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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캐니 밸리

: 실리콘 밸리, 그 기이한 세계 속으로

도서 제본방식 안내이동
리뷰 총점9.5 리뷰 2건 | 판매지수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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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6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04쪽 | 494g | 135*205*20mm
ISBN13 9791196591397
ISBN10 1196591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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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포브스〉〈포춘〉 등 30여 매체가 2020년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화제의 논픽션 《언캐니 밸리》 한국어판이 출간되었다. 전 스타트업 종사자이자 〈뉴요커〉 정기 기고자인 애나 위너가 쓴 실리콘 밸리 관찰기이다. 테크 업계를 향한 이상주의가 극에 달한 2013년, 수많은 밀레니얼 청년들이 그랬듯 애나 위너는 새로운 디지털 경제가 제시한 미래상에 이끌려 샌프란시스코로 향했다. 뉴욕의 출판 에이전시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한 그였지만, 저임금 노동이 암시하는 미래는 결코 밝아 보이지 않았다.

출판계를 떠나 스타트업이라는 새로운 업계로 이직한 위너는 빅데이터 회사와 오픈소스 기업에서 일하며 실리콘 밸리의 중심부를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초현실적 화려함과 일에 대한 열정 뒤에 자리한 효율성 페티시, 파괴의 문화, 능력주의와 성공주의 등을 목격하면서 그는 테크 업계를 향한 애정과 환멸을 동시에 느낀다. 이 책은 저자의 그러한 경험과 통찰을 자성적으로 담은 보고서이자, ‘멋진 신세계’가 낳은 기이하고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를 감각적으로 그려낸 초상화이다. 그리고 이것은 인터넷과 연결된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커다란 질문지이기도 하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1부

유니콘
전자책
면접
빅데이터
샌프란시스코
관심사
비개발자
친목
딜레마
언어
연인
CEO
여자 직원
동료들
감시 자본주의
최적화
고객
이직

2부

커뮤니티
회사 생활
불평등
인터넷
외부인
효율성
미래상
테크 노동
대항문화
소셜 네트워크
부동산
지성주의
유대감
자각
겨울

에필로그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일일이 지시하지 않더라도 알아서 할 일을 하는 게 창업자들이 내게 바라던 모습이란 것을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알아서 일하는 적극성이야말로 진정한 스타트업 정신에 걸맞았으며 쓸모없는 자리도 꼭 필요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이러한 전략은 테크 업계가 스스로 존재하는 방식이기도 했는데, 내게는 영 어색하기만 했다. 내 상상력의 한계는 여전히 출판업계에 맞춰져 있었다. 나는 언제나 뭔가를 배우고 싶어 했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아왔다. 배우는 것은 내가 가장 잘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창업자들처럼 뭐든 거리낌 없이 저지르는 담력이 내게는 없었다. 그들이 지닌 자신감과 권리 의식도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뭐든지 시도하고 ‘소유’하는 것이 스타트업계의 불문율이란 것도 나는 미처 몰랐다. 테크 업계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허락이 아닌 용서를 구하라’라는 명언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 p.37

사람들은 라이프 스타일을 자신들의 문화로 추구했고 동시에 키워냈다. 그들은 새로 얻은 집을 평가함으로써 그 집과 관계를 맺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리뷰 앱들은 딤섬부터 유원지, 하이킹 경로까지 모든 것에 점수를 매겼다. 그 앱들의 창업자들은 맛집에 직접 찾아가 사람들이 남긴 후기가 진짜임을 증명했다. 예쁘게 담긴 애피타이저와 식당 내부 이곳저곳을 촬영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람들이 좇는 것은 ‘진정성’이었다. 그러나 이 시대, 이 도시에서 정작 누구보다 진정성 있는 존재는 바로 그들 자신이었다.
--- p.75

어느새 일이 우리의 정체성이 되어 있었다. 우리가 회사였고, 회사가 곧 우리였다. 사소한 실수와 대단한 성과는 우리 자신의 무능함 또는 유능함의 증거가 되었다. 일은 하면 할수록 중독되었다. 우리가 이 회사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확신도 덩달아 굳어졌다. 헬스장에서 우리 회사의 티셔츠를 입고 있는 사람을 보거나 소셜 미디어 혹은 고객사 블로그에 우리 회사가 언급되는 것을 보았을 때, 또는 고객사가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을 때, 우리는 회사 채팅방에다 그 소식을 공유하며 다 함께 뿌듯해했다. 그때 느낀 자부심은 진심에서 우러나온 것이었다.
--- p.99

EDM은 우리 세대의 장르였다. 우리 또래는 이 장르를 비디오 게임의 배경 음악으로, 컴퓨터 효과음으로, 밤샘 노동요로, 대표적인 상업 음악으로 소비했다. EDM은 퇴폐적이면서 저비용으로 만들어진 음악이었고, 역사성을 배제한 장르이자 세계화의 상징이었으며, 어딘가 허무하면서도 동시에 재밌었다. 듣고 있으면 마치 코카인을 흡입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다만 행복감은 빠져 있었다. 그저 다른 세계로 이동하는 느낌이랄까. 이런 게 자신감으로 충만한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일까?
--- p.100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상대하는 비기술직 팀의 유일한 여자 직원이 된다는 것은, 내면화된 여성 혐오를 여성 혐오로 치유하는 과정이었다. 나는 남자를 좋아한다. 오빠가 있고, 남자친구도 있다. 문제는, 어딜 가든 주변에 온통 남자뿐이라는 사실이었다. 고객도, 동료도, 보스도, 보스의 보스도 전부 다 남자였다. 나는 항상 그들 곁에서 문제를 해결해주었고, 그들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눈치를 봐가며 열심히 기를 살려주었다.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얼굴 붉힐 일을 알아서 피하고, 진솔하게 마음을 나누고, 함께 힘을 합치려 노력했다. 또 나는 그들의 승진을 응원하고 그들을 대신해 피자를 주문했다. 자칭 페미니스트였던 나는, 남자들의 잘난 자아를 쉬지 않고 떠받드는 일에 도가 튼 사람이 되어 있었다.
--- p.167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로 수렴했다. 어떤 대가를 치르든 성장할 것. 모든 걸 제치고 일단 몸집을 불릴 것. 파괴하고 지배할 것. 데이터로 향상된 회사들이 세상을 향상시키고 있었다.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지표들로 가득한 세상에서, 앞으로도 개발자들은 끊임없이 최적화를 시도할 것이고 사용자들은 쉬지 않고 스크린을 들여다볼 것이다. 의사 결정과 불필요한 마찰에서 자유로워진 세상, 모든 것이 빠르고 간단하고 매끈하게 다듬어져 최적화되고, 우선시되고, 화폐화되고, 통제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었다.
--- p.199

‘능력주의’. 사회 풍자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그 풍자의 대상인 업계가 누구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인 단어였다. 재미 삼아 직원과 입사 지원자에게 IQ 테스트를 보게 하는 회사들과, CEO 유형의 남자들로 가득한 스타트업들과, 벤처 캐피탈의 96퍼센트가 남자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에 눈 하나 깜짝 않는 투자자들과, 자산이 주식에 묶여 있으니 자신을 여전히 언더독이라고 여기는 억만장자들이 떠받드는 신념이기도 했다. 경제가 불안정한 이 시대에 금융 위기와 함께 어른이 된 세대가 능력주의에 열광하는 이유를 나는 알 것도 같았다. 누구도 미래를 보장받지 못했다. 하지만 잔해를 딛고 살아남은 듯 보이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했고, 강압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업계에서 자리를 확보한 그 사람들에게 능력주의 서사는 구조적 분석의 공백을 메울 수 있게 해주었다. 능력주의는 모든 것을 말끔하게 정리해주었다. 그들에게 능력주의는 듣기 좋고 죄책감을 덜어주는 말이었다. 반면 어쩔 수 없이 떠나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고통이었다.
--- p.263

무한한 데이터를 담고 수집하도록 만들어진 플랫폼들은 무한한 스크롤을 유발했다. 그 플랫폼들은 여가 시간을 온통 다른 누군가의 생각으로 채워야 한다는 문화적 강박을 만들었다. 인터넷은 집단 성토장이자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사람들의 배출구가 되었다. 소셜 플랫폼에는 인간의 희로애락이 존재했다. 고통, 기쁨, 불안, 권태의 감정이 그 안에 흘렀다. 사람들은 시시콜콜한 것들을 끊임없이 이야기했다. 비밀을 털어놓고 어설픈 심리 조언을 얻었다. 아무에게도 말한 적 없는 불륜 이야기라든가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지리고 말았다는 실수담을 아무렇지 않게 고백하는가 하면, 침실 인테리어 사진, 오래전 세상을 떠난 가족의 빛바랜 사진, 유산된 태아의 초음파 사진 등을 스스럼없이 공유했다. 사람들은 기회가 생길 때마다 기꺼이 자신을 드러냈다.
--- p.269

실리콘 밸리는 하나의 행동 양식이자 사상이었고, 팽창인 동시에 소멸이었으며, 축약된 세계이자 의미심장한 증상이었다. 꿈이었고, 어쩌면 신기루였다. 사람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실리콘 밸리로 퇴근하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 반대가 맞는지도 모호해졌다. 양쪽 모두 사실인 듯했다. 전체 노동 인구 가운데 테크 노동자는 10퍼센트 남짓이었지만 영향력은 그 이상이었다. 도시는 계속해서 변화했고 사람들은 계속해서 밀려들었다. 미션 디스트릭트에는 갓 도착한 외지인들을 겨냥한 전단지가 덕지덕지 나붙었다. ‘테크 일자리는 벼슬이 아닙니다. 공공장소에서 정중하게 행동하세요. 천박한 출세주의를 드러내지 마세요.’
--- p.333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은 지칠 줄을 몰랐다. 그들처럼 쉴 새 없이 떠드는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었다. 그들은, 자신의 저서를 홍보할 때도 더러 있었지만, 대개는 거창한 아이디어를 떠들어댔다. 가령 어떻게 계몽을 이끌 것인가, 복잡한 사회 문제에 어떻게 미시경제 이론을 적용할 것인가와 같은 아이디어를. 벤처계 사람들은 시장 개방과 탈규제와 끊임없는 혁신에 열광했지만 자본주의를 세련되게 옹호하지는 못했다. 그들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것의 구조적 위선을 지적했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자본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아주 떳떳하다는 듯이.
--- p.34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장류진, 리베카 솔닛, 지아 톨렌티노 강력 추천
[뉴욕 타임스][워싱턴 포스트][포브스][포춘] 등
30여 매체가 2020 올해의 책으로 선정한 화제의 논픽션

[뉴요커] 컨트리뷰터이자 전 테크 업계 종사자가 쓴
실리콘 밸리 스타트업 붐에 관한 가장 생생한 기록


“이제껏 보아온 실리콘 밸리 서사와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책.” - [애틀랜틱]
“우리가 들여다보기 두려워했던 것들을 계속해서 꺼내 보인다.” - [뉴욕 타임스]
“실리콘 밸리의 ‘진짜 삶’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출판계를 떠나 실리콘 밸리로 이직한 밀레니얼 여성,
스타트업 문화와 그곳의 삶을 내부자의 눈으로 들여다보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실리콘 밸리는 밀레니얼 청년들에게 21세기의 골드러시 타운이자 새로운 아메리칸 드림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양적 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대는 그 속도를 부추겼다. 유니콘 기업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20대 CEO가 수백만 달러를 투자받고, 샌프란시스코가 테크인들의 놀이터로 변모해갔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여느 업계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의 연봉과 주거 환경, 보험 혜택을 좇아 그곳으로 몰려들었다. 애나 위너도 그들 중 하나였다. 위너는 뉴욕의 출판계에서 자부심을 갖고 일했지만 저임금 노동이 암시하는 미래는 결코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그는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실리콘 밸리, 그중에서도 젊음과 기회의 땅인 스타트업계에 발을 들였다.

위너는 스타트업 붐이 지속되던 2010년대 중반 이후 실리콘 밸리에서의 삶과 그곳의 문화, 테크인들이 뒤바꾼 도시 풍경 등을 섬세하고 재치 있는 문체로 흥미진진하게 그려간다.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에서 비개발자로 일하며 바라본 실리콘 밸리는, 당연하게도 금광처럼 번쩍이기만 한 곳은 아니었다. 그곳은 진보와 자율을 미덕으로 내세우지만 실은 능력주의와 효율성 페티시로 점철된 후기 자본주의의 소굴이자, 성공주의에 대한 집착과 내재된 불평등으로 분열과 혼란이 들끓는 곳이기도 했다. 그리고 규제받지 않는 감시 산업, 은밀히 자행되는 성차별과 여성 혐오, 가속화하는 권력 등은 스스로를 세계의 구원자라고 선언한 실리콘 밸리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골칫거리로도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월 스트리트에 필적하는 부와 권력의 중심지가 되어가는 동안 실리콘 밸리의 내부 문화는 더욱 노골적으로 변해갔다. 노트북만 들고 세계 곳곳을 떠돌며 일하는 근무 방식과, 사무실의 빈백 소파와 공짜 간식, 맥주가 든 냉장고와 탁구대는 어느새 이상적인 근무 환경처럼 인식되었다. 남자들 간의 동지애와 회사를 향한 충성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엑싯(exit)만을 염두에 둔 성공주의는 업계를 지배하는 시대정신이 되었다. 일과 삶이 분리되지 않는 데서 오는 노동의 신성화와, 언제 일을 그만두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동시에 증폭되었다. 사회 풍자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으나 그 풍자의 대상인 업계가 누구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인 단어인 ‘능력주의’는 그러한 동력에 힘을 실었다. 자신을 언더독이라 여기는 젊은 부자들과 본인의 능력만으로 성공했다고 믿는 이들이 떠받드는 그 신념은, 모든 담론을 말끔히 정리했고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죄책감을 삭제했다.

실리콘 밸리에서 목격한 언캐니 밸리,
그 기이한 풍경과 테크 노동자로 일한다는 것에 대하여


책은 위너가 미국 문예 잡지 [n+1]에 기고한 한 편의 에세이에서 시작되었다. 실리콘 밸리의 기이한 면면에 대해 쓴 그 글은 삽시간에 유명해져 2주 만에 사이트가 다운되었고 더 많은 이야기를 요청하는 문의가 쇄도했다. 실리콘 밸리에 관한 담론이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그 글이 사람들의 열광을 불러일으켰던 이유는, 위너가 단지 자신의 경험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개인적이면서도 보편적인 시대적·세대적 고민을 스스럼없이 녹여냈기 때문이었다. 한층 깊이 있고 다채로운 내용이 담긴 단행본 『언캐니 밸리』를 통해 애나 위너는 실리콘 밸리에 만연한 자본주의적 모순과 그 안에 놓인 지식 노동자로서의 모순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사유한다. 더불어 자신이 받은 기이한(uncanny) 감정들을 진솔하게 꺼내 보임으로써 업계를 관망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시스템 속 개개인이 깨닫고 성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탐색한다.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는 인간을 닮아가는 로봇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호감에서 비호감으로 급격히 하락하는 지점을 가리키는 용어다. 실리콘 밸리에서 위너가 경험한 ‘언캐니 밸리’는 여기저기에 산재해 있었다. 그는 스스로가 쓸모 있다는 감각이 단순히 높은 연봉과 혁신적인 기업 문화, 새로운 삶에 눈 뜨게 해주는 플랫폼들로 충족되지 않음을 깨달았다. 테크 회사에서 비개발자로 일하며 느끼는 박탈감과, 자신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사회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일 또한 괴로움을 유발했다. 인터넷 세계에서 쏟아지는 잘못된 정보와 타인의 잡다한 말들은 서로 뒤섞이며 더 많은 무의미를 창출했다. 본래 비주류의 도시였던 샌프란시스코는 부동산 투기꾼들의 식탁으로 변했고, 출퇴근길에 노숙자 무리를 우아하게 피해 다니는 사람들의 모습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광경이 되었다.

일하는 삶 자체에 대한 고민도 혼돈을 유발했다. 위너는 디지털 산업에서 미래를 보았고 그래서 스타트업에 입사해 열성적으로 일했지만, 차츰 자신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감각을 잃어갔다. 테크 업계의 중심부에서 발견한 부조리와 과잉, 그 밖의 기이한 모습들은 위너를 자연스레 성찰과 자성의 길로 이끌었다. 실리콘 밸리는 자신이 건설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목가적 미래를 포기함으로써 더더욱 풍요로워져갔으나, 막상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불안과 보상 심리만을 키워갔다. 그와 함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의식이 테크인들 사이에서 자라났다. 의지할 데라고는 자사 주식과 스톡옵션뿐인 삶에 대한 회의도 늘어갔다. 다만 그 어느 쪽으로도 확실한 방향 전환은 일어날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현재의 실리콘 밸리는 정말로 우리 미래의 황금빛 대안인가
세계의 설계자들과 디지털 산업에 관한 해부학적 분석과 질문들


이 책의 가장 큰 성취 중 하나는 실리콘 밸리를 이끌어가는 세계의 설계자들과 스크린 너머에 존재하는 사람들, 예컨대 CEO와 벤처 캐피탈리스트, 개발자와 비개발자 들의 정신세계를 현미경으로 관찰하듯 근접하여 기록해냈다는 점이다. 『언캐니 밸리』를 2020년 최고의 책 10권(논픽션 5권) 중 하나로 꼽은 [뉴욕 타임스] 북리뷰 팀은 이와 관련해 다음과 같이 논평했다. “이 책의 진정한 강점은, 모든 층위에서 새로운 초현실성을 요새화해온 실리콘 밸리의 복잡한 동기와 결과들에 대해 매우 세심하게 해부학적 분석을 감행한다는 것이다.” 애나 위너는 자신이 들여다본 업계 사람들의 실정을 애써 객관화하기보다 직접 체득한 개인 서사를 통해 신랄한 언어로 담아낸다. 그리하여 우리가 안다고 생각했던 세계의 보이지 않던 구석,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이들의 정신세계를 최대한 드러내 보인다.

넷플릭스 창업자 리드 헤이스팅스는 “우리에겐 절차보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능률보다 혁신을 강조하며, 통제를 최대한 자제하는 문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자율’과 ‘책임’의 문화는 오늘날 다수의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이 추구하는 신념이자 경영 철학이 되었다. 여기저기서 규제와 통제를 없애 혁신적 발상과 유연한 사고를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틀을 깨는 수평적 업무 관계가 업계를 건강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말로 그렇게 되었을까? 그렇게 되어가고 있을까? 그러한 행동 양식의 뒤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실리콘 밸리 사람들은 실제로 어떤 생각을 하며 일하고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물음에 대한 일각의 답변인 동시에, 한층 확대된 버전의 새로운 물음이기도 하다.

근래 한국은 유례없는 스타트업 붐을 맞이하고 있다. 스타트업 전쟁의 시대라 불릴 만큼 치열하게 생태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자본주의의 첨병 역할을 테크 기업들이 맡아가는 추세다. 그러나 테크 업계는 생산 수단에 대한 막강한 통제력과 복잡한 내적 논리로 스스로의 부족함을 정당화해온 측면이 있을뿐더러, 그것의 쓰라린 징후 및 결과가 시간이 흐를수록 수면 밖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실리콘 밸리에 관한 내밀한 예증과 분석을 담은 『언캐니 밸리』는 지금껏 우리가 묵과해온, 그리고 앞으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문제들을 짚어보는 적절한 계기가 될 것이다. 조금씩 열려가는 미래의 문을 통해 희망과 악몽을 먼저 엿본 자가 펼쳐 보이는 이 실리콘 밸리의 초상은, 이미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답변과 질문 들로 가득하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이 특별한 이유는, 테크 산업의 문화를 가차 없이 비판하면서도 그 업계가 좀 더 인간다워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결함이 있는 테크놀로지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마케팅되는지 지켜볼 수 있다.
- [뉴욕 타임스] 프라이버시 프로젝트 팀

애나 위너는 실리콘 밸리에 대한 회의주의를 설파하고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다. 그는 우리가 맞이할지 모르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그려보고자 이 책을 썼다.
- [뉴욕 타임스] 북리뷰

이 책은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한 인터넷 산업과 그 사회를 오히려 낯설게 느껴지게끔 만든다. 인간의 열망과 야망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낱낱이 보여주면서 말이다. 날카로운 분석과 평가로 가득한 책이다.
- [워싱턴 포스트]

스타트업 문화에 도사리고 있는 함정들을 설득력 있게 기록해냈다. 그중에서도 20대 청년들이 이끌어가는 실리콘 밸리의 광적인 낙관론과 그들이 만들어가는 문화의 함정을 낱낱이 밝혀냈다는 점은 이 책의 가장 큰 결실이다.
- [북리스트]

‘하이퍼 자아 인식’이 돋보인다. 애나 위너는 단순히 테크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는 바삭하고 날카로운 관찰력을 시종일관 맹렬하게 선보인다.
-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따가울 정도로 실감나게 그려진 이 기록물은, 저자의 서사에 깃든 문학적 질감 덕분에 더욱 가치 있게 다가온다. 차분함과 초연함, 열정과 진심 사이에서 변화를 거듭하는 애나 위너의 목소리는 매우 강력하고 정밀한 감지 능력을 자랑한다. 영특하고, 재미있다. 때론 곡예를 보는 것 같다.
- [네이션]

이 책은 교묘한 방식으로 기술 예외주의와의 전쟁에 기여한다.
- [파이낸셜 타임스]

실리콘 밸리 현장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직장인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그려낸 이 책은,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눈이 번쩍 뜨이도록 생각할 거리를 끊임없이 던진다. 애나 위너의 공감 능력 덕분에 우리는 그 모든 것들을 더욱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 [시카고 트리뷴]

가슴을 후비듯 얼얼하고, 동시에 흥미진진하다. 애나 위너는 테크 업계가 처한 곤경과 그것을 바꿀 수 없다는 무력감에서 오는 절망을 자기만의 유머로 승화할 줄 안다. 그 누구보다도 이 땅의 정책 입안자들은 그들이 허구한 날 들여다보는 통계 자료만큼이나 이 책을 성실하게 읽어보아야 할 것이다.
- [LA 타임스]

스타트업 문화와 테크 산업을 예리하게 비평한 내부자의 이야기. 애나 위너는 즐거움을 줄 줄 아는 작가이기에, 실리콘 밸리의 ‘진짜 삶’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이 책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이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신랄하고 기민하다. 아주 적절한 시기에 도착한 책이다. 『언캐니 밸리』는 시대를 초월하여 그 자체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쓰였다. 스타일리시한 문체가 눈에 띄는데, 건조하고 냉담한 문장들은 샐리 루니나 타오 린보다도 날카롭고 완벽해 보인다. 애나 위너의 관찰력에 깃든 위트와 정밀함은 단숨에 나를 사로잡았다.
- 제니퍼 샤퍼 ([배플러])

테크 산업의 막대한 영향력에 대해 개인적이고도 문학적인 방식으로 비평을 이어간다. 쉴 틈 없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급변하는 실리콘 밸리를 완벽하게 담아낸 타임캡슐이다.
- 로얄 영 (작가)

『언캐니 밸리』는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부조리한 테크 산업 현장을 세대론적으로 규명한다. 세련미와 유머를 장착한 애나 위너의 문장은, 스타트업 문화에 녹아든 탐욕과 여성 혐오, 낙관적인 망상 따위를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또한 유혹의 세계를 향한 흐릿한 경계선 위에서 애나 위너가 끊임없이 자신이 나아갈 길을 찾으려 애쓰는 모습은 또 하나의 매혹적인 이야기이다. 통찰력이 넘치고, 강렬하다.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 스테파니 댄러 (소설가)

예리하고, 재미있으며, 극도로 세련된 사회 관찰력이 돋보인다. 테크 산업이 우리의 삶과 만나는 순간에 관한 진지한 사색과, 의미 있는 일에 대한 진심 어린 탐색 또한 매력적이다. 이 모든 것들을 조합하는 기술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능력이다. 어쩌다 작가의 평범한 신발 한 켤레가 탐미벽의 종말을 기념하는 물건으로 남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이 책을 읽길 바란다.
- 윌리엄 피네건 (『바바리안 데이즈』 저자)

지금까지 이런 책은 없었다. 『언캐니 밸리』는 테크 산업과 밀레니얼 세대를 거시적으로 탐색하는 동시에, 그들의 야망, 희망, 두려움까지도 지근거리에서 정밀하게 포착해낸다. 무엇보다 애나 위너는 실리콘 밸리가 드리우는 빛과 그림자를 엄격하고 날 선 지성과 매끄럽고 눈부신 감각으로 유쾌하게 펼쳐 보인다. 『언캐니 밸리』는 급변하는 이 세계에 관한 흥미진진한 진단서이자 믿음직스런 다큐먼트다. 나에게 위안과 명쾌함을 안겨준 이 책 덕분에 앞으로 다가올 기나긴 시간이 외롭지 않을 것 같다.
- 지아 톨렌티노 (『트릭 미러』 저자)

실리콘 밸리라는 화려하고 번쩍이는 세계, 그 ‘프론트’를 움직이는 ‘백엔드’를 겨냥한 선명한 직시와 담담한 고발에 찬사를 보낸다. 여느 비즈니스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돈의 논리에 의해 움직이지만 당사자들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믿는 괴리, 그 낙차, 그 기이하고도 불쾌한 골짜기가 만들어낸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내부자이자 외부인이었던 애나 위너는 놀라울 정도로 치밀하게 기록하고 밝혀냈다. 나 역시 그 기묘한 소속감과 열기에 휩싸인 적 있던 ‘테크노 밸리’ 출신으로서, ‘유저’와 ‘서비스’를 위해 일하고 있는 개발자와 비개발자 그리고 모든 사용자들에게 반드시 권하고 싶은 책이다.
- 장류진 (『일의 기쁨과 슬픔』 저자)

애나 위너는 스타트업계의 조앤 디디온이다.
- 리베카 솔닛 (『멀고도 가까운』 저자)

『언캐니 밸리』는 가속화하는 이 시대를 이해하기 위한 정서적인 교육학 책이다. 이 훌륭한 회고록은 당신으로 하여금 세상을 좀 더 차분하게 응시하도록 만들 것이다.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세밀하게 조각된 이 책이 결국 미래 세대에게 연구의 대상이 될 거라고 말한다면 지나친 억측일까? 결코 아니다.
- 에드 박 (전 펭귄프레스 편집장)

회원리뷰 (2건) 리뷰 총점9.5

혜택 및 유의사항?
구매 디스토피아의 최전선, 실리콘 밸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시*떡 | 2021.07.09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언캐니 밸리', 불쾌한 골짜기. 이는 인간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볼 때,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저자는 출판계에 종사하던 기술 비전공 여성으로, 전자책과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을 거쳐 오픈소스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그가 회고하는 실리콘 밸리는 '팽창인 동시에 소멸이며, 축약된 세계이;
리뷰제목

'언캐니 밸리', 불쾌한 골짜기. 이는 인간이 인간이 아닌 다른 존재를 볼 때, 그것이 인간과 더 많이 닮을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낀다는 이론이다.
저자는 출판계에 종사하던 기술 비전공 여성으로, 전자책과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을 거쳐 오픈소스 스타트업에서 일했다. 그가 회고하는 실리콘 밸리는 '팽창인 동시에 소멸이며, 축약된 세계이자 의미심장한 증상'이다. 성과주의, 능력주의가 모든 가치를 대변하고 대체하며 동시에 여성혐오가 판치는 세계의 축소판. 다양성은 효율을 저해하는 장애물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모든 것은 계량화된 지표로 환원되어 인간의 발 아래 놓여 통제가 가능해야 한다.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효율성을 바탕으로 설계된 세상 속에서, '효율적이지 못한 삶'을 좋아하는 애나 위너는 시종일관 모종의 불쾌감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게 환멸을 느끼기도 한다. 라디오를 듣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이렇다 할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긴 소설을 읽고 박물관을 배회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더 많은 스톡 옵션을 보유하고 싶고 멋진 휴양지와 화려한 파티의 사교 모임에 참석하는 자기 자신에게. 성공이나 물질적 욕망을 완전히 포기하지 못하면서도 그 이면에 감춰진 세상의 어두운 그림자를 결코 외면하지 못하는 그의 모습은, '지적 허영심'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책임감을 일깨운다.
서점에 갔을 때 이 책은 경제/경영 매대에 놓여 있었다. 하지만 읽고 나니 한 편의 에세이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잘 짜여진 각본으로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같기도 했다. 리베카 솔닛의 말마따나, 급변하는 이 세계에 관한 흥미진진한 진단서이자 믿음직스런 다큐먼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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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색다른 실리콘밸리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하**다 | 2021.07.0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제목에서부터 감이 왔다. 뭔가 다른 이야기일 것 같다고. 뉴욕의 출판사에서 3년동안 일하다가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두군데서 약 5년간? 일한 경험을 썼는데 그냥 기록이라기보단 일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며 고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뉴욕의 전자책 스타트업을 잠깐 다녔던 저자가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들어간 회사는 믹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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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감이 왔다. 뭔가 다른 이야기일 것 같다고. 뉴욕의 출판사에서 3년동안 일하다가 서부 샌프란시스코로 이주해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두군데서 약 5년간? 일한 경험을 썼는데 그냥 기록이라기보단 일에 대한 질문을 계속 던지며 고민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뉴욕의 전자책 스타트업을 잠깐 다녔던 저자가 실리콘밸리에서 처음 들어간 회사는 믹스패널이라는 데이터분석 스타트업인데 이곳에서 '갓 모드 god mode'를 알게 된다. 말 그대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컨트롤한다는 명분으로 고객사와 그 이용자들의 정보까지 마음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모드. 저자는 회사가 크다면 일개 직원이 그렇게 쉽게 갓 모드를 실행할 수 없겠지만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아직 체계가 잡히지 않아서 마음대로 개인정보를 불법적으로 몰래 들여다보고 기업 실적까지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두번째 스타트업은 깃허브. 여기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데 이쪽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이면 아주 재미있게 저자의 얘기를 읽을수 있을 것 같다. 저자가 샌프란시스코를 묘사하는 장면도 많은데 이게 테크업계가 변화시킨 쪽에 초점을 맞춰서 변화상?을 그리고 있어서 생생하고 읽는 재미가 있었다. 물론 저자의 깊은 고민-상대적으로 소수인 여성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는 문화라든가 감시산업에 복무할수 밖에 없는 환경같은 것들-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게 하고...

 

제목처럼 언캐니한 것들의 묘사가 아주 술술 잘 읽히게 되어있지만 사실 저자가 경험한 것들이 그다지 먼나라 이야기처럼 느껴지진 않는다. 꼭 테크업계에 다니지 않아도 공감할수 있는 부분이 많고 또 요즘 관심사이기도 한 입장에서 이렇게 리얼하게 잘쓴 이야기를 접한다는건 무척 소중하고 즐거운 독서경험이었음은 분명한것 같다. 내가 어렴풋이 느끼던 실리콘밸리의 어떤 모습들이 이젠 분명하게 보이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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