리적 이동이 제한되었을 때 우리의 정신을 ‘밖’으로 여행시켜주는 콘텐츠(‘정신적 피난처’), 오직 그것만이 줄 수 있는 대체할 수 없는 개별성의 매력(‘개별성’),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의 편에 선 메시지(‘언더독’), 자기 작품에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는 자긍심(‘봉준호’), 그리고 끊임없는 질문을 붙들고 꾸준함을 잃지 않는 진정성(‘진정성’) 등등. 사람의 마음을 더 강하게 움직이는 것은 기계적인 완벽함보다는 그 무엇으로도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적인 요소라는 것.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이렇다. “개인적으로 요즘은 정확하지 않고, 완벽하지 않은 아날로그가 오히려 더 디테일이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이건 사람의 힘이 필요한 거니까. 기계가 할 수 없는 거니까. 불완전한 것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시대가 온다고 본다. 시대의 아이러니다.” 새로움만이 대접받는 사회에서 ‘나이듦의 아름다움’을, 매끈하고 완성도가 높은 디지털 대신 ‘들쑥날쑥한 아날로그’를, 완전무결함이 아니라 ‘완전하지 않더라도 명확한 강점’을 강조하는 것은 이런 시선 때문일 것이다.
책의 앞부분에서 시대의 변화를 읽었다면, 자연스럽게 뒤이어 이런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가 이어진다.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으로 차례로 등장한 단어는 겹눈, 레트로 위크, 초기작, 존중, 한강 구간, 아님 말고, 심호흡, 문장론, 어떻게 되겠지, Re-read, 제로백, 수박이다. 이 책에서 우리를 단련시키는 방법으로 제시된 것들은 대부분 이색적이면서도 솔깃한 것들인데, 카피라이터의 크리에이티브한 발상과 다양한 시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저자는, 마치 우리 시대의 ‘겹눈’처럼 대강의 흐름을 파악하는 데 SNS를 활용하자거나, 필요하다면 일주일 정도 ‘레트로 위크’를 정해 과거의 나와 연결된 콘텐츠에 푹 빠져보자라거나, 순수함과 패기로 가득찬 ‘초기작’을 꺼내보자라거나, ‘아날로그 한강 구간’을 정해 일주일에 하루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기로 해보자거나, 예전에 한번 읽었던 책을 다른 각도에서 다시 깊게 들여다보자거나 하는 등등 한번쯤 시도해봄 직한 다양한 방법들을 흥미롭게 제안한다.
코로나는 갑자기 나타나서는 일상을 뒤흔들며 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었다. 이 책의 저자에게, 코로나는 한마디로 ‘질문’의 질병이다.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구를 다루던 방식은 옳은지, 얼마나 우리는 깊숙이 연결되어 있었는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희생을 딛고 이 당연한 하루들을 누리고 있는지.” 한번 시작된 질문은 끝날 줄 모르고 이어진다. 우리는 과연 언제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코로나로 인해 시작된 변화는 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머지않아 곧 변화가 끝나게 될지, 아니면 큰 변화의 시작에 불과한 것인지….
코로나로 많은 것을 잃어버리게 된 동시대인들에게,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당신은 모두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다고. 바이러스 따위가 빼앗아갈 수 없는 인생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라고. 또한 이 책은 예전의 평범했던 일상을 그리워하는 이들에게, 코로나 이후의 변화에 해소되지 않는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는다. “부디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절망보다는 희망에 가까운 일들이 더 많이 펼쳐지기를 바란다. 빼앗긴 것들 틈에 남아 있는 것들을 소중이 들여다보며, 예전엔 떠올린 적 없는 근본적인 질문들을 던져보며, 이 쉽지 않은 시기를 건너가기를.”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주간우수작 없던 오늘을 만들어가는 우리를 위해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보* | 2021.07.18 | 추천18 | 댓글12 리뷰제목
[추천 : 코로나 이후의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모순되는 단어들의 조합이란, 사랑이지 ????   없던, 오늘이라는 짧은 단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윽고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졌다.   챕터마다 주어진 물음표 아래에서 각각의 단어들로 풀어내는 산문이 참 매력적이다 :)   코로나19 이후로 새롭게 맞이할 수밖에;
리뷰제목

[추천 : 코로나 이후의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모순되는 단어들의 조합이란, 사랑이지 ????

 

없던, 오늘이라는 짧은 단어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윽고는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길어졌다.

 

챕터마다 주어진 물음표 아래에서

각각의 단어들로 풀어내는 산문이 참 매력적이다 :)

 

코로나19 이후로 새롭게 맞이할 수밖에 없는

변화된 하루하루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는 이전에 없던, 어떤 오늘을 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하는 우리가 새로운 오늘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

 


 

[한 자락恣樂]

오늘. 우리에겐 없던 능력이 생기는 중이다.

이름하여 음미력.

 


 

1부 :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음미력]

우리는 천천히 알아가는 중이다. 인생의 즐거움은 나이아가라 폭포 앞의 인증 샷이 아니라, 꽤 괜찮게 커피를 내리는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커피숍과 그날 비친 햇빛과 마침 들리는 음악과 별로 신기하지도 않은 내 말을 신기하다는 듯 들어주며 반대편에 앉아 있는 누군가의 존재에서 시작될 수도 있음을.

없던 오늘, 19쪽

 

확실히 뉴노멀(NewNormal)이라는 단어의 탄생 시점부터 많은 것이 변했다. 기준 자체가 변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삶이 허공에 내던져졌다가 아무렇게나 투툭 떨어진 상태가 되었다. 코로나-블루, 사각지대의 범죄, 불안한 경제 상태, 언-택트 삶의 빈자리들이 속속히 드러나면서 부정적인 여파가 거세졌다. 그러나 그 와중에도 여전히 긍정적인 에너지는 이리저리 빈 곳들을 드나들며 움직였던 것 같다. 그 일례가 바로 이 음미력이 되겠지.

 

이전과 다르게 뉴스에서는 책 소개하는 시간이 생겨났고, 사람들은 운동을 더욱 즐기기 시작했으며 변화된 삶에 맞게 도움의 형태도 함께 다양해졌다. 재택근무로 인해 가족과 더 부대끼게 되기도 하며, 홀로 있는 은둔의 시간에 차츰 적응해나가기도 한다. 관계에 대해서 정리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더 귀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는 지금. 아마 이 모든 것은 사실, 어떤 것에 대한 일종의 음미력이라고 할 수 있겠지.

 

 

 

-

마찬가지로 작가 역시, 이를 '앱형 인간관계'라고 부른다. 필요에 따라 끄고 킬 수 있는 어떤 스위치 같은 체제로 변화된 것이다. 내가 만나는 이들 역시 굵은 돌이 되어 체 위에 올라앉았다. 초연결이라고까지 불리면서 거리 관계없이 모든 정보들에 둘러싸여, 지나치게 누군가의 삶과 강제로 비교 당하는 삶이 내심 피곤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제는 그 연결의 무의미함을, 중요도를 낮추는 일로 이어져 가는 것을 보면 과도기를 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되겠구나 싶다. 오늘의 음미력으로, 나의 하루에 온전히 무게감 있는 이들과 잔잔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앱형 인간관계]

 

비대면 관계가 뉴 노멀new normal이 된 지금, 대면 관계를 갖는 상대는 그만큼 중요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마스크를 쓴다고 해도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간다는 건 분명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니까. 리스크가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라면 만나고 싶다는 뜻이다. 성근 체로 치면 굵은 돌만 남는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필터를 통해 내 인생에 더 중요한 사람과 덜 중요한 이들이 자연스럽게 분리된다. 고통스러운 사회적 거리 두기의 작은 선물이다.

없던 오늘,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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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박자를 논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있다. 내 박자는 뭘까, 약간의 불협화음같이 프레스토 presto(매우 빠르게)를 향해 달리고 싶은 느린 손가락 정도라고 표현하면 되려나. 지금에야, 리테누토 ritenuto(즉시 속도를 낮추다)로 잠깐 빠르게 달리고만 싶어 하던 손가락을 풀어주는 시간이 되었지만. 이다음에는 내가 다시 원래의 빠르기로 돌아가게 될지, 나만의 속도를 찾아가게 될지가 관건일 테다.

 

개인적으로 이 짧은 글을 읽으면서 사회적 박자에 대한 시선이 좋았다. 졸업의 박자, 취업의 박자, 결혼의 박자, 양육의 박자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다. 딱딱 맞추어 기우뚱거릴 수 있는 메트로놈이 아닌 이상. 그런데도 많은 이들은 그런 시선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버리고 싶어도 쉽게 내려놓지 못하는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나 역시도. 그렇지만 잊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 박자 당연한가?

 

 



 

2부 :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종이책]

"기본적으로 종이책을 읽는 것은 (슬로 문화를 누리기 위해) 감속하는 것입니다."

책은 말하자면 '대화'이다. 책의 속도는, 읽는 이가 맞춘다. 당신이 책을 읽는 순간을 한번 상상해보라. 당신은 당신의 속도로 책을 읽다가, 생각에 잠기고, 원하는 만큼 멈추고, 줄을 긋거나 책 귀퉁이를 접는다. 텍스트 속에는 분명 작가의 생각이 들어 있지만, 당신은 그 문장 안으로 들어가 그것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곱씹는다. 그러다가 다음 줄을 읽을 준비가 되면 비로소 다음 장으로 향한다. 독서는 유튜브에 비해 훨씬 더 주체적인 행위이다. 그 속도는 온전히 내가 정한 속도이다.

없던 오늘, 112-113쪽

 

며칠 전에 친구들이랑 이야기를 나눌 때, 출판사에 대한 흐름이 이어졌다. 사양산업이라는 말에 부정할 수 없지만, 여전히 종이책의 그 감촉과 냄새를 좋아한다는 동의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미 어떠한 상업적 한계가 확정된 세계이지만, 그 세계 자체가 무궁무진할 수밖에 없음에 손을 뗄 수 없다. 사회의 속도에 맞춘 알고리즘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빠르게 저만치 흘러간 것들을 따라잡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생각을 '내 속도'로 들여다볼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지금 이렇게 내 속도로, 누군가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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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우리가 잠시 들른 것만으로도 외할머니의 세상은 훤해질 수 있는데,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빛이 될 수도 있는데, 나는 대체 무슨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고 그 몇 시간을 못 내고 있을까.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누군가의 빛이 될 수 있는데.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일도 아닌데.

없던 오늘, 128쪽

 

가족家族. 모든 단어들이 그렇지만, 뭐 하나 단정 지을 수 없는 것들 중에 하나이다. 예전에는 그 정의의 범위가 매우 좁았는데, 이제는 혼인, 혈연, 입양 등의 다양한 형태가 인정되어 가고 있다. 어쨌든, 아마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었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을 것' 중 하나는 이게 아니었을까. 존재만으로도 빛이 될 수 있다.

 

꼭 이 바운더리 Boundary뿐만 아니라 우리는 때로 존재만으로도 빛이 될 수 있다. 때로는 아프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것만으로도 사랑스럽고, 이렇게 곁에서 펑펑 울어줘서 고맙고, 뜬금없이 전화해서 주절거리는 것도 귀여운 사람이 있지 않던가. 우리는 평생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고찰하면서, '왜 사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끊임없이 사유하지만 그 모든 의문 자체를 사그라들게 하는 순간이 온다. 모두, 하루빨리 그 기점을 맞이하기를.

 

그럼에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 빛과 같은 존재가 곁에 있는 것이, 그 빛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는 순간이 그렇게 오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뿐이다. 지금에야 대단한 노력 없이 함께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그럴 수 없게 되는 날이 온다는 것, 그것뿐이다.

 

 



 

 

3부 :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아마 디지털에 익숙해진 이들조차, 여전히 아날로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다. 손 편지, 싫어하는 사람 있으려나. 그 편편한 종이에는 엄청난 것들이 들어있다. 그 사람만의 글씨체, 그 당시의 기분과 감정, 멈칫하는 순간이나 생각하는 것을 내어 적으려는 다급함 같은. 말로 전하기 부끄러워하는 그 성격에 잔잔히 적어냈을 사랑들. 내가 쓴 그 많은 편지들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내'가 되어 있을 테다.

 

손 편지, 하면 생각나는 사람들이 있다. 아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손 편지를 종종 써주셨다. 폭탄이었던 적도 있었고, 잔잔한 일상이었던 적도 있었고. 중학교 때는 누군가에게 많이 썼던 것 같다. 내가 그렇게도 좋아했던 ㅇㅈ이와 참 귀엽고 여렸던 ㅈㅇ이에게. 대학교 때는 반대로 받은 적이 더 많다. 나를 만나러 올 때마다 편지를 쥐여주는 혱토리 언니와 우리 집에 올 때마다 편지를 내려놓고 가는 워니. 편지들은 어느새 어떤 사랑들을 남겨주고 있었다. 조금은 빛바랜 사랑이면 어떻고, 이미 사라진 사랑이면 어때. 그저, 그 때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타임워프의 조각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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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성]

 

"각각의 노래는 세로가 아닌 가로로 놓여 있어야 합니다." _윤종신, 「계절은 너에게 배웠어」, 217쪽

그러니 앞으로 우리는, 우리 안의 개별성을 조금 더 들여다봐도 좋겠다. 세로로 놓았을 때의 순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가로로 놓였을 때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를지를 생각해 볼 일이다.

없던 오늘, 164쪽

음악에 관해서 들은 말 중에, 진짜 기억에 남을 문장이었다. 단지, 음악에 한정될 말도 아니지만 그 '가로'를 생각하는 이가 있다는 것이 감동이었던 동시에 서글프기도 했다. 어딜 가나 일렬로 세워대는 것들이 언제, 얼마나 바뀔 수 있을까를 생각하니. 1위를 하기 위해, 어떤 때는 기묘하게도 모두가 모르는 1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가치가 과연 진정한 그 가치였을까? 순위를 매기기에, 역주행하는 명곡이 탄생하고 국가적 위용을 드높여 K-한류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때로는 일률적인 음악의 찍어냄이 비판되기도 한다. 이게 그거 같고, 그게 이거 같고.

 

물론, 그럼에도 그 빳빳한 '세로'의 무게를 견뎌내고는 '가로'의 매력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곡들도 있다. 누군가는 그 풍요로움을 알아보고는 사랑하게 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세계로 빠져들게 되는. 세로에서 가로가 되기까지, 0도로 기울어감에 따라, 무엇인가는 와르르 무너지겠지만, 또 그렇게 우리는 나름의 새로운 발견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4부 :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레트로 위크]

날카롭고 긴박한 날들에 지칠 땐, 오래되어 둥글둥글해진 것들에게서 힘을 얻는다. 나는 그 시간을 레트로 위크라 부르는 중이다.

없던 오늘, 206쪽

'어떻게' 실천해 가야 함을 알려준다. 꼭 찬찬히 읽어보고 자신의 삶에서 적용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짧게나마 길 안내를 해 줄 과자 부스러기를 떨어뜨려 준다. 나 역시 하나씩 집어먹으며 따라갈 예정이다 :) 레트로 위크, 내가 과거에 빠졌던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예전에 좋아했던 영화, 두 번이고 세 번이고 읽고 싶을 만큼 푹 빠졌던 책, 하루에도 수십 번은 돌려 들었던 노래,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기어코 들고나갔던 인라인스케이트 … 7월이 가기 전에 한 번 이렇게 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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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론] ?

없던 오늘, 207쪽부터

'You write what you read.'

당신이 읽은 것이, 당신의 문장이 된다.

 

 

 


 

?? 하나에서 두 개 얻어 가기 ??

 

인생의 벽을 만났을 때, 그냥 두드리는 것과 예의를 갖춰 두드리는 건 분명히 다릅니다.

인생은 준비한 만큼, 대하는 태도만큼 얻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 긴 인생을 살아본 건 아니지만 어쨌든 아등바등 살아보니,

내 앞에 놓인 무엇을 대할 때 -그것이 해내야 하는 '임무'이든, 내게 찾아온 '기회'이든-

예의를 갖췄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는 분명 있었습니다.

 

그냥 두드리면 미동도 않았을 벽들도,

내가 충분히 준비하고, 공부하고, 심호흡을 하고,

그러니까 예의를 갖춰서 두드리면

가끔은 투둑 금이 가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인생은 예의를 갖춰 맞닥뜨리는 자에게 조금 더 좋은 선물을 주는 것 같습니다.

없던 오늘, 245쪽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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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없던 오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9*****d | 2021.10.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코로나는 '질문'의 질병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많은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었기에,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구를 다루던 방식은 옳은지. 얼마나 우리는 깊숙이 연결되어 있었는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희생을 딛고 이 당연한 하루들을 누리고 있는지. p. 289     광고계에 오랜 시간 몸을 담근 카피라;
리뷰제목

코로나는 '질문'의 질병이다.

코로나는 우리의 많은 것을 근본적으로 바꾸었기에,

우리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지구를 다루던 방식은 옳은지.

얼마나 우리는 깊숙이 연결되어 있었는지.

우리는 얼마나 많은 이들의 수고와 희생을 딛고

이 당연한 하루들을 누리고 있는지.

p. 289

 

  광고계에 오랜 시간 몸을 담근 카피라이터 유병욱 작가님의 시선으로 읽어내린 코로나 시대의 에세이. 코로나가 시작되고 2년이 흐른 지금, 코로나 이전과 이후를 나누며 그와 관련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나는 '코로나 이후 세계경제는 어떻게 흘러갈 것이며, 어떤 라이프스타일이 유행을 할 것이다.' 등과 같은 미래분석적인 책을 선호하지 않는다. 책에서 등장하는 삶은 너무나 전체의 사람을 가리키는데 나는 항상 너무 작은 개인처럼 느껴져서 공감이 잘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책을 읽어두면 어딘가에 도움이 되겠지만 안 읽어도 사는 데 지장은 없다 생각한다.

  책의 큰 흐름은, 코로나 이후 우리는 예전과 어떻게 다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다. 미래학자나, 질병 전문가가 아니라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라 전문서적 느낌보다는 현 시국에 대한 개인의 단상을 적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딱딱하지 않은 말랑말랑한 일상 에세이에 코로나를 곁들인 느낌이랄까. 작가님이 현재 일하시는 광고업계와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데, 평소 그 업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이전에도, 이후에도 우리는 사람과 살아왔다. 아무리 비대면 서비스가 증가하고 사회적 교류의 횟수가 줄어들었다 하더라도, 위험을 무릎쓰고 만나는 사람들은 꼭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안에서의 친밀함은 더욱 진해졌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는 질문을 던져준 질병'이라는 말에 많이 공감을 했다. 사회적으로 던져진 질문도 있겠지만, 개인의 삶 속에서도 코로나는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사람의 관계에 질문을 하게 되고, 습관처럼 가던 장소에 대해 다시한 번 생각하게 된다. 위기를 기회삼는다는 말을 별로 좋아하진 않지만, 코로나가 던지는 질문의 핵심은 '당연한 것이 언제까지 당연할 것인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AI가 엎친 곳을 코로나가 덮치면서, 기존의 룰들도 엄청나게 많이 바뀔 것이다. 그러니, 인생이라는 항해를 위해 대대손손 전해 내려오던 지도와 항로도 수없이 용도 폐기될 것이다. 그 말은, 앞으로 우리는 몇 번이고 처음 만나는 물살과 지도에 없는 수로를 통과해야 한다는 뜻이다.

누구에게나 경로 수정의 시간은 온다는 뜻이다.

···

'삶의 속도는 한 가지가 아니며, 그 빠르기와 느리기도 정해진 것이 아니다.' 앞으로 나는 이 문장을 조금 더 자주 들여다볼 생각이다.

p. 66-67

달력의 숫자들이 바뀐다고 달라질까. 사람이 사랑을 하고, 아이가 세상을 만나고, 부모는 아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나 벅차지만 버거운 하루를 보내야 하는 일들이. 우리의 일상은 변하겠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부모들은 오늘의 방식으로 실수하고, 고민하고, 극복할 방법을 찾고 있을 것이다. 각자의 '찰흙'을 겪으면서 부모는 부모로 자라고, 아이는 세상과 만날 것이다.

p. 89

진정성은 진지함과는 다른 말이다. 진지함이 자신의 생각을 꺼내는 '방식'이라면 진정성은 자신의 생각을 세상에 증명하는 '태도'이다. 실은 그래서 더 갖추기 어려운 것이 진정성이다. 진지함은 흉내 낼 수 있지만, 진정성은 있는 '척' 해봐야 금방 티가 나니까. 멋진 사람과 멋져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은 몇 번의 대화로 바로 구별할 수 있는 것처럼.

p. 184

  이것이 시대의 흐름이라면, 앞으로는 '자기'가 뚜렷한 사람이 더 사랑받고, 주목받을 것이다. 다르다고 손가락질 받는 일보다는, 달라서 주목받는 일도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는, 우리 안의 개별성을 조금 더 들여다봐도 좋겠다. 세로로 놓았을 때의 순위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가로로 놓였을 때 나는 남들과 무엇이 다를지를 생각해 볼 일이다. 약점을 부끄러워하며 뒤로 물러설 시간에, 나의 강점은 무엇인가를 한번 고민해볼 일이다. 그리고 그것을 더 강하게 만들 일이다.

p.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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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없던 오늘'을 음미해보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버*럼 | 2021.10.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우린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지켰을까? 저자의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지금 이 시대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카피라이터인 저자답게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다 조화로우면서도 감각적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는 우린 자유로이 만끽하고 있는 것일까?     일상이;
리뷰제목

카피라이터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코로나 이후, 시대의 변화. 우린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지켰을까? 저자의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지금 이 시대는 어떤 모습일지 너무나 궁금했다. 카피라이터인 저자답게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가 다 조화로우면서도 감각적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는 우린 자유로이 만끽하고 있는 것일까?

 


 

일상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었다. 당연하게 하던 것들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새로운 환경에 맞게 적응해나갈 수밖에 없었다. 좋게 바뀐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옛날 그 평범했던 일상이 너무나 소중했고 그리워질 줄 누가 알았을까.

 

저자는 네 가지 질문을 던졌다. '오늘 우리는 예전의 우리와 어떻게 다를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것들은 변치 않을까?, 앞으로 무엇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게 될까? 마지막으로 생각의 힘으로 살아간느 우리는 어떻게 단련해야 할까?'. 저자는 이 질문의 답으로 '음미력', '미트로놈', '레트로 위크'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서른다섯가지의 이야기를 풀어내었다.

 

읽으며 정말 많은 생각이 오갔다.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가 많아 연관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이 모든 이야기가 무너지지 않고 온전하게 나를 찾아가며 올곧게 나아가는 방법으로 크게 다가왔다. 저자의 말처럼 코로나는 갑자기 나타나서 일상을 뒤흔들었고 낯선 것을 익숙하게,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어버렸다. 그 속에서 어떻게 잘 지나가야 하는지도 알 수 있었다.

 

아직 남아있는 것에 감사하며 소중했던 옛 모습을 잘 간직하길 그리고 이 순간을 잘 지나가길. 저자의 말처럼 우린 '없던 오늘'을 음미할 자격이 있으니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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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1건) 한줄평 총점 9.6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작가만의 글맛으로 ‘사실 너는 세상을 음미하고 있었어!’ 하고 말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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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 2021.09.09
구매 평점5점
코로나이후 우리의 오늘과 미래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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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 2021.09.04
구매 평점5점
친필 사인본일 줄 몰랐죠ㅋㅋㅋㅋㅋㅋ아무튼 잘 소장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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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이 | 2021.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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