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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

: 죽기로 결심한 의사가 간절히 살리고 싶었던 순간들

리뷰 총점9.4 리뷰 13건 | 판매지수 9,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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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 에세이 20위 | 에세이 top20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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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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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1년 06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0쪽 | 410g | 138*210*15mm
ISBN13 9788901251493
ISBN10 890125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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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왜 이토록 당신을 살리고 싶은가?”
지독한 우울증을 앓던 의사가 세상 끝에서 만난 아픔과
그럼에도 또다시 빛나는 삶에 대하여


지독한 우울증을 앓던 한 의사가 세상의 밑바닥 가난하고 아픈 사람들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 돈 잘 버는 의사보다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자 치열하고 굳건하게 살아가던 의사 정상훈, 그에게 어느 날 갑자기 우울증이라는 병이 찾아왔다. 2년에 걸친 치료로 우울증에서 점차 회복되었지만 그의 머릿속에 떠나지 않는 질문이 있었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질문은 허공을 헤맸고 삶의 이유를 찾지 못한 채 죽음에 이끌리던 그는 국경없는의사회 해외구호활동가가 되어 지구 반대편 죽음이 만연한 나라들로 향했다. 서아시아 빈곤국인 아르메니아, 내전이 한창이던 레바논, 치사율이 50~90%까지 치솟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까지.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다 ‘한국인 최초의 에볼라 의사’가 되어 돌아온 그가 세상의 온갖 아픔을 문자 안에 꾹꾹 눌러 담았다. 이국종 교수가 “한 의사가 생명의 최전선에서 버텨내며 남긴 최대치”라고 극찬한 이 에세이는 밑바닥 삶의 황량함, 미화할 수 없는 죽음의 민낯을 절제된 문체로 일관되게 그리며, 한 의사가 비로소 자기 내면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을 껴안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담았다. 죽음 속에서 분투한 시간을 지나 저자는 스스로 떠올린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았다. 이제 우리 각자가 삶의 의미를 물을 시간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추천의 말 ─ 아픔이 손잡는 세계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세상을 일찍 알게 된 아이에게

Chapter 1. 어느 날 갑자기, 죽음이 만나고 싶어졌다
오직 시간만이 알려주는 것
무엇이 존엄을 지키는 길인가
아픔과 함께할 준비
살고 싶다는 욕망은 어디까지 허락되는가
혼자 남겨지다
때로는 목숨이 가난보다 가볍다
기젤라 이야기
차별은 인간을 병들게 한다
성당 가는 길
협력이 공포를 이긴다
다만 그가 누워서 잠들 수 있기를
눈물을 이해하는 데 걸린 시간

Chapter 2. 갈라진 세계, 침묵의 벽 앞에서
죽음을 건조하게 기록하는 도시
갈라진 세계
나는 과연 살리고 있는가
총을 든 ‘보통 사람’들
모래 해변
선행에도 반성이 필요하다
침묵하는 밤
무엇이 우리를 만드는가
왜 희망은 절망과 함께 오는가

Chapter 3. 그래도 당신이 살아야 하는 이유
“Evola is real”
아픔 속으로 나는 사라졌다
하나의 생명, 두 가지 선택
우리에겐 얼마나 더 많은 기적이 필요할까
‘엉클’을 찾는 아이
아프리카의 크리스마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해져야 한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죽음이라는 거울 앞에 선 사람
에필로그 ─ 살아 있는 모든 것들아, 부디…
작가의 말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런데 말이다. 우울증은 내 머리에 쉬이 지워지지 않을 흔적을 남긴 모양이었다. 그것은 질문이었다. 웃음이 멈추면 하나의 질문이 집요하게 파고들었지.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아들아, 나는 너에게 고백해야만 한다. 빛나도록 행복했던 그 시절, 아빠만 바라보던 널 눈에 넣어두고도, 나는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이유도 모른 채 산다면 우리는 사는 것일까? 벼랑 끝에 몰린 사람은 무모한 용기를 내기도 한다. 마흔 살이 되던 해 어느 날 문득, 나는 국경없는의사회에 지원했다. (…) 그곳에서 나는 무엇을 보기를 원했던 것일까? 아빠의 토사물을 뒤집어써 에볼라에 걸린 아이. 그 조숙한 눈동자로 아이가 본 것, 그것은 죽음이었겠지. 나를 위험한 구호 현장으로 잡아끈 것도 바로 죽음이었다.
--- p.17, 「아들에게 쓴 편지 ─ 세상을 일찍 알게 된 아이에게」 중에서

나는 죽음이 두려워졌다. 그전까지 나는 죽음을 홀로 마주한 적이 없었다. 의사 생활을 하면서 앓다가 죽는 환자들을 많이 보았다. 하지만 병원에서 수련을 받을 때는 시키는 대로 하면 되었다. 보건소나 동네 의원에서 진료할 때는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상급 병원으로 보낼 수 있었다. 내 뒤에는 언제나 촘촘하게 짜인 최첨단 의료 체계와 뛰어난 의사들이 있었다. 황량한 아르메니아 북부는 상황이 달랐다. 나는 직감했다. 이곳에서 죽음이 장식을 벗고 민얼굴을 드러내리라. 그것이 나는 두려웠다.
--- p.31~32, 「오직 시간만이 알려주는 것」 중에서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 고통을 피하고 쾌락을 추구한다고 한다. 하지만 알베르트의 행동은 그런 이론으로는 전혀 설명할 수 없었다. 그에게 죽음의 공포는 통하지 않았다. 집과 국립결핵병원과 아들은 그에게 죽음을 뛰어넘는 어떤 의미를 지닌 것이 분명했다. (…) 나는 미처 알지 못했다. 집에 있었다면 알베르트는 더 평화롭게 존엄을 지키며 조용히 죽음을 맞이했을지도 모른다. 그는 국립결핵병원에 갇힌 환자가 아니라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로 기억되길 원했던 것은 아닐까?
--- p.36~39, 「무엇이 존엄을 지키는 길인가」 중에서

그의 집을 세 번째로 방문한 날, 육신이 타버리고 남은 재만 내려앉은 것처럼 에드가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CT 검사 결과를 설명했다. 그리고 다음 주 내성 결핵 위원회에서 치료 실패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의 몸은 더는 결핵약을 견딜 수 없었다. 그는 내가 어떤 소식을 가져왔는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이제 그의 눈썹에서조차 어떤 의지도 느낄 수 없었다. 그가 누운 채로 힘겹게 손을 내밀었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 나는 그에게 순순히 자리를 내주었다. 나는 그가 더 살기를 원했고, 기꺼이 에드가가 되어 9개월 동안 그의 의지대로 살았다. 나는 에드가를 연기하는 배우가 된 것 같았다. 아르메니아가 허락하는 만큼 우리는 삶에 집착했고 살기 위해 발버둥 쳤다. 그와 나는 주어진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생은 거기까지였다. 우리는 악수를 하고 조용히 운명을 받아들였다.
--- p.53~55, 「살고 싶다는 욕망은 어디까지 허락되는가」 중에서

내가 원한 것은 단 하나, 게보르그가 자리에 누워 눈을 감는 것이었다. 게보르그에게도 그런 자격은 있지 않겠는가? 인간이라면 누구나 존엄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러자면 무엇보다 고통이 없어야 한다. 고통은 환자와 그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너무 비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 환자들이 불필요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고 존엄을 지키며 임종을 맞을 수 있도록, 연명 치료를 줄여야 한다는 여론이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아르메니아에서는 고통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의료 행위조차 ‘무의미’했다. 한쪽에서는 낭비가 문제인데 다른 한쪽에서는 꼭 써야 할 돈도 없었다. 마침내 응급실과 아르메니아를 떠돌던 내 분노는 불공평하게 갈라진 세상으로 번졌다. 그러나 세상이 내 화를 받아줄 리 없었다. 세상은 분노로 움켜쥘 수가 없다.
--- p.110~112, 「다만 그가 누워서 잠들 수 있기를」 중에서

트리폴리에서 총소리를 들으며 나는 참으로 길었던 어린 시절의 그 밤을 떠올렸다. 오래 부정했지만, 내 속에는 아이가 있었다. 존재를 부정할수록 그 아이는 힘이 강해져 나를 완전히 사로잡고는 했다.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면 누구에겐 소리를 질렀고 누군가로부터는 도망쳤다. (…) 자정이 넘도록 부모가 싸우던 그날, 나는 두려웠다. 우리 집이 평화롭기를,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잠들지 못하던 소년은 철이 일찍 들었다. 불가능한 것을 바라느니 소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이었다. (…) 왜 소망과 공포와 증오는 함께 생겨나는가?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 단 한 번도 이른 적이 없던 낯선 곳에 닿았다. 나의 부모도, 서로에게 비난과 침묵을 쏘아대던 그들도 행복을 갈망했을까? 나는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보지 못했다. 그날 밤 나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 p.139~140, 「갈라진 세계」 중에서

하루는 배가 아프다며 찾아온 소년을 현지인 의사가 진찰하고 있었다. 나는 소년의 기록을 살펴보다가 눈을 의심했다. 열두 살짜리의 몸무게가 겨우 20킬로그램이었다. 너무 작고 말라서 훨씬 어린 줄 알았다. 그는 쑥쑥 커야 할 성장기의 소년이었다. 똑같이 열두 살인 큰아들이 생각났다. 무엇이든 잘 먹는 녀석은 벌써 40킬로그램이 넘었다. 우리는 소년에게 복통약 이외에 비타민과 구충제도 주었다. 아이의 고통은 기생충 때문일 가능성이 컸다. 나는 국경없는의사회 사회사업가에게 그 소년을 어린이 구호 활동 단체와 연결해달라고 부탁했다. 소년에게는 먹을 것이 필요했다. (…) 에드가, 가릭, 아람 그리고 게보르그. 아르메니아에서 만난 결핵 환자들은 대부분 돈이 없었다. 나는 통장의 돈을 찾아서 그들에게 쥐여주고 싶은 충동에 시달렸다. 무력감이 스멀스멀 기어 올라왔다. 그것은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았다. 나는 중년 남성을 사회사업가에게 연결해주었다. 그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그 뒤로 그가 도움을 받았는지는 듣지 못했다.
--- p.143~144, 「나는 과연 살리고 있는가」 중에서

문득 나는 깨달았다. 꽤 오랫동안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묻지 않았다. 질문에 해답을 얻어서가 아니었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집요하게 질문을 던지는 것은 언제나 나 자신이었다. 그런데 트리폴리에 6개월 동안 머물렀던 것은 내가 아니라 ‘우리’였다. 나는 우리로 살았다. 트리폴리 위험 구역에서는 총격전과 죽음, 슬픔과 분노를 통해 새로운 ‘우리’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공동체를 위해서 기꺼이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한곳으로 끌어당기는 힘이 어찌나 강한지 개인은 무기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진다면 더 넓은 우리도 가능하다. 너무 늦기 전에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
--- p.184, 「무엇이 우리를 만드는가」 중에서

그때 내 기억은 시간보다 빠르게 흘렀다. 죽음을 목격한 환자들, 그들과 연결되었던 격렬한 감정들이 스쳐 지나갔다. 모든 경계가 사라진 그때 나는 분노도, 슬픔도, 무력감도 느끼지 못했다. 아니, 그것을 느낄 내가 그곳에는 없었다. 고통만이 있었고 그것을 줄이기 위한 행동이 필요할 뿐이었다. 그뿐이었다. 환자는 정신을 잃은 채 간이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나는 물티슈로 환자의 얼굴과 몸을 닦았다. 깨끗한 기저귀와 바지도 입혔다. 서서히 빛은 약해졌고 눈도 부시지 않았다. 나는 시에라리온의 천막 병동 안에 있었다. 다음 날 환자는 시신이 되어 들것에 실려 나갔다. 그녀가 떠나는 순간에 존엄을 지켰기를, 인간으로 남았기를 나는 바랐다.
--- p.208~209, 「아픔 속으로 나는 사라졌다」 중에서

“Uncle! please, give me water(아저씨, 물 좀 주세요).” 아이는 영어로 물을 달라고 했다. 그 말이 내겐 살려달라는 말보다 더 아팠다. 수액이 이미 들어가고 있었지만, 오마르의 입술은 하얗게 뜨고 갈라졌다. 나는 아이를 앉히고 물컵을 입에 가져다 대었다. 열이 체액을 모두 날려버린 것처럼 그의 몸은 뜨거웠다. 몇 모금 마시다 말고 오마르가 고개를 뒤로 떨구었다. (…) ‘더는 엉클이라고 불릴 수 없는 것일까?’ 오마르는 다시는 누군가를 부를 수 없으리라. 순간 서러운 감정이 북받쳤다. 그리고 깨달았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내가 죽음에 이끌린 이유를. 나는 죽음이 아니라 삶의 목소리에 이끌린 것이다. 그것은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나는 살아야 했다. 살아서 이곳에 와야만 했다. 오마르가 엉클을 찾을 때 그 앞에 있어야 했다. 기꺼이 그의 엉클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그의 고통에, 살고 싶다는 열망에 응답해주어야 했다.
--- p.229~232, 「‘엉클’을 찾는 아이」 중에서

문득 하나의 반성이 스쳐갔다. 그랬구나. 지워지지 않을 상처를 갈망한 것은 바로 나였구나. 시에라리온에 오기 전, 환자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연민과 분노로 목 놓아 울었다. 그때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이런 내가 죽은 자들을 잊어버리지는 않을까? 그것이 나는 두려웠다. 하지만 내가 없다면 상처도 없다. 장미를 그리는 이브를 보며 나는 깨달았다. 나는 파티마타가 되어 살아갈 것이다. 이브가 그랬던 것처럼 지워질 장미를 그리리라. 그렇게 우리는 운명에 맞설 것이다. 우리는 죽음보다 강해져야 한다.
--- p.248, 「우리는 운명보다 강해져야 한다」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이국종, 홍세화, 남궁인 강력 추천★
“한 의사가 생명의 최전선에서 버텨내며 남긴 최대치!” ─ 이국종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 홍세화
“그처럼 선의로 피가 끓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 남궁인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이유도 모른 채 산다면 우리는 사는 것일까?

난 죽음을 만나 나를 부른 이유를 물어야 했다!
죽어가는 생명들 앞에서 던진 생(生)의 질문들


의사도 우울증에 걸릴까? 잠시 머뭇거리게 된다. ‘의사도 사람일까?’처럼 어리석은 질문인 줄 안다. 하지만 의사가 우울증에 걸릴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이것이 의사 정상훈에게 쏟아진 질문이었다. “서울대 나온 의사가 우울할 일이 뭐가 있니?”(13쪽) 날카로우면서도 강직한 눈매, 단호하면서도 분명한 발음과 중후한 목소리, 꼿꼿한 자세와 절제된 몸짓, 그는 우울증 환자의 이미지와 어느 하나 닮은 구석이 없다. 그런 그가 어느 순간부터 ‘죽음’을 떠올리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이유도 모른 채 살고 싶지 않았던 그는 어느 날 문득 죽음의 부름에 응답하기로 했다. 그렇게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죽음이 만연한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의 세 나라로 이어지는 긴 여정이 시작된다.


죽기로 결심한 의사가 세상의 밑바닥 아픔들을 만나
내면의 아픔과 타인의 아픔을 껴안는 감동적인 휴먼 에세이


의사가 처음 도착한 나라는 에이즈보다도 무섭다는 다재내성 결핵이 들끓는 아르메니아였다. 환자를 구하러 간 그곳에서 그가 처음 맡은 임무는 아이러니하게도 환자에게 ‘치료 실패’를 통보하는 것이었다. 치료 실패란 암 같은 위중한 질병을 앓고 있어서 치료 효과가 없는 환자들의 치료를 중지하는 것이다. 의료 자원이 부족한 가난한 나라의 의료진 앞에 놓인 불가피한 현실이었다. 그는 이렇게 세상 밑바닥 죽음들을 마주한다. 생계 때문에 결핵을 치료하지 못한 채 이주노동을 떠나는 노동자, 가부장 사회의 시선이 두려워 치료를 포기한 아기 엄마, 돈 벌러 떠난 아들을 기다리다 끝내 죽음을 맞이한 아버지, 국가에 평생 헌신한 군인의 임종 전 고통조차 방치하는 나라…. 치료 중단, 치료 실패와 싸우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자들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하는 동안 그가 마주한 것은 죽음이라는 가면을 쓴 불평등한 세계의 민낯이었다.

이어서 그는 시리아 난민이 흘러들고 내전의 화염에 휩싸인 전쟁터 한복판으로 향한다. 총알이 떨어질 때까지 총격전을 벌이는 이곳 레바논을 그는 “갈라진 세계”라고 표현한다. 지독한 위생 상태로 굶주리는 난민들, 고작 20킬로그램인 열두 살 아이, 총탄이 몸을 관통한 환자들…. 갈라진 틈새로 서로에게 비난과 침묵을 쏘아대는 세계에서, 저자는 때로 무력감을 느끼고 때로 분노하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나. 나는 정말 살리고 있는가.’ 타인을 진정으로 돕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까? 죽음 속을 뛰어다니는 저자의 고민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나는 왜 이토록 당신을 살리고 싶은가’
연민의 온당함을 물으며 연대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
한 편의 다큐멘터리 필름을 보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그가 향한 곳은 ‘죽음의 병’이라 불리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아프리카의 서쪽 끝 시에라리온이었다. 치사율이 90%까지 치솟았던 이 전염병은 백신도 치료약도 없었다. 식구 모두가 한방살이를 하고 천막을 세워 병원으로 쓰는 이곳에서는 ‘거리 두기’조차 요원했다. 환자 격리와 수액 처방이 의료 행위의 전부인 현실 속에서 저자는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 앞에 무거운 마음으로 선다. 자신을 ‘엉클’이라고 부르며 애타게 찾는 소년과 에볼라에 걸린 두 살배기 아이를 치료하는 동안, 그는 단 하나만 떠올렸다. 바로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외침이었다. 한때 죽음으로 가득했던 그의 마음은 이제 끊임없이 환자가 살아야만 하는 이유를 외치고 있었다.

아르메니아와 레바논, 시에라리온에서 저자는 개인이 어찌할 수 없는 문제로 신음하는 세계의 반쪽과 마주한다.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만으로는 살릴 수 없는 애타는 현실 앞에서 그는 각각의 환자들이 가진 아픔과 가난을 쉽게 연민하지 않는다. 그 대신 그들이 가진 아픔의 다양한 얼굴을 현미경을 들여다보듯 자세히 살피고, 그 아픔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예민하고 집요하게 살펴나간다. 저자의 깊은 고민과 성찰은 타인을 향한 피상적인 연민이 얼마나 위험한지, 과연 쉬이 연민하는 마음으로 무엇을 바꿀 수 있는지 우리에게 날카로운 물음을 던진다.


“우리는 운명보다 강해져야 한다”
분노와 슬픔을 지나, 비로소 아픔이 손잡는 세계로


우울증을 앓던 때 저자는 ‘분노’와 ‘슬픔’의 감정에 휩싸여 있었다고 고백한다. 그리하여 사회구조적 문제로 치료를 포기하고 거부한 환자들, 의료 시스템과 자원의 부족으로 치료에 실패한 환자를 맞닥뜨리며 쉽게 분노하고 깊은 무력감을 느끼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다양한 아픔의 얼굴들을 가슴에 묻고 난 후, 그는 비로소 쉬이 분노에 빠지거나 무기력해지지 않게 되었다. 태어난 지 고작 두 해 지나 숨을 거둔 아이의 명패 앞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운명보다 강해져야 한다”(240쪽)고. 의사 한 명이 환자를, 그리고 세상을 구하지 못한다는 자책감 때문에 죽음 앞에서 약해져서는 안 된다고. 지구 반대편에서 혈혈단신이라 여겼던 그 자신도 이미 혼자가 아니었다. 동료 의료진을 믿고 의지하는 뜨거운 동료애, 내면의 아픔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차가운 의연함, 애증의 대상이었던 엄마의 아픔조차 껴안을 수 있는 강인한 용기가 자신 안에서 피어나고 있었다.

“꽤 오랫동안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라고 묻지 않았다. 질문에 해답을 얻어서가 아니었다.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 개인은 무기력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우리가 만들어진다면 더 넓은 우리도 가능하다. 너무 늦기 전에 그 방법을 찾아야 한다.”(184쪽) 그의 말처럼, 살리고자 하는 뜻이 모이면 ‘우리’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그러면 언젠가 더 많은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는 절망과 무기력에서 자신을 끌어 올려 세계를 껴안는다.

이 책에는 아들인 한 인간과, 친밀한 적(敵)으로서의 어머니 이야기가 저자의 긴급구호활동 경험과 평행우주처럼 장면을 교차하며 그려진다. 홍세화 장발장은행장이 추천사에서 “한 인간이 자신의 아픈 속살을 여과 없이 드러낸 고백록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저자는 누구도 쉽게 꺼내지 못할 법한 내밀한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써 내려간다. 부모의 갈등으로 인해 상처받았던 어린 시절, 엄마의 기대로부터 도망치고 감정을 피했던 청년 시절, 그리고 성장을 거부하며 지내온 마음속 어린아이가 변화해나가는 ‘가족 로망스’가 빈곤과 내전과 바이러스와의 전투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저자는 자신의 아픔(우울증)에서 시작해 세계의 수많은 아픔을 만난 뒤, 마침내 엄마의 아픔을 껴안게 되는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리얼리티를 더한다.


아픔이 공기처럼 공존하는 의료 사각지대에 대한 깊은 통찰,
바이러스와 공존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건네는 날카롭고 묵직한 질문!


멀고먼 나라에서 일어나는 불행이 과연 우리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저자가 비추는 세계의 아픔은 우리 곁에 공기처럼 떠도는 수많은 아픔을 그대로 비추고 있다.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는 이주노동자들, 코로나 바이러스에 제일 먼저 노출된 쪽방촌 주민들, 숫자로만 존재하는 전염병 사망자들은 왜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눈감고 있어서 보지 못하는 것일까.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 그리고 대한민국의 쪽방촌. 엄마의 몸과 내 마음. 그렇게 아픔은 어디에나 있었다.”(257쪽) 그는 그 아픔을 분노와 두려움 없이 마주하고 깊게 들여다보라고 말한다. 그래야만 비로소 아픔이 길이 될 테니.

그의 말대로 아픔은 우울증을 앓으며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하던 한 의사에게 길을 비춰주었다. 에볼라에 걸려 ‘엉클’을 찾던 소년 앞에서 그는 고백한다. “나는 살아야 했다. 살아서 이곳에 와야만 했다. 오마르가 엉클을 찾을 때, 그 앞에 있어야 했다. 기꺼이 그의 엉클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그의 고통에, 살고 싶다는 열망에 응답해주어야 했다. 다행히 나는 여기에 있었다.”(232쪽)

그렇다. 죽음에 이끌린 줄 알았지만, 결국 그는 삶에 이끌린 것이다. 환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떠났지만, 아픔을 마주하는 길고긴 여정 속에서 구원받는 사람은 결국 그 자신이었다. 이 우연의 연쇄에 대한 빛나는 기록은 죽음에 이끌린 모험 속에서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며 ‘진짜 자신’을 발견하고 정체성을 회복한 호메로스의 『오뒷세이아』를 떠올리게 한다. 이제 이 책을 마주한 우리 스스로가 각자의 답을 찾아갈 시간이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당신은 살아갈 이유를 찾아냈는가?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한 의사가 생명의 최전선에서 버텨내며 남긴 최대치인 이 기록이 책으로 출간되어 참으로 다행스럽다. 죽음의 문턱에 선 국경 밖 환자들을 살리고자 분투했던 저자의 시간은, 세상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는 분명한 방향성을 갖고 있다. 참혹한 구호 현장을 경험해보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을 위해 그는 자신의 노력을 활자로 눌러 담았다. 이역만리에서 그가 겪었던 참담한 현실은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이 분투기는 분명 어제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다. 그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골든아워』 저자)

이 책은 국경없는의사회 일원의 활동기를 넘어서, 한 인간이 자신의 아픈 속살을 여과 없이 드러낸 고백록에 가깝다. 꾸밈의 여지가 없는 절제된 문체에 이끌려 읽는 내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국경을 넘나드는 전쟁과 수많은 아픔을 마주한 그는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이 단지 육체의 병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시시각각 일깨워준다. 부디 많은 이들이 아픔에서 ‘살림’으로 나아가는 저자의 여정에 함께하기를 바란다.
- 홍세화 (장발장은행장,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저자)

깊은 우울의 터널을 지나던 한 사람이 있다. 그는 무기력에 시달리던 자신을 간신히 끌어올려 타인을 구하기 위해 머나먼 곳으로 향한다. 기나긴 여정 속에서 수많은 아픔을, 죽음을, 그리고 다시 희망을 마주하고 묻는다. 왜 희망은 절망과 함께 오는가. 총을 쏘는 이유도 행복을 갈망해서일까. 홀린 듯 읽어나가다 그가 세상을 향해 던지는 질문을 확인하기 위해 자꾸 멈춰 선다. 세상에 그처럼 선의로 피가 끓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경이롭다.
-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임상조교수, 『만약은 없다』 저자)

정상훈은 참 특별한 의사다. 의사에게서 흔히 보는 엘리트 집단의 일원이라는 자의식이 없다. 그는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세상에서 가장 아픈 사람들, 곧 빈곤과 내전과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우며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붙잡았다. 그의 글에는 가난하고 불안한 삶 속에도 사람들이 지켜내는 의연함, 긴급하고 긴장된 구호 활동 가운데 빛나는 동료애가 보석처럼 박혀 있다.
- 오준호 (작가, 『세월호를 기록하다』, 『기본소득이 세상을 바꾼다』 저자)

회원리뷰 (13건) 리뷰 총점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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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어느날, 죽음이 만나자고 했다.[정상훈, 2021]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5 | 2021.12.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울증에 걸린 의사? 서울대 나온 의사가 우울한 일이 뭐가 있을까.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 죽음. 이란 단어가 예전처럼 무섭지 않은 요즘.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저 너무 안타깝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이. 아가들이.그리고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먼 나라로 가 사람을 구한다는 것. 돕는 다는 것. 내가 이 의사샘의 가족이라면..? 지금 내가 느끼는,, 아ㅠ;
리뷰제목
우울증에 걸린 의사? 서울대 나온 의사가 우울한 일이 뭐가 있을까. 내가 공감할 수 있을까. 죽음. 이란 단어가 예전처럼 무섭지 않은 요즘. 읽어보았다.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그저 너무 안타깝다. 전염병에 걸린 사람들이. 아가들이.
그리고 임신한 아내와 어린 자식을 두고 먼 나라로 가 사람을 구한다는 것. 돕는 다는 것. 내가 이 의사샘의 가족이라면..?
지금 내가 느끼는,, 아ㅠ 이 의사 선생님ㅜ 너무 감사하고 따뜻해..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마지막 작가의 말을 읽고 나서는,, 비상비상! 눈물이 났다.
의사는 어릴 때 부터 부유하게 자라 걱정 없이 배웠을 것이고.. 공부 스트레스 외엔 뭐가 있었겠어? 라고 생각했던..
내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봤넹 ;;;

p.132 언제 어디에서 폭탄이 터지고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세상. 두려워할 틈도, 살겠다는 발버둥도 허락하지 않는 듯했다. 안타까운 사연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모두 사치처럼 느껴졌다.
p.139 오래 부정했지만, 내 속에는 아이가 있었다. 존재를 부정할수록 그 아이는 힘이 강해져 나를 완전히 사로잡고는 했다.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면 누구에겐 소리를 질렀고 누군가로부터는 도망쳤다. … 불가능한 것을 바라느니 소망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상처를 덜 받는 방법이었다.
p.188 나는 여전히 살아야 하는 이유도, 죽음에 끌리는 이유도 찾지 못했다.
p.226 나는 셰리프가 기적처럼 살아나서 기뻤다. 하지만 그가 시에라리온에서 행복하게 살려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적이 필요했다. 그에게는 다른 나라의 평범한 20대보다 더 혹독한 운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죽음에서 되살아나 프리타운으로 돌아가는 셰리프를 보며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 나는 황급히 머리를 흔들어 질문을 지우고, 떠나는 셰리프에게 손을 흔들었다.
p.232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를, 내가 죽음에 이끌린 이유를, 나는 죽음이 아니라 삶의 목소리에 이끌린 것이다. 그것은 나를 부르는 소리였다. 나는 살아야 했다. 살아서 이곳에 와야만 했다.
p.248 우리는 죽음보다 강해져야 한다.
p.257 아르메니아, 레바논, 시에라리온, 그리고 대한민국의 쪽방촌. 엄마의 몸과 내 마음. 그렇게 아픔은 어디에나 있었다. 동시에 아픔은 저마다 다른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제 나는 분노도 두려움도 없이 아픔을 마주하고 깊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아픔이 나에게 길을 보여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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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책 제목이 나를 사로잡았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r******5 | 2021.07.25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의사도 사람이다. 우울증에 걸린 의사라는 시작부터가 내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와 달리 뇌의 감기라는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은 동의한다. 허나 내가 우울증이 있다는 말을 공개하기도 누구에게 몰래 드러내기도 꺼리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과 엄마와의 지독한 애증관계는 흡사 나와 같은 이야기여서 슬펐다. 우울증으로 내면 깊이 잠식되어 외면받;
리뷰제목
의사도 사람이다. 우울증에 걸린 의사라는 시작부터가 내게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와 달리 뇌의 감기라는 우울증이 누구에게나 올 수 있음은 동의한다. 허나 내가 우울증이 있다는 말을 공개하기도 누구에게 몰래 드러내기도 꺼리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갑자기 찾아온 우울증과 엄마와의 지독한 애증관계는 흡사 나와 같은 이야기여서 슬펐다. 우울증으로 내면 깊이 잠식되어 외면받았을 아들에게 보내는 글은 나를 더 뭉클하게 했다. 죽음의 전선에 뛰어들었던 저자는 살기 위한 몸부림을 하고 있었음에 눈물이 났다. 누군가의 고통을 함께 하고 치유함으로 내 상처와 아픔도 나아지는 것일까? 그 속에서 저자는 살아야 할 이유를 찾아야만 했다. 저자처럼 2년 간 우울의 터널을 지나 40대가 된 지금 나를 더 아끼고 보살피려고 애쓰고 있다. 우울증 환자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밝고 아무 일도 없는 듯 가면을 쓴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접한 순간, 삶의 의미를 찾는 게 필요함을 깨달았다. 그것이 죽지 않고 살아야 할 이유이지 않을까? 어쩌면 내가 선택한 타인을 위한 일이 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말이다. 개인의 부와 성공이 아닌 소외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 바보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자에게 존경과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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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나만 그런것이 아니었구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n*******0 | 2021.07.24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나는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해서 누가울면 바로 눈물이 난다. 타인의 고통을 보는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며 살았다다른 이들은 나처럼 감정을 어쩌지 못해 당황하지 않겠구나.생각했다. 그들의 냉정한듯한 얼굴을 보며..그런데 이책을 보며 그런 타인의 감정에 매우 공감했다.나만 타인의 아픔이 힘든게 아니었구나그래서 읽으며 때로 눈물나고 때로 한숨 쉬며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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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감정이입을 너무 많이해서 누가울면 바로 눈물이 난다. 타인의 고통을 보는것이 너무 고통스러워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리며 살았다
다른 이들은 나처럼 감정을 어쩌지 못해 당황하지 않겠구나.생각했다. 그들의 냉정한듯한 얼굴을 보며..
그런데 이책을 보며 그런 타인의 감정에 매우 공감했다.
나만 타인의 아픔이 힘든게 아니었구나
그래서 읽으며 때로 눈물나고 때로 한숨 쉬며 읽는걸 잠시 멈추어야 했어도, 책장을 덮는순간 가슴이 너무도 따뜻해졌다.
아.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구나.
참으로 감사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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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4건) 한줄평 총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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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이북으로 읽고 맘에 들어 구매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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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6 | 2022.01.12
구매 평점5점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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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 | 2021.11.10
구매 평점5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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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6 | 2021.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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