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한마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미있는 만화로!]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문화를 이해하는 원천이고, 신과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인류의 고전을 배워봅니다 - 어린이MD 김현기
아흔아홉 달 동안 열두 과업을 힘들게 완수하고 홀가분한 몸이 된 헤라클레스한테 아테나가 급히 찾아온다. 티타노마키아에 이어 또다시 전쟁을 일으킨 가이아가 제우스를 몰아내려고 잠들어 있던 기간테스를 깨워 올림포스를 공격한 것이다. 아테나는 인간계 최고 영웅인 헤라클레스한테 도와 달라고 부탁하지만, 신들과 더는 엮이고 싶지 않은 헤라클레스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어쩔 수 없는 신들은 헤라클레스의 도움 없이 기간테스의 공격을 막아 보려고 하지만 신들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기간테스는 가이아와 우라노스의 자식들로, 불사의 존재이며 신을 뛰어넘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가이아는 기가테스한테 유일한 위협이 될 헤라클레스를 자기 편으로 만들어 보려고 하지만 그 또한 헤라클레스는 단번에 거절하고 만다. 한편 아테나는 절박한 마음으로 헤라클레스를 다시 찾아가지만, 헤라클레스의 반응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다. 그사이 기간테스는 지상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급기야 바위산을 높이높이 쌓아 올림포스로 쳐들어온다. 기간테스의 공격이 더욱더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과연 헤라클레스는 마음을 돌리고 올림포스 신들과 힘을 합쳐 세상을 어지럽히는 기간테스를 물리칠 수 있을까? 신과 인간, 모두의 운명이 걸린 기간토마키아에서 헤라클레스는 또 어떤 활약을 펼칠까! |
제1장 기간토마키아의 시작 · 10 제2장 닫혀 버린 마음 · 26 제3장 불멸의 약초 · 46 제4장 영웅의 운명 · 60 제5장 전쟁에 나선 영웅 · 74 제6장 치열해지는 전투 · 90 제7장 위대한 승리 · 108 제8장 티폰의 역습 · 120 제9장 위기에 몰린 왕 · 138 제10장 가이아의 최후 · 156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 1 권력 다툼의 중심, 가이아 · 172 2 기가스의 탄생 · 174 3 페르가몬 제단에 그려진 기간토마키아 · 176 4 두 번의 대전쟁 · 178 5 예술과 학문의 여신 무사 · 180 6 무사 여신들과 시인들 · 182 7 거대한 티폰 · 184 8 티폰을 무찌른 제우스 · 186 9 그리스 로마 신화 속 거인들 · 188 10 명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 190 신화 TALK 신화,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 192 |
[도서] 그리스 로마 신화 23
*개성 강한 캐릭터와 역동적인 스토리로 쉽고 재미있습니다.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이끄는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아이들의 눈을 먼저 사로잡습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된 신화 이야기를 만나다 보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그리스 로마 신화가 머릿속에 쏙쏙 들어오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열 가지 테마의 교양 페이지로 신화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줍니다.
만화를 통해 신화에 흥미를 가졌다면, 만화 속 또 다른 책인 ‘똑똑해지는 신화 여행’을 통해 인문학적 지식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꼭 알아야 할 지식들, 만화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지식들까지 알차게 다루었습니다. 갖가지 지식과 지혜가 담겨 있어서 어린이 인문 교양서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신화 전문가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의 감수를 거친 검증받은 콘텐츠입니다.
신화 관련 명화, 유물 등을 참고하고 고증을 거쳐 만화를 구성했습니다. 또 그리스 신화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김헌 교수가 자문으로 참여해 수준 높은 내용을 선보입니다.
*궁금한 지식을 해결하고,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진정한 학습만화입니다.
‘신화 TALK’ 코너에서는 김헌 교수가 직접 신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되짚어 줍니다. 신화를 어떻게 읽혀야 할지 고민스러운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신화 속 의미를 먼저 이해하고 아이들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제우스는 티타토마키아와 기간토마키아에 이어 마지막으로 무시무시한 티폰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뒤에야 비로소 신들과 인간들의 진정한 왕이자 통치자가 되었다.” (168쪽)
우라노스의 잘린 남근에서 흘린 피를 흡수한 여신 가이아는 거인 괴물 기간테스를 낳아 그들을 올림포스 신들을 처치하는데 이용한다. 그녀는 카오스에서 스스로 태어난 태초의 여신으로 처음엔 우라노스를 그다음엔 크로노스를 마지막엔 제우스를 도와 자신의 후계이자 세상의 지배자를 키워 질서를 만들려고 하지만 어찌 된 게 그 모든 것이 자기 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함인 것만 같다.
불멸의 약초를 찾아 기간테스를 불사의 존재로 만들기 위한 가이아의 계획도 수포로 돌아가고, 이제 믿을 거라곤 인간 영웅 헤라클레스의 참전밖엔 없다. 하지만 12과업을 달성하느라 지칠 대로 지친 헤라클레스는 더 이상 신들의 전쟁에 개입하고 싶지 않다. 그럼에도 자신이 합류해야만 전쟁에서 승리하고 인간계의 종말을 막을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마침내 전쟁에 참여해 승리의 주역이 되면서 헤라도 그의 업적을 인정하게 된다. 뮤즈, 뮤직, 뮤지엄의 어원이기도 한 무사(이)는 이때 제우스가 므네모시네와 9일 내내 함께 하면서 승전 파티를 즐긴 끝에 태어난 9명의 예술과 학문의 여신들이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에 발생하는 열대 폭풍을 가리키는 말인데, 이런 열대 폭풍은 발생하는 지역마다 이름이 달라요. ‘사이클론’이라고도 하고, ‘허리케인’이라고도 하지요. 태풍을 영어로는 ‘타이푼(Typhoon)’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티폰에서 나온 이름 같아요.” (185쪽)
한편 패전으로 부아가 치민 가이아는 이번엔 타르타로스와의 사이에서 엄청난 괴력을 지닌 티폰을 낳아 또다시 올림포스 신들을 공격한다. 막강한 티폰의 파워에 겁이 난 신들은 뿔뿔이 흩어지고 혼자 싸우던 제우스는 그에게 힘줄을 뺏긴 채 포로 신세가 된다. 이를 내내 숨어 지켜보던 아테나와 헤르메스는 요정들로부터 잠 가루를 구해 델피네가 잠든 사이 제우스의 힘줄을 빼돌리는데 성공한다. 힘줄을 찾고 기력을 회복한 제우스는 최후의 비밀 무기가 있는 시칠리아 섬으로 가 에트나 산을 통째로 들어 올려 티폰에게 날리자 티폰은 난동을 피우게 되는데 (에트나 산의) 화산 폭발은 그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티폰이 올림포스를 공격하자, 겁을 먹은 신들은 이집트로 달아났대요. 로마의 시인 오비디우스는 <변신 이야기>에서 신들이 동물로 변신하여 달아났다고 노래했어요. 제우스는 숫양으로 변신했대요. 그래서 이집트에서는 제우스를 암몬이라고 부르는데, 숫양의 뿔을 달고 있지요.”
“그리스의 작가 아폴로도로스는 다른 신들은 달아났지만 제우스만은 당당히 맞서 싸웠다고 기록하고 있어요. 티폰이 멀리 떨어지면 번개를 던지고, 가까이 다가오면 크로노스가 썼던 낫을 휘둘렀대요. 하지만 티폰은 제우스의 낫을 빼앗은 다음, 제우스의 손과 발을 잡고 힘줄을 끊고, 동굴에 가두어 놓았지요. 다시는 힘을 쓸 수 없게 제우스의 힘줄을 곰 가죽으로 싼 다음 숨겨 놓았대요.” (186~7쪽)
가이아는 만물의 어머니라는 자부심이 지나쳤던 자신의 과오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대자연의 일부로 귀환하면서, 티타노마키아, 기간토마키아, 티폰과의 전쟁까지 모두 승전한 제우스야말로 진정한 최고의 신임을 인정한다.